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어머니날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다. 올해는 5월 12일이 어머니날이다. 어머니날 관련 기사로 독일의 대표 언론 가운데 하나인 슈피겔은 한국의 산후조리원문화를 소개했다.
이해하기 쉽게 산후조리원을 "어머니호텔(Mütterhotel)"로 번역했다. 슈피겔지에 동북아 기사를 쓰는 특파원이기도 한 카타리나 페터스(Katharina Graça Peters)가 서울의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보았다고 한다.
슈피겔은 고급 산후조리원에서는 미역국이나 소고기를 포함한 영양식뿐 아니라 스파, 마사지, 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산모가 자려고 하면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아 주는 곳 이라고 소개한다.
"출산 후 몇 주 동안 한국 여성들은 어떤 의무도 없고, 사회나 가족이 바라는 역할도 할 필요가 없다. 이는 여성이 종종 나이 든 가족이나 친척들의 높은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시간은 오직 산모와 아기만의 것이다"고 페터스는 평한다.
대부분 민영인 이 어머니호텔은 물론 비용이 든다. 럭셔리한 곳은 이 주일에 18 700 유로 정도, 공영 산후조리원의 경우 900유로 정도다. 다만 공영 산후조리원은 그 수가 매우 적다. 수도 서울에서 가족들은 평균 2000유로를 낸다고 기사는 소개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머니호텔은 단지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정부는 더 많은 부부가 부모가 되기를 바라며 큰 액수로 지원, 부부는 출산 시 2000유로가 넘는 지원금을 받으며 지자체에서 또 다른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기자 페터스는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출산 후 산모들을 위한 이러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모든 여성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도 이런 출산 후 산모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