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의사수(의대정원)가 늘어날 것이 명약관화하기에..
한 2주 전쯤 미리 써 놓은 글인데.. ^^
드디어 오늘 정부 발표가 났기에.. 약간 추가해서 올립니다.
이 글은 의대생 수 증원의 찬반을 말하는 게 아니며..
그냥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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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사수를 늘리자고 난리다.
그리고 의사들이 돈을 너무 많이 번다는 생각인지.. 반 이상의 국민들도 여기 동조하는 듯 하다.
오늘 발표를 보니 의대 인원수를 2천명을 더 늘린다고 한다.
일단 명칭, 용어에 대한 정의를 먼저 하고 가야겠다.
오늘 이 글에서 말하는 '의사'란 광의의 의사(doctor)가 아닌 MD(양의사, doctor of medicine, medical doctor)를 말한다.
나 같은 의사(doctor)는 치과의사(D.D.S., dentist or stomatologist)중에서도 orthodontist(교정과의사)이지만, MD가 아니다.
고로,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나는 일반 국민과 특별히 다를 바가 없다.
내가 내야할 돈이 똑같다는 가정하에서 의사 수가 많아지면 내 입장에선 그리 나쁠 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록 이게 내 일은 아니지만.. 이 분야 사정을 좀 아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이 좀 된다.
우리가 '의사(MD) 수'를 늘리자는 얘길 하는 건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데 대해 배가 아픈 것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일반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우리같은 치과의사들보다는 많이 벌고 앞으로의 전망도 상대적으로 훨씬 낫다)
(의료분야 중에 의대 커트라인이 치대보다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왜 딸은 치대 안 보내고 의대 보냈겠는가? ㅋ)
적어도 '명분'상으로는 필수의료분야의 붕괴를 막고자 함이기 때문인데..
실제로 의사수가 늘어난다고 필수의료분야로 갈 정신나간 의사가 그리 있지도 않거니와..
(이건 실제로 병원에서 적자가 나기 때문. 따라서 민간부문의 의사들이 맡을 수도 없다.)
만약 그 분야로 의사 수가 (지금 숫자로도 안좋은데) 더 늘어난다면 그 분야는 수익성이 더 떨어질 테고..
그럼 더 안할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참고: 사람들은 필수의료는 돈이 안된다고만 알고 있는데, 사실 그 분야는 그냥 적자다. 마이너스.. 하면 손해인 거다. ^^)
정말로 필수의료분야의 붕괴를 막고자 한다면.. 필수과 의사들을 더 고용하면 되는 문제이나..
그런 '진짜 필수과(응급의학,심장 및 뇌수술 분야 등)'들의 경우 진료를 하면 할수록 적자이니..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거다.
이것이야 말로 정부가 해야할 일이지만.. 정부로선 이런 건 생색을 내기가 어려워 표장사가 안되니 안하는 거 같다.
지방에 필수진료파트 의사가 부족하다면, 그런 병원을(자리를) 만들어 의사를 고용하면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필수진료과 의사 숫자가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돌고.. 그 사람들이 일할 자리가 없는 거거든.
소아과전문의 산부인과전문의 신경외과전문의 응급의학전문의는 전국에 널렸다.
소아과전문의는 소아환자 안보고.. 산부인과전문의는 산과를 안하며.. 신경외과전문의는 뇌수술 안한다..
사실 신경외과전문의만 해도 우리나라는 OECD대비 서너배가 더 많다. 근데 뇌수술은 안한다. ^^
이건 이미 정부도 알고 의사들도 다 알고 있다. ^^ 우습게도.. ㅋㅋ
근데 왜 정부는 안하냐고..?
글쎄.. 그러려면 아마도, 지역마다 적어도 300-500병상 규모의, 제대로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필요할 텐데..
이걸 짓는 건 돈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지었다 해도 운영이 감당이 안되는 거다.
정부의 진짜 속내는 아마도, 자신들이 병원 운영을 감당하고 싶지는 않은 걸 거거든.
정부는 그럴 생각이 없는 거다.
이미 여러 번 해봤는데.. 죄다 적자였거든. 그러니 할 리가 없다. ㅎㅎ
지들(정부)이 공돈(국비) 들여서 적자를 메꾸며 하는 병원도 안되는데.. 그걸 민간에 하라고..?
막말로 대가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누가 하겠나..?
왜, 차라리 현대건설에다가 반값아파트 지어달라고 하지..? ㅎ 그게 되나..?
차라리 알바를 하지.. 원가 100원인 빵을 70원에 파는 제과점이 존재할 가치가 있을까..?
100원 짜리를 70원에 더 많이 팔기 위해 일부러 직원을 더 채용하는 놈이 있을까..? 손해에 인건비까지 손해가 겹치는데.. ㅎ
우리 국민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병원과 의사는 자선사업가가 절대 아니다. 사명감으로 일하지 않는다.
수가의 의미.
'수가(보험수가)'란 쉽게 말해 어떤 질병의 치료와 처치에 드는 비용으로 국가가 인정한 액수이다.
이는 매년 의사협회와 정부가 협상을 통해 정하는 데.. 아주 쬐끔씩 오르는 편이다.
이 수가가 적용되어 의미를 가지는 부분은 '보험진료'이다.
'비보험 진료'에는 정해진 수가라는 게 없고, 자유시장의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보험수가.
보험수가는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국가가 부담한다.
본인부담금에는 상한이 존재하기에(이 역시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한 결과지만) 개인의 보험진료가 너무 많아지면 국가전체는 피해를 본다.
보험진료 비용이 국가(국민)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이 총액이 국가(국민)부담의 의료비용이 된다.
이는 국민 전체의 부담이므로, 국가는 보험수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과다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우리가 국민건강보험재정(의료보험재정)이라고 하는 건 이 분야에서 지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비보험수가.
비보험진료에 대한 비용은 전액 개인이 부담한다.
미용성형, 피부비용, 고가장비를 이용하는 비용, 특수치료, 첨단치료방식, 보철치료, 시력교정술 등등..
이 부분은 각 병의원의 경쟁과 유명세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편의성에 따라 '시장'에서 정해진다.
비보험 분야 수가에 대해서는 국가가 굳이 개입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하지 않는 국민은 이와 상관이 없고 같이 부담하지도 않는다.
결국 비보험진료의 비용은 의료보험재정과 상관이 없다(보험재정에서 지출되지 않는다는 말).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한국의 의료붕괴 문제 (youtube.com)
의사가 늘어나면..?
의사 숫자가 늘어난다면, 아마 지금의 비율과 비슷한 패턴으로 이들이 나뉘어 질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현재 소위 말하는 '필수의료과'로 더 갈 이유는 별로 없다.
아마 지금 추세 정도로 갈 것이다.(그런 데는 어차피 갈 놈들은 간다)
실제로, 이런 필수의료과는 의사 숫자가 늘어날수록 더 열악해질 것이므로 여길 더 가려고 할 리는 없다는 얘기다.
소위 '비필수'의료과로 더 많은 비율이 이동할 것이니, 아마도 이 분야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은 높다(비보험분야 포함).
다만 '비필수'의료과라고 해서 그것이 '비보험'과라는 의미는 아니다.
보험 중에서도 비필수의료인 것은 많으니까. 그리고 이부분에서 의사수 증가에 의한 지출이 아주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비필수 보험진료행위의 증가.. 이게 정말 무서운 거다 ㅠ)
비보험분야의 진료비는 국가와 전체 국민이 부담하지 않는다.
여기서 의료비용이 싸지지는 않겠지만, 한사람의 의사가 가져가는 비율은 조금 줄 것으로 보인다.
비탄력적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장원리가 작동할 것이므로, 비보험진료의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분야도 전체 파이(비보험 진료행위의 전체 의료비용)는 반드시 더 커지게 된다.
가격이 낮아지면 전체 규모는 더 커진다.
보험분야의 진료비 총액은 의사의 숫자에 거의 정비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 지금까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예외가 없었다.
특히나 국가보험구조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일수록 정비례관계가 높은데.. 우리와 가장 유사한 일본의 예로는 완전 비례라고 한다.
이는 결국 보험재정을 악화시킨다.
보험재정이 견딜 수 있다면 이 분야 의사 수는 늘려도 상관없다.
그동안 우리나라 의사숫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보험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재정이 건전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의사 숫자를 늘리려는 건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가 되시겠다.(보험진료의 증가)
결국 한 국가의 의료인력 특히 의사 숫자를 결정하는 것은 국민합의가 필요한 문제이다.
우리국민들이 더 많이 지불하기를 각오하고서라도 숫자를 늘리려면 그렇게 하면 된다.(이번 윤대통령의 결정은 바로 그런 결정이다)
여기서 비용을 늘리지 않고 의사수를 늘리자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길 바란다.
비용은 반드시 더 들고 국민들이 지불해야할 진료비 총액은 늘어난다.
즉, 전체 의사의 숫자를 늘리는 건 국민들이 더 많은 돈을 들여 의사라는 직업군을 그만큼 더 고용하는 행위인 것이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서, 적어도 '보험분야'는 국가와 각 의료기관이 '강제 계약'을 한 것이거든.
이건 의사에게도 강제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국가(국민전체)에게도 강제인 거라 그들이 진료한 비용은 반드시 주게 되어 있다.
우리와 인구구성이 비슷하고 보험구조도 유사한 선진국인 일본이 의사숫자를 줄이려는 건 다 이런 이유가 있는 거다.
노인이 많은 인구구성인 나라에 의사 숫자를 늘려버리니.. 감당할 수가 없게 되버리거든.
누군가는 의사 수를 늘리면, 의사들끼리 경쟁해서 싸게 진료받을 수 있다는 소릴 하는 이가 있다.
맞는 말인데.. 이건 보험분야의 얘기가 아니고..
또 한국과 같은 국가 주도 보험수가가 아닐 경우의 얘기다.
게다가 어차피 '필수진료'를 비롯한 보험진료 분야는 이미 수가가 정해져 있어 환자가 내는 비용이 싸질 리는 없다.
자유경쟁시장의 원리를, 사회주의 의료보험 제도인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적용시키는 건 맞지 않다.
우리 시스템에선 서로 많이 진료하기 경쟁을 벌이게 된다. 결국 의사가 병(환자)을 더 만든다는 얘기.
비보험 분야에서는 시장주의원리가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적용될 거다.
따라서 비보험 분야에서의 1회 진료비용은 낮아질 수 있겠다.
물론 이 역시 의사 수 증가로 인해 전체비용은 증가하겠지만, 이는 개인이 부담하는 문제로 당연히 보험재정과는 상관이 없다.
변호사를 늘리면 개별 수임료가 낮아질 수 있다.
이건 국가가 수임료를 낮게 정하지 않으니까. 시장경제의 원리가 돌아가는 것.
만약 변호사 수임료가 30만원이고 나머지 200만원은 국가가 부담하는 강제지정 사법보험수가가 만들어진다면..
변호사들을 늘릴수록 그들은 수임료 따먹기 경쟁을 할 것이 당연하다.
소송이 많아질 테니, 전체 변호사비용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고.. 국가보험재정은 파탄이 날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보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조인의 비용은 어디까지나 사적 계약의 영역으로 국가가 그 비용에 관해 개입하지 않기에 국가재정과는 상관이 없다.
비보험분야의 의료지출과 비슷한 개념이겠다.
우리나라의 의사(MD)수 자연증가속도는 엄청나서 OECD 평균의 두배인데.. 2010~2019년의 10년 동안에 거의 두배 정도 늘었다.
앞으로는 절대수치가 비슷하게 늘 것이므로, 의대 증원을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10년 후엔 3만명 정도가 더 늘 것이었는데..
여기다가 플러스.. 이번에 추가로 매년 2천명을 늘리자고 하니.. 10년 후 의사(MD)수는 지금보다 5만명이 더 늘어날 것이다.
추가되는 5만의 의사가 평균 1억원 정도의 보험청구를 더 한다해도, 5조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리라 계산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클 터이니.. 국가와 국민의 추가부담은 10조 단위가 될 게 당연하다.
이런 증가는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테니..
(지금 현재 수준으로만 해도 앞으로 5년 정도 남았다. 물론 의사가 늘어나는 건 그 이후의 애기지. ㅠ)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의사들과 총액계약을 하는 방법이 될 것이고..
두번째는 완전 민영화하는 방법이 되시겠다.
나는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으로 귀결될 것인 지 자못 궁금하다.
뭐가 되었든, 늙어가는 우리세대에겐 나쁠 게 없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에겐 전혀 좋은 결과가 아닐 거다.
나는 성장의 단물은 다 빨아먹은 우리들 586세대들이 이런 똥을 싸질러놓고 가는 게 과연 옳은 것인 지 모르겠다.
그래서 좀(상당히^^) 미안하다. ㅠㅠ
p.s.
2천명의 의대생 증가로 가장 이득을 볼 분야는 의대교수사회일 것이다.
의대의 학생 당 교수비가 대략 2~5:1 정도는 될 것이니..
산술적으로는 400명(~1000명) 정도의 의사신분의 교수가 필요하다.
(사실 유명대학은 더 많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수보다 의대교수가 더 많다. 특히 국립대는 교수 티오가 많이 늘어날 걸로 보인다.)
그러니 지금 졸업하여 군의관 말년이상 펠로우 정도 급에 있는 이들은 엄청 혜택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현재 의대 교수들은 신이 나서 춤을 출 일이다. ㅎㅎ
대형병원들도 나쁠 게 없다.
의사 수가 늘어나면 고용하는 병원들은 아마 대부분 좋을 거다.
그렇다고 대형병원에 취업하는 과장급들에게도 그리 나쁠 건 없다.
일단 일자리가 늘어날 거고.. 그들 역시 지금보다 나쁜 대우를 받을 것 같진 않아보인다.
역세권에 상가를 가진 건물주들에게도 아주 좋은 소식이다.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그런 상가 부동산은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가지고 있다면 팔지 마시라. ^^
의료기기관련 업체와 그 처방을 받아낼 약사들은 매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놀고 있는 마눌님도 약국 개업하라고 해야 하나?).
약 소비가 비약적으로 늘 것이니, 제약회사도 마찬가지다. 제네릭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의료관련 업종엔 호황이니.. 주식투자도 괜찮겠다.
대치동으로 대표되는 학원가엔 최고의 희소식이 될 듯 하다. 이미 표정관리 중으로 보인다.
첫댓글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이 있네요.
예전에 국가가 개입하여 장려?한 장사.사업을 하면 반드시 망한다. 라는 공식?이 있었어요.
즉 일종의 (좀 과한 비유이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폰지사기체계와 비슷 하게 국가가 장려하는 일에 빠르게 줄을 빨리 탄 사람은 돈을 벌지만. 늦차 탄 사람들은 망한다.
왜냐면? 이미 국가는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 내지는 국가가 이미 관리능력을 상실했기 때문.
국가에서 하라고 장려했던 많은 일들.
닭.돼지사육..영유아사업 등등등 ㅎㅎ
전혀 닮지 않았지만 본질적으론 다를수 없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이라 저도 아직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번 정책은 국가는 모르겠는데.. 윤대통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득이 될 겁니다. 그게 목적이라면 달성될 거구요.
어찌되었건 이건 국민들에게 인기있는 정책이고, 의사들은 이 일로 심하게 반목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의사들이 민주당쪽을 지지할 리는 절대 없으니..
게다가 앞으로 늘어나는 인원 역시 어쨌든 '의사'들입니다. 그 사람들의 가족까지하면 표장사는 잘 하는 거지요. 설마 그걸 노리지는 않았겠지요.. ^^
현재 적어도 의료보험분야에서는 국가는 관리능력을 상실했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지금 의료수요를 줄여야 하는 데.. 이럴 능력은 여야, 의사, 국민들 그 누구에게도 아직은 없는 거 같습니다. 바라지도 않는 듯 하고요. 그게 진짜 비극이죠.
@질주본능 의료수요가 줄어들까요? 가능할건지...
@매직라이프[이경수] 가능하지만.. 그걸 원하는 이가 없다는 게 문제에요.
사실 국민들이 의사수 증원하자는 의견만큼 정부정책을 지지하면 되는 일이지만.. 국민들은 생각보다 자기 발밑만 보는 경향이 강해서.. 민주주의는 결국 우민정치가 되죠.
일단 의료수요를 줄이면 자기한테 손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간의 본성이 자신의 건강과 장수는 끔찍하게도 원하는 지라.. 이게 안되요. ㅠㅠ
(병원에 있어보시면.. 노령의 인간이 얼마나 자기 삶에 집착하는 지..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지만, 오욕으로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무 낮은 수가에서 아주 쉽게 병의원에 갈 수 있는 사회가 오래 지속되었기에.. 이걸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걸 K-의료라고 자랑삼아 말하기도.. ㅠ
결국 국민 전체가 병의원의 노예가 된 겁니다. 자신들이 묶여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니, 굳이 고통스럽게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노령화하면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줄 표도 그들이 많이 쥘 것이고요.
예전에는 휴진, 총파업, 국가고사 거부, SNS 챌린지도 했던 것 같은데 의사분들이 예전처럼 강력 대응하면 안되나요?
아마 할 걸요.. ^^ 근데 지금은 코로나 같은 비상시국이 아니라서리.. 효과는 그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련의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냐에요. 사실 우리나라는 수련의가 파업하는 게 제일 무서운데.. 지금까지 수련의들은 말만 그러지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아왔죠.
우리 살면서 의사들이 진짜 '총파업'을 한 적이 있긴 해요? 난 한번도 못봤는데..^^
원래 가진 거 없는 수련의들이 제일 무섭습니다. ^^ 걔들이 움직이면 한국의료시스템이 정말로 스톱될 수 있습니다.
이건 한국의 저수가 시스템이 만든 우리 의료시스템의 아킬레스건인데.. 수련의들을 싼값에 너무 부려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로기준법이고 뭐고 없잖아요. ㅎ
개원의들은 기본적으로 강력대응이란 걸 제대로 못합니다. 의사만이 아니라 어느 업종이든 자영업자들이 그런 거 하는 거 봤어요..? 월급받는 이들이나 하는 겁니다. 지 손해가 없으니까 하는 거죠.
첫줄보고 그냥 댓글달아요. 돈많이 번다고 동조하는듯 하다는 아닌거 같아요. 돈많이 버는 직업은 많아요. 솔직히 저는 강남 한복판에 사는데요? 애들 갑자기 아파서 소아과갈려면 예약없인 못가요. 그리고 예약도 항상 풀이고요. 어이없는 현실 아닌가요? 어떤 분들은 시골에 의사가 있네없네 하시는데 강남 한복판도 마찬가집니다. 동네에 있는 소아괴 대부분이 예약제이고 항상 풀입니다. 아파도 가지도 못하는 어이없는 현실이죠. 저멀리 다른 동네까지 가야해요.
https://naver.me/F7yeDzPs [앵커의 마침표]잊지 말아야할 건 치료 받을 권리
출처 : 네이버TV
링크하나 거께요.
그러니까요.. 그러니 동네에 소아과의사가 개업할 수 있게 해줘야죠. 그게 안되니 이 사단이 나는 겁니다.
소아과의사 그리 많이 못 법니다. 제 후배 하나 접었어요. ㅠ 다른 의사보다 못버는 게 아니라.. 그냥 안되서요.. ㅠ 거짓말 같죠. ^^
그리고 앞으로도 안됩니다. 이건 국가보조 없이는 안되는 사업이에요. 아시다시피 유치원도 국가도움을 받아야 하는 판에 소아과가 되겠습니까?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이 원하는 역세권에 애들 데리고 주차도 하면서 찾아갈 수 있는 빌딩에.. 세명 정도 직원쓰면서 개업하려면 고정비가 얼마일 거 같으세요..
이런 시장에서 여려명의 개원의가 아이들도 별로 안태어나는 지역에서 나눠먹는다.. 불가능한 일이에요.
역설적이지만, 의사수를 늘려놨으니 아마 더 안갈 겁니다. 이미 나라에서 이건 안되는 과라는 걸 공인한 셈이지요.
치료받을 권리라는 게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의료법 상 의사가 자기가 할 수 있는 데 찾아온 환자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안되는 의사가 폐업을 할 수는 있거든요. 아마 다른 일 하는 거 같습니다.
지금은 국가에서 소아과를 차려서 의사를 고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은 안할 거라니까요. ㅠ
의료보험이 늘어날수도 있지만.. 값싸고 좋은 의사도 많아지겠죠. 의사 몸값도 페이닥터도 좀더 평준 화될것이고요. 면허체제에 국가에서 보험금올라간다는 소리는 어불성설. 일반국민은 밥그릇 뺏길까 노심초사로만 보이는게 현실입니다.
비대면 진료개시도 그랬죠.
대형병원 3분진료에 환자 한두시간 기다리다리는것 보면 증원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의료보험비로 코로나때 코찌르고 수억 번 의사들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검사수가도 비싸고 접종비도 보험비도 엄청나게 줬다는. 나눠먹기좀 해도 될듯요.
개인적 사견입니다
의료보험은 증가할 거고요.. 페이닥터 몸값은 싸질 겁니다. 그래서 대형병원이나 이미 자리잡아 페이를 고용하는 원장 의사(투자자)에게는 이득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의료보험이 늘어나니.. 국민개인의 보험료는 당연히 올라갑니다. 그럼 뭘로 지출이 늘어나는 의료보험재정을 충당할까요?
일단은 담배값부터 세금을 왕창 올릴 것이고요.. 아마도 건강을 해쳐서 보험재정을 악화한다는 명목을 댈 겁니다. 술도 그렇게 세금을 더 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료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려면 보험에서 커버하는 항목을 줄이면 됩니다. 문재인케어같은 짓을 안하면 되죠. 근데 이러기는 어렵습니다. 국민들이 싫어할 정책이에요.
의사(MD)들은 자기 밥그릇 뺐긴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겁니다. 나도 그리 생각합니다.
비대면진료도 진료인 이상 의료비용은 적절히 책정될 거고.. 그게 의료비를 낮추지 않는 것이니.. 글세요.. 의사들이 전체적으로 반대할 거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건 정말로 약사들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고요. 의료정책 입안쪽에선 약사나 간호사의 입김이 쎄니 그리 될 것도 같네요.
@질주본능 대형병원 3분진료는 수가의 문제라.. 의사수하곤 상관없습니다. 의사(공대생)가 는다는 거하고 병원(회사)이 그들을 고용할 거라는 건 전혀 다른 문제에요.
병원이 손해볼 짓을 왜 하겠어요? 걔들이라고 땅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착각하는데.. 의사와 병원을 동일시하면 안됩니다.
의사수가 는다는 건 결국 GP가 늘어나는 겁니다. 전문의도 늘어나겠지만 병원은 고용을 많이는 안할 거고.. 특히나 수가가 낮은 곳일수록 일부러라도 대기를 오래 하게 만들 겁니다.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치과에서 사랑니발치가 그렇거든요. 사실 병원은 이걸 아주 많이 볼 수도 있지만.. 일부러 하루에 사랑니발치 갯수를 정해두고.. 그 이상 안해요. 그러니 대형병원에서 그걸 하려면 세달 대기를 하는 거에요.
코로나 때 수억 벌게 해 준게 당시 정부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미친 정책을 왜하냐고 비판했던 거고요. ^^ 솔직히 의료인이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몇만원씩 주면서 한 거잖아요. ^^ 그걸로 정말 집도 사고 그랬다고 합니다.
기승전 결론은 돈돈돈 이네요
누가 강제로 의사하라고 짐 지었나요
가두리도 이런 가두리가 없을듯
맞습니다. 결국 돈문제입니다. 의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오히려 많다는 주장도..
노인이 문제라는 것도.. 아이들이 오픈런을 한다는 것도.. 전부 돈돈돈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미 그 정도는 아실 연세가 아니신지요..?(설마 학생인 지 모르겠지만.. 아니죠?)
저야 의사(MD)가 아니지만 그들을 돈만 좇는 악인화해서는 안되요. 그냥 일반인처럼 생각하는 겁니다. 이건 인간이면 누구나 그렇습니다.
지금 글쓰신 분도 댓가없이 일하라고 하면 안할 거잖습니까? 그게 결국 '돈'이란 겁니다.
피부과등은 자격증을 의사가 아닌 피부미용쪽으로 변경한다고 하니 의사가 늘어나면 지금 모자란과에 가거나 의사를 안하거나 하겠죠.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다고 그 분야 의사들이 지금 모자란과에 갈 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GP라는 다른 대안이 있는데 거길 왜 가겠어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분야에 갈 이유가 없다는 걸..
@질주본능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gp병원수가 두배로 늘어날순 없으니
비싼등록금과 머리로 놀진 않겠죠.
gp의사가 많아져도 지금보다 병원 대기가 줄어들꺼구요.
그럼 의사 인건비는 내려갈꺼고 그러다보면 기피과에도
가는분들이 계시지않을까요?
솔직히 미용쪽은 진짜 돈만보고 가는거니까요.
그 의대갈 상위0.1프로들이 다시 물리학과나
나라가 발전하는 분야로 돌아가도 좋구요.
의사가 늘어나면 결국 의사들이 아닌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긴 갈듯 합니다.
정원을 늘려도 필수쪽으로는 안간다...
그럼 피부나 성형 돈되는 쪽으로 가는건데 그럼 그 쪽 경쟁이 치열해질테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해지고 좋은거 아닌가요?
결론은 의사들은 그래서 반대하는거고~
너무 단편적인 논리인가요? ㅎㅎ
성형쪽은 저렴해질 겁니다. 그 분야 소비자는 좋을 수 있어요.
근데 전 그런 분야는 생각 안합니다. 하고 싶은 놈이 지돈 내고 가서 하는 건데.. 보험재정과 암 상관없습니다.
에르메스백이 싸지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어차피 100만원이라도 난 그런 거 안살 건데..
의사들의 평균수입은 많이는 아니더래도 조금 줄 것입니다. 다만 전체 의료비는 증가하게 됩니다. 그건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입니다.
이런 예를 들까요.. 의사수 10만명이 의료보험으로 평균 1억을 번다 쳐요. 그럼 국민들이 부담할 국가의 전체 의료비는 10조가 되겠지요?
그게 15만명이 되면 평균 9천만원으로 줄 거고.. 대신 전체 부담액은 13조5천억이 되는 거죠. 8천만원이라 해도 12조가 됩니다.
결국 의사수를 늘리면 국민부담은 비례해서 늘어납니다. 일본의 경우 거의 1:1로 완전비례했었죠.
그래서 이게 국민들이 불필요한 의사를 더 고용하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의사(MD)들 개개인은 자기수입이 줄 염려에 당연히 반대할 거고.. 우리는 더 낼걸 알면서도 찬성하는 겁니다.
의사들 수입을 줄이고 싶어하는 건 이해하는데.. 이게 내 돈 들여서 미운 놈 못벌게 하는 것이란 거지요.
이래나 저래나 애들만 불쌍한 대한민국 입시 입니다ㅠ
지금 대치동 학원가는 완전 잔치판입니다. ㅠ 어쩌면 이들이 최대 수혜자죠.
요즘 멀쩡히 이공계 합격해 대학 잘 다니던 애들도 바람이 잔뜩 들었습니다.
심지어 아이 친구 중에 좀 떨어지는 의대 다니던 애들도 다시 본다고 하고 있어요. 최소 두단계는 좋은 의대 갈 거라는 계산인 거죠. 사실이기도 하고.
성대의대(삼성병원)랑 울산대의대(아산병원)는 미니의대이니 당연히 늘 것이라 예상하고.. 카대도 병원이 많으니 가능할 거고..
서울대 연대는 교수진에 여유가 있어 기본적으로 늘 것이니.. 일단 빅5만 해도 이게 얼마겠어요..
상위권에서 2천명이 의대로 더 간다는 건데.. 이공계는 정말 끝이군요.
의사수는 무조건 늘어야 합니다. 과거 철도 민영화 한다고 공사직원들 파업하고 난리쳤죠? 결국 지 밥그릇 땡문에 그래요
국회의원도 한정된 예산으로 의원수 늘린다면 개거품 물꺼에요.
변호사처럼 무조껀 의사수 늘어야. 국민들 좋아집니다. 지금 의사는 콧대가 하늘을 찔러요. 다른건 못해도 윤석열 강하게 밀어부치는것은 참 잘한다고 봅니다.
의사수가 '필요한 부분'에서 늘어야 하는 건 맞는데요..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가 문제입니다.
다른 직업엔 건강보험과 같이 국민이 조금만 내고 나머지를 국가가 대신 내 주는 그런 제도 자체가 없답니다.
의사가 너무 많은 진료행위를 하게 되면 국가적으론 손해가 되요. 그 보험료를 국가재정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그러니 의사들의 전체 진료행위 자체가 줄어들도록 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한정된 파이를 의사가 나눠먹는 그런 게 아니에요. 의사 숫자가 증가하면 그에 비례하여 비용이 증가합니다.
지금 의사들이 너무 많이 번다고 하는 건, 그런 필요이상의 의료행위를 국민들이 하고 있어서 입니다.
의료행위의 유발과 수요증가를 그대로 둔다면 아무리 늘려도 소용없습니다.
요즘 선생들 인기가 완전 바닥입니다. 아부지가 고등샘이셨는데 한마디 하더군요 선생 월급이 쥐꼬리 인데. 어느 부모가 선생을 존대하겠냐고. 분명 선생 월급이 의사 월급만큼 된다면 분명 선생 보길 다시 볼껍니다. 고로 의사 수 늘리고 월급이 좀 줄어야 자라나는 학생들 좀 편해질꺼에요
의대 목숨거는 애들 너무 불쌍합니다.
지금도 의사를 존경하지는 않아요. 의사가 뭐라고 존경까지 합니까? 그냥 공부 잘해서 의과대학 들어간 것 뿐인데.. 그게 뭘요? ^^ 세상에 제일 쉬운 게 공부하는 겁니다.
학교선생님이 월급이 적어서 존경받지 못한다는 건 아버님께서 생각을 잘못하시는 겁니다. 적어도 스승의길을 걸으셨다면 분명히 존경하는 제자가 있을 거에요. 우리 어릴 때도 선생님 월급은 보잘것 없었답니다.
지금도 그렇죠. 선생같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존경할 리 없지만.. 선생님 같은 분은 존경하죠.
의사라는 직업은 그리 좋은 직업이 아닙니다. 그냥 아무나 못하는 전문가의 길일 뿐입니다. 그런 직업은 많습니다. 항공기조종사도 그렇고.. 전문구조사, 특수부대 직업군인, 소방대원, 일급목수, 도공 뭐든 마찬가지죠.
요즘은 아이들이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존경받지 못한다고 느낄 것인데.. 그건 의사도 마찬가지랍니다.
요즘 누가 의사선생님 이렇게 부릅니까.. 울고 떼쓰고.. 반항하고.. 발로 차고 할퀴고.. 그냥 아저씨 이러는 애들 천지인데.. ㅎ
어떤 직업이고 영원하지 않아요. 어차피 의사로 큰 돈 벌지 못하는데.. 뭐하러 굳이..
@질주본능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어떤 행위로 인해 특권을 누린 계층이 죽어라 반대하면 그건 분명 국민들한데는 좋은 정책일듯 싶네요.
국회의원이고 머고간에. 특권은 좀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총선 전에 2000명 ? 입벌구정부가? 기초학문과 이공계는 작살나는건 어쩌고? 그리고 증원하는 의과대학 예산을 댈수 있는 수도권 재벌병원들만 가능한 정책.. 더군다나 멧돼지놈이 고령화로 의사수 부족하다며 뜬금없이 우수한 의료인력으로 글로벌 의료시장진출? 바이오헬스케어를 키우기위해서?
참... 필수의료인력때문에 증원해야하는데 그런건 하나도 없고.. 하여간 적당한 증원은 처음으로 찬성한다만 저자는 뭘 알기나 하고 말하는 지도 모르겠고 언급하는 산업은 망테크인데 그래도 이번만은 지지해주고싶네~
앞으로 10년후 의사샘 2000명 은 현재의 표몰이로 보더라고요.
의협 관계자 왈.. 늘려도 모자라고 지원해주고 일정 기간후 등록금 받은거 밷어내고 몸값좋은 도심으로와서 다시 비싼진료만 하게된다는.. 문제죠.
사람 면허..보험 보존가격을 반드시 줄여서 눈먼돈이 안되어야 의사도 배고파봐야 진정성이 생길듯요.
손님도 부담없고 의사도 부담없고 보험금 남발이 그게 제일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