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브라가 유난히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이자식 수분공급을 맨날 해줘도 이모양이야.. 하면서 열심히 분무질을 해줬죠...
언제나 이넘은 사육장을 나가고 싶어했습니다.. 맘에 안들었나봐요..
이번에도 벽에다가 뿌리는데 난데없이 어그적어그적 채집통을 나가려고 하더군요...
저는 잽싸게 손으로 탈출을 도왔고 제브라는 나와서 제 팔을 기어다녔습니다..
저는 그거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분무질을 계속했죠..
근데 그때.. 제브라가 제 팔에 매달리려고 했다가 힘이 없던지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순간 팍..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터져버렸습니다...
배에선 엄청난 양의 배설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순간 저는 할말을 잃어버렸죠...
정신이 아찔 했습니다...
저 응급실에서 8개월동안 일했었습니다... 물론 상대는 사람이었지만
아무리 팔다리가 잘려서 와도 침착하기만 한 저였습니다...
근데 도저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제브라가 갑자기 다시 일어서더니 엉금엉금 자신의 쏟아진 내장을
본체만체 앞으로 도망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자기도 놀래기도 놀래고 많이 아팠겠죠...
이리저리.. 언 5분간을 도망가면서 전기장판위의 수건에 체액을 다 묻혔습니다..
그리고 도망가면서 자꾸 배를 심하게 긁더군요......
결국 채집통으로 유인을 해서 넣었습니다만..
기력이 다한 제브라는 마지막으로 채집통을 나가려는 시도를 하다가
뒤로 넘어져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아마 사육장이 무지도 싫었나봅니다...
정말 생기기도 별로였고 땜빵도 크고 먹지도 않고...
저는 정말 다른 분들이 제브라 사진 찍으신거 보고 실망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음한켠 이놈 어서 탈피해서 사진좀 찍어줘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오늘도 전기방석 제일 가운데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런데...참... 가슴이 아프네요....
제가 괜히 몹쓸짓 해서 생명하나 죽여서......
제가 전에 궁극의 타란이라고 사진을 자료실에 올렸던 적이 있었죠..
그때도 제가 자꾸 설사를 한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어짜피 죽을게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잘해줄 수도 있었는데..... 미안하다....
그놈이 가면서도 3개월째 거식을 하던 셀먼의 거식을 풀어주고 갔습니다...
참... 나쁜놈이네요...
-우울한 밤입니다... Skeleton-
밑의 사진은 여러분은 이런 일을 당하지 마시라고 올려드리나 다소 보기 안좋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X9wq%26fldid%3D4XZi%26dataid%3D15452%26fileid%3D1%26regdt%3D20070124213639%26disk%3D27%26grpcode%3Dgoodtaran%26dncnt%3DN%26.jpg)
첫댓글 아... 안되셨네요ㅜ 힘내세요 !
헐///불쌍해라....
앗- -라면먹고있었는데..아무튼 참 안쓰럽네요.. 힘내세요
근데..제브라 셀먼 먹이로 준건가요
솔직히 먹으리라곤 생각도 않했어요.. 저만한 크기에 대적할 넘이 우리 셀먼밖에 없었거든요.. 언 3개월동안 먹을건 입에도 안대던 놈이... 덥썩.....
안타깝네요.. 흠.. 사진 셀먼에게 먹인건가요..?
네...; 님 인디언 잘 크고 있죠?ㅋ
인디언 성체요 ??
네~ 교환했다가 다시 안하시지 않으셨나?ㅋ
교환하고.. 재교환하고.. 다시 교환했던님과.. 또 교환했습니다. ㅋㅋ
아~~ 그러셨군요... 가지고 있는 개체 잘키우세요~ 제 제브라 처럼 안되게요~ㅋ
솔직히 제브라사진보고 힘내시라고 하려다가... 셀먼이 먹는거 보고 - -;; 정말 ㄷㄷ
사람죽는 뉴스를 봐도 아무렇지 않은데 타란이 저렇게 되니깐 코끝이 찡하네요 ...ㅠㅠ
제가 제손으로 죽인거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T.T 레드로즈님 개체는 튼튼하길 바래요....
좋아하는종인데 안됬네요 다음엔 좋은주인만나기를
네... 뭐... 다 제 잘못입니다..... 저도 저놈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요...T.T
왜 ...눈물이나지?
저도 저때문에 저렇게 됬다고 생각하니... 정말.. 제가 왜 죄없는 타란들 데려왔나 생각 들면서... 참.. 그렇네요...T.T
슬프네요 ㅠㅠ
정말 슬프네요.. .
아... 친구 얼굴 대박으로 촥촥 할키고 얼굴에서 피 떨어지는데 상관 안하던 내가 저거보니까 울컥한다;;
안타깝네요.....저도 가장 예뻐하던 헤이티안이 떠나갈때 정말 암담했었습니다. 아직도 헤이티안이 생각 나네요. 애도를 표합니다.
저도 사진 봤었습니다.. 주인으로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심정... 참 이제서야 이해가 가고 동감이 가네요...
아...남의 타란이라지만 나의타란 같다... 아.. 눈물이 날것같네요.. 힘내새요^^ 이번일은 안좋지만 나중에 일이 좋을지도 몰라요
아,,,눈물난다,,, 감동의 제브라나키워볼까,,,
불쌍하다
ㅠㅠ 눈물나요 제브라 아마 좋은곶으로 같을꺼라 생각합니다 주인님의 정성을 생가하겟죠 .... 제브라 정말 안타깝군요 ...
기운내세요.;;
ㅎㅎ.. 제목과는 달리.. 글쓴분.. 제브라 내심아끼셨군요.. ㅎㅎ 글을 다 읽고 제목을보니.. 뭔가 다르게느껴지네요..
아래 셀먼사진을 순간 예전 제브라 사진인줄 알고 옛일 회상하시구나 했는데 아니였다.......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