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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캐나다 http://cafe.daum.net/dotax/Elgq/1533698
7편 아르헨티나2 http://cafe.daum.net/dotax/Elgq/1536253
8편 아르헨티나3, 칠레 http://cafe.daum.net/dotax/Elgq/1537620
부에노스 아이레스(이하 BA)의 첫인상은 창백했음
도탁서들이 이성에게 고백했을 때,
그 상대들의 표정처럼...
이른 아침에 도착했기 때문이었을수도 있지만,
남미 어느 도시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달랐음
중남미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시절을 겪어
중심도시 건물 대부분이 유럽형 콜로니얼 풍이긴 하지만 좀 더 현대적이고 차가워 보였음
남미와서 처음 지하철을 접함
이 지하철 때문인지 BA는 남미의 다른 도시들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음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감
BA처럼 큰 도시에서는 한국사람들 많은 숙소를 주로 찾아감
갈곳도 많고, 놀것도 많으니 일단 말이 잘 통해야 하기도 하고
각 국가 사람들마다 가진 특성들이 있어, 오래 묵을 도시에서 같이 놀기 힘들 수 있음
어찌되었든, 위의 편견들로 큰 도시와 오래 머무를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숙소를 감
난 이름부터 꼰대스럽기 그지없는 "삼촌네" 라는 한인민박으로 향함
입구에 붙어있는 큰 태극기
국뽕에 취해 주모 외칠뻔 하다 초인종을 누름
삼촌이라 하기엔 큰아버지쯤 되어보이는 분이 나옴
한국인들 몇 분을 만나, 그동안 밀린 한국어를 함
남미 1000명 단톡방을 동원해, 나의 소망이고 염원인 보카주니어스 경기를 보러 가기로 함
보카 주니어스는 La Boca 라는 BA에서도 약간은 외진 지역에 있음
항구가 있는 마을임
배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집에 칠했다는 ssul이 있음
형형색색 얘쁨
라 보카는 탱고로 유명함
유럽에서 온 선박 로동자들이 추기 시작했다고 함
살사 이후로 춤을 볼때마다 살사 생각이나서 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함
인정하기는 싫지만 마라도나(좌)와 에비타(우) 임
보카주니어스는 마라도나의 팀임
라 보카가 마라도나의 고향이기도 함
어딜가나 마라도나가 보임
하지만 본인은 리켈메를 더 좋아함
리켈메 역시 보카주니어스 출신이며, 때문에 난 여기에 꼭 와보고 싶었음
10년 전, 지성팍 때문에 맨체스터도 다녀옴 ㅋㅋ
이 여행기가 끝나면, 스마트폰 없이 지도 보고 다니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급 유럽 여행기를 써볼까함
이 여행기가 안끝날것 같지만....
티켓 예매를 알아봄
경기장에서 파는 티켓은 13,000원 정도이나, 시즌권자에 한함
우리같은 이방인들은 티켓업체를 가야함
방문
나 : 얼마야?
업체 : 10만원
나 : 개색기들, 누구를 호갱으로 보나
여기저기 호스텔을 전전 긍긍하며
약 3시간을 돌아본 후
10만원에 구매함….
참으로 양아치스러운 나라임
티켓을 받음
처음엔 애들 딱지인줄 알았음
티켓엔 3등석 (골대 뒤 서포터석)
한국돈 환산 13,000원 이라고 적혀있음….
보카주니어스의 홈 경기장 라 봄보네라
하지만 우린 슬프지 않았음
남미 최고의 팀이자, 마라도나와 리켈메 그리고 현재 테베즈가 뛰고있는 라봄보네라에 왔음
함께한 두 친구 역시 K리그 서포터즈의 축빠들이었음
경기장으로 감
입장 전, 경기장 내 박물관도 감
현역임. 테베즈와 가고 정도 알고 있음 ㅋㅋ
보카의 에이스이자 지숭팍의 베프임
나의 우상 농부 (리켈메)
몰랐는데 LG도 잠시 후원함 ㅋ
계단을 올라가면서 느껴지는건
축구의 열기도, 그들의 폭력성도 아닌 마리화나 냄새였음
이미 칠레에 가본 난
경기장 안의 담배연기를 예상했으나, 마리화나 일줄이야
오늘 제발 보카주니어스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이들의 축구열기는 미친놈들의 그것임
패널티킥을 내줬을 땐 정말 큰 무언가들이 공중을 날아다님
마리화나 냄새도 훨씬 진해짐
집에 갈래….
하지만 극뽁~
저걸 직관함 ㅜㅠ
테베즈의 환상 칩샷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두 골을 더 넣어 3대0으로 게임을 이김
정말 다행임….
경기가 끝나고는 연예인이 됨
서포터들과 사진을 약 20장정도 찍고 나서야 경기장을 나올 수 있었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택시를 타고 이 곳을 빠져나옴
(라 보카는 밤에 정말 위험함)
다음날은 Sofia를 만남 (3편 참조)
밤에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점심에 만남
약속시간..
친구와 함께 나옴
넌씨눈….
친구도 예뻤음
Sofia가 더 예뻤음
놀랍게도 Sofia 는 연극배우였음
곧 영화를 찍을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쿠바에서의 그날 밤엔 얘가 많이 취했었구나~ 생각함
우린 이틀간 즐거운 시간을 보냄
쿠바에서의 썸같은건 술자리의 기억으로 알콜처럼 날아간지 오래였음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녀와 간간히 연락하고 있으며, 소식 역시 SNS를 통해 듣고 있음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음 ㅋ
그날 저녁엔 갱장히 유명한 공연을 보러 감
푸에르싸 브루타 라는 공연임
2013년 서울에서 이미 공연했으며
당시 10만원 가까운 티켓값에도 매진행진이었다고 함
여긴 2만원도 안함ㅋ
개이득ㅋㅋㅋ
티저임 ㅋ 풀영상은 아래
공연은 충격적이었음
10만원을 냈어도 전혀 아깝지 않았음
사실 우수아이아 이후 뭔가 계속 센치하고 의욕이 없었는데,
이 공연 한방과 보카의 축구경기를 보고는 스팀팩 맞은것 같았음
다음날은 BA 에 오면 꼭 가고 싶었던 곳에 가기로 함
El Ateneo 라는 서점임
이 서점은 망해가는 오페라 하우스를 개조해서 만듬
이곳을 둘러보다가,
잉? 한글이 보임 ㅋㅋㅋㅋ
마르틴이라는 아르헨티나 사진작가가 한국에 가서
빨리빨리 문화를 체험하고 그 후기를 레알로 사진으로 남김 ㅋㅋㅋㅋㅋ
왜 제목이 빨리빨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익숙하고, 창피하고, 정겨운 모습임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삼촌네 민박에서 자는데 간지러운게 쉽게 잠들기 힘듬
몸이 빨갛게 부어오름
다음날
나 : 벌레 있나봐요... 뭐 물렸어요
삼촌 : 개미가 있나보다. 잠깐 기다려
약을 침
약 냄새때문에 딴방가서 잠
다음날….
원래 침대로 가서 잠
또 가려움
새벽에 너무 가려워 거실에 나와서 잠
삼촌이 새벽에 화장실가다 나를 발견함
삼촌 : 왜 거실에서 자?
나 : 또 간지러워요. 저 침대 못자겠어요
새벽 4시에 2차 방역
다음날 난 이과수에 가려고 짐을 싸니
배낭 위로 베드버그 한 마리가 지나가더라….. (6편 참조)
이과수에서는 지난 자동차 여행을 함께한
전주부부와 얼리버드 누나와 재회함
내가 BA 에서 비자발급을 또 실패할 동안
이들은 자동차를 다시 반납하고 이리로 옴
루타 40 다이어리
일수 : 35일
이동거리 : 13,000 km
일 이동거리 : 371.5km
로드킬 : 2 (참새, 스컹크)
타이어 펑크 : 2회 (.... 7화 참조)
그들의 숙소로 내가 감
이과수에 가서 또 모든 빨래를 다 함
그리고 나도 빨래당하러 이과수 폭포에 감
이과수는 세 나라에 걸쳐있음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첫날은 브라질 이과수인 포즈 두 이과수에 가기로 함
혹자는 별로라는 사람이 있는데, 브라질 이과수 폭포도 참 멋졌음
포르투갈어는 처음이라 표지판을 알아보긴 힘들었으나
(남미에서 유일하게 호날국어를 쓰는 브라질)
모두들 영어가 능통함
나만 안능통함
다음날은 아르헨티나 이과수인 푸에르토 이과수를 가기로 함
이 곳은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녕이라는 곳이 있음
저곳에 악마의 목구녕이 있음
폭포는 안보이고 연기만 피어오름
그리고 다가갔을 때,
내 눈을 의심함
할말을 잃음
이건 동영상으로 봐야함 (고막주의)
해군 출신인 본인은 물을 오래 보고있으면 뛰어들고 싶다는 항간의 말들을
개무시해왔으나 드디어 그 기분을 알게 됨
현실감각이 사라지며 뛰어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김
30분 정도를 고민하는 사이에
내 살은 홀라당 타버렸고, 난 이과수고 뭐고 그늘로 가고 싶어짐
이과수는 참 멋졌음
브라질의 그것보다 아르헨티나의 그것이 더 멋졌음
그렇게 아르헨티나 여행을 끝내고,
전주부부, 얼리버드 누나와도 다음을 기약하며 이과수를 떠남
다들 비행기 타고 가지만
난 버스를 갈아타고 가보기로 함
그리고 이 선택은 틀렸음이 너무 쉽게 입증됨
내가 목적지에 도착한건
출발로부터 64시간, 즉 3일이 지난 후임
그렇게 3일간 총 4번의 버스를 갈아탄 끝에
볼리비아 우유니에 도착함
평점 : (6) 데이터 사용량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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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당^^!!
드디어 우유니!!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따
중남미 여행기 ㄷㄱ
호우ㅋㅋㅋㅋㅋ
이 시리즈는 추게로 가야돼
크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아 ㅋㅋㅋㅋ 이 시리즈 추게 추천
꿀잼ㅋㅋㅋㅋ
ㄷㄱ
모두들 영어가 능통함
나만 안능통함 ㅋㅋ
개꿀잼!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