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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난청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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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여행 동아리 스크랩 내친 김에 설악산 천화대릿지 등반도 올려봅니다 ㅎㅎ
소냐도르 추천 0 조회 471 17.10.11 18:32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추석연휴를 앞둔 9월 29일 금요일 밤 

우리들은 설악산 천화대 등반을 위해 출발한다

도착 후 간단 요기를 한 후 바로 등반을 시작할 예정이니 1박 3일의 일정이겠다

이렇게 오래 집을 비우며 산행을 한 적도 없었고

더구나 난청 탓에 낯선 사람들과 잠을 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던지라

설악산 등반은 꿈도 꾸지 않고 지냈었건만 ...

그러나 암벽꾼이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설악산 등반...


산지니 대장님과의 만남으로 암벽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고 이후 대포산과 포에버 언니가 암벽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솔직히 말해 난청이 있는 사람이 암벽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아차 하다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바윗길

철저한 준비와 주의를 한다고 해도 위험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아무하고나 팀을 이루어 오르지도 못한다... 실력이 있다 해도 ...

그러나 한번 발 들여 놓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것이 암벽인지

나를 비롯해 대포산이 암벽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더니 뒤이어 포에버 언니까지 열심이다 ㅎㅎ

든든하다 ...


이번 천화대 등반 인원은 8명

인원이 많고 더구나 여자가 4명이나 된다 ...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천화대 완주는 힘들 것이고 우리들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으려나 ...




토요일 새벽 3시경에 설악동 매표소 도착

설악산 등반이 처음인 우리들은 가방을 꾸리는 것부터 우왕좌왕

깜깜한 것이 세상에서 제일 공포스러운 나에게 이런 길은 참말 부담스럽다

그러나 그렇게 조용히 걷다보니 콸콸 흐르는 계곡 물 소리가 정답고

약간 저음이신 동행분의 목소리에도 친밀감이 느껴진다

어둠에 그렇게 익숙해져 갈 무렵 우리가 오를 바윗길이 시작된다 






어둠 속에서 바위를 오르다 보니 어느 새 날이 밝아오고

환해진 시야에 웅장한 설악의 모습이 들어온다





천화대릿지는 오르고 나면 하강 ~ 오르고 나면 하강 ~

웬 하강이 그리도 많은지 ...

이렇게 하강만 하다 언제 앞으로 가나 걱정이 될 지경이다 ㅎㅎ

첫번째 하강 지점 ~~ 경험 많은 저 언니는 저렇게 가뿐하게 내려오지만

이런 하강이 처음인 나와 포에버 언니는 살짝 겁이 나기도 한다







돌고래 바위

그리고 그 돌고래 바위를 돌아 넘어가는 우리들





아찔한 하강

자꾸 하니 재미있다 ㅎㅎ







제일 힘들었던 하강구간

사진에 담을 수 없었지만 여긴 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쉴새없이 얼굴과 온몸을 난자하는 바람이 어찌나 지독하던지 ... 하강하다 날아갈까 걱정이었다 ㅎㅎ

포언니 여기서 하강 트라우마가 생겨버리고 ㅎㅎ




간단 요기를 한 후 우리가 올랐던 길

중앙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왼쪽 릿지길로 오르신다

저 정도면 암벽화 안 신어도 되겠다

설악산이라고 해서 잔뜩 쫄았는데 천화대는 등반이 아닌 경치를 보러 가는 곳이다

긴장이 확 풀린다 ㅎㅎ




긴장을 풀고 나니 난이도 쎈 길이 나타난다~~ 삶이 원래 그렇던가? ㅎㅎ

산지니 대장님 말씀이 이 구간이 천화대에서 제일 쎈 곳이랜다

오늘 처음 여길 온 대포산이 선등을 선다

진정한 온사이트 등반ㅎㅎ




이 길도 대포산 선등 !

나와 포언니도 후등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왕관봉

여기서 희야봉으로 갈지 하산을 할지 의논했는데 느릿느릿 등반한 탓에

시간이 너무 늦어 모두 하산하기로 결정





하강하는 대포산





내려가는 길도 장난 아니다

조심 조심 내려가다 보니 해가 저문다





왕관봉에서 탈출해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도움을 주신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



PS: 사진은 산지니 대장님이 촬영한 것을 언제나처럼 가져다 올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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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0.11 19:46

    첫댓글 설악산 천화대도 접수하고,인수봉도 접수...
    대단한분들이여~~~
    멋진사진 글 올려주신 소냐님께 감사여^^
    산지니대장님, 포에버님, 대포산님 즐산 안산 하세요~

  • 작성자 17.10.12 09:38

    감사합니다 이리님 ^^

  • 17.10.12 20:43

    아쉬운 천화대 등반 숙제 하나 남겨놓은듯~ 희야봉에서 범봉까지 시간 나면 가봐야 할듯 함께한 천화대 등반 두구두구 꺼내보며 추억을 떠올릴듯ㅎ

  • 작성자 17.10.12 09:44

    그 숙제 마치려면 체력이 필수 !
    난 설악산보다 일단은 인수봉부터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

  • 17.10.12 14:20

    아니 집구석 놔두고 어딜 싸돌아들 다니세요! 우이씨, 개부럽당^^

  • 작성자 17.10.12 16:55

    여자가 나이 들어 집구석에만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야 ㅎㅎ

  • 17.10.12 16:29

    천화대는 체럭이 젤 중요한거같아
    하산길 발바닥 불나는줄 ㅎㅎㅎ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데 난 잠도 잘자고 잘먹고 잘놀다 온거같아 ㅎㅎㅎ
    산이가 고생했지 우린 회도 먹고 바다도 보고 ㅎㅎㅎ
    하강 낭떠러지로 쏠리는몸 오른쪽으로 가러고 발버둥치던 악몽이 떠오르네 ㅎㅎ

  • 작성자 17.10.12 16:55

    사람이 편하니 재미있었던 거징 ~~ ㅎㅎ
    선배들 말 들어보면 설악산 정말 멋진 데가 많은 거 같아
    우리 열심히 배워 그런 곳도 같이 가보자고요 ^^

  • 17.10.12 17:11

    대단하다는 말밖에 다른말 필요 없네요!~~~~~~~

  • 작성자 17.10.12 18:21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 17.10.13 15:33

    사진으로만 봐도 넋놓고 보게 되는 경치인데, 실제로 보면 더 환상적이겠네요..
    어쩜 포에버 언니나 소냐 언니나 암벽 타기를 그리도 열심히 다니시는지.. 대단들 하셔요..ㅎ
    산 윗쪽은 아랫쪽보다 바람이 쎄다하니 항상 조심하시면서 등반하시고 온라인상으로 자주 뵈어요

  • 작성자 17.10.13 18:41

    노고지리는 아직 아이들 땜에 여유가 없겠지만 포언니나 나는 취미생활에 빠질 나이이다 보니 ㅎㅎ
    온라인상으로나마 사는 일상 나누어 보자 ^^

  • 17.10.14 10:03

    사진으로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ㅋ 꿈깨자
    정말 멋진 절경 감상하면서 오르고 내리고 하는 재미가 일품인듯... 항상 안산 즐산 하기를
    나두 개부럼삼

  • 작성자 17.10.16 18:42

    감사합니다^^

  • 17.10.14 16:04

    사진만 봐도 다리가 후들후들~~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 작성자 17.10.16 18:44

    나이가 드니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아지네요
    까치놀님 바다낚시도 암벽 못지않게 스릴 넘칠 거 같아요 ~~ ㅎㅎ

  • 17.10.23 17:16

    오랜만에 앱말고 피씨로 로긴해서 자세히 훌터봤네요. 소냐도르님은 겁상실 DNA 를 가지고 계셔서 공포를 제압하고 열정적으로 바위타시네요. 저는 이제 나이들어감에 오십견이 있다보니 다리로만 가벼운 산행을 합니다 ㅎ 멋진 후기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반가운 얼굴들도 간혹 보이네요

  • 작성자 17.10.24 17:41

    오랜만입니다 ~~ 잘 지내시죠?^^
    어쩌다 암벽에 빠져 주말이면 바위만 탑니다
    처음엔 겁대가리 없이 덤볐는데 오히려 자꾸 할수록 더 무섭기도 하네요~~
    모든 것이 그렇듯 암벽도 어려울수록 성취감이 더 높아지니 열심히 더 덤벼봐야죠 ㅎㅎ
    오십견은 스트레칭이 젤 좋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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