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행을 잘 다녀왔다.
물론 다 가 본 곳이지만 겨울 단체 여행에 의미를 두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날씨가 흐려서 겨울의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시리게 하는 투명함이 없었다.
하지만 몽한적(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여기니 그 또한 그리 보이더라.
보일 듯 말듯한 풍경들이 차라리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럼 12/10일 포항일대 여행에 대해 일정 순서대로 후기를 작성 해본다.
일정순서 : 스페이스워크→ 죽도시장→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호미곶
1. 스페이스 워크
포항 환여동파출소 앞에 도착 - 죄 지은 사람 없었음ㅎ
스페이스워크로 간다
스페이스워크 오르다 오른쪽에 붉은 열매들이 많이 달린 나무가 보인다.
비슷한 낙상홍(落霜紅)은 아는데 그건 아닌듯해서 한번 공부해봤다.
이 열매는 백량금(百兩金)이라고 한다.
백수레만큼 많이 열린다거나 그만큼 그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란다.
일본에서는 만량금이라고 한다네.
100배가 많다.
돈 많으면 좋지,
하지만 어떤 이는 돈이 없어서 죽고 어떤 이는 돈이 많아서 죽는다.
그래서 돈만 많기를 바리지 말고 “복”이 많기를 바래야 한다.
이재용!^*^
아무튼 백량금의 꽃말이 ‘내일의 행복’이란다.
하지만 꽃말을 바꾸면 좋겠다.
‘오늘의 행복’으로!
지금 오늘 여기서 행복해야 한다!^^
내일은 보장되어 있지 않으니....
가는 길에 옆으로 영일대해수욕장이 보인다.
재작년에 영일대 일출 본다고 와서 친구하고 한잔했던 기억이 난다.
호미곶을 붉게 물들이는 영일대 일출 추천!!
잠시 걸어서 스페이스워크에 도착!
스페이스 워크는 올해 3번째 왔다.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초·최대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이는 ‘마치 우주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는 의미로 스페이스워크라 명명된
이 이색 조형물은 독일 출신의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하이케 무터·울리히 겐츠 부부가 설계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총 길이 333m의 트랙에 최대 높이 57m, 계단 개수 717개, 지지 기둥 25개에 이르며
멀리서 보면 흡사 구름과 같은 거대한 철제 계단 형태의 구조물이다.
12월에 홍장미가 있다.
포항시 시화라 한다.
왼쪽에 스페이스워크 카페가 있다.
시설물에는 이미 두 번이나 올라가 봤으니
차 한 잔 하러간다고 가다가 이 표지판을 보고 돌아왔다.
우리글이 한 글자도 없다
이런 얼빠진 가게에서는 안 먹는 게 내 철칙이다.
이것 때문에 하루에 몇 명의 손님은 가질 않을 것이다.
이 카페 사장에게 존경하는 역사 인물 3명만 말하라고 하면 아마도
그 중에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있을 것이다.
자기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숭상하는 사대주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외국 관광객이 많아지니 외국어 표기도 당연히 필요 하다.
그럼 한글 쓰고, 외국어를 병기하면 간단한데 이걸 안하니 웃기는 짬뽕이다.
희뿌염 속에 숨은 포항제철!!
2. 죽도시장
죽도시장에는 참 오랜만이다.
여기에는 2,600개의 점포가 있다.
점심식사를 여기서 하라하니 식사보다 시장구경 휭하니 하고 식사는 간단히 하기로 했다.
완전 대게 판이다
뒤로 가니 버스들 주차공간과 바다가 있다
이 물길이 포항 운하와 연결 된다
당연히 과메기가 보인다
본래 말은 관목어(貫目魚)다
눈을 관통하여 찔러서 말리니까 생긴 말이다.
또 발음이 어려워 발음 유연화 현상으로 편하게 과메기가 되었다.
본래 정어리로 했는데, 정어리 잡이가 줄어들어 꽁치로 대신했다.
현수막이 웃게 한다.
기왕이면 의무를 부과하는 말을 재미있으면 좋다!!ㅎ
버스 탑승 30분전!
식사할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손님은 없고 누님뻘 사장님과 종업원 아지매 그리고 신기한 놈이 있었다
바로 이 앵무새
잘 들어보면 “안녕하세요” "매주한병" 이런말을 한다.ㅎ
1년 전에 산 놈이라는데 여기 와서 말을 배웠단다.
몇 마디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장난을 쳤더니 사장님이 더 좋아하시네.
사장님이 재미있었다고 맥주 한 병 값은 서비스 ㅋㅋ
죽도시장 앞 집합장소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장사하는 할매하고 민물고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이야기하니 할매가 신바람 났다
내가 4년째 살고 있는 통도사 근처에도 5일장이 열린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가끔 장날에 나가면 이런 풍경의 할매가 있다.
할매가 아니라 아지매라 해야 하나 !^*^
버스타고 이제 테마공원으로!~~
3.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연오랑과 세오녀이야기에 관한 설화의 아래 기록만 보면 포항시에서 관광자원으로 왜 이 테마공원을 조성했는지 전체가 이해된다.
『삼국유사』권 제1> 제1 기이(紀異第一) > 연오랑 세오녀(延烏郞 細烏女)
제8대 아달라왕(阿達羅王)이 즉위한 4년 정유(丁酉)에 동해의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가 바닷가에 나가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위 하나가 물고기 한 마리라고도 한다연오를 태우고 일본으로 가 버렸다. 일본국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이는 범상한 인물이 아니다.” 하고 이에 옹립하여 왕으로 삼았다 ≪일본제기(日本帝記)≫를 보면 전후시기에 신라인을 왕으로 삼은 적이 없다. 이것은 변방 읍의 소왕이고 진짜 왕이 아닐 듯하다. 세오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괴이 여겨 가서 찾다가 남편이 벗어놓은 신이 있음을 보고 역시 그 바위에 올라가니 바위는 다시 그 전처럼 세오를 태우고 [일본으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이를 보고 놀라면서 왕에게 나아가 아뢰니 부부가 다시 서로 만나고 [세오는] 귀비(貴妃)가 되었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 일관(日官)이 나아가 아뢰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있었는데 지금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변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두 사람을 찾으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 일입니다. 지금 어찌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므로 나의 비(妃)가 짠 고운 명주가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입니다.” 하면서 이에 그 비단을 주었다. 사신이 돌아와서 아뢰자, 그 말대로 제사를 지낸 이후에 해와 달이 그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비단을 왕의 창고에 잘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였다. 또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 하였다. |
연오랑의 뜰
전망쉼터
한국뜰
일본뜰
거북바위
설화 속에 등장하는 거북이 바위인데 일본에 갔으면 여기에 없어야 하는데 ㅎㅎ
전시관
전시관 명칭은 귀후비고가 아니라 귀비고(貴妃庫)다.
귀비고 설명은 위 기록에 나온다.
전시관 둘러 본 소회는 ‘조잡하다’이다.
초가집 몇 채 재현
연오랑세오녀 집, 도기야(都祈野, 제사지내는 곳) 등이 재현 되어있는데 큰 의미는 없고 그냥 사진용이다.
윌월대(日月臺)
윌월대(日月臺)연오랑세오녀에 해와 달 이야기가 있어 이름을 그리 붙였다. 현판도 없고 공사 중이라 올라 가보지도 못했다.
4. 호미곶(虎尾곶)
밭일 할 때 사용하는 호미가 아니라 호랑이 꼬리라는 말이다~^^
하긴 지도상 지형 생긴 모양도 일할 때 쓰는 호미를 닮긴 했다.
본래는 장기곶이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시설물이이 있는데 몇 가지 찾아보자.
새천년기념관
해맞이광장
해오름무대
가마솥
불씨함/영원의 불
채화기
연오랑세오녀상
상생의 손
1999년 12월에 완공, 해맞이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로서 두 손이 상생을 의미한다.
손가락이 하얗게 된것은 갈매기가 똥을 사서 그렇다.
따라서 앞으로 갈매기에게는 새우깡을 주지말고 녹색 과자를 주는 것이 ㅋㅋㅋ
왼손의 높이는 5.5m 청동 13t, 오른손의 높이 8.5m 청동 18t
느린우체통
일출전망대
등대역사관
등대박물관
어디가나 인어상은 볼 때마다 슬프다
동영상
해가 서산으로 기우니 귀가해야한다
귀갓길에 구룡포를 지나는데 보이는 과메기 상설판매장!!
방장님1
총무님!
아미주님!
신우짱님!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신 회원여러분!
늘 건강한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23.12.11.
신기한 書
첫댓글 가본곳이지만 이렇게 상세히 읽노라니 생각에 잠기네요. 조은추억 만들어 오셨죠 회원님들 담에 뵐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신기한님
상세한 포항 여행기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강건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같이 갔다왔어도 전 보지못한 곳이 있네요. 님의 글로 통해 보충합니다.
ㅎ감사합니다
신기한님
후기글에 감사드림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글 표기없는 카페라고 삐지시다니 저를 보는듯 합니다.ㅋ
포항시청에 전화도 합니다.
영어 모르는 사람 생각보다 많거든요 .ㅋ
ㅎ 지자체에 전화하는 경우도 많은데 "의식 없는 자"들이 문제 이지요.
간판 외국어로 해 놓고 장사가 안된다는 말은 웃기는 말이지요 ^^
멋진후기
즐감했습니다
모르는게 너무
많았네예 ㅎ
덕분에 공부합니다
기인 후기 쓰시느라
어깨 아팠겠네예 ㅎ
감사드립니다
신기한님 ~~^^♡
ㅎ수고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지겨운 역사공부
여기서는 신기하게 머리에 잘들어옵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
저도 이제는 신기한님 덕분에 역사에대한
반풍수가 다되어갑니다
많은분들께 신기한소식 많이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ㅎ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공부는 습자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이~!
고맙습니다.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신기한님 노래만 잘 하시는게 아니었군요
정성 가득 담긴 후기 글 잘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후기 글 쓰신다고 고생 하셨습니다
어쩜 이렇게나 혼을 담아 쓰셨는지 감사합니다
노래?
저는 한 적이 없습니다, 음치거든요ㅎ
다른 분과 헷갈리신 듯 합니다 !~
스페이스 워크 설명에서
한가지 첨가합니다
스페이스 워크는
POSCO에서 100억원 들여
제작 설치하여 포항시에 기증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
포스코건설
잘하셨네예 ㅎ
덕분에
즐길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ㅎ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