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글을 기다려 주신분..(비록 쓰지 말라고..저희 학교에 흰 가루를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하던 마하XX군도 계셨지만..)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제 방에 있는 컴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기념삼아 제 2탄을 올리기로 하지요..
1탄은..에어쇼에 도착하기 바로 전까지의 이야기를 올린 것 같은데..
그럼 그 다음 바로 이어서..모란역에 도착해서 부터 이야기를 진행토록
하지요..^-^
-10월 21일 11:00 모란역 도착
지하철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햇빛이 매우 강하게 비추었다..
어우 뜨거워..ㅡ_ㅡ;;
전 검은색 잠바를 입어서 더욱 그랬더랩니다..
가는 길목에 서있는 가로등 마다 "에어쇼"라고 방향이 표시되어
있더군요..좋았습니다..그런데....
무료로 운행한다던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신호등을 건넜습니다.
헉........!!!!!!!!
사람들이..100명이 조금 안되려나요..??
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서있었습니다..
그때 저기서 관광버스 한대가 왔습니다..단 한대가..홀로..ㅡ_ㅡ;;
10분에 한대가 온다고 했습니다...걸어가면 7분이라 했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서있던 저희는..걸어가기로 했습니다..
7분이 대수냐..하면서 말이죠...
하지만..저희는 그 7분동안..생사를 넘나드는 게임을 해야 했드랬져..
보도블럭을 걷다가..어느샌가..보도블럭이 제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옆에는..4차선 도로가 떡 하니 버티고 있고..그곳으로 승용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차가 안오는 틈을 타
반대편으로 걷더군요..(절대 뛰지 않았습니다!)
전 투덜거렸죠...국제적인 에어쇼가 이렇게 허술하다니..하면서 말이죠
공군을 좋아하는 만큼 좋은 것이던 좋지 않은 것이던 많이 보고
많이 느껴서 모니터 해주는게 옳은것이라 생각한 저는 그날 하루종일
눈이 아프도록 되도록이면 자세히 보기로 맘먹었습니다.
드디어..70분 같던 7분을 걸어..에어쇼 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와...........
차...정말 많더군요...ㅡ_ㅡ
필름을 사기로 한 진웅이는 부산 소년들과 같이(마하수리, 너굴이)
저~~~~~~~~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자현이..이렇게 단둘이 내버려 두고 말이죠..ㅡ_ㅡ^
야~~하고 불러도 절대 못 알아 듣는 진웅군..
어쩔 수 없이 제가 필름을 샀습니다.
정문 전에 걸어가야 하는 곳은..마치 공사장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 공사장을 넘어(!) 드디어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블랙이글의 시범비행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전 정신없이 사진기를 들었지요.
그러나..그 필름은..2장밖에 안남아 있었기에..2장만 찍고
안에 들어가서 더 찍을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데 몸 수색을 했습니다.
가방을 다 내리고 몸 수색을 받으려고 하는데
어이없게도 그 아저씨는 그냥 가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제 뒤에 들어오던 진웅군은 몸수색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들어오는 자현이는 저 처럼 몸수색을 받지 않았습니다.
순간...여자가 테러를 일어키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제가 이상한 생각을 한 것이였을까요??ㅡ_ㅡa
어쨌든..그렇게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아니 이런~~
부산 소년들이 없어진 거였습니다.
그 소년들..저희의 안내가 없으면 아무데도 못 갑니다~!
체전때 올라왔던 수리 오빠는 저와 코엑스 갔을때도
제가 화장실 간걸 제가 오빠만 놔두고 먼저 가버린줄 알고
걱정했던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없어졌으니 이런~~~그 많은 사람들 중
어떻게 찾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전 그 안에서 핸드폰이 되지 않는줄 알았기 때문이죠..ㅡ_ㅡ;
태연히 핸드폰을 제게 건내는 진웅군..똑똑하죠?^-^;
'따르릉..찰칵!'
"여보세요??"
"오빠 전데요, 어디세요?"
"화장실..ㅡ_ㅡ"
"ㅡ_ㅡ..아,예..."
생각해 보니..강변역에서 부터 화장실 가고 싶다고 했었던 오빠였습니다
다만..갈아타야 하는데 나갔다가 다시 돈을 내고 표를 사기가 아까워서
참았던 거죠...
다시 뭉친 5전사들...
블랙이글의 비행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신념의 조인 오빠를 오랜만에 만났답니다...(여전히 락적인
분위기..멋졌어요~^-^*)
비행은 곧 끝이났습니다. 다음 비행은 2시 부터라고 했지요.
저흰 그 동안 전시장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C홀에 들어갔습니다.
오~~~~~~~~~
처음 보는 비행기 엔진...
외국인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로 해설해주는 분의 발음은 무척이나 좋더군요^-^
오랜만에 공군 장교님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호호..왠일일까요?
저에게 어여쁜 스튜어디스언니가 안내문을 하나 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기뻤습니다..그러나......ㅡ_ㅡ^
제 뒤에 따라오던 수리오빠한테도 주는 거였습니다..이런~~~~
오빠가 "왜 나도 이런거 주는데??"
"오빠도 오라는건가보죠..여장하면......음.......다 반하겠다..ㅋㄷ"
(일동 낄낄거리면서 웃었음..)
B홀..A홀...모두 구경을 했습니다.
솔직히 별로 볼건 없었어요..바이어들이 물건을 파는 부스가 대부분
이였기 때문이죠.
시간은 정말 빨리 가더라구여...
2시...저희는 진열(?) 되어있는 전투기와 헬기 앞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답니다.
먼저 제공호 앞에서인가..팬텀 앞에서인가..사진을 찍었슴당..
제가 사진을 찍어 주곤...이번엔 제가 찍힐차례..
오빠는..하나..둘..이런 말도 없이 찍어버릳군요..
그러더니 하는말이.."되도록이면 내추럴한걸루..^-^;"
".....ㅡ_ㅡ^"
얼마나 추했을까요..으앙~~~
제가 햇살이 뜨겁다고 했죠?
대단하더군요..선글라스를 준비해온 수리오빠..
본래도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에..
선글라스는 한몫을 더 했습니다..
저도 써보라고 하더군요..어울렸을지..모두들 웃던데..ㅡ_ㅡ;
아..사진찍는데..또 한가지 사건이..
도대체가..필름이 잘못 된건지..카메라가 잘못 된건지..
필름을 넣으면 찍어지지가 않는 것이였습니다.
필름을 넣고 한번 열면 빛이 들어가서 사진이 안 나오는거 아시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열었다가 닫았더니..
이 사악한 카메라..언제 그랬냐는 듯.."1"이란 표시를 하는겁니다..
제건 그래도 나았죠..
수리오빠 카메라는..사오정 카메라였습니다..
필름을 넣고 뚜껑을 닫아도..열림으로 표시가 되는 거였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주인 따라가나봐.."
어쩔 수 없이 모두 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2시 30분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아서 제가 싸온 도시락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저희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들은 잔디밭에서 기생하는 이름모를 벌레였습니다..
에어쇼엔 아이들도 참 많이 왔습니다.
거기에 부모님께서 모형비행기를 하나씩 사주니..금상첨화..
잔디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거였습니다..
하나 먹을때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또 다른 조미료가 들어가면 어쩌나
하구요..ㅡ_ㅡ;;
팬텀,수호이,라팔..정말..형용 할 수 없도록 멋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조종하는 조종사님들이 받을 G를 생각하니..ㅡ_ㅡ
해를 등지고 날아오르는 모습..
마치 독수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직활강 하는 모습이였답니다..
다들 김밥을 한손에 쥐고..그 비행기를 따라 시선이 움직이는 모습..
상상해 보세요..5명이서..ㅋㄷ
우리나라에서 직접 제작한 KT-1 웅비와 이름 모를 헬리콥터..(앞에K자가
붙던데..ㅡ_ㅡ;)가 귀엽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파치도 보았답니다..코브라...하하..정말..한대씩 이륙해서 비행을
할때마다 느끼는 전율은 어느 것 하나 다를 것 없이 제 눈에 눈물을
짓게 했습니다..
특히...블랙이글에서 태극과 하트를 만들면서..
"블랙이글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했을때는 정말....
전 눈이 안 좋아서 우수자원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었는데..
진주만을 볼때도 그랬지만..다시금..조종사를 꿈꾸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죠..??
에어쇼를 다 보고나니..4시 30분 정도..
부산 소년들의 기차표 시간이 5시 45분..
급했습니다..열심히 걷기 시작했습니다..아픈 허리를 잡고..ㅠ_ㅠ
이만 줄여야 겠네요..
마지막 3편..기대해 주실 꺼죠??
제일 재미 있을 듯..지하철에서..그 황당함이란..ㅡ_ㅡ
ㅋㄷㅋㄷ 그럼..다음에 뵙도록 하죠..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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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광장
후기[2001 서울 에어쇼를 보고..]제2탄!!
아이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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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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