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날 우리는 아침공연을 마치고
짐을 챙겨 서울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배우들은 대사 연습을 했다.
나는 연습 할 대사가 없어 지루한 나머지 잠이 들었다.
잠시 꿈을 꾼 듯 했는데 연극에 관한 거였던 것 같다.(히죽히죽 웃었다는;;)
저녁을 먹고 모텔에 들어와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의상을 다리기 시작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다려도 다려도 끝이 없고 다시 구겨지는 얄미운 의상들..
의상을 다리면서 머릿속으로 공연을 했다. 배우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면서말이다.
머릿속을 한참 생각하다가 지쳐 침대에 쓰려져 자버렸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씻고 다린 의상을 점검하고 상자에 챙겨넣어
버스에 싣어 날랐다.
버스를 타고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동안에 정말 긴장감에 얼어있었는데
엔딩곡을 부르면서 서서히 긴장이 풀렸다.
예술의 전당에 들어서자 다시 긴장감에 입술이 말랐다.
소품을 정리하고 무대에서 동선을 정리하고 리허설을 하는 동안
난 떨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동선을 정리하고 리허설을 하고 소품을 정리하는 이 무대가
잠시 후 조명을 받고 관객들 앞에서 공연할 우리의 무대이다.
아 긴장된다.
첫댓글 ^ ^ 아 꿈꾸면서 웃는거엿어? ㅋㅋ 우린 전부다 니가 연습하는줄 알앗는데 ㅋㅋ
웃겨.ㅋㅋ 나 너 연습하는줄 알았어.ㅋ
맞아 맞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