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높이 1,108.4m. 소백산맥에 솟아 있다. 서쪽으로 조령천을 사이에 두고 조령산(1,017m)과 마주보며, 포암산(962m)·신선봉(967m)·대미산(1,115m) 등과 함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과 남서쪽 사면을 제외하면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과 서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각각 흘러들며, 높이 10m 정도 되는 여궁폭포·파랑폭포가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인 846년(문성왕 8)에 보조국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혜국사가 있다.
과거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를 이루기도 했으며, 조령산과 주흘산 가운데의 계곡 길을 따라 문경관문(사적 147호)이 세워졌는데, 제2관문은 1594년(선조 27)에, 제1·3관문은 1708년(숙종 34)에 세워졌다.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제2·3관문은 현재 복원되어 관광명소와 산책로로 알려져 있으며, 조령제1관문-혜국사-샘터-정상-제2관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 산행일자 : 2024. 7. 1(월)
○ 산행 : 나 홀로
○ 산행지 : 주흘산 제1봉 영봉 1106m 제2봉 주봉 1076m (경북 문경)
○ 산행코스
새재정류장-조령 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샘터-903계단-주흘산 제2봉 주봉-
주흘산 제1봉 영봉-조령 제2관문 갈림길-계곡길-돌탑-조령 제2관문-
문경새재숲길-조령 제1관문-새재정류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6.7km / 8시간 33분)
* 주흘산 정상 영봉에서 제2관문까지 통신 불통지역 네트워크 오류로
산행기록이 수시로 끊겨 실제 거리는 18km 정도 추측함
○ 산행일정
▶ 주흘산으로
06:30 동서울터미널 승차(우등고속버스)
08:22 문경터미널 도착
* 새재로 가는 버스 환승
08:30 문경새재도립공원 새재행 버스(10-3번) 승차
08:37 새재정류장 도착
♣ 주흘산 산행 ♣
08:46 문경새재도립공원 상가 출발
09:04 조령 제1관문(주흘관)
09:58 여궁폭포
* 알바, 사진찍느라 시간허비
10:36 혜국사
* 알바
11:38 903계단 출발
* 샘터 휴식
12:15 주흘산 제2봉 주봉 1076m
* 간식 12:45 정상 출발 주흘산 제1봉 영봉으로
13:41 제2관문 갈림길
13:43 주흘산 제1봉 영봉 1106m
* 제2관문(조곡관)으로 하산 13:50
14:50 계곡
* 계곡을 이리 저리 가로지르며 제2관문까지
15:49 조령 제2관문(조곡관) 도착
* 조령 제1관문(주흘관)까지 새재숲길 산책 3km
16:45 조령 제1관문(주흘관) 도착
17:11 새재 상가 도착
※ 주흘산 환상종주 원점회귀 산행종료
▶ 집으로
17:20 새재정류장 버스 승차(10-3번)
17:30 문경터미널 도착
* 동서울터미널행 고속버스 환승
17:50 동서울터미널행 고속버스(일반고속) 출발
19:38 동서울터미널 도착
♣ 산행기 ♣
2024년도 절반이 지나고
하반기 시작하는 7월 첫째 날 월요일
출발은 주흘산
주흘산은 추억이 연관되어 있는 산
2004년 11월 14일 1차 백두대간
2008년 2월 24일 2차 백두대간
당시 대간 능선을 타고 갈때 부봉갈림길에서 주흘산은 옆으로 빠져 있었다.
먼 발치로 스쳐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언젠가는 주흘산을 오르고야 말겠다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장마통 틈새공략
예보를 믿을 수 있을런지...
예전에는 예보관이 직접 예보를 했었는데
요즘은 약아빠져서 예쁜 기상캐스터들을 앞세워 예보를 하는데
곳에 따라 때때로 비가 오겠다고 한다.
곳은 어느 곳이고 때는 언제인지?
적게는 5밀리에서 많게는 100밀리까지 비가 오겠단다.
올뚱말뚱하던지 양동이로 퍼부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얍삽하기는 기상분석 슈퍼컴퓨터보다도 더 진화했다.
그래도 믿고 배낭을 둘러맸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새재정류장에서 내려
상가가 늘어서 있는 곳에서 조령 제1관문(주흘관)을 향해 발걸음을 뗀다. 08:46
습기 찬 날씨에 햇빛은 따갑고 바람 한점 없는 장마통 무더운 날씨
시작도 하기 전 등허리에 땀이 밴다.
역사의 향기가 서려 있는 곳
여기 저기 사진을 찍어대며 발걸음은 느려지고 시간은 늘어진다.
제1관문에 들어서서 잠시 들머리를 찾느라 머뭇거리다가
여궁폭포와 주흘산 정상을 가르키는 표시판을 보고 일러주는대로 걸어갔다.
빈 초소와 차단기가 있어 들머리인가 들어섰지만 공사구간으로 길이 막혀있었다.
한참을 걸어가도 산길로 접어드는 들머리가 보이지 않고 시멘트 산길도로를 따라 오른다.
이정표도 보이지 않고 길을 잘못 들어섰나 다시 제1관문으로 돌아와 헤매고 있는데
배낭을 둘러맨 사람이 좀 전에 올라갔던 길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내가 올라갔던 길이 맞았던 길이었다. 조금만 더 올라갔더라면 이정표를 찾을 수 있었는데
무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헛수고...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 멍해지는 머리
다시 올라가 여궁폭포를 찾고 시원한 폭포에 땀을 식혔다.
혜국사에서 길을 묻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멋진 아치교를 건너 돌계단을 딛고 혜국사에 올랐다.
혜국사 경내 안내판에 등산로 없음? 또 이 무슨 황당함
돌계단 끝에 주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삐딱하게 방향을 가르키고 있었다.
저 길인가? 시멘트 산길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위에서 내려오는 오말육초 선후배로 보이는 사나이 둘이 길이 아니라며 내려오고 있었다.
다시 사찰에 되돌어가 스님께 합장을 하고 길을 물었다.
저 밑 계곡 아치교에서 사찰과 반대 방향으로 오르라고 한다.
또 돌아버리겠다.
오말육초 사나이들은 사찰 뒤편 샛길을 타고 오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물로 만들어진 물 같은 사람인가?
웬 땀이 끝도 없이 쏟아지는지...
903계단이 시작되는 곳
그 아래 샘터가 눈에 번쩍 띄었다.
벌컥 벌컥 그리고 수통에 한가득 리필
가뭄에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운듯한 뿌듯함.
오말육초가 헐떡거리며 올라온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끝도 없는 903계단 동행
903계단을 다오르고 끝인가 했더니 또다시 나타나는 계단
주흘산 제2봉 주봉 정상 12:15
2시간 반이면 충분히 오를 산을 3시간 반이나 걸렸다.
사진 찍고 알바하느라 늦었다고 변명
정상에서 떡 한팩으로 요기하고 사나이 둘이 머뭇거리는 사이
주흘산 제1봉 영봉을 먼저 찍으려고 먼저 일어섰다.
영봉은 주봉에서 1200m 떨어진 곳에 우뚝 서있었다.
편안한 능선길에 속도를 냈더닌 이상한 조짐이 생겼다.
영봉이 500쯤 남았나..
갑자기 허벅지와 장딴지가 딱딱하게 굳어지며 근육경직에 걸을 수 없었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렸나? 탈수증인가? 더위를 먹었나?
발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근육이 굳어진다.
좁은 등산로를 가로막고 퍼질러 앉아 풀리기를 바라고 있었다.
테스 형이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뒤 쫓아온 두 사나이가 장딴지를 주물럭 거렸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걱정이 주흘산이다.
한발 걸었다 쉬었다 한발 걸었다 쉬었다 하며 영봉에 겨우 올라섰다. 12:43
반시간이면 될 거리를 한시간이나 걸렸다.
두 사나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무도 없는 적막강산
내려가서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인가? 내려 갈 수는 있을 것인가?
정상에서 30m 내려선 곳에 제2관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하산
길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다시 갈림길로 올라섰지만
맞는 길임을 확인하고 내 자신에 화를 내고 하산
제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인정사정없이 내려꽂힌다.
내리막길 엄지발고락에 힘을 주느라 발에 불이 붙는다.
정상에서 1시간의 내리막길 하산 끝에 계곡에 내려선다. 14:50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은 평지 수준이다.
하지만 돌길과 편한길이 번갈아 이어지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장딴지와 허벅지는 간헐적으로 꿈틀거린다.
그럴 때마다 주저앉아 달래고...
장마로 불어난 계곡을 이리저리 몇번인지 모르게 가로지르며
등산화 발목을 적신다.
산비탈에 무너져내린 돌더미에 쌓아올린 돌탑공사가 어마어마했다.
주흘산은 이정표가 부실하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길잡이 빨간리본을 찾으며 제2관문으로 향해 나간다.
제2관문이 가까워지는지 길이 넓어지고 황토흙길이 나타난다.
영봉에서 제2관문까지 내려올 동안 인간은 커녕 오랑우탕도 없는 적막강산이었다.
조령 제2관문(조곡관) 15:49
관광전동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조령 제2관문에 들어서고 있었다.
조령 제3관문은 백두대간할 당시 두 번씩이나 통과했던 곳이다.
이로써 조령 1,2,3관 모두 관통하게 되었다.
제2관문에서 제1관문으로 가는 3km 문경새재숲길 산책로 풍광에 빠졌다.
장맛비에 불어난 계곡
이곳 저곳 역사적인 명소
관광전동차가 다니는 황토흙이 깔린 넓다란 산책로
사진 찍어대느라 정신없이 걷다가 제1관문을 빠져나와
문경새재상가동에 원점회귀한다. 17:11
8시간 반만에 돌아왔다.
고난의 행군이었다.
때마침 17:20발 문경행 버스가 새재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갈 수 있어 행복이었다.
주흘산 등반은 해묵은 숙제를 해치운 느낌이었지만 말끔한 기분은 아니었다.
가볍게 산행을 하지 못한 탓이리라
나이 탓이리라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는 풀리지 않고 욱신거렸다.
아침부터 장맛비는 억수같이 퍼붓고 있었다.
♣ 산행풍경 ♣
문경새재 상가동 산행출발 08:46
조령 제1관문(주흘관)으로 가는 길
제1관문에서
제1관문 안으로 들어서서
제1관문 안에서 주흘산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찾았지만
오르다 길을 잃고 우왕좌왕 하다가 다시 돌아왔었다.
30분을 허비하다가 다시 길을 찾았다.
시멘트도로에서 돌길로 바뀌고
여궁폭포
주흘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다.
계곡의 굉음에 귀가 먹먹하다
저 다리를 건너는게 아니었는데...
혜국사에서 등산로를 잃고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갔다.
거대한 둥치의 쓰러진 소나무
등산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800고지에 샘터가 나타난다.
새겨진 글자가 너무 과장스럽다.
샘터 바로 옆 903계단의 시작
903계단을 다올라 정상을 기대했으나 아직은 이르다.
다시 시작되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주흘산 제2봉 주봉 130m 전
이정표에는 어김없이 문경의 특산물 오미자 홍보
주봉 50m 전
주흘산 정상 제1봉 영봉 갈림길
영봉까지 1200m
문경의 특식 석쇠구이 한우 돼지 홍보도 이정표에 끼어든다.
주흘산 제2봉 주봉
알바와 사진으로 시간이 허비되었다. 12:15
문경시가지로 생각한다.
주흘산 관봉으로 생각한다.
주봉에서 영봉으로 12:45
영봉으로 가는 길
중간에 쥐가 나서 주저물러앉았다.
영봉 30m 전
다시 내려와서 우측 제2관문으로 하산 계획
주흘산 제1봉 영봉에 올랐다. 13:43
다리 경련으로 반시간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렸다.
백두대간 부봉갈림길까지 2.3k
옛 생각에 올린다.
제1차 백두대간 당시
이화령에서 하늘재로 가는 도중 주흘산 갈림길에서 2004. 11. 14
제2차 백두대간 당시
2008, 2, 24 주흘산 갈림길에서
셀카로 면상을 보니 죽을 상은 아니었다.
기어서라도 내려가야지
정상석 뒷면
제2관문으로 가는 하산길
내리막길 경사가 계곡까지 급하게 이어진다.
계곡 안착
옛 생각에 올린다.
제1차 백두대간 당시
2004. 11. 14 조령 제3관문 통과
조령 제2관문에서 3관문으로 가는 길
조령 제1관문으로 가는 문경새재숲길 산책로
제1관문 회귀 16:45
문경새재 상가동 도착 17:11
주흘산 환상종주산행 완료 8시간 33분
힘들었던 산행
문경터미널 도착 17:30
동서울터미널행 출발 17:50
동서울터미널 도착 19:38
집으로~~~~~
첫댓글 저는 한번도 못가본 산인것 같습니다.
더운날씨에 혼산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어려운 주흘산 주봉+영봉 코스인대 알바를 하시며
주흘산 종주를 하시느냐고 고생하시였습니다
지방에 있는 100대명산은 될수있으면 산악회 이용하시여야 합니다
그리고 높고 인적이 없는 산은 혼산은 위험해요
어려운 상황에서 종아리 경련까지 너무너무 고생하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