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문학상수상집에서 권여선 작가의 사슴벌레식 문답을 읽고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던 중 각각의 계절을 만났다.
아직 완독은 못하고 2편 정도 남았는데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내용들이여서 생각보다 더디게 읽혔다. 내용이 좀 무겁다. 묵직하다. 생각할 게 많은 책이다. 재밌게 읽기에는 그 내용들이 진지하고 무거워서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지금까지 읽은 것 중에서는 이혼한 엄마와 딸이 하룻밤 같이 여행을 가는 실버들 천만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77페이지에 있는 글들은 한 글자 한글자가 모두 가슴에 콕콕 박혔다.
알아. 엄마 보면 날 사랑하는 거 맞아.
날 사랑해서 힘든 게 보여. 나도 엄마 사랑해. 그래서 힘들어. 근데 엄마, 내가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는 거야? 사랑하는 게 왜 좋고 기쁘지가 않아? 사랑해서 얻는 게 왜 이런 악몽이야?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 안 힘들어도 되는데, 미워하면 되는데, 왜 우린 사랑을 하고 있어? 왜 이따위 사랑을 하고 있냐고. 눈물도 안 나오고 숨도 못 쉬겠는, 왜 이런, 이런 사랑을 하냐고.
가슴이 먹먹했다. 마음이 아팠다.
왜 아팠는지는 토담에서~~^^
궁금하면 담주 토담 오세요~~~
작가는 참 대단하다. 저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정말 존경스럽다.
좋은 작가를 알게 되서 참 기쁘다.
참 멋진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199페이지에 한자가 나온다.
난 한자를 잘 아는 아빠에게 톡을 보냈다.
엄습하여 오는 피로!
가슴치밀어노는 화기!
찔으고, 쏘는 고통!
그의게는 이런모든것을 경험하기는
아즉도 넉넉한 여생이 남아잇더라.
저처럼 한자에 약하신 분들~~읽을 때 참고하시라고 올려요~^^♡
첫댓글 우리 둘다 이따 차에서 졸고 있겠군요 자야 하는뎁 이러고 있으니
사랑해서 아파요 니도~~♥
ㅋㅋ언니 전 차타면 항상 자요ㅋㅋ
안자요들? ㅎㅎ
아니 이언닌 왤케 일찍 일어나셨대요~~^^
@퍼플럽 씻고 장소로 가야해서요 졸려요 ㅡㅡㅋ
@케일 지하철서 꿀잠자요~~
@퍼플럽 7정거장 서서 가유 ㅡㅡㅋ
@케일 벌써 가유?
전 이제 일어나서 준비하려고 하는뎅~꽃단장했쥬?^^
오늘 사진 만장 찍어유~~^^
사랑해서, 아프고 힘든 거라믄...
여기도 손번쩍요~^^ㅋ
ㅎㅎㅎㅎㅎ
얼른 읽고싶네요..
오늘 2월 부울경토담이라 책 마물하고...
내일부터 꼭꼭 씹어 읽을래요~ㅎ
다들 아픈 손가락 하나씩은 있는것 같아요~에프님도 아마 좋아하실 책이예요~^^
어제 밤부터 읽는데 문장력이 참 좋고 인간의 내면을 잘 표현하는것 같더라구요
그쵸~이번달 토담에서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 같아요~^^
담주 곱창벙에서 아무도 내게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 소규모 토담해요~~^^♡
저도 우리엄마랑 여행가면 서로 춘선씨 혜윤씨 이름 불러보고싶어요^^ㅋㅋ
앗!!ㅋㅋ 저 이번에 엄마랑 제주도 가는데 전 그래도 엄마라는 호칭이 좋아서 엄마라고 부르려고요~저도 그 생각 잠깐 했네요^^
어제 파주 잼났어요? ^^
파주요???철원 갔는데용~^^
궁금하면 밥커공간에 제가 쓴 후기 보세용~~^^
엄청 알차고 재밌고 맛있었던 철원밥커모임이였어요~Good!!!
파주는 지난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