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시평 23]조국(祖國, 曺國)의 전사들이여! 진격하라!
형법 교수이자 문재인정부의 행정관료 조국曺國(60)이 끝내 ‘정치인’으로 변신을 했다. 나로선 환골탈태換骨奪胎라 생각하지만, 반대의 생각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공화국으로 치닫던 지난 5년간, 조국은 패가망신 지경에 빠져 수도 없이 멘붕에 빠졌으리라. 원통절통, 후회막급, 절치부심, 전전반측, 와신상담의 세월이었을 것은 불문가지. 그 분통을 가라앉히려 그랬을까? 글을 써 몇 권의 책을 냈다. 주역(?)인 조국은 교수직도 박탈당하고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솔직히 이제 감옥은 가고 싶지 않다한다). 아내 정경심 교수는 실형을 선고받고 4년을, 딸 조민은 의사자격증을 반납하고, 친동생은 수난을 당하는 등 싸그리 벌거벗겨졌다. 아들은 또 어땠을까? 조국가족의 전무후무하고 무지막지한 잔혹사였다. 모르겠다. 이와 관련, 전도유망한 한 국회의원은 금배지를 반납해야 했다. 그 와중에 ‘강남좌파’라 불리던 조국은 대국민사과를 여러 차례 했다.
아무튼, 조국은 대학에 돌아가기를 원하며, 정치가로 변신하고 싶지 않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3월 3일 <조국혁신당>을 창당, 준비된 사수射手처럼 글로벌한 인재들을 기똥차게 영입했다. 혀를 내두를 일이다. 창당 11일만에 당원 10만명 돌파는 정치사에 남을 기록이거니와 비례정당으로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지지율이 30%를 육박하거나 넘는다니, 이 기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청산유수’의 정치평론가들에게 그에 대한 해석은 맡기자. 불굴의 정치인 김대중 선생이 "정치는 생물"이라 했지만, 조국대표의 창당 타이밍은 절묘했다. 역시 머리가 좋은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같다. 정치인 조국 만세!
나의 조국 대한민국 만세!
엊그제 임실선관위에서 선거홍보물을 보내왔는데, <조국혁신당> 자료만 빼곤 다른 문건은 곧바로 쓰레기통에 던졌다. 나로선 더불어민주당도 좋아할 턱이 없다. 그들은 21대 국회에서 170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었고 현재는 야당이나, 뭐 하나 똑부러지게 한 것이 없다.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핑계삼지 마시라. 그들이 보수保守이지 진보進步주의자progressivist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닌 우익반동(수구꼴통)의 패거리들이고. 진정한 보수주의conservatist라면 ‘멧돼지정부 2년’을 이대로 봐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이 이제껏 한 각료인사들을 보아라. 하나같이 참 잘도 골라 자리에 앉힌다. 남다른 재주다. 그렇게 고르기가 어디 쉬울까. 허새비(허수아비)들도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닐 듯. 한덕수가 총리다운가? 비리비리 바보가 아니라면 그렇게 히말때기(힘)가 없을 수 있을까(전라도 방언으로 농판이다)? 지나간 일은 차치하고 작금의 예만 보자. 보훈부의 박민규, 폐지한다던 여가부의 김행, 문광부의 유인촌, 국방부의 신원식, 막말이 아닌 막장인사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게다가 최근 무엇이 무서웠는지, 출국금지된 피의자 이종섭의 호주대사 임명 강행은 무엇인가? 상대국으로부터 ‘도주대사’라는 조롱까지 받아야 하는가? 많이 쪽팔린다.
그런데, 조국의 영입인사들을 보아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내고 설득했는지 몰라도 ‘조국의 전사戰士’를 자임하고 나섰다. 박은정, 신장식, 김선민, 이해민, 김준형, 차규근 등 하나같이 쟁쟁한 인물. 이렇게도 쓸만한 인재들이 요소요소에 많거늘. 늘 정치가 문제이다. 예뻐도(외모를 말하는 게 아니다) 너무 예쁘고, 고맙기까지 하지 않은가(나만 그러한가?). 그들에게 희망을 걸지 않으면 누구에게 건단 말인가. 조국은 예전의 지장知將을 넘어 덕장德將과 용장勇將의 조장군曺將軍이 되었다(더구나 잘 생기기도 해 '미장美將'이란 별칭도 있다). 그대로 정부 내각을 조직해도 되겠다. 대통령 조국, 국무총리 유시민, 교육부장관 김누리, 법무부장관 신장식이나 차규근, 보사부장관 김선민, 과기부장관 이해민, 국방부장관 김종대, 외무부장관 김준형, 검찰총장 박은정 등등등(오해마시라. 예를 들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게 진짜 캐비넷carbet인 것을. 천공天孔,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가? 천인공노할 일이다. 어디 천공같은 자가 국정을 농단한단 말인가. 최순실은 그나마 양반(?)같다. 휴우-. 아내의 치마폭에 놀아나 국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용산의 '알코릭 멧돼지'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는가? 노태우도 이명박이도 이렇게는 하지 안했다. 하나같이 골라도 망사亡事의 인사만 골라대니, 오마이갓 OMG !이다. 김태효는 누구이고 박진은 또 누구인가? 각료들을 제쳐두고 기시다와 바이든을 만나 담판은 술꾼이 하면 되는 일일까?
조국혁신당이 내건 캐치프레이즈 ‘7자성어’를 보라. “3년은 너무 길다” 이 얼마나 신박한 구호인가? 그렇다. 석 달(3개월)도 긴 데, 3년은 너무 길지 않은가? 그들은 검찰의 ‘캐니넷 정치’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다. 공천 협박용으로 쓰인다는 ‘검찰 캐비넷’이 국정을 좀먹은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캐비넷, 이낙연캐비넷, 장제원캐비넷 등 소문이 요란하다. 정말인가? 똑똑하다면 ‘멧돼지’보다 몇 천배 똑똑한 인간들이, 그래서 대선때 단일화를 해주고 병신되고, '수박의 수괴'가 되어 새로운(더러운) 미래당을 만들고, 자기왕국이라는 부산에서 출마를 포기하고 그러는 것일까?
아마도 이재명캐비넷은 없는 듯하다. 희한한 일이다. 2년 넘게 300번도 넘는 압색(압수수색)을 하고도 왜 잡아쳐넣지 못하는가? 최목사는 디올백을 폭로한 까닭을 “대통령 부인이 금융통화위원을 낙점하는 말을 직접 듣고 ‘이건 아니다’싶어 몰래카메라시계를 차고 그 여인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게 어찌 정치공작인가? 그런데도 한머시기 촐싹대기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무리 불리하다해도 어떻게 범죄세력에 무릎 꿇고 읍소하며 큰절을 하겠느냐고 한다. <이조심판>이라니? 서천의 소가 웃겠다.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더니, 가히 점입가경, 가관可觀이다. 목불인견目不忍見 말고는 그 어떤 사자성어도 지어내지 마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이런 게 쌈박한 사자성어인 것을.
전라도에서는 대화를 하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뛰다 죽겠다’며 제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희한한 습성이 있다. 지난 2년간, 뉴스를 보지 않아도 비디오이기에 ‘뛰다 죽을 뻔한 일’이 정말로 무릇 기하였다. 내 평생 눈 감기 전에 한번이라도 정의가 불의와 부정부패 그리고 온갖 비리의 카르텔(검찰독재, 검찰공화국이 웬말인가? 개발독재 박정희와 살인마 전두환도 어지간히 눈치를 보며 정치를 했거늘)를 완전히 뭉개버리는 꼴을 보여주면 좋겠다. 버마재비(사마귀)가 수레 바퀴 앞에서 대드는 꼴을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 하던가. 진실로 '국민의 힘'이 무서운 지를 알아야할텐데. 당 이름만 잘 지어놓으면 무엇하나? 아 참으로 우습도다. 국민의 짐이 돼버린지 오래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보라! 정말 어린 놈이 건방을 떨어도 너무 떨지 않는가? 까치발로 총깡총깡하지를 않나? 검지와 중지로 꽃게 흉내를 내며 높은 구두굽에 가발에 셀프인증샷에 입만 열면 이재명의 말꼬리만 물어뜯고 막말을 해댄다.
누가과연 '개같은 정치'를 하고 있는가? 정치공학이라는 고상틱한 말 하지 마시라. 무수히 많은 정상배政商輩들을 일거에 쓸어버리는 ‘정치 쓰나미’는 정녕 없는 것인가. 오오-, 정치의 신神이 있다면 응답해 주시라. 내일과 모레는 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다. 조국(祖國, 曺國)의 전사들이여! 진격하라!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맨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시라. ‘한동훈 특검법’을 관철하시라! 불은 가장 뜨거울 때 파란 색이 되는 것을 아시리라! 민심이 천심이라는데, 존경하는 유권자님들이여? <이채양명주>라는 얼토당토않은 신조어 고사성어를 아시는가? 중국 술이름이 아니므로, 귀찮지만 친절하게 풀이해주겠다. 이태원 참사 묵살, 해병대 채상병 조사 은폐의혹, 양평고속도 목적지점 변경, 명품백 꿀꺽, 제 어미와 짜고 치는 고스톱식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아래의 링크주소는 『조국의 시간』 『가불선진국』 『디케의 눈물』 『조국의 법고전 산책』 그리고 정경심의 옥중시 모음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에 대한 필자의 북리뷰 성격의 글이다. 참조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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