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78점, 2차 98.xx 로 최종 0.3배수 합격하였습니다. 지방교대생이고 초수 지원하였습니다.
초수이신 분들 궁금한 것도 막막한 점도 많을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제가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 궁금했던 점을 기준으로 조금 과할 정도로 상세하게 썼습니다~! (당연한 얘기가 많을 수 있어요 ㅎㅎ)
저는 서울 지원에 대한 결심을 휴학 기간동안 하여, 4학년 이전의 3년 학교 생활이 정말 개판이었어요. (내신 10등급)
다른 친구들이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기억하는 과학 실험 내용이나 교육학 용어들이 저에게는 하나같이 낯설었고 준비하는 동안 많은 시간을 '내 주제에 서울에 지원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얼레벌레 나름의 방법을 찾아 하다보니 운 좋게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낮은 내신이나 체력 등의 여건으로 불안함에 떨거나 소신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고 이런 사람도 합격했구나! 하는 희망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대체 1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2. 활용한 스터디
3. 기출 분석 및 활용 방법
4. 멘탈 관리 방법
1. 대체 1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복학과 동시에 임고생이 되었던 작년 이 시기에 "하다보면 다 된다. 걱정 마라"라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아니 그래서 그걸 언제 어떻게 하는데?!" 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론은 뭔지, 교육론과 지총의 차이는 또 뭔지.. 논술 스터디, 짝 스터디, 뽀개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초수이신 분들이 감을 잡을 수 있게 제가 보냈던 1년을 정리해 봤습니다.
#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월별 ALT (인강 포함)
2-4월: 주 2-3회 day off / 공부하는 날 4-5시간
코로나로 대면 개강이 계속 늦춰지면서 등교를 안 하니 본인이 여전히 휴학생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음.
그래도 본스터디를 해서 본스터디 진도에는 충실하게 공부했음.
5-6월: 6시간 (주말 day off)
학교 가서 실제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 짝스터디도 시작하니 비로소 임고생이라는 게 실감이 났음.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니 신남 + 공부를 너무 오랜만에 하니 그마저도 재밌었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스스로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매일 되뇌이며 주입식 긍정 생활
+ "왜 서울을 치려 하는 것이냐"라고 스스로에게 이틀에 한 번씩 질문하며 고민하는 생활을 오락가락...
7-9월: 7-8시간
방학을 맞아 본격적 공부 시작함. 6월까지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각론 내용이 머리에 하나도 들어차 있지를 않아서 당황스러웠음
다른 친구들 공부하고 있으면 나랑 비슷한 처지인 걸 확인하고 싶어서 늘..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남
다시 돌아간다면 4-5월에 각론 인강 내용에 대한 복습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간간이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원서 쓰기 전까지는 나름 행복하게 만족하며 공부함...
그러다가 원서 쓰려고 뽑은 석차 증명서 보고 <<나는 절대 해낼 수 없을 것이다.>> 라는 미친듯한 불안감에 시달리기 시작함
10월: 10시간을 목표로 늘 9시간 30분 정도 해냄
평정심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원서 쓰고 한 일주일 우울해하다가 끝까지 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믿으며 다시 시작함
2. 활용한 스터디
# 1. 본스터디 (3-6월)
(기본이론 복습)
저 상태로 다른 스터디원에게 보내면, 스터디원이 빠진 내용 or 내가 모른다고 한 부분을 보충해서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른 스터디원 내용을 채점하면서 다시 한 번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를 제대로 아는 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교육학 퀴즈)
교육학 퀴즈는 다들 학습 효과가 낮다고 생각해서 실습 후에는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학 공부 자체는 일찍 시작해서 조금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방법은 그리 추천하지는 않아요.
(각론 인강 퀴즈)
저는 항상 허버허버 인강 겨우 다 듣고 문제 만들어가서... 친구들 문제 풀 때 사실 각론 내용 내면화 하나도 못 한 상태였는데
이 방식으로 스터디 하신다면 조금 부지런하게 인강 미리 듣고 복습 한 번 하고 풀면,,, 효과 200일 듯 해요.
+ 스터디원들은 개인공부할 때 복습하고 만든 스터디 문제 다시 풀어보기도 하더라구요.
# 1-1. 본스터디 (7-8월 / 전면 리모델링)
-기본이론: 2주에 전과목 + 1주 보충 (기출 풀이, 부족한 과목 중심 등등)
-각론: 인강 진도 따라 문제 내기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알아서 교학방까지 인증함
-모형: 위처럼 양 나눠서 매일 인증
*조금 풀어질라 치면 누군가가 공부한 걸 인증해서 함께 공부하는 기분으로 의지를 다졌습니다.
#2. 짝스터디 (5월-11월 끝까지)
-3월부터 시작된 각론 인강을 차차 따라 잡아감
-매일 점심 식사 후 1시간
•스터디원(esfp)이랑 정말 잘 맞았음. (본인은 enfp) 둘 다 휴학 후 복학하는 상태였고 디테일보다는 큼직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식을 선호하여 묻고 답할 때 "이런 거까지 봐야돼?" 하는 불만이 전혀 없었어요. 이런 큼직한 성향이 잘 맞아야 짝스가 롱런할 수 있을 듯!
(세세한 내용을 "이건 절대 안 나오지~" 하면서 넘기는 건 XXX)
•한 사람과 오래 하다보니 나중엔 상대가 약한/안 봤을 부분을 골라서 문제를 서로 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정말 효율적이라고 느껴졌어요.
#3. 생활 스터디
각자 다른 장소에서 공부해서 카톡으로 기상, 오전 공부 목표, 점심 식사... 등등을 공유하며 하루 끝까지 함께 달렸습니다.
갑자기 학교 밖을 뛰쳐나가고 싶을 때 친구의 카톡을 보며 진정했어요. 마지막 한 달은 오전에 구르미로 캠 켜고 같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4. 단기 스터디
실습으로 인강이 밀리거나 특정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친한 친구에게 제안하여 목표량을 잡고 2주-1달간 바짝하고 헤어지는 스터디를 종종 했어요.
1) 통학 시, 지하철 교학방 스터디
2) 막판 한 달, 밥 먹는 단톡에서 하루 3개 무작위 문제 내기
3) 실습 후, 밀린 인강 2주 끝내기 스터디
4) 9월-11월, 오전 10시 전 총론 암기 인증
#5. 논술 스터디 (5월~10월)
-6인 + (멘토 선배)
-5~6월 2주: 실습 가기 전의 기간동안 멘토님 지도 하에 '선배의 설명 + 매주 기출 풀고 상호 첨삭'의 방식으로 했습니다.
초반 2회 정도는 선배의 피드백만 받고, 그 이후부터는 선배의 피드백 + 서로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7월-9월: 주 1회 + 상호 피드백 업로드
-10월: 주 2회 + 상호 피드백 업로드
(자신을 제외한 5명의 피드백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3/3으로 제비뽑기를 하여 2명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단축함)
•피드백할 때 보다 꼼꼼하게 하여 스터디 자체의 답안을 상향평준화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원들 중 논술을 못하는 축에 속해서 마지막까지 자신감이 없고 교육학과 문장 끊어쓰는 것을 붙들고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19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 꼼꼼하게 봐 주면서 답안의 질을 높여간 덕이라고 생각해요.
ex) 좋은 문장 / 아쉬운 문장만 표시 << 아쉬운 문장에 대해 바꾸면 좋을/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답변 써 주기
+ 교육학 공부법: 늦어도 여름방학부터 꾸준하게 하루 30분씩 읽으며 이해하는 것 추천!
논술문제와 쓰는 법에 대한 감이 잡혀야 교육학 공부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듯 해요. (관련 내용 전체 암기 <<< 답에 쓸 수 있는 키워드 암기)
# 스터디 구할 때의 팁!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스터디 구하기.
남들이 모두 하는 스터디라서 자신의 성향이나 필요와 관계 없이 무리하게 스터디를 구해서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부 성향이 어떤지, 또 개인 공부 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지 등을 곰곰이 생각하여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스터디의 장점만을 취하시길 바라요.
개인 공부의 효과성을 목적으로 해야 할 스터디가 스터디 자체로 부담이 되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늘 메타인지를 돌리면서 "정말 내게 필요한" 스터디가 맞는지 질문하시고 아니라면 빠르게 멈춘 뒤 재정비하시길 바랍니다!
ex) 세세한 것 보다 기본적인 내용을 넓게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저는 '과학 지도서 스터디' 또는 '타 강사 강조 내용 공유 스터디' 등은 고민조차 해 보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비추하는 것은 아니에요! 효과를 보는 분들도 있기에 많이들 하는 스터디이니까요 ;)
•스터디원과의 궁합
위의 짝스터디와 생활스터디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터디의 목적과 스터디원의 성향을 잘 고려하여 스터디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즉흥적이고 단기간 스퍼트를 내는 것에는 강하지만 계획적이지 못하고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라 저와 반대의 성향인 친구에게 생활스터디를 제안하여 이를 보완하였습니다. 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스터디인 짝스터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슷한 성향의 친구와 짝스터디를 하였습니다.
ex) 매일 전반적인 공부를 함께 함 => 비슷한 공부 방식, 성향
나의 약점을 보완하는 스터디 => 반대 성향
위의 3가지를 바탕으로 스터디를 구한 것이 제가 여러 개의 스터디를 하면서도 큰 부담없이 개인공부를 해나갈 수 있었던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기출 분석 및 활용 방법
시험 끝날 때쯤 기출 예찬론자가 되었던 사람으로서... 기출 분석 (or 문제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많은 수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제 푸는 방법"에 대한 공부가 가능합니다. 프린트와 지도서의 내용들을 인정되는 답으로 써 내는 연습이 필수적인데, 그 인정되는 답의 기준을 기출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메타인지를 돕습니다. 시험 범위가 워낙 방대하고 막판에는 누가 더 지엽적인 내용을 보는지 대결할 정도로 공부의 방향을 잡기가 힘들어지는데, 기출을 통해 자신의 공부 상태와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Q. 기출 풀이 시작 시기?
A. 각론 인강 진도에 맞춰 시작해봅시다.
저는 각론 인강을 들을 때 진도 따라가기에 벅차서 개인복습을 많이 못했었는데요, 각론 인강 진도에 맞춰 복습을 하고 한 과목의 인강이 끝났을 때 해당 과목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기출에 발을 들이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 겨울방학 시기에는 강사가 과목 끝나면 풀이해주는 기본이론 관련 문제만 접해봐도 충분해요!)
Q. 몇 번이나 풀어야 할까요?
A. 회독 텀에 맞추어 풀어보세요.
제 경험 상으로는 3번째 풀 때까지 오답이 60프로 이상이었고, 늘 새로웠습니다. 여러 시험을 경험했지만 기출이 이렇게까지 낯선 시험은 처음이더라구요 ^^. 각론 내용이 어느 정도 머릿 속에 구조화되고 들어 앉기 전까지는 스터디/개인공부 한 텀이 끝날 때마다 풀면서 내가 줄글로 공부한 내용이 시험지에 어떻게 실현되는지 감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3번 풀이로 감 잡고 > 각론 쌓이면 기출 분석 > 기출 마스터했다면 (13까지 나오는 백구 교재 기준) 배재민 기출 분석 교재로 심화하기 (다른 고득점 선생님들이 추천하시더라구요. 전 사놓고 한 문제도 못 건드려서... 막판에 아쉬움이 남았어요.)
Q. 분석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각론 공부 회독마다 풀면서 3회독쯤 되면 시기도 여름방학에 접어들어 모의고사를 하나 둘씩 접하게 될 거예요. 이전에 기출풀이한 것이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느낌으로의 접근이었다면, 이때부터는 기출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 분석포인트 1) 답안 쓰는 방법
많은 수기를 읽으며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정될 수 있는 답안을 써 내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모의고사를 직접 풀다보면 "와 이거 아는데 이렇게 써야 했구나..." 하는 경험을 모두가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나의 답과 모범답안의 일치율을 높여가는 과정으로 저는 기출을 통해 답안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과목은 달라도 문제의 유형에는 통일성이 있습니다. 또, 특정 과목에서 매년 출제되는 형식의 문제도 있지요.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카테고리화하고 모범답안을 확인하여 "a와 b는 꼭 포함하여 쓰기", "서술어는 ~때문이다.로 통일하기" 등의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ex) ~를 찾고 ~의 근거를 쓰시오. => 서술어 ~ 때문이다. 로 쓰기 / '찾기' 니까 그대로 옮겨쓰기
ex2) ~를 포함하여 서술하시오. => ~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문제 읽으며 찾아내기, 키워드 풀어서 설명하지 말고 그대로 쓰기
유형별은 아니지만 유사한 기록을 찾아서 첨부•••
정리해 둔 노트를 버렸는지... 오랜만에 기출문제집 보고 쓰려니 예시가 허접한 듯 하지만 감 잡는 데 활용하세요 ^^..
# 분석포인트 2) 과목 출제 경향
많은 선배들에게, 또 수기에서 "이 시험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험이다." 라는 말을 들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초수에게 그 선택은 너무나 어렵고 위험한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보니 정신 차려보면 남들이 다 보는 것 뿐 아니라 남들이 모를 무언가를 찾아 구석을 뒤지고 집착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어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고 메타인지 가동을 돕기 위해서 기출을 분석하여 이번 회독에는 어떤 내용에 초점을 둘 지 방향을 설정합니다.
다들 이렇게 하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저도 각 과목마다 교육과정 (교학방/성취기준), 모형, 교육론, 지총, 각론 (영역별)이 얼마나 출제되는지 비율을 기록하고 그 중 부족한 내용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하여 해당 부분 (예: 모형)을 공부한 뒤 다시 풀어보곤 했습니다. 백구에서 과목 시작에 있어 늘 기출분석 표를 제공하지만, 직접 페이지 넘겨가며 찾아보는 것이 훨씬 머리에 잘 들어오더라구요.
ex) 과학 각론 처음 시작할 때 배경지식까지 다 암기하게 되는데, 기출을 풀면 "탐구과정", "실험과 과학적 지식 1대 1 대응" 에 초점을 두면 되겠다. 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기출에 나오는 범위만 암기하라는 말 XXX 어느 정도 내용이 쌓였을 때 그 이후에 무엇을 선택할 지 지표로 삼기 OOO)
ex2) 막판에 실과를 인증표지 그림과 명칭, 의미, 기준까지 다 외우다가 큼직한 키워드 위주로 출제되는 기출을 풀었더니 인증표지를 버리고 어떤 내용을 더 봐야 할 지 길이 보이더라구요.
# 분석포인트 3) 내가 약한 유형/과목
내용 암기만 할 땐 잘한다고 생각하는 과목인데, 문제를 풀면 가장 오답이 많은 과목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수학이 끝까지 그런 과목으로 남았어요. (답안을 너무 못 써서 그냥 다 수능형으로 나오길 빌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나요...) 자료로만 공부하고 기출 풀이를 소홀히 하면 시험장에서 이처럼 예상치 못한 데서 난관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통해 자신이 약한 유형의 문제, 과목을 찾고 그 부분을 보충하시면 효율성 높은 공부가 가능할 것 같아요. 백구 연습 문제집의 문제양이 어마어마한데, 자신의 약점을 미리 분석해 둔다면 그것을 다 풀지 않아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 실과에서 수치 계산 문제가 약해서 백구 연습 문제집에서 그 유형만 뽑아서 반복 풀이했습니다.
ex2) 스터디할 땐 수학을 눈 감고도 줄줄 외는데 문제만 풀면 족족이 틀려서 각론 내용과 기출문제를 비교하며 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Q. 기출 풀 때 어떤 방법으로?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번 풀어야 하니 노트에 풀고 형광펜으로 오답만 표시합니다.
노트를 반으로 접어 왼쪽에 답을 쓰고, 오른쪽에 해당 내용에 대한 풀이, 모범답안 등을 쓰며 보충하여 공부합니다.
(친구가 사용한 방법인데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저도 따라했었어요 ㅎㅎ thanks to kiwi)
Q. 모의고사는 얼마나 풀었나요?
A. 저는 백구 커리를 탔기 때문에 백구는 일정에 맞춰 친구들과 같이 풀이 / 다른 모의고사는 시험 2-3주 전부터 최시원, 쿠키넷 모의고사를 하루에 A/B씩 풀었습니다. (매일 하진 못해서 양이 부족하진 않았어요.)
스터디 외에 공부의 진척을 확인할 척도가 없어 의욕이 많이 꺾였었는데 모의고사는 단기 목표를 갖게 하고 점수로 나타나니까 공부 의지를 다지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모의고사 풀고 나서는 오답노트 쓰면서 각 과목에서 어디를 더 봐야 하는지 확인하시고, 어떤 실수를 하는지 꼭 기록한 뒤 스스로에게 솔루션을 제시하세요! 메타인지 발동 !!!!
기출 분석은 뭔가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직접 하면서 감 잡는다는 느낌이 강해서...
최대한 예시를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했어요 ㅠ.ㅠ
#4. 멘탈 관리 방법
1. 남과 비교하지 말기 ★★★★★
100명의 임고생이 있다면 100명의 방법이 있더라구요. 스제트, 스터디, 뽀개기, ALT...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거예요. 저도 자료 욕심내서 많이 뽑고 어쩌다 남들 공스타 보는 날이면 초라한 ALT에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전부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스제트나 단권화 없이 공부함", "5월부터 공부해서 합격"과 같은 수기들을 찾아 읽으면서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갈 길을 가자고 마음을 많이 다잡은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타인과 비교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많이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과 비교하는 것을 완전히 안할 수는 없겠지만 너무 빠져 있지 마시고 자극으로 삼으며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공부해나가시길 바라요. ALT가 1년 내내 12시간이어도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반년만 공부해도 고득점으로 합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게 이 시험이니까요, 모쪼록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셔서 좋은 결과 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 자매품) 친구랑 경쟁하지 말기 ★★★ 경쟁자는 친구도, 내 눈에 안 보이는 전국의 지원자도 아닌... '어제의 나'임을 기억하며...
2. 스트레스 해소 방법 찾기
저는 연애를 수험생활동안 해서 데이트가 하나의 해소구가 되어준 것 같아요. (9월까지 주 2회 데이트 함)
그 외에는 막바지로 가면서 친구들과의 수다나 데이트도 사치가 되는 시기부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10월까지 꾸준히 운동을 하는 방법 등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분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스트레스에 눈물이 나도... 펜 잡을 힘은 챙길 수 있게 해 주는 무언가를 확보하세요.
3. 충분히 휴식하기
나름 열악한 조건에도 끝까지 임고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수면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잠을 못 자면 정신을 못 차리는 편이라 무조건 충~분히 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잠을 잤던 것 같아요.
10월부터는 지키지 못했지만, 이 시험이 장기전이기 때문에 ALT나 기상시간에 집착하시기 보다는 적절히 휴식시간을 확보하시고 한 번 앉아서 공부할 때의 효율성을 높이세요!
수기를 쓸 정도의 용기는 없었는데 질문 몇 개를 받다보니 또 써지더라구요.
제가 다른 분들의 수기를 보며 힘 얻었듯,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되면 기쁠 것 같아요.
임고생 여러분... 행운과 응원을 전합니다. 아좌좌좍!!!!!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03 16:09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19 16: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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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1. 교육과정
•내체표는 처음부터 통암기 / 통암기 해야할 성취기준은 2주 단위로 빈칸 - 더 큰 빈칸 - 통암기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서 8월 중순까지 암기범위를 늘렸어요!
•교학방은 영어, 음악, 미술만 통암기했고 (수학에서 중요한 거 몇 개는 통암기!) 나머지는 빈칸으로 했어요. 도저히.. 다 하기에는 힘에 부쳐서 비벼 쓸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좀 버렸어요~
*저도 기계적 암기 하려니 미칠 것 같아서 스토리텔링이나 청킹 많이 많이 사용했답니다! 본인만의 청킹 만드시고 친구들한테 설명도 해 보고 하면서 반복하시면 10월엔 줄줄 나올 거예요! (매일 까먹는 게 정상입니다 ^.ㅠ)
2. 원문 외의 자료 활용
저는 제가 직접 자료를 만든 건 하나도 없습니다! 직접 만들면 놓친 내용은 없을지 더 불안할 것 같았고 성격상 표 너비 맞추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버릴 것 같았어요... 단권화를 활용한 부분도 있어서 질문하신 것 항목화해서 말씀드릴게요!
•기본이론 단권화 자료 사용
8월까지 백구 원문으로 계속 놓친 내용 채워넣고 9월부터는 단권화로만
(단권화에 암기펜 치고 후루룩 확인 + 없는/헷갈리는 내용만 원문 보고 채워넣기식)
=> 공부 시간의 단축, 기본이론 부담 감소
•사회 용어 정리
사회 지도서 인강을 미뤄뒀어서 9월에 인강 들으며 키워드 다시 확인 + 지도서 뒤져가며 나올만한 거 없는지 체크해서 대충 노트에 용어 목록 만듬
=> 완벽한 자료 만들 생각 없이 하니 시간 효율적, 지도서를 봤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정을 😌
•과학 지도서
저희때는 백구 프린트에 지도서 단권화가 되어 있어서 그 프린트를 실험과정 중심으로 팠습니다.
•각론 단권화: 10월부터 수학, 체육, 과학, 미술, 도덕은 최소 내용으로 단권화된 것 사용 / 하루에 여러 과목을 돌려야 하니 양적 부담이 적어서 좋았음
3. 멘탈관리
모두가 같은 공부를 하니 비교대상도 많고 방법도 다르다보니 이런 마음이 안 들 수가 없죠 ㅜㅜ
저도 스제트, 단권화 자료 많이 받고 샀었거든요. 8월 말쯤 스제트 4만원치 뽑아서 펼쳤는데 모르는 내용 (타 강사 자료가 있어 공부 범위가 넓어지는 스제트의 장점이지만)이 나오니 공부를 제대로 한 것 같지가 않고 오답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공부가 안되더라구요. 임고는 공부내용도 중요하지만 멘탈관리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전 그래서 3일 붙들고 있다가 포기하고 다시 원문으로 돌아갔었어요.
스제트가 본인한테 맞으면 (혼자 공부해서 질문해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자료로 리프레시하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안 맞는데 붙들고 있다가는 멘탈관리에도 공부진도에도 독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뽀개기할 때 "내가 안 본 것을 찾자!"가 아니라 "내가 본 것 중에 헷갈리고 모르는 걸 찾자!"는 모토로 공부했었어요. 넓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문에 있는 것 중에서도 아직 낯선 내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말콩짱 + 원문은 공부에 있어 선택과 집중하는 주체가 '나'라는 장점이 있는 듯 해요. 돌이켜 보니 스제트를 볼 때 짜증이 났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마구 쏟아지니 공부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 단권화도 스제트도 건드리지 않은 제 친구는 광역시에 안정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이 시기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생각하다보니 폭주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팁은 공부 방식이 다른 친구들과 9월 말~10월 쯤 매일 랜덤한 과목에서 문제 내기예요! 보통 여기선 각자 그날 공부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들 / 자주 틀려서 본인이 외우려고 하는 것들을 문제로 내는데 이걸 매일 3-4문제 풀다보면 꼭 스제트나 타강사 자료를 안 봐도 꽤 중요한 키워드를 얻어갈 수 있어요!
@울땬횬 1. 백구 연습문제집은 처음엔 나름 아웃풋 자신있는 과목을 홀수or짝수만 풀고 나중엔 시간이 없어서 약한 부분만 취사선택했어요! 지금 아웃풋하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시면 홀짝 골라서 쭉 풀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특히 수학 풀어보면 원문 내용이 문제엔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 가능!)
2. 모의고사 지금부터 풀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텀은 2주 정도로 두고 방학 때 두 번 해보셔도 좋을 듯 해요. 분명 점수는 낮게 나올텐데 개의치 마시고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낯선 문제로 경험치를 쌓는다고 생각하세요.
백구모고는 모두들 풀기 때문에 그땐 진짜 성적 비교도 은근 되고 실전같은 느낌이 날텐데 그 전에 연습한다고 생각하시고 초임공 모고처럼 쉬운 거라도 츄라이 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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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2차 정말 고득점이시네요.. 그 어려운 서울 2차를..!! 2차 준비 글로 다시 찾아봽고 싶습니다..
수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