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뭐 우리가 아시아 최강이라도 되는 줄 아나봅니다.
객관적으로도 일본과 이란에 이은 3위이고.. 호주에는 늘 고전하며 사우디와도 삐까삐까한 게 현실이죠.
이라크나 우즈베키스탄 같은 팀과도 쉬운 승부를 하는 적이 별로 없고..
카타르나 요르단 같은 중동국가에도 그리 승리를 낙관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중동국가들에겐 대개 늘 약했어요.
그냥 선수들 이름값이나 몸값으로 1-2위일 뿐입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4강 정도 하면 꽤 괜찮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야구에 더 관심이 많아 이렇게 보는 지는 모르겠지만..
야구든 축구든 스포츠는 희망이 아닌 현실을 봐야 합니다.
아시아에서 한국 야구는 결승 수준.. 축구는 4강 수준이에요.
세계적으로는 각각 야구가 8강급.. 축구는 30-40위 정도라고 봅니다.
사실 축구는 유럽의 변방국가들보다 나을 게 없죠.
김민재나 손흥민 이강인 등의 개인적 성취를 국가적 성취라고 오해하는 건 그냥 국뽕입니다.
한국인들이 걔네들한테 뭘 그리 해줬다고.. 그냥 잘한다니 광고나 몰아주면서 봉 노릇은 하고 있으니, 돈은 주고 있네요..^^
하긴 우리가 걔네들 돈벌이 해주고 있으니 비난도 해도 되겠구나.. ㅎ
암튼 우리 팀은 이번에 16강은 갈 겁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다음 경기 진다고 해도 1승1무1패로 올라갈 거에요.
크린스만 감독은 뭘 그리 밉보였는 지.. 이때다 하고 물어뜯는 기사만 올라옵니다.
이 정도로 욕할 거라면 제일 잘한 슈틸리케는 대체 왜 쫓아냈대..?
차라리 처음부터 선임하지 말았어야지요..
하긴 뭐 클린스만이 워낙에 좋게 보일 수는 없는 감독이긴 합니다. 필립 람의 언급을 보면 완전 망테크이죠.
하지만 어차피 축구란 게.. 감독이 포메이션에 맞춰 피치 위로 스쿼드를 올리면 그 다음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거지..
그 이후에 뭔 전술이고 나발이고 이러고 있나요..? 이게 무슨 피파 온라인인줄 아나..? ^^
직접 뛰는 선수들이 개발새발 못하는 건데 그게 왜 어때서 말이에요..
물론 감독도 문제일 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손흥민부터가 문제고..(그의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냥 안되고 잘 못한다는 말임)
조규성 말할 것도 없고.. 이강인도 방전된 듯 하고.. 이재성도 생각보다 못해주고..
정우영도 별로.. 이기제도 별로.. 황희찬은 부상으로 못나오고.. 김진수도 안되고..
그나마 황인범이나 설영우가 열심히 뛰나..?
지난 게임서는 김민재도 연신 사람 놓치고 크로스 뒤로 빠뜨리던데..
이러면 못이기는 게 당연하잖아요.. 아닌 가..?
이게 감독 책임이라고..? 뭔가 좀 이상합니다. 각 포지션 선수들이 못넣고 뚫리는 데 어떻게 이겨요..
부진한 선수들도 지금 그런 것이지.. 폼 올라오면 또 잘할 거고요.
선수들 욕은 하지 맙시다. 다들 이기려 할 거고, 열심히 하는 걸 거에요.
우리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냥 다음 게임서 잘 하면 됩니다.
말레이지아 정도는 우습게 이길 거고.. 그게 아니라면 그건 그냥 주장 이하 선수들 탓이에요.
아니 내가 당장 감독을 해도.. 아니 감독이 없다고 해도.. 그 정도는 이겨야 정상이죠.
조별예선에선 가능한 부상 덜 당하고 16강 가면 된 거에요.
월드컵 우승팀이 예선 전승하고 올라가는 경우가 잘 있던가요..? 고전하던 팀이 갈수록 달라지는 거지.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선 잘 해서 이겨가면 좋은 거고..
지면 수고했다 하면 그만..
그들도 잘하고 싶어도 안되는 걸 어쩌겠어요..?
이게 무슨 큰 동기부여가 되는 리그경기도 아닐 거 같은데..
우리 너무 이런 국제스포츠경기에 과몰입하지 말자구요.
국가와 나를 동일시하지도 말고..
이미 현대화된 한국이.. 과거 나치즘나 파시즘 같은 극우주의화 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
p.s.
개인적으로 이강인은 어디 좀 안좋다면 차라리 왼쪽 윙백으로 썼으면 좋겠습니다(쓰리백의 경우).
뭐 클린스만이 계속 4백을 고집한다면 풀백도 좋구요.
김민재가 정상이 아니라면 토너먼트에서 4백은 좀 무리지 않나..?
게다가 지금은 아주 공격적인 4-1-4-1인데 말입니다.
수비가 불안하니 감독 의도대로 올라가질 못하고 그저 뒤로만 돌리면서 점유율 축구를 하는 것 같은데..
벤투 축구의 유산인 모양.. 아님 아직 감독 색깔이 덜 묻어나는 것인 지도요.
이 역시 제 생각이지만..
손흥민을 원톱 포워드로 고정하고.. 조규성이나 오현규 같은 스타일은 스타팅에서 빼는 건 어떤 지..
우리나라 공격형 미들필더들은 많잖아요. 걔네들을 폭넓게 활용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
우리처럼 미들-윙어 자원들이 많은 팀은 제로톱도 괜찮지 않나요..?
뭐 뇌피셜인데다 급조해서 쓴 글이라.. 아마 내 생각에 오류는 많을 겁니다. 비판 환영.. ^^
첫댓글 최고의 분석가이십니다
결과가 중요하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논쟁을 떠나서(디지게 억울한 패배도 물론 있겠죠. 비단 축구에서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과정속에 결과를 담고 있죠.
저는 전반경기후 티브이를 껐었지요. 뭐 결과야 어찌됐던 이미 근성.정신력.혹은 경기력 모두에서 졌다 가 결론.
지나친 흥분과 분석을 피하기 위해^^ 티브이 끄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딴짓을 했습니다^^
잘하겠죠
친선게임수준 32강전 크게 의미둘 정도의 약팀아니니까요
우리야구가 8강급이라....
그 방맹이들고 조기공놀이하는애들이 세계8 도저히 인정못하겠네요
좀한다던 류뚱은 팬서비스 개똥이고 그리좋아했던 강정호는 음주에 그대로배웠는지 크보놈들도 승엽이 대호등등 팬을 개조저로보는 말들 딴놈들은 툭하면 음주에 도박에
논란많은 강백호는 계속 국대뽑히고 포수는 룰도몰라 대만정도도 깔끔히 못바르다못해 지고
야구광적으로 좋아하는사람 갠적으로 진짜이해가 안감니다
공감가는 글이네요. 급조해서 쓰신거라는데 저도 같은 생각을 이번에 했어요. 정확하게 같아요 ㅎㅎ
공격진은 화려한데 공격만으로 축구가 안되죠
그나마 김민재가 등장하면서 수비가 조금 기반이 잡히는가 했는데
풀백부터 개판이라 수비가 힘들게 커트해도 미들을 거쳐 공격까지 매끄럽게 나가질 못합니다
상대 수비가 강하게 나오면 공격도 부딪혀가며 해야하는데
상대가 강하게 나오니 부딪혀 보지도 않고 의미없는 백패스만 열심히 하고있죠
게다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외 나머지 선수들과 발이 맞이 않아요
수준차이도 있지만 축구 스타일이 완전 다르기 때문이죠
2차전이 그러했죠
강인이를 미들에 손흥민을 원래 자리인 왼쪽이나 오른쪽 윙으로 보내서 원래 자기 플레이 하는게 맞습니다
게임이 안풀리니 손흥민을 자꾸 내리는데 그럼 더 수비하기 쉽습니다
손흥민 잡으면 이강인이나 조규성에게 롱볼 갈수밖에 없으니까요
다행히 그동안 욕받이 였던 황인범이 이제 축구에 눈을 뜬거 같은데
그 넓은 미들에 혼자서 뛰는격이 되어버리니 혼자서만 열나게 뛰어다니기만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참 안타깝습니다
케이리거 잘하는 애들 냅두고 이기제...
그리고 컨디션도 별로인 애들 데려가고
안될때도 있는게 스포츠죠~
뭘 그리 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