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동호솔숲에서의 캠핑모임,
2일차인 둘쨋날의 이야기 입니다.
선발대로 먼저 동호솔숲에 입성한,
여섯명의 오붓한 인원은 첫밤을 보내고,
부지런 하신 "정아님"은,
낚시에 재미를 붙이셨는지,
새벽에도 낚시를 가셔서 숫놈 피래미들만 잡으셨다는데,
이 참에, 피래미 보담 남자를 한번 낚아(?) 보심에 어떠까요? ㅋ
아침은 간단하게 하고 산책을 나가봅니다.
지리산 천왕봉 자락 가운데,
동북편 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동호솔숲"은,
산책삼아 나가보면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요즘엔 시골에 가더라도 보기 힘든,
밀밭도 만나 볼수가 있는곳이며,
금요일인 오늘은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오시기에,
점심 준비를 미리해 둡니다.
오후 늦게나 오실거라고 예상 했었는데,
의외로 다들 서둘러 오셔서 오붓하던 캠프가 시끌벅적 해 졌는데,
주말인 내일부터 정식 모임이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일찍 오셔도 된다고 연락 했드만,
대부분 하루앞 서둘러 도착해 주셔서,
조용하던 "동호솔숲"은 사람사는 동네(?)가 된듯 합니다.
개천가에 나가보니,
겨울섬의 여성 게스트가 감독(?)을 하고,
정아님은 숫놈(?) 피래미만 골라 잡기에 열중 이신데,
어제부터 잡아둔 다슬기도 제법 있고,
살림망에도 피래미가 제법 많이 들어 있는데,
이정도의 양이면,
매운탕과 다슬기탕을 먹을수 있겠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왜냐하면요~
혹시 물고기 못잡을까바,
어제 김천 5일장에 들럿을때 메기 2kg는 장만해서,
매운탕 끓일려고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었거든요.
꺽지 낚시도 안되고 하니 캠프로 되돌아 와서,
모두 도착 하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오셨기에,
각자 개성있는 캠핑의 모습으로 둘러 보기로 합니다.
본부 타프 안쪽 구석진 곳에 피칭하고 있는 소형 텐트는,
겨울섬 남 게스트의 텐트이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답게,
소음 적은 한적한 곳에 자리해 있으며,
주차장 쪽에서,
텐트에 플라이를 치고 계시는 분은 "음악사랑님" 이신데,
조금전에 도착하신 "태양님"의 텐트 피칭에 도움을 주고 계시며,
잠자리를 꾸리고 있는 "태양님"의 숙소(?) 입니다.
근데 분명 혼자 주무실텐데,
바닥 매트는 두장이 준비되어 있어,
혹시나 어느 여성분이라도 와 주실까 하고,
밤새도록(?) 기다릴 요량 인가 봅니다. ㅋ
( 머.. 저도 텐트에 잘때엔 매트 두장 펴고 잡니다. ㅋ)
주차장 입구쪽에 자리 잡은 "음악여행님" 코너(?) 이며
"음악여행님"은 정아님이랑 카풀해 오셨는데,
본인은 바깥쪽에 침상을 배치하고 신접살림(?)을 차려 두셨는데,
"음악여행님"의 차박용 본집을 차지하고 들어오신 "정아님"은,
밤새도록 시계만 보고 기다릴 "음악 여행님"께,
눈길이라도 한번 주실지 궁굼하기도 합니다. ㅋ
"태양님"이 오시면서,
불멍에서 필수인 군고구마를 위한 고구마와,
일뜰하게 호일까지 챙겨와 주셨고,
의외로 "오솔길님"이 일찍 오셔서,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우리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이 되었는데,
오후의 나른한 시간을,
매력있는 섹스폰 연주로 소슬바람을 일깨우며,
캠핑장의 분위기를 잡아갑니다.
어두워 지기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를 합니다.
세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원이 도착한 금요일의 저녁 메뉴는 삼겹살이며,
삼겹살은 이분야의 전문가(?)이신 아리랑님과,
게스트로 오셔서 오랫만에 뵙게된 "바우님"이 담당을 하셨고,
여성분들이 준비해오신,
밑반찬들도 준비되어 나왔으며,
삼겹살로 배채웠으니 한잔 해야죠~~
"묵구 듁자~~" ㅋ
술을 드시지 못하는분들 에게는,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 마련되어 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조명으로 분위기가 잡히고,
함양 동호솔숲에서의,
우리들만의 밤무대가 펼쳐지게 됩니다.
지난 밀양에서의 캠핑모임을 주관 하셨던,
"정아님"께서 시원하게 한곡해 주셨고~~~
신입이신 대구의 "산들바람"님 게스트로 오신,
"옥이님"이 멋지게 자신의 노래 솜씨를 뽐내어 봅니다.
게스트로 오신 "옥이님"의 노래 솜씨는,
직접 들어 보아야 알수 있겠죠~
잠시 감상해 봅니다.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선택하여,
오늘밤의 즐거움을 위해서 건배를 외칩니다.
대체 어떻게 건배를 했는지,
궁굼하실거 같아서 자세하게 보여 드립니다. ㅋ
저녁의 야식및 술안주로는,
"태양님"께서 챙겨오신 바다장어인 아나고가 나왔는데,
노릇노른하게 구워진 아나고가 안주로 나오니,
"아나고 먹으면 안하고 자야 한다"는 등~
그런 말이 나오니 대구에 실제 그와 유사한 명칭의 가게가 있다네요. ㅋ
대구 모처에 가면,
이런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전문점도 있다던데,
"산꼼장어 먹고 아나고 안될걸~" ㅋ
가게 주인이 어떤분이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가게 이름하나는 신박하게 지었네요~ ㅎ
좋은 분위기에 훌륭한 안주까지 나오니,
캠핑장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갑니다.
운영자이신 "승하님"도 나오셔서,
상큼하게 한곡을 날리시고~
여흥의 밤무대가 더욱 무르익어 갈때 즈음에,
우리의 호프 "오솔길님"이,
미모(?)의 여성 백그라운드 보컬 두분을 대동하고,
대미를 장식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
홍합과 꽃게로 육수를 낸 다음,
시골의 늦은 밤이라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홍합 오뎅탕이 나오고,
또다시 잔을 부딫치며.
정겨움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늦은 시간까지 밤이 깊어지는지도 모르고,
불멍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들로,
밤이 깊어 가는줄 모르고 둘쨋날의 밤도 깊어만 갑니다.
세쨋날의 이야기로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