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프로야구를 보아오면서 흔히 “깐다”고 하는 말과 욕설, 개념없는 말과 글, 비아냥거림, 근거없는 평가절하 등등에 한 팀의 수장인 감독에 까지 욕설과 폭언 등등 한계를 넘어서는 말과 글들을 접하다보면 때론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물론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TV나 야구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고, 답답하고 열 받아서 화가 날 때도 있고, 그래서 때론 선수가 되었다가 때론 감독·코치가 되었다가, 다시 팬의 자리로 돌아왔다가 하죠. 하지만 선수나 감독·코치들도 그러하듯이 팬으로서도 지켜야할 선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종종 그 선은 온데 간데 없는 여러 상황을 지켜보노라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서론이 좀 길어 졌군요. ㅎㅎㅎ..........
언젠가부터 조금씩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강민호 선수의 포수로서의 자질 문제가 많은 팬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화제거리(??)로 떠올라 여러 게시판은 물론이고 갈매기마당에, 그리고 이 곳 카페에 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글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과감한 투수 리드와 몸쪽 승부를 강조하면서 정말 많은 얘기들이 있었는데 기술적인·전문적인 부분(볼 배합, 미트사용, 포구자세, 블로킹, 경기 흐름 파악 등등...)에 있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제쳐두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민호가 아직은 한 팀의 투수진 전체를 포용할 만큼의 능수능란한 커리어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데뷰 2년 차(2005시즌)에 주전으로 자리잡고, 2006~2008 세 시즌동안(06년 아시안 게임, 08 베이징 올림픽 대표 포함) 스탯이 상승곡선을 긋다보니(???) 팬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게 사실이죠. 하지만 포수로서의 원숙미를 갖추었다고 보기에는 나이나 경력으로 미루어보면 아직은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한 그 과정에 서 있는 선수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제 26살(85년생) 혈기 왕성한 젊은이입니다. 밝고 강인하고 활기차고 때론 저돌적이기도 하고 고집스럽기도 하죠. 하지만 잘 익은 완숙 토마토(?)는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민호의 포수로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나 기술적인 문제, 타자로서의 자질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솔직히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한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투수와 호흡을 맞추고, 팀 전체를 보는 눈은 원숙미가 아직은 조금 부족한 편이고, 그리고 경기 당일의 마인드나 팀 분위기의 흐름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력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흔히 포수를 일컬어 말하는 안방마님이 한 가정의 엄마와 같은 역할인데, 민호는 아직 5살 짜리 아이를 둔 6년차 초보 애기엄마입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한다는 것이죠. 여러분들도 아시는 것처럼 지금의 박경완, 진갑용선수와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대한민국 아줌마(?)는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듯이 향후 10년 이상 한 팀을 이끌고, 프로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포수로 성장해야할 선수라는 겁니다. 앞으로 훌륭한 감독과 코칭스텝 밑에서 지속적인 기술 향상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민호 선수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고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팬의 입장에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적인 부분 · 일반적인 잣대나 기록 · 개인적인 판단 등등으로 선수를 비교 · 판단하고 잘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더불어 문제점을 함께 생각해보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거죠.
강민호 선수, 팬들과 함께 부상없이 최고와 최선을 다하는 2010시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좀 어설픈 강민호 선수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첫댓글 팬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게 지극히 맞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팬으로서 저의 생각일 뿐....
나이가 젊고 그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지만 어느새 풀타임 5년차라는 거죠...
"어느새 풀 타임 5년차"라는 말씀엔 저도 공감합니다만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강민호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싶을 따름입니다.^^
우리가 보듬어야 할 선수들인데.. 질타가 너무 강합니다 ㅎㅎ 좋은글 잘읽었네요
질타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질타 수준을 넘어선다는 느낌이 든다는......에구...제 생각에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저라도 미리 반성을 해야되겠습니다...ㅎㅎㅎ
반성까지는 아니구요 ㅎㅎㅎ 프로야구를, 롯데를, 강민호를 지켜보는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살신성인이죠,, 자기 혼자 욕먹어서 코치진,선발 ,불펜진이 화살 피해갈수만 있다면,,대인배네 억지루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