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
청태산(240623. 일)
□ 때 : 2024. 06. 23(일)
□ 곳 :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영동1터널 듦머리~청태산(1194m-‘푯돌’)~「청태산 자연휴양림」
□ 벚꽃산악회
□ 참여 : 모두 28명
□ 날씨 : 흐림+비
□ 길 : 흙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4. 06 23(일) 11:15~14:24(3시간 9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11:08 버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영동1터널 듦머리 닿음.
○ 11:15 길 나섬.
○ 12:15~12:55 헬기장, 점심
○ 13:28 헬기장
○ 13:34~13:41 청태산(1194m-‘푯돌’), 머묾.
○ 13:55 (다시) 헬기장
○ 14:19~14:23 「자연 휴양림」 안 작은 도랑. 땀 씻음
○ 14:24 「자연 휴양림」 주차장, 산행 마침
기린초
개면마
하늘나리
란선 님이 지적해 주지 않았으면 '하늘말나리' 라고 여겼을 것이다.
'하늘나리' 라고 지적을 받고 자세히 보았더니 잎이 '하늘말나리'와 다른 '하늘나리' 였다
예리한 지적에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헬기장을 뒤덮은 하늘나리와 개망초
미역줄나무
터리풀
바디나물
산꿩의다리
노루오줌
미나리아재비
민박쥐나물
조릿대 꽃이 피었다
일반적으로 대나류는 꽃이 피고 나면 몇 해 안에 죽는다
자손을 퍼뜨리는 임무를 마치고 기력이 쇠잔해서일 것이다
박새 꽃이 피었다.
지금쯤 한라산에 가면 박새꽃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범꼬리
노루발
※ 다른 사진과 글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angol-jong
○ 또는 네이버(naver) 블로그에서 한메 푸른솔
※ 「일반 산」→「강원」→「청태산」 2-1 ~2-2 참조
□ 줄거리(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4. 6. 23(일) 07:00가 채 되지 않아 000 역을 떠난 버스는 4시간 10분쯤 걸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영동 1터널」 들머리 찻길에 닿았다.(11:08)
기상청에서는 6. 23(일)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일원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예보했으나 차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발 비가 그치기를 빌었으나 내 기도가 약했는지, 아니면 정성이 모자랐는지 비는 그치지 않았다.
한정된 장비를 갖고, 유한한 인간의 능력으로 자연 현상을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한단 말인가?
우리는 장비와 인간의 능력, 예지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비옷을 입고, 길 나설 채비한 다음 길을 나섰다.(11:15))
산에 다니면서 눈비 맞고, 때로는 천둥 번개, 태풍을 만나기도 한다.
지난날 숱하게 경험한 일이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안 좋으면 신경이 쓰인다.
특히 사진기를 지고 다니기에 비가 오면 귀찮은 일이다.
사진기를 지니지 않으면 등산용 가벼운 비옷(아래위 분리된 비옷)을 입으면 간편하고, 조금 덜 더울 것인데, 내 몸과 등 가방을 아울러 덮을 수 있는 거추장스러운 비옷을 입고 걸어야 하므로 자연히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이 일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므로 그런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불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풀과 나무에 눈길을 주면서 터벅터벅 걷는다.
비 오는 날 등산에 따르는 또 하나 불편한 일은 종이에 적바림[메모]하는 것도 제약을 받는다.
종이가 비에 젖지 않아야 하므로 종이와 볼펜을 비옷 안에 넣었다, 기록하고, 넣는 동작을 되풀이하다 보면 종이도 젖는다.
눈비 내리는 날. 등 가방[배낭]까지 비옷을 덮었을 때 지나치는 식물 이름을 여남은 개 맘속으로 주절주절 외웠다가 어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종이를 꺼내 적는다.
10개를 넘으면 기억했던 것을 잊기 쉬우므로...
그리고 또 다른 식물이 계속 얼굴을 내밀며 나타나므로...
인정하기는 싫지만, 내가 아는 것. 깨달은 것. 총량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줄어들지도 모르는, 지식이랄 것까지는 아니라도, 알고 기억하는 총량을 지키기 위해 허우적거린다.
총량을 늘리기 위해 오늘도 애를 쓴다.
머릿속에 담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하다(?)고 자위하면서
앎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이미 알고 있던 식물 이름도 어느 것은 금방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 이름이 뭐더라?
한참을 생각하면 곧바로, 또는 조금 뒤 떠오르는 이름도 있고, 어떤 것은 집에 와서 내가 가진 자료들을 들춰보고 그 이름을 상기시킬 때도 있다.
새로 입력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지키려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길을 나서 거의 1시간 쯤 뒤에 헬기장에 닿아(12:15) 대월들과 어울려 ‘산상 뷔페 식당’을 열어 점심밥을 먹었다.
특히 힘들어도 님은 탱글탱글한 오징어와 돼지수육과 그 아래 열을 내는 장치까지 짊어지고 와서 여러 사람 입을 즐겁게 했다.
좌수영 님 떡, 란선 님 잘 삶은 달걀과 빵, 갓 내린 커피, 그리고 동탁 장군 님, 배미정 님, 왕정문 님, 재원 님을 비롯한 대원들이 내놓은 과일까지,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헬기장에는 하늘나리와 개망초가 가득 피어 있었다.
하늘나리는 비를 맞고 붉은빛이 아주 강해, 강렬하게 다가왔다.
개망초는 ‘귀화식물’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인데, 강원도 1000m를 넘는 곳까지 그 자손들을 퍼뜨렸으니 그 생명력과 자손 번식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전국 산야에 개망초 없는 곳이 없다.
이 녀석들 자손 번식력을 보면서 ‘인구 절벽’에 맞닥뜨린 우리나라 출산 정책에 기발한 정책은 없을까...엉뚱한 생각을 했다.
점심밥을 치르고 헬기장을 나서(12:55) 40분쯤 뒤 청태산(1194m-‘푯돌’)에 닿았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둘레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많이 찍었다.
청태산에서 밧줄을 넘어 앞으로 가면 대마산~덕수산~장미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을 수 있을 텐데...
달랑 청태산 하나만 올랐다가 뒤돌아 내려서기가 아쉬웠다.
다른 산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7분쯤 머물다 청태산을 되돌아 나와(13:41) 14분쯤 뒤 점심을 먹었던 헬기장에 닿아(13:55) ‘1코스’ 라고 쓴 쪽으로 내려섰다.
헬기장에서 24분쯤 뒤 「청태산 자연휴양림」 작은 도랑에 닿아 열 오른 머리에 물을 끼얹어 열을 식혔다.
4분쯤 뒤 도랑을 나서(14:23) 채 2분이 되지 않아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닿아(14:24) 산행을 마쳤다.
차로 오고 가면서 소비한 시간은 길고, 등산 시간은 짧은 아쉬운 산행이었다.
짧은 거리와 불순한 일기로 말미암은 아쉬움은 활기찬 대원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으로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
비는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나서 곧 그쳤다.
얄미운 일이로다.
좌수영 대장 님, 운전기사 님 수고하셨고, 대원들도 수고하셨다.
대원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식물을 보고 느낀다
은방울꽃은 꽃이 지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박새들은 세찬 바람을 맞아서 그랬는지 잎은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부러지고, 그 몰골이 시원치 않았다.
꽃이 핀 박새는 딱 하나 보았다.
지금쯤 한라산에 가면 박새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을 텐데...
불현듯 한라산에 가고 싶은 욕심이 일기도 했다.
함박꽃나무, 풀솜대 따위는 꽃이 지고 없었다.
식물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있다.
‘화무십일홍’. 지지 않고 늘 아름다운 꽃이 어디 있으랴...
욕심 많은 인간은 그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한번 잡은 지위, 돈 따위를 평생토록, 대대손손 움켜쥐려고 발버둥 친다.
산야에 널린 식물에게 깨달음을 얻는다.
터리풀도 제법 있었다.
이맘때쯤 덕유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터리풀...
산꿩의다리도 몇 송이 있었다.
청태산. 길지 않는 구간에 풀, 나무 종류가 많았다.
비 맞고 짧은 구간이라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제멋대로 생을 이어가는 많은 식물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서 식물 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잎이 지고 난 겨울에는 풀과 나무를 알아보는 것은 조금 어렵고, 잎이 피고, 꽃이 피면 알아보기가 쉽다.
공부가 깊으면 잎이 있거나 말거나 꽃이 피었거나 말거나 그 식물을 잘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보고 익힌 것을 평생 기억하면 좋겠지만,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접하고, 익히고, 일부는 잊고, 또 익히고, 그런 모든 과정이 공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물 공부를 계속 이어가는 까닭이기도 하다.
2. 줄지 않는 산 욕심
일터에 다니지 않으면 전국을 떠돌면서 ‘한 달 살이’ 같은 걸 하면서 그곳에 있는 크고 작은 산을 다니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내가 들으면 펄쩍 뛸 소리다.
아내는 늘 비슷한 핀잔을 한다.
“당신이 이팔청춘인 줄 압니까?...”
“아직도 안 가본 산이 있나요?...”
산 욕심과 아내 핀잔 사이에서 균형이 뭔지...
3. 만삭 임신부를 떠올리는 장면
미정 님이 사진기와 등 가방을 덮은, 비옷 입은 나를 보고, 만삭 임신부 같다고 했다.
딴은 그렇게도 보이겠다.
많이 웃었다.
시내에서 그런 모습이었다면 많은 사람이 웃었겠지만, 산이라서 괜찮았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고추나뭇과 갈래 : 고추나무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두릅나뭇과 갈래 : 두릅나무[참두릅, 총목(楤木)]
○ 목련과 갈래 : 함박꽃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물푸레나무
○ 버드나뭇과 갈래 : 갯버들
○ 소나뭇과 갈래 : 잣나무
○ 옻나뭇과 갈래 : 붉나무
○ 인동과 갈래 : 딱총나무[지렁쿠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사스래나무, 소사나무(?)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산딸기나무[산딸기], 팥배나무[감당 01(甘棠), 왕잎팥배, 왕팥배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철쭉[철쭉나무, 척촉(躑躅), 산객(山客)]
○ 참나뭇과 갈래 : 신갈나무, 졸참나무
○ 콩과 갈래 : 조록싸리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나무
○ 다랫과 갈래 : 다래나무[다래, 다래너출, 참다래나무, 등리(藤梨), 등천료(藤天蓼)]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식물
○ 노박덩굴과 갈래 : 노박덩굴, 미역줄나무[미역순나무]
○ 백합과 갈래 : 청가시덩굴
◎ 이 구간에 있었던 식물
○ 볏과 갈래 : 조릿대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국화과 갈래 : 개망초, 단풍취, 민박쥐나물, 엉겅퀴, 우산나물
○ 꿀풀과 갈래 : 꿀풀
○ 넉줄고사릿과 갈래 : 노루발,
○ 돌나물과 갈래 : 기린초
○ 두릅나뭇과 갈래 : 땅두릅[독활}
○ 마디풀과 갈래 : 범꼬리
○ 면마과 갈래 : 개면마, 관중[관거, 관절, 면마]
○ 물레나물과 갈래 : 고추나물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미나리아재비, 산꿩의다리, 투구꽃
○ 백합과 갈래 : 둥굴레, 박새[동운초, 여로(藜蘆) 02], 선밀나물, 은방울꽃, 풀솜대[솜대], 하늘말나리
○ 범의귓과 갈래 : 노루오줌[진퍼리노루오줌], 도깨비부채, 숙은노루오줌
○ 산형과 갈래 : 바디나물
○ 쐐기풀과 갈래 : 거북꼬리
○ 앵초과 갈래 : 까치수염,
○ 장미과 갈래 : 쇠스랑개비[양지꽃], 터리풀
○ 쥐방울덩굴과 갈래 : 족두리[족두리풀, 민족두리풀, 조리풀, 세초]
○ 질경잇과 갈래 : 질경이
○ 천남성과 갈래 : 천남성
○ 현삼과 갈래 : 며느리밥풀,
○ 홀아비꽃댓과 갈래 : 꽃대
첫댓글 산행후기가 산행시보다 더 생생합니다 우중에 산행에 많이도 촬영하셨네요.진짜 카메라 꺼내고 넣고 보통일 아니고 메모도 글쿠~ 즐감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식물을 많이 찍고 싶었지만, 사진기 꺼내기가 귀찮아(?) 조금 밖에 못 찍었습니다.
식물 이름만 적었을 뿐 실물 사진이 없어 유감입니다.
날씨 좋을 때 더 많은 식물 찍으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해외특파원 기자분 보다더 철저한 마음가짐으로 고초가 많으십니다
솔선수범 하시니 카페가,산악이,산약초 ,생태계,
도를닦듯 수도승처럼
깨알같이 메모를 하시면서 보는이들의 속을 뚫어 주시니 참 아름다운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어떠한일과 산행에 어떠한지를
잘보구 읽고 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hong 님 과찬에 부끄럽습니다.
게으르지만, 식물 공부가 재미 있어 꾸준히 살펴보고는 있습니다.
식물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내가 그들과 눈 맞추는 것이 즐겁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블로그에만 살짝 올려야 하는 것인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흘러가는 내 마음과 보고 느낀 것을 어딘가에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으로 적습니다.
괜스레 카페에 올려 다른 이에게 혼란과 번잡함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비오늘날 우중산행 에도 웃음가득 모습보니 많이들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먼길 청태산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야생화가득 산행기 즐감하고갑니다 ~~ㅎ
짧은 구간과 비 오는 날 걷는 따분함을
생기와 기쁨이 넘치는 대원들 모습 보며, 이야기하면서 보상 받았습니다.
너무 평범한 말이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 이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비온다고 잠깐 투덜댔고 산행시작하면서 눈누난나~ 즐겁게 신나게 앞만보고 막 올라가기바쁜 젊은이가 부끄러워 집니다~ㅎㅎ 무거운 카메라메고 사진찍으면서 산행하시는줄은 알았지만 메모까지 하시는줄은 몰랐습니다~~^^ 산행기 예사로 읽었는데 반성하고 존경합니다^^ 사진도 감사하고 맛난 점심도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산행대 또 뵙겠습니다^^..
아이고. 장군 님! 날씨가 좋지 않아 '전투'(?)에 노고가 많았지요?
별것도 아닌 것을 적어, 뭐 대단한 일을 하는 듯이 비쳤나 봅니다.
그야\말로 자잘한 일입니다.
멋진 분들과 걸으면서 호탕한 웃음도 듣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걷는 일이 제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길입니다.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얼마전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왜 달리는가>라는 칼럼을 읽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일상의 스케줄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운동과 체력관리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합니다.
체력이 되어야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으니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한길님을 뵈면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필수인 운동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읽고 쓰는 활동을 겸하여
고갈된 에너지와 집중력을 회복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지켜보며 늘 배울 거리가 많은
군자의 아우라를 가진 분이시기에
벚꽃산악회의 품격을 up시킵니다~^^
* 같은 길을 걸었음에도 못 본 식물들을
글에서 봅니다^^
사람이 "20대 초반을 넘으면 뇌 세포가 생성되는 것 보다 사멸하는 것이 많다..."는
요지의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 지력 감퇴를 극복하려 과학적인 검정을 거치지도 않고,
나름대로 생성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려고 꼼지락거릴뿐입니다.
칭찬 받을 일이 하나도 없는데 너무 좋게 평가해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란선 님 글을 읽고 있으면 다방면의 지식이 가득한 보물 창고에서 보물을 꺼내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식을 아름다운 말로 숙성시켜 또 다른 형태로 빚어내는 솜씨에 감탄합니다.
숙고할 틈도 없이 바로바로 진귀한 보물로 둔갑하여 나타남을 봅니다.
거추장스러운(?) 비옷 속에 든 사진기 꺼내기가 번거러워 식물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란선 님이 지적해 주시지 않았다면 '하늘나리'를 '하늘말나리'로 표기할 뻔했습니다.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들꽃은 꽃과 잎을 같이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음을 다시 느낍니다.
잘 삶은 달걀, 맛있는 빵, 바리스타 고수께서 1000m 넘는 강원도 산에서 내린 커피 맛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훈훈합니다
단지 산이 매개체가 된 만남에서 이리도 정스럽고 유익한 장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웃사람의 슬기로운 이끌음에 후배들은 감사와 감탄으로 화답하니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2산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셨겠어요
이런날 저런날
또 산중 호걸이 되실 날 있겠지요 ㅎ
조릿대꽃은 한 번 볼 수 있으면 아!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산에 갔다 와서 사진 몇 장과 정리되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 몇 자 적어 올릴 뿐인데,
대원들께서 과분하게 칭찬 일변도 글을 올려 부끄럽고, 민망한 적이 많습니다.
벚꽃산악회 카페가 뜨거운 것은 소녀 님 힘도 크고,
또 산악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원들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이 보잘것없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도 너그럽게 감싸주는 포용력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에 견주면 저는 제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대원들 뒤따라 가기에도 허덕일 때가 많습니다.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공통의 취미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자 가진 장점을 모으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건전한 울타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의지로, 나의 다리로, 아는곳 모르는곳 상관없이 떠날수 있고 받아줄수 있는 산을 알고 있다는게 너무 기쁩니다
친구들과의 주 수다는 어데 아프냐? 가 대세인 지금,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산을 사랑하기 때문에요
자주 가진 못해도 언제나 갈 자세가 되어있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인자한 사람속에서 같이 살고파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선 몸이 편안한 것을 좇는 것이 인간이 가진 약점이라 여깁니다.
마음을 세우면 뭔가를 하고 싶고, 그 방법을 찾게 되고, 몸을 추스르게 되기도 하고...
안일함을 떨치고 일어서면 또 다른 길과 기쁨이 손을 내미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신기루가 아닌, 땅에 발을 딛고 선 단단한 결심과 실천을 응원합니다.
산행은 나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우중이면 그 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는 가득 채울 수 있는듯 합니다. 따라 다니면서 익혔던 야생화 를 다시 보니 반갑네요~ 제눈엔 이나리가 저나리 같았는데 말입니다^^ 즐겁게 산행 후기와 예쁜 사진 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산이라고 좋지 않은 산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철 따라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뿐...
전에는 내리는 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어느 날은 '물에 빠진 생쥐' 모양 비에 푹 젖는 것도 즐겼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식물 공부가 제법 재미있습니다. 반복 학습이 식물을 알아가는 방법이라도 생각합니다.
백두대간 길.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새로 산 사진기는 잘 이용하고 계시지요?
늘 활달하고 부지런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산에서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한길님
감동 후기
감동 댓글들
우린 모두 행복한 벚꽃 가족이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멋진 분들이 많아 고맙고 즐겁습니다. 아름다운 곳 다녀오셨던데 좋은 곳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식물보고서 수준이네요
잘보고 잘읽고 잘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과찬입니다.
걷기 바빠 실물을 다 찍어 올리지 못해 미흡합니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알아가고 공유하는 것이 좋은 일인 것은 알지만
시간과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블로그에 식물 사진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과의 함산은 아니였지만,
훨씬 더 정답고 도란도란한 멋진
산행이였을 것 같이 느껴집니다.
우중산행의 묘미답게 가끔씩 보이는
운무는 더욱 더 멋스럽게 보여 지네요
선배님의 산행기를 보다 보면,
저도 함께 동행한 느낌을 가지는 건
산행기를 읽는 모든 산우들의 공통된
느낌이 아닐까 느껴집니다.
안산, 즐산, 행산하신 모습 함께
기뻐하고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단출하게, 대원들이 많지 않았고, 걷다 보니 각자 발걸음 속도에 맞춰 삼상오오 걸었습니다.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면서, 발걸음도 가볍게...
하비나 님이 오셨다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었을 것이고,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대원들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더 많이 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잘것없는, 낙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푸념을 추어올리니 부끄럽습니다.
같이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