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좋은 방에서 자고나서
가장 먼저 발코니로 달려나갔다.
밤새 가는 비가 내렸는지
대지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기묘한 산 등성에는 자욱한 안개가 짙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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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뜨면 일각을 다투며 직장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던 생각이 나 후훗 웃음이 났다.
이 느긋한 자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이 한가로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0A465A6156D005)
우아하게 아침을 먹고 호텔 마당으로 나오니
밤새 비에 씻긴 꽃들이 얼굴을 들었다.
라오스는 유난히 붉은 색 꽃들이 많다.
태양빛, 쏭강의 물빛과 조화를 이뤄
자유를 찾아 떠나온 자들의 기쁨을 한층 더 높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0DA465A6156D436)
오늘은 버기카를 타고 짚라인체험
블루라군까지 달린다.
바람을 맞으며 달린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마음이 반짝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4A465A6156D505)
월요일. 학교가는 학생들의 모습
이곳 학생들은 성적 1등을 하면 푸른색 셔츠를
나머지 학생들은 흰색 셔츠를 입는다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C2465A6156D741)
액티비티를 즐기러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
방비엔은 거리뿐 아니라
구석구석까지 다 활기가 넘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59F445A61570F04)
두 명씩 짝을 지어 버기카 즐기기
한적한 시골마을을 향해
속도를 즐긴다.
부우우우웅 웅 ~~~
가는 길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만끽한다는 것은
더없는 즐거움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DD465A6156DE39)
오지 마을에 들어섰다.
아직 산허리는 안개로 쌓였고
대지는 물기에 젖었다.
옴마야~~ 넘 이쁘다~~
여자들은 자연의 대장관 앞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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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운무가 걷히는 장면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논둑길, 밭둑길을 둘레길 삼아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자귀나무와 허브가 군데군데 자라나고 있엇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830465A6156DB3D)
한떼의 소 무리가 나타나 풀을 뜯기 시작했다.
땡 그랑 땡그랑~~
목에 매단 방울이 풍경소리처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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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의 집
이렇게 깊고 높은 곳에 달랑 한 집 만이 산다.
지루하지 않게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DB465A6156E20C)
작은 언덕에서 내려다 본 추수를 끝낸 들판
한가로이 소떼의 풀 뜯는 소리만 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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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숲속의 오지마을에서 2시간을 보낸 후
다시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으로 달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B3465A6156E508)
가끔 이렇게 도로를 횡단하는 소떼를 만날 수 있는데
훠이훠이 쫓을 필요가 없다.
저들이 비켜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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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바로 이곳
티비를 통해 너무나도 익숙하게 보아왔던 곳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함께 소리치고
두려움에 떠는 자에게 용기를 주는 곳
하나, 둘, 셋~ 뛰어 내려!!!
우악~~~~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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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0EA84C5A61579309)
와아아~~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오고
다음 차례가 다이빙 자리에 오른다.
물그네를 타는 사람
유유이 헤엄을 치는 사람
물장구로 물을 농락하는 사람
블루라군의 물빛이 사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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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서는 짚라인이 부지런을 떤다.
우오아아ㅏㅏ~~
여자의 비명소리가 하늘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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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마들린은 다이빙도 내리꽂고 짚라인도 영웅답게 탔다.
-억쑤로 스릴있더라...와, 장난아니야.
그래도 나머지 네 여자들은 몸을 움츠렸다.
무서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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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피해 방갈로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없는게 없다.
우리 입맛에 딱 맞게 얼마나 맛나던지
묵고 또 묵어도 그 량이 어마어마해도 반 이상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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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군에서 두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기카를 타고
오던 길 되돌아 달린다.
줄을 이탈하면 안된다.
비슷한 간격으로 앞을 바라보며 달리면서
좌우 풍경을 즐긴다.
액션영화 한 장면을 촬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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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푸른 초장을 만났다.
예사롭지 않은 산의 형상에 또 다시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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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열기를 식히며 일제히 푸른 초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9C355A615F482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9A335A615F5832)
사는게 진짜 재밌다. 그치?
반드시 오래오래 살아야겠네
여자들의 한결같은 마음
접시나 닦고
시장을 보고 된장찌개나 보글보글 끓이다가
훌훌 털고 나비처럼 날아다니기만 하니
이보다 더 사는 재미가 어디 있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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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날맨날 버기카 타고 출근하고 싶다.
부우우우우웅~~
귀에 쟁쟁한 이 소리에 반했거든
천지를 진동하는 엔진소리는
여자들의 터프한 숨겨진 욕망을 일깨워버렸다.
나 집에 돌아가모 다시 되살아난 이 터프함에
접시 깨나 깨겠는데 ㅋㅋㅋㅋ
.
.
4시간의 버기카 질주를 끝내고 우리는 이제
물동굴로 가서 튜빙을 즐길 것이다.
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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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저도 가봐야 되겠어요
버키까 타러요ㅎ
좋은정보 잘보았습니다
라오스 공짜귀경 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