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대 LCD라인에 대한 투자를 적시에 하지 않고, LCD에 대한 기술 개발을 소홀이한 후폭풍이 거세다. 삼성-LG가, LCD패널 세계 1~2위 자리를 내준 뒤, '탈 LCD'를 선언하면서, 자발광TV(QD디스플레이/OLED)로 전환하고 있지만, 패널은 물론, TV시장마저 삼성-LG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15년 가까이 지켜온 삼성-LG의 TV에 대한 주도권마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즉, Mini LED백라이트를 적용한 LCD(Mini LED) TV가, OLED급 화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가져가면서, TV시장 판세는 이미 LCD(Mini LED) TV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현실이 이러니 삼성-LG도 결국, '탈 LCD' 선언 1년도 못되어, 빠르면 하반기부터 LCD(Mini LED) TV 출시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차기TV에 대한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TV들이 아무리 화질이 좋아진다고 해도, 아직 현실화 하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UHDTV에 적용하는 표준 색상인 BT.2020을, 아직도 절반밖에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UHDTV가 첫선을 보인지도 언 8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UHD영상 색상 구현은, 아직도 온전하게 구현하지 못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TV용 패널의 컬러처리가 Real(True) 12bit는 되어야 할 것이다.
운영자는 그동안 카페 게시 글을 통해, TV용 패널이 12bit컬러처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수차례 지적하여 왔다. 하지만, 아직도 그 어떤 회사들도 TV용 12bit패널에 대한 개발 소식이 없다. 있다면, JVC의 DLA-시리즈 4K 프로젝터가 12bit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풍선과 디스플레이"라는 글을 통해, TV 화면이 커지면, 프레임과 컬러비트도 함께 향상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즉, HDTV가 30~40인치 내외에서 주로 상용화가 되었다면, 4K TV는 55~65인치, 8K TV는 75인치 내외로 상용화가 되어, TV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4K TV도 75~86인치 중심으로 가고 있고, 8K TV는 2~3년 후엔 120인치 내외도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화면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프레임(30→60→120)과 컬러비트(8→10→12)도 함께 향상이 되어야 한다. 헌데, 120fps은 현제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지만, 12bit 컬러처리는 아직 제한적이고, 특히 TV용 패널은 아직 전무하고, 재생기는 이제 막 제한적으로 4K 미디어 플레이어 정도가 출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콘텐츠는 Dolby Vision이 진즉부터 12bit를 지원하고 있어, 이제 남은 과제는 TV용 패널이 12bit를 지원하게 되면, 우리는 본격적인 12bit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서 삼성-LG가 추진하는 자발광TV(QD디스플레이/OLED)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LCD(Mini LED) TV 보다 경쟁력을 가져가려면, 특단의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즉, 삼성-LG가 추진하는 자발광TV의 컬러처리가 Real(True) 12bit를 지원하여, 차별화로 가지 않는다면, 승산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삼성-LG가 2021년부터 본격화하는 LCD(Mini LED) TV에도 12bit컬러처리 기술을 적용하여, 중국산 LCD(Mini LED) TV와의 차별화를 내세워야만, 삼성-LG가 지금처럼 TV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만일 TV용 12bit패널 개발을 하지 못한다면, 삼성-LG는 이제 LCD패널에 이어 TV까지 모든 주도권을 중국에 넘겨줘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