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서 만나 부부로 발전한 사연 '화제' 누리꾼 "될 사람은 밥솥 팔아도 연인 만나"
A씨는 "밥솥 거래 당일은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 간식 가게를 오픈한 날이었다. 신랑이 축하의 의미로 간식 몇 개를 팔아줬는데 사고 보니 선물할 사람이 없어 밥솥 사진 속 고양이가 생각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은 다들 '신랑이 노렸네'라고 하시는데 신랑은 저를 학생쯤으로 생각했었고 본인은 절대 그런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펄쩍 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당근 거래 당일 저녁, 둘은 다시 만나 A씨는 바나나 우유를, 남편은 고양이 간식을 건넸다. A씨는 "빈손으로 간식을 받기 미안해 바나나 우유라도 사서 줬다"면서 "간식 받아 왔는데 고양이가 잘 먹었다. 기분도 좋고 고마워서 당근 채팅으로 감사하다고 인증샷도 보내줬다"고 전했다.
그렇게 연락을 이어간 둘은 한 살 차이 또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동네친구로 지내며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그리고 2년 반의 연애 끝에 내년 1월 결혼을 하게 됐다.
A씨는 "거래 상대로 또래 이성이 나올 확률과 그 이성이 내 마음에 들 확률을 생각하면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며 "직접 적은 청첩장 문구와 웨딩사진을 공유한다. 모두 아름다운 당근 하시라"고 사연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부터 당근한다", "고양이가 맺어준 거 아니냐", "될 사람은 물건을 팔아도 된다", "영화같은 이야기"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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