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의 답사모임에 이어
거북이 방에 들어온지 돌을 조금 지난 시점에서,
처음으로 캠핑 모임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주말에 행하는 캠핑모임으로,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 하려 했으나,
모임장소인 "동호솔숲"은 캠핑장소가 작고 아담한 곳여서,
자리를 잡지 못할 염려에 시간 여건이 되는 분들이 먼저 자리를 잡으려 하다보니,
3박 4일의 일정으로 고무줄 늘어 나듯이 늘어나 버리게 되었습니다.
벙주가..
모임후기를 올리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모임은 이미 마무리 되고 난 후 이지만,
한번 더 모임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는 의미로,
함양에서의 캠핑모임 후기를 올려봅니다.
모임 후기는,
간단 명료한것이 좋을지 모르겠으나,
원래부터 글 재주가 없는데에다,
글 이라곤 답사기 써본게 전부이기에,
모임의 후기가 답사기 처럼 쓰여진 것과 함께,
사진의 분량이 많은데다,
다음카페는 한 페이지에 50장이상 올릴수 없는 특성상,
여러개 나누어 올리게 된 부분과,
그러다 보니 분량이 많아져서,
글이 재미없고 지루 할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30일 금요일 오전에,
지난 5월 11일 "정아님"의 밀양에서의 캠핑모임에도,
게스트로 참석 하였던 구미의 남게스트와 출발을 하여,
캠핑 갈때엔 늘 그러하듯,
경유지역의 5일장이 있으면 들러보고 가는데,
김천의 5일장에 들러 과일과 야채등 장보기를 하고,
시장의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캠핑지인 "동호솔숲"에 이르니,
솔숲에는 아무도 없고 옆에 있는 주차장에는 차박하러온 차량만이 보이고,
아니, 이럴수가!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고 이러한 현수막이.. ㅠ ㅠ
지난 주말에 현지인을 보냈을때도 캠핑족들로 만원이라 전해 들었는데,
하필이면 모임이 있는 이번주에 이곳이 폐쇄라~~ ㅠ
하는수 없이 제2안으로 마련해둔,
산청의 "계림농원 캠핑장"으로 가던 도중에 알아보니,
위의 현수막은 이곳 현지인으로 함양에 계시는 "지리산목수님"께서,
거북이방 회원들을 위해 단독으로 쓸수있게,
마을 이장님과 협의후 내걸어 두었다는 전달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차를돌려 "동호솔숲"으로 되돌아 옵니다.
함양의 "동호솔숲"은,
그리 넓지 않는 아담한 규모의 캠핑숲으로,
노지캠핑의 꽃인 개수대와 수세식 화장실이 잘 관리되고 있는데에다,
숲도 이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어 캠핑족들에게는 인기가 높은곳으로,
적어도 20팀 정도는 사용할수 있는곳인데,
"지리산목수님"의 특별 배려로,
이번주는 "동호솔숲"이,
우리 거북이방 회원들만을 위한 단독 캠핑장이 되었습니다.
짐 보따리와 장비들을 나르고,
타프를 치고 본부석을 꾸미다가,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에 잠시 쉬어도 보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보니,
"음악여행님"과 "정아님"이 도착 하셔서,
함께 본부석을 꾸려 봅니다.
뒤이어 "운강님"도 오시고,
텐트등 잠자리를 준비하며,
저의 게스트가 김천 5일장에서 구매해온,
시큼 상큼한 딸기로 목을 달래 봅니다.
어느정도 정리를 해두고,
꺽지나 잡아보려고 강가에 나가보니,
열씨미 송어용 스푼 루어를 던져 보아도 꺽지는 반응이 없고,
다슬기 잡으러 나오신 "정아님"은,
피래미 낚시에 삼매경 입니다.
씨알 좋은 피래미는,
아무래도 "정아님"이 잡으신듯 한데,
가짜미끼에 잡혀 온것을 보니,
대부분 숫놈(?) 피래미들로,
아무래도 "정아님"의 미모에 혹해서 잡힌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대구에서 겨울섬의 여게스트도 도착을 하고,
오늘은 여섯명의 소소한 인원 이므로,
첫날의 저녁은 "운강님"께서 준비해 오신 "곱창전골"로 하기로 하고,
"정아님"표 밑반찬도 함께 상위에 올려,
여섯명이 함께하는,
오붓한 목욜밤의 첫 저녁을 함께 합니다.
저녁 식사후,
음악을 들으며 간단하게 한잔을 하고,
지난번의 밀양에서의 캠프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새 흘렀고,
술 안주겸 야식으로는 양념 불고기와 함께,
"정아님"께서 직접 농사 지으셨다는,
완두콩 숙회가 상위에 올라,
오랫만에 시골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함양 "동호솔숲"에서의 첫날밤은,
이렇듯 조용하고 차분하게 흘러 갑니다.
캠핑모임의 이야기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차례로 나누어 전개가 됩니다.
길고 지루해서 재미 없을수도 있지만,
추억을 되새겨 보려는 의미이니,
끝까지 챙겨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5월 31일의 이야기로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