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북한산, 836) 무ㄹ너미골水踰洞 「궁宮절」 고운꽃시내절-화계사華溪寺는, 바로 오른쪽 등성 너머인 텅빈-부허동浮虛洞 찬冷골의 보덕암普德庵을 옮겨지어 이름한 절이네.
법인(法印坦文, 900-975, 의상스님 화엄10찰의 하나 서산 보원사普願寺를 일으킨 스님-탑·비 있음)국사가 세운 이 암자에 살던 신월信月선사가 1522(중종17)해에 서평군 이공西平君 李公 도움을 받아 옮겨온 것. 바로, 기독교인基督敎人 한양 조趙씨 조병옥(維石 趙炳玉, 1894-1960)네家 무덤 있는 쪽에 있었다.
6모난 종각(2층 혼응토=콘크리트, 1972), 저- 천장에 붙여져 쇠줄로 칭∼ 동여 매어놓은, 공포와의 사이에 숨막히게 끼워둔(방치)! 나무물고기-목어木魚·魚鼓·魚板가 걸쳐있다. 4물四物의 하나인, 배를 갈라 틔워낸-물짐승衆生 건지는(제도) 소리틀 아닌가!? 그 밑으론 얼마 안된 목어가 달려 드리워졌고.
무려 1,000살이 넘은 물고기라 한다! 신월스님 때(1522) 거라 해∼도 484살!
그래선지, 배도 많이 닳아나 속 깊지 않다. 잉어꼴이나 여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등마루가 불룩 솟고 허리가 가늘며, 꼬리쪽이 내려굽은데다, 미르龍머리같이 (가로로) 넙데데한 주둥이에 툭 불거진 (왕)방울눈이다. 벌린 입과 배 속의 붉은 빛(장단長丹)을 비롯한 묵고 낡은 빛깔(단청)이 겨우 내비치고.
절에서 물고기는 먼저, 밤낮 눈뜨고는 자지 않으므로
(허나, 눈꺼풀이 없어-안자는 것같이 보일 뿐!) 아니, 죽어서까지도 눈감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그처럼, 게을지 말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부처길 닦아라(『백장청규百丈淸規』, 「목어木魚」,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저, 1335증보본)는 보기로 끌어들인 것. 또 하나, 물짐승을 건지는 걸로 나툰 것.
이래서들 물고기꼴로, 나무고기木魚와 나무방울-목탁木鐸들을 만들어 자꾸! 쳐-두드려, 다들 깊이 새기게 함.
이러할진대 참으로, 저렇게 내팽개쳐 둬도 되는 것인가?!-저리 썩고 바스라진 채로. 주지스님 그 유명한 누구라나? 누구라던듸…… 더구나 알려진 대로, 신라까지 올라갈 즈믄1,000살 넘는 거라면, 가장 오랜 놀라운 우리 고기(성보·문화유산) 아닌가!!
그리구, 날짐승 건지려 놋(쇠)으로 만든 구름꼴의, 땅끝 달마산 미황사美黃寺서 가져온(1897) 구름짝-운판雲板·雲版은 또 어디루 갔누?
드드드-! (소리)채로, 즈믄살 배속 훑는 소리 들린다-제발, 빠진 얼좀 차리라는!?
불교미술가
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