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 되면 소득공제를 앞세워 연금 상품 판매를 강화했던 보험사들이 올해에는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슈머리포트와 저금리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영업 사정이 좋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케이블의 인포머셜 광고나 지면광고 등 운전자보험, 상해보험을 개인연금 광고로 전환하는 등 연말 마케팅이 성행했다.
연금저축보험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까지 확대돼 혜택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한 것.
그러나 올해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연말정산, 세제혜택과 관련해서 가입 유치 등을 노력하고 있지만 특별히 영업 강화나 광고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별한 영업 전략은 없고 예년과 비슷하게 소득공제 혜택에 따른 연금가입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영업망 활용으로 최선의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13월의 보너스라고 하는 연말정산을 대비해 매년 연말 연금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저금리로 인해 공시이율도 떨어지고 상품구조를 무시하고 단순 수익율만을 비교해 발표한 연금저축 컨슈머리포트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가입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사도 연말에 프로모션(캠페인) 정도만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금리 기조로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한 것도 있지만 불경기로 인한 연금저축 수요 감소로 인해 예년에 비해 연금 판매 실적이 다소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개인연금보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의 개인연금보험 판매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만900건 줄어든 1만4100건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의 개인연금보험 판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9, 10월 개인연금보험 판매 실적은 2만8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만6000천건 줄어들었으며, 현대해상과 LIG손보도 전년동기 대비 40%이상 하락했다.
http://www.fi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23
[출처 : 보험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