아래글은 어느 인터넷 싸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여름의 에어컨 사용에 대비... 왜 여름만 되면 에어컨 개스 넣어야 되는지 그것이 얼마나 낭비되는 일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의 주의점 꼼꼼이 읽어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철에 에어컨을 작동시켜야 하는 이유
아래글은 HiTel의 CAR란에 원형민(upstream)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자동차용 에어컨은 냉매와 오일을 혼합해서 안개모양 또는 액체상태로 사용합니다. 에어컨 컴프레서도 기계장치이므로 윤활없이 사용하면 금방 마모되어 고장납니다.
가정용 에어컨은 오일을 밑의 오일팬에 괴어있고, 순환은 냉매만 합니다. 원래 그게 정석인데... 자동차용 에어컨은 장치를 간소화하다 보니 냉매와 오일을 섞어서 순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냉매중에 오일이 섞여있다는 사실이 자동차용 에어컨의 가스 누설에 두가지 특징적인 현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오일이 가스 누설의 주범이라는 것과 둘째는 오일이 가스 누설탐지의 좋은 보조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용 에어컨은 구동을 위해 구동축이 컴프레서 밖으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구동축이 빠져나오는 부분은 고가의 시일(seal)이 있어서 컴프레서 내부의 고압냉매가 새어나오지 않게 막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일과 구동축 사이의 미세한 틈을 통해 냉매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막기 어려운데, 다행히 냉매중에 혼합된 오일이 이 틈을 모세관 현상으로 메워주기 때문에 냉매가스 누설을 방지합니다.(가정용 에어컨은 구동 모터 자체가 냉매속에 잠겨서 회전하므로 구동축을 밖으로 빼낼 필요가 없어서 시일을 통해 누설되는 양이 전혀 없습니다.)
에어컨을 오랫동안 가동하지 않으면 구동축 시일 둘레에 모세관 현상으로 스며든 소량의 오일이 증발해서 말라버립니다. 오일이 말라 없어지면 그 틈새로 냉매가 누설되지요. 그래서 에어컨을 쓰지 않는 계절에도 일주일에 5분정도는 가동시키는 것입니다.
에어컨을 가동시키면 냉매 밑에 가라앉아 있던 오일이 다시 섞여서 순환되며 구동축 시일 둘레에도 뿌려집니다. 시일에 다시 오일이 공급되므로 누설틈새가 밀봉되어 가스 누출이 계속 방지됩니다.
저는 겨울에도 다습한 날이면 에어컨과 히터를 동시에 가동시켜서 "제습난방"을 하여 실내는 보송보송하게 만들고 유리창에 끼는 습기를 제거시키느라 에어컨 컴프레서를 자주 사용했었거든요.
에어컨 오일이 새는 곳은 컴프레서의 구동축 시일 외에도 찌그러진 파이프, 찢어진 응축기(라디에이터 앞에 있는 에어컨용 라디에이터), 낡아 굳어버린 고무 O-ring등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냉매가 새면 냉매중에 혼입된 오일도 함께 흩뿌려집니다. 냉매는 공기중으로 달아나버리지만 오일은 남아서 먼지를 달라붙게 합니다. 그래서 냉매가 새는 인근을 보면 오일자국이 있고 더럽게 먼지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엔진룸 청소를 게을리 하는 사람의 엔진룸은 기본적으로 기름때와 먼지 투성이 이므로 냉매 누출로 인한 흔적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를 깨끗이 하는 사람의 차에서는 금방 발견하게 되지요.
에어컨 냉매가 극히 부족한 상태로 에어컨을 가동시키면 컴프레서의 흡입측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수가 있습니다. 냉매중에 공기가 섞이면 냉방능력이 급감합니다. 그래서 냉매가 아주 부족한 에어컨을 수리할때는 누설부위를 수리한 후(대체로 O-ring교환) 진공뽑기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에어컨 계통중에 흡입된 공기를 다 빼내버린 후 진공속으로 순수한 냉매만을 주입해야 냉각효과가 100% 발휘하게 됩니다. 공기가 섞이면 공기가 섞인 비율만큼 냉방능력이 감퇴됩니다. 냉매를 주입할때는 반드시 적정비율의 오일을 혼합시켜야 합니다. 진공뽑기를 한 후 냉매만 달랑 주입하면(2-3년전에는 누구나 이런 식으로 수리했습니다) 에어컨 컴프레서가 윤활부족으로 금방 마모될 뿐더러 구동축 시일에도 오일이 부족해지므로 기껏 보충했던 냉매가 금방 새어나갑니다.
에어컨에 사용하는 오일은 매우 묽은 전용 "냉동기 오일"이 있습니다.
냉매를 보충할 때, 과충전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과충전(overcharge)한다고 냉방성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합니다. 에어컨의 냉방능력은 규정량의 냉매가 주입될때 최고가 되고, 부족하거나 과다해도 능력은 감퇴합니다. 과충전이 심할 경우 에어컨 컴프레서로 액체냉매가 흘러넘쳐 들어가므로 컴프레서의 내부 벨브가 터집니다. 컴프레서 벨브가 터지기 직전에 경운기 엔진소리 비슷한게 나고, 그 소리가 사라지면(벨브가 터지면) 전혀 냉방이 되지 않지요.
-----겨울철의 에어컨 사용
이 글은 HiTel의 CAR란에 원형민(upstream)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거의 모든 승용차 에어컨은 "에어믹스 방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선 들어온 공기(외기또는 내기)를 에어컨 코어를 통과시킵니다. 에어컨 가동중이라면 공기는 차갑게 되고, 공기중의 습기는 차가운 에어컨 코어에 이슬로서 맺혀서 물방울이 되어 떨어집니다.
에어컨을 가동시키지 않았다면 에어컨 코어를 통과해도 공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이 그냥 지나치고요.
그 다음 믹싱챔버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공기통로의 반쪽에 히터코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터코어 앞에는 믹싱컨트롤 도어라는 것이 있어서 얼마만큼의 공기를 히터를 통과시키고, 얼마만큼을 히터를 통과시키지 않을 것인가를 정합니다.
이 믹싱컨트롤 도어를 가동시키는 것이 바로 환기조종레버중에서 온도 조절레버입니다.
그 다음 분배유닛으로 들어간 공기는 분배조종 도어의 개/폐에 따라서 각 분출구로 향해집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동시켜서 공기를 차갑게 하면서 물기를 쫙 빼낸 뒤에 히터로 다시 뎁히도록 믹싱컨트롤 도어를 조작하면 건조한 고온공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종 공기온도는 믹싱컨트롤 도어를 움직임으로써 얼마든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 에어컨을 가동시켜서 습기를 제거한 뒤, 여름이라면 히터코어를 통과시킬 필요 없이 그냥 분출시키면 되고, 겨울이라서 에어컨을 켜면 좀 춥다고 생각되시면 히터코어를 통과시켜서 재가열 시키면 적절한 온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유리창의 습기를 없애기 위해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다닐 필요 없이 "뜨뜻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다닐 수 있다는 것이죠. 비오는 날 에어컨으로 습기를 제거해서 다니면 몸도 보송보송하고 느낌도 좋습니다.
에어컨과 히터를 동시에 가동시키면 그게 뭔 에너지낭비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사실 낭비입니다. 하지만, 편리한 생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계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