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에서 나와 100M 올라와서 좌측으로 돌면 낙성대입구까지 골목이 이어집니다. 이 길을 샤로수길이라고 합니다. 샤로수길은 서울대 정문의 샤와 가로수길을 패러디하여 샤로수길이라고 부르며 개성있는 조그만한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예전 서울대근처 유흥가는 녹두거리, 신림동 순대촌이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샤로수길이 압도적으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1년 샤로수길 중심에서 살기 시작하여 지금도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샤로수길이 뜨기 이전에는 퇴근 후 가족과 장도 보고 머리도 깍고 간단한 저녁도 먹는 그런 골목이었는데
지금은 일요일 밤까지 젊은이들고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주민은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기 전 이른 저녁에 종종 들려 특색있는 음식과 맥주, 와인을 즐기곤 합니다.
오늘은 자주 가는 몇곳 추천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해당 매장과 저는 1g 도 비지니스 적인 관계 없습니다.
여러 곳이 있지만 맥주와 관련된 몇곳만 적어 봅니다.
일단 샤로수길에서는 플래티넘 맥주를 어디가도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고기집에서도 플래티넘 맥주를 3,900원까지 파는 곳이 있습니다. 대학가 근처라 크래프트 맥주는 어디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제일먼저 소개할 곳은 링고(Lingo)입니다. 1호점은 녹두점에 있어 예전부터 유명한 곳입니다.
사장님과 맥주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국산 크래프트 맥주는 품질이 그때마다 들쑥날쑥해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국내 수입되는 소량의 외국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맥주 상태가 아주 좋으나 배불리 마시기엔 조금 비쌉니다.
이곳은 자식이 대학 수시,정시에 모두 떨어지고 재수학원에 등록하러 가는데 갑자기 대학에서 추추추추가 모집으로 합격했다고 전화왔을 때, 아내와 남편이 곗돈을 탓을 때, 술먹고 산 복권을 까많게 잊고 있다고 우연히 맞춰봤는데 당첨되었을 때 가서 마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참고로 벨기에 람빅계열 몇몇 맥주는 샴페인보다 비쌉니다. ㅎ
분위기는 뭐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고 가운데가 바형태로 되어 있고 그 둘레는 4인 좌석으로 전망좋은 창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명이 좋아서 대충 찍어도 사진 잘 나옵니다.
자주 가면 이런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맥만동에도 아시는 분은 꽤 있는 아날로그 음악바인 신림동에서 서울대입구역 8번 출구로 이사 온
"별이 빛나는 밤에" 입니다.
맥만동 분들과 신림동 쑥고개길 있을 때부터 자주 갔던 곳입니다.
DJ인 사장님이 음악에 탁월한 애정과 경력을 자랑합니다.
저는 지인들과 가면 저 바 테이블에서 생맥주를 마십니다.
장비는 입이 쩍 벌어집니다. 매킨토시 앰프에 JBL 스피커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음악 듣다 집에 있는 오디오를 형편에 맞게 upgrade했습니다. ㅎㅎ
저번주에 갔을 때 찍은 건데 이날은 늦게 갔더니 바에 자리가 없어서 바로 옆 좌석에서 맥주 마셨습니다.
음악듣기 딱 좋은 구조입니다.
상태좋은 LP가 엄청 많습니다. 실제로 직접 다 구매하고 구한 LP라고 합니다. 이곳은 LP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있는 LP도 자꾸 또 사시고는 자랑하십니다. ㅎㅎ
이렇게 맥주 마시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맥주 가격 저렴하고 귀가 호강하는 곳입니다. ^^
다음에 소개할 곳은 정말 자주 방문하는 집입니다. 8번출구에서 200M 직진하면 보이는 "왕노가리&호프" 입니다.
보시다 시피 노가리 한마리에 1천원입니다. 특제 소스도 포함한 가격입니다.
맥주는 카스를 팔고 있는데 매일 관청소 한다고 합니다. 국맥인데도 거품이 조밀하고 비어스텝 확실히 생깁니다. 이 작은집에서 팔리는 케그 갯수를 듣고 엄청 놀랬습니다.
그래서 인지 카스에서 생맥주 맛있는 집으로 certification 받은 집입니다.
자주 갑니다. 퇴근하다가도 가고 등산 갔다 와도 가고 심심해서 가고 밤에 집나와 갈곳 없을 때도 가고
혼자도 가고 둘이도 가고 셋이도 가고 맥주집하는 친구와도 자주 갑니다.
4잔을 마시면 할인해서 1만원입니다. 아무리 마셔도 가격 걱정 없습니다. 저는 갈때마다 꼭 은행을 먹습니다.
저처럼 크래프트 맥주에 물린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곳입니다. 카스가 이런 맛이었어? 꼭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ㅎㅎ
다음으로 샤로수길 중간에 위치한 "라라피포" 입니다. 예전 시장에서 배추,무 파는 야채가게 자리였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다 지워서 이 사진은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누가 찍은 사진인지 몰라 최대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곳에 자주가는 이유는 크림 생맥주인 맥스 상태좋고 감자튀김과 고구마 튀김이 생각나면 들리는 곳입니다.
저렴하고 간단히 마시고 나오기 딱 좋습니다. 첨 생겼을 땐 편하게 자주 갔는데 요즘은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라
퇴근하고 바로 가서 한두잔 마시고 일찍 나오는 편입니다. 비오는날 가면 빗소리가 아주 운치있는 곳입니다.
다름으로 겨울에만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야회에서 생맥주와 몽골리안 바베큐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서울대 후문 "교수회관 입구"에 있습니다.
특징은 자연을 느끼면서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맥만동 분들과도 한번 왔었는데 100% 만족한 곳입니다. 대부분 서울대 관련 분들이 편한하게 즐기러 오는 곳이고 외국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렇게 몽골리안 바베큐에 생맥주 즐길 수 있습니다.
3월까지는 춥고 5월에 가면 정말 좋습니다. 8월에도 산밑이라 시원합니다. 애들 있는 부모님들은 근처 과학관에서 애들 관람 시키고 낙성대에서 강감찬 장군뵙고 가족과 식사하면서 맥주한잔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샤로수길 가운데에 있는 "코젤다크하우스" 입니다. 라라피포 바로 건너편입니다.
샤로수길을 걷다보면 코젤맥주 파는 곳이 꽤 있습니다. 예전에는 코젤은 전문점에서만 팔았는데 이제 정책이
바뀌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문점에서 마시고 싶으면 꼭 추천하고 픈 곳입니다.
이유는 필스너우르켈에 있습니다. 샤로수길을 걷다보면 코젤맥주 파는 곳이 꽤 있습니다. 예전에는 코젤은 전문점에서만 팔았는데 이제 정책이 바뀌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문점에서 마시고 싶으면 꼭 추천하고 픈 곳입니다. 이유는 필스너우르켈에 있습니다.
바로 이 우르켈이 6,000원입니다. 맛은 제가 유럽에서도 비행기로 공수된 우르켈을 한국에서 마셔도 봤고
이태원 탭하우스에서도 여러번 마셔봤지만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필스너우르켈이 제 기억으로 IBU가 40이나 됩니다. 캔으로는 비터가 강하게 느꺼지지만 생맥은 향은 그대로 있고 비터의 느낌이 적고 발란스가 너무 좋습니다.
비어스탭 작살입니다.
우르켈 마시고 코젤다크 한잔 마시면 딱 1만원입니다. 이정도면 부담없죠? ㅎ
이외에도 많은 곳이 있는데 와인,칵테일,맛집은 제외했습니다. 그런 부분은 인터넷에 많은 정보 있습니다.
나중 방문하실 분들은 식사와 함께 맛집 코스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동네에서만 꽤 다녔더니 괜찮은 꽤 멋진 곳을 추천할 정도 되네요 ^^
첫댓글 늘 개인 블로그에서 링크 걸었는데 3월부터 안되네요. 사진이 안보이면 아래 URL에서 보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choiwonkyu/17374167
ㅎ 학창시절의 추억이 회상되는 장소로군요.
제 마음은 어느새 LP판으로 추억의 팝을 신청해 들으며 맥주잔을 들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ktx 타고 올라가고 싶네요^^
아 이동네에서 학교 다니셨군요. 다시 오시면 추억도 생각 나겠지만 많이 바뀐 모습에 당황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대신 신기할 정도로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쁜 가게가 즐비합니다. 시대에 맞춰 즐겨 보심이... ^^
샤로수길을 배우고 갑니다. 근데 길보다 글이 더 길 것 같습니다ㅋ
뭐 정보를 전달하려다 보니 사진하나 딸랑 올리면 좀 허접한 것 같아서요 ㅎㅎ
오.... 좋은곳이 참 많네요...
사실 샤로수길은 맥주나 다른 술보다 맛집이 많은 곳입니다. 정말 신기한 음식들 많이 팔아요. 담에 서울 오실 때 기회되면 한 들려보세요. 아마 저도 어느 자그만한 곳에서 맥주마시고 있을 겁니다. ㅎㅎㅎ
엘피바 찾고있었는데 추천감사합니다 샤로수길 얼마전에가봤는데 멋있더라고요
이곳은 꼭 가보세요 예전 LP를 틀어주는 곳이 아니라 새로 출시되는 옛 팝 LP도 꾸준히 구매해서 늘 최상의 음질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