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원글이에요.
진짜 친정 같은거 부모 같지도 않은 부모 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혹시 비슷한 경우 있으시면 어찌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ㅜㅠ
너무 답답하고 같은 상황만 반복되고 다들 나한테만 떠 넘기고 어쩌냐어쩌냐만 하고 있는거 같고
지금도 새벽 3시에 너무 춥다고 울고 불고 화장실에서
제발 보일러 좀 켜달라고 제발 부탁이라고
소리질러서 가까스로 잠든거 깨서 어디 진짜 이야기라도 안하면 제가 미칠거 같네요.
오늘 저녁에만 경찰이 두번이나 왔다 갔네요.
한번은 동생이 엄마가 하도 문자로 전화로 돈달라고 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안주면 오늘 끝낸다느니 잘살라느니 내가 니들키울때 키워준 돈 내놓으라느니 밥먹듯이 죽는다고 하고 그러지도 못할거면서 그러니까 오죽하면 죽으라고 죽인다고 했나봐요. (동생은 따로살고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한답시고 신고했어요. 경찰이 오셔서 이러이러 사정 설명하니 엄마 안심시켜 주시고 가셨네요.
또 한번은 갑자기 나간다고 현관문을 열어서 어디가냐고 하니 동생한테 간다고 동생이 죽인다고 오라고 했으니
가야겠다고 택시비 들고 나온다고 했다고
막무가내로 나간다고 해서 겨우 붙잡아 뒀는데
방에 들어온 사이 문열고 나갔어요. 그러더니 좀 있다 경찰하고 같이 벨을 누르더니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 누워계신거 누가 신고 했다고.. 진짜 저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엄마는 현재 9년전 파킨슨 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병원에 모시는중인데 가신지도 이제 1년정도 인데 잘 계시다가도 돈떨어지면 저렇게 난리를 피워요.
저는 2년전 결혼해서 17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결혼할때도 임신했을때도 아기 낳았을때도 뭐하나 해준것도 없으면서 바라지도 않지만 저러는거 보면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진짜 자식된 도리로 최소한의 것만 하고 살자 해서 요양병원에 모시고 일주일 이주일에 한번씩 필요한거 먹을거 사다드리고 하는데 결혼하고 지금껏 매번 돈달라고 새벽이고 밤이고 줄때까지 전화해대니
사람이 살수가 있나요.
요양병원에서 보호자 동의도 없이 혼자 그냥 퇴원한다고 나와서 전화한통 없이 저녁먹고 있는데 저희집으로
오신거구요 그거 알고 동생이 더 뭐라고 하기도 했구요
신랑한테 이런거 이야기도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너무 속상하고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어서
울면서 다 털어놨어요.
![](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4c67a1342e7d5613e0d9d0861952da4e6079c877)
이게 자식한테 할 소리 인가요
이 날도 돈 달라고 해서 애는 아픈데 정신도 없어 죽겠는데 밤새도록 전화해서 진짜 너무 시달리고 짜증나서
10만원보내주고 연락하지 말랬더니 저래서
그뒤로 전화 다 차단하고 연락 안받았어요.
(엄마는 기초수급자로 매달 40여만원 수급비 받으시고 명절이나 이럴때 용돈 드리고 병원비는 동생이 내고 오 로지 핸드폰 요금 하나 내세요.
이상한 아저씨 하나 만나는데 병원 선생님 이야기 들으니 그 아저씨한테 얼마씩 주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바람 쏘여주고 하는 친구라고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돈돈 거리고 수급비 받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병원비 핑계대고 달라고 하니 만나지 말라해도 소용이 없고 오늘 집도 그 아저씨가 데려다 줬더라구요
동생은 고소할거라고 난리고)
여튼 그날 주말에 볼일로 외출했다가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가 꺼졌었는데 오는길에 충전해서 켜보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있더라구요 보니까 저희동네 119더라구요.
진짜 너무 소름끼치고 죽지도 못할거 죽는다고 협박하는거 한두번도 아니라 걱정보다도 진짜 제가 죽고 싶더라구요. 집에는 가야겠는데 무슨 상황인지 어쩔줄 모르고 계속 우니까 신랑이 왜 그러냐고 해서 다 털어놨어요.
엄마가 9년전 파킨슨 진단 받으시고 2,3년 후에 급격히 안좋아 지셔서 저희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말로 설명도 못해요. 엄마 아빠 저희 중학교때 이혼하시고 엄마 우울증 오셔서 집에서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컴퓨터 맞고만 하셨어요. 저희 한창 사춘기인데 자좀심도 세서 어디 밖에 내색도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고 집에와서 엄마 비위 기분 맞추고 한번 웃기라도 하면 같이 한번 웃었던 동생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 3년내내 집에서 밥먹은 기억도 없고
엄마 집에만 틀어박혀서 그렇게 몇년을 보내더니
저 대학가고 겨우 기운차려서 한 1년 잠깐 일하셨을까요
허리 아프다고 협착증 수술 받으시더니
좀 괜찮아 지셨나 공공근로 같은 일 조금 하시다
파킨슨 진단 받으시고 일은 아예 못하시게 되셨어요
동생은 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하고 저희 스무살 이후로
집에서 돈 받아 쓴적 없어요 알바해서 드렸으면 드렸지
그런데도 뭐가 저렇게 억울하고 자기혼자 니들 키우면서 청춘 다보내고 고생 했다는데
이럴려고 이혼하고도 데리고 살았나 싶네요 무슨 대단한 일 한 것처럼 내가 니들 끝까지 포기 안했다고 하면서 당연히 미성년 자식은 책임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식들 등골 빼려고 버틴거 같네요.
처음엔 그냥 엄마 아프고 하니까 그냥 많진 않아도 조금씩 드렸는데 너무 시도때도 없고 헤프게 쓰시니까
없다고 하면 제 친구들한테 까지 전화해서
돈빌려달라고 하고 옆집 앞집 엄마가 빌린돈 달라고
집앞마트에서 외상값 달라고
죽어도 입원은 안한다고 버티고 아프다고 하루가 멀다하도 응급실가고 데리러오라고 하고
집도 더럽게 가난해서 알바하랴 학자금 갚으랴
엄마 쫓아다니면 알바는 못하고 돈은 없고
응급실료는 좀 비싼가요 택시타고 왔다갔다
지금이야 동생이 정신차려서 같이 하지만 그땐 동생 연락도 끊고 살았습니다.
정말 스물 여덟 아홉 직장도 없이 알바하는 여자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습니다.
직장은 다른 꿈이 있어서 준비를 하느냐 들어갈 수가 없었구요 알바하면서 모은돈으로 인강 듣고 하려고 한건데 흐지부지 이도저도 병원비로 버리고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저도 죽으려고 했었습니다. 내가 죽어야 이게 끝이 날거 같아서요.
결혼도 안하고 나같이 고생하고 살까봐 애기도 낳지 않으려 했는데 다는 몰라도 집 사정 어느정도 알고 자기가 다 감싸주겠다고 해서 진짜 엄마만 아니면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신랑한테도 미안하고
애기도 계속 경찰오고 엄마저러고 하니까 못자고 울고불고
동생은 정신병원 입원시키자고 해요.
진즉 부터 이야기 했는데 이게 엄마 성격이 변한건지 아파서 그런건지 그건 못할거 같아서 여지껏 참았는데 도리가 없네요. 저희가 미쳐 버릴거 같아요 동생은 죽여버리고 싶다 그러고 큰일 날까 싶고.
사실 너무 질려버려서
이젠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눈물 한방울 나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요.
이얘기 했다 저얘기 했다ㅜㅠ
두서가 없어도 너무 없네요
진짜 친한 친구들 한테도 이야기 못하는데
혹 복지사분이나 비슷한 경우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ㅜㅠ
++++추가?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내 처지 같은 사람이 또 있나 싶었는데 제 글이었네요 ㅜ
사실 큰 도움 받을 생각보다 그냥 단순히 너가 힘들어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다 누가봐도 병적인거다 라는 판단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썼던거 같아요 ㅠ
오늘 5년전부터 엄마 지켜 보신 정신건강복지사 분 만나고 왔어요. 그분도 5년전이랑 엄마가 너무 달라지셨다고다른인격이 있어보이시고 오랜 약복용과 우울증 등으로 뇌구조 자체가 변하셨을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정신 병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그게 뚜렷이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라 보호자 2명 동의 만으로는 강제입원은 어려울거 같다고 하셨어요. 법이 바뀌어서 자.타의 위험성이 있을때 전문의 소견이 반드시 있어야 입원이 가능하대요. 그리고 여러군데 전화를 해 봤는데 정신병원도 정신은 온전치 못해도 신체는 온전해야 입원이 가능하더라구요.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간병인이 있어야 하는데 간병비도 간병비지만 정신병동으로는 간병을 잘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구하기도 쉽지 않을거라네요.
결론은 요양병원에 얌전히 계셔주는게 최선이고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났을때 바로 입원할 수 있는 정신병원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거 밖에는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동생은 엄마랑 마주치지 않게 하고
엄마는 저희집에서 나가시고 동생집으로 갔는데
(원래는 요양병원 가시기 전에 같이 지낼 곳 이었어요)
엄마가 동생 저금통 까지 다 털어서 간걸 보고
동생은 병원이고 뭐고 놔버린다고
아예 그 집에서 짐을 챙겨서 나가버렸구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 싶고
이제 예전 엄마는 없고 다시 돌아 올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네요.
댓글들 보면서 가슴이 쿵쾅쿵쾅했어요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인데 주변사람의 돌려하는 말이 아닌 정말 완전한 타인의 언어로 들으니
현실이 와 닿아 더 슬프기도 하고
그냥 지나쳐 주지 않으셔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방향으로든 다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지금 처음 들어와서 댓글 봤는데
글쓴 사람 인척하고 댓글을 다시기도 하네요.
댓글은 제 생각은 아니네요.
![](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1b968e1976de0d72502f08bd2a9ed60fe7d7141b)
https://m.pann.nate.com/talk/345692219?currMenu=today&stndDt=20190406
첫댓글 숨막혀..진짜ㅠㅠ
저게 부모냐 자살로 공갈협박하는거 진짜 같잖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진심 오만해.. ㅋㅋㅋㅋ 글 제대로 안 읽은 거 아님? 동생도 이제야 경제적으로 참여했고 그 전에는 혼자 했다는데
진짜 너무 소름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