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되는 고졸 신인 투수인 이글스의 좌완 황준서의 데뷔전을 지켜봤습니다.
축구 월드컵 예선이나 이정후 데뷔전은 안봐도, 이건 보고 싶어지더군요.
류현진과 김광현이 내리막인 지금, 새로운 국대 좌완 특급 피쳐가 탄생하는 순간이 아닐까 해서요.
한국프로야구 '꼴찌'의 대명사..
한화(빙그레) 이글스가 드디어 7연승을 해냈네요.
그것도 지난 시즌 상위 세팀인 LG트윈스, SSG랜더스, KT위즈를 상대로..
그 중 랜더스랑 위즈는 스윕으로 나가떨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기대했던 류현진은 단 1승도 없다는 것이 기이하게 보일 정도이기는 하나..
페냐와 산체스 두 명의 외국인 선발 포함, 김민우, 문동주에 이어 황준서까지 선발승을 따내는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우는 이제야 포텐이 제대로 터지는가 아쉽기는 하네요.
문동주야 뭐 앞으로 안우진과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선발투수라 놀랍지도 않지만..
좌완 황준서야 말로 김광현의 대뷔시즌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신인입니다.
투수로는 비교적 마른편인 체격도 그렇고.. 좌완이지만 볼스피드도 빠르고..
두둑한 배짱에.. 칠 테면 쳐보라는 대담한 투구 스타일.. 그런데도 커맨드도 좋고..
주무기가 슬라이더가 아닌 포크볼(스플리터?)이라는 것만 좀 다를 뿐, 거의 김광현 리틀 버전입니다.
얘가 잘하면 대표팀에서 윤영철은 좀 가려지겠네요. 상위호환 버전이니.
앞으로 대 일본전 선발로 나서지 않을까 싶네요.
투구 레퍼터리 상, 횡으로 변하는 변화구가 필요할 텐데.. 커브가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커터나 투심 패스트볼 같은 걸 연마할 수도 있겠죠. 좌완이니 투심이 나을라나..ㅎ
보다 이후의 이야기일 것이겠지만..
좌완 오버핸드의 포크와 커브 + 투심의 스타터가..
김서현과 같이 우완 스리쿼터 강속구 슬라이더 유형의 불펜 클로져와 조합되는 게 궁합이 좋잖아요. ^^
같은 좌완이지만 컨트롤 위주에 체인지업 주무기 유형의 대선배랑도 모양이 좋고.
같은 팀에 비슷한 유형이 없지 않던가요..? 이건 잘 모르겟습니다만.
그 동안 꼴찌를 도맡아하며, 그 대가로 끌어모은 대형 신인들..
김민우,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전형적인 선발투수 셋과 볼 더러운 불펜투수인데..
이들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는 것도 꿈은 아닙니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마운드가 강할 것이라고는 이미 예상되던 바이지만..
사실 타선의 힘이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냥 예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던 것처럼 터지는군요.
특히 현재 2번을 치는 페라자 선수는 어디서 구해왔나 싶을 정도로 최강입니다.
한국야구 수준의 스윙스피드가 아니네요.
그닥 정교하지는 않아서 일본에선 통하지 않을 타입이지만.. 한국야구리그 수준에선 핵폭격기가 될 듯 합니다.
기존 문현빈과 채은성에.. 안치홍.. 거기다 대표팀 4번 타자인 노시환까지 버티고 있으니 능력치가 배가되고 있지요.
하위 타선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수준만 해줘도 타선은 훌륭합니다.
수비는 센터라인.. 특히 유격수가 아쉽긴 합니다.(김강민과 안치홍 보강은 괜찮았음)
포수도 약간은 약한 편이고..(그래도 이재원을 보강한 건 잘했음)
어찌어찌 막아내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불펜이 좀 별로긴 합니다.
특히 클로져는 약하죠. 이걸 김서현이 해줘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암튼 잘나가는 타선과 선발진 덕분에 한화 이글스는 지금 7승1패로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뭔가 대단히 안어울리는 상황이기는 한데.. ^^
그래도 그 동안 암흑기를 버텨온 보살팬분들께는 커다란 즐거움이 아닐 수 없겠군요.
'나~는 행~복합니다'를 부르며..
'최! 강! 한! 화!'를 외치던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이 응원하는 이글스도 강팀입니다. ㅎㅎ
p.s.
단기전에서 선발 강한 팀은 골치 아픈데..
이거 올 해는 한화 이글스랑 한국시리즈에서 붙는 거 아냐..? ^^
첫댓글 응원하는팀이 .올시즌 전승예상했던 팀에게 연패충격 전반기 야구 신경껐는데 환화 소식에 귀쫑긋입니다
상당히 좋은성적 내주길바람니다
더불어 롯데도
뭐 그래도 리그는 길고.. 야구리그의 특성상 대부분 애버리지로 회귀할 것이라..
작년보다 전력은 좀 약할 지 몰라도.. 결국 포스트시즌에야 당연히 가겠지요.
이제 정말 롯데 자이언츠나 삼성 라이온즈도 좀 올라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과거의 영광은 그렇게 스러지고 마는 것인 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요즘 기분은 좋네요~~^^
이글스가 계속 저럴 수는 없겠지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정도 전력은 아닌 거 같고요.
그래도 포스트시즌엔 충분히 갈 걸로 보이고..
일단 포스트시즌 올라만 가면.. 그 다음부터는 어느 팀보다도 선발매치업 상 우위를 보일 수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4선발은 무조건 나오는 팀이 되었잖아요.. ^^ 한국인 투수로만도 웬만한 매치업은 상대할 정도라.. ^^
근데 우리나라 타자들이 류현진공을 의외로 잘치데요 ㅎㅎ
지금의 류현진이 전성기의 그 류현진은 아닐 겁니다만.. 그가 못 던진다기보다는.. 한국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메이저리그 가던 무렵의 KBO리그랑 지금은 그 레벨이 많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지난 두 게임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기도 하겠지요.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 같던데요.. 수비가 좀 도와주지 못한 측면도 있고.. ^^
좋은 신인들은 잘 키워야지요. 기아의 이의리도 사실 기대했는데.
음... 암튼 어느 팀이 되었건 신인들은 잘 키워야합니다.
이의리는 컨트롤과 커맨드가 너무 좋지 않고 국제대회 망삘이라.. 앞으론 뽑지 말아야 해요.
그런 유형이라면 차라리 곽빈이나 박영현 뭐 이런 애들이 낫죠.
암튼 어느 팀이나 영건들 잘 키워야 하는 건 진리입니다. 그런 팀이 결국 강팀이 됩니다. ^^
@질주본능 첨에 이의리도 대형신인이란 이야길 들었지요.
150대의 직구능력을 갖춘.
근데 좀처럼 컨트롤이 안되고, 볼끝이 살아나질 않더군요.
과거에 타이거즈에서 한화의 류현진과 경쟁한다던 윤석민이도 안타깝긴 매 일반이지요.
그 친구는 멘탈이 유리멘탈이였지요.
참 좋은 투수가 되려면 여러가지 덕목이 있어야되더군요. 모든 운동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매직라이프[이경수] 그래도 윤석민은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KBO에서 보여줄 만큼은 했고.. 투수3관왕도 했죠.
미국에도 갔으니.. 적어도 이의리보다는 윗급이 확실합니다. 국제무대에선 많이 아쉽긴 했어요.
그러고보니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들이 국제무대에선 계속 죽을 쒔군요. 좀 애매한 느낌입니다.
@질주본능 그쵸. 선동열이 전성기때 보냈어야했습니다.
@질주본능 그러고보면 양현종이 답입니다. 아직도 에이스?자리를 굳건이..?
시즌은 기니까 앞으로 몇 번은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지난 주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싶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
보살팬이시군요. ^^ ㅊㅋㅊㅋ ^^
야구.. 이게 뭐라고.. 참 별 건 아닌데.. 그래도 직접 참여하면 좋죠.
한화가 올해 큰폭풍이 되서 야구보는 재미를 주네요ㅋ 출발 좋습니다!!
엘지도 했는데.. 한화도 멀지 않습니다. ^^
비록 앞으로는 여러 난관들이 있겠으나.. 저 정도 선발진이면 반타작 이상 승부는 늘 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