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콜리, 호박 등을 판 청주교구 농민회. 명동성당을 오가는 신자들과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 제공 =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
이번에 상설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농민과 도시민이 복잡한 유통망으로 점점 분리되고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고민 때문이다. 또 단순한 농산물 ‘장사’가 아니라 생산자인 농민의 ‘얼굴이 보이는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직거래로 만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우리농 운동의 첫 번째 목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서울 우리농은 점점 우리농 매장이 줄어들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우리농 운동의 목표를 신자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장터를 마련했다.
서울 우리농 김현정 사무국장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장터의 핵심은 농민과 도시민이 농산물을 통해 직접 만나는 것”이라면서, “농민은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그 이력을 도시민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도시민은 신뢰를 가지고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농촌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장터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고 준비한 농산물이 거의 팔렸다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농이 장사가 아닌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고 직거래 활성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서울대교구 각 지구별 직거래 거점을 만들어 상설 장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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