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출전팀 소개]-B조
잉글랜드, 러시아, 웨일즈, 슬로바키아
잉글랜드
23인 명단
골키퍼: 하트(맨시티), 포스터(사우스햄튼), 히튼(번리)
수비수: 스톤스(에버튼), 스몰링(맨유), 케이힐(첼시), 버틀란드(사우스햄튼), 로즈(토트넘), 클라인(리버풀), 워커(토트넘)
미드필더: 바클리(에버튼), 다이어(토트넘), 알리(토트넘) 헨더슨(리버풀), 밀너(리버풀), 랄라나(리버풀), 윌셔(아스날), 스털링(맨시티), 루니(맨유)
공격수: 바디(레스터), 케인(토트넘), 스터리지(리버풀), 래쉬포드(맨유)
<유로 예선 결과>
10승 0무 0패(E조 1위)
1위: 잉글랜드, 2위: 스위스, 3위: 슬로베니아, 4위: 에스토니아, 5위: 리투아니아 6위: 산마리노
→ 10경기 31득점 3실점
<잉글랜드 예상 베스트 11>
'유럽 최약체'라고 비아냥을 받으며 메이저 대회에만 나오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잉글랜드가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우선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에서 모든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며 유로 예선을 통과했다. 게다가 내용도 완벽했다. 31득점 3실점을 하며 +28의 골 득실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예선을 치른 팀들 중에 최고 기록이었다.
<골 득실 순위>
1위- 잉글랜드: +28
2위- 폴란드: +23
3위- 스페인: +20
4위- 벨기에: +19
<강점>
잉글랜드의 강점은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팀워크가 좋다는 것이다. 토트넘과 리버풀 선수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같은 팀에 소속한 선수들이 많아지면 소속 팀에서 손발을 맞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게다가 리버풀과 토트넘은 사용하는 전술도 비슷하다). 호지슨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같은 소속 팀의 선수들을 함께 투입한다(특히 토트넘 선수들). 과거 유럽을 제패했던 스페인이 레알-바르샤 커넥션으로 재미를 봤고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독일 역시 뮌헨에서 많은 자국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던 것을 떠올려보면 잉글랜드 역시 이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토트넘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 사진출처-구글
<클럽 팀별 대표 팀 차출 선수 숫자>-잉글랜드 국대
5명: 토트넘, 리버풀
3명: 맨유
2명: 맨시티, 에버튼, 사우스햄튼
1명: 아스날, 레스터, 첼시, 번리
<단점>
잉글랜드의 단점은 루니가 계륵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루니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맨유에서 증명이 되었고 그렇다고 미드필더로 내리자니 알리, 밀너, 스털링 등 루니보다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주장은 루니고 현재 팀 내에서 국제 무대 경험도 제일 많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루니를 제외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이나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의 존재 역시나 중요하다. 호지슨 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키 플레이어>- 케인, 바디
사진출처-구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많은 팀들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만 잉글랜드는 폼이 좋은 공격수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 첫 출전하는 이 두 명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 팀에서의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잉글랜드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23인 명단
골키퍼: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로디긴(제니트), 길레르메(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수비수: 노이슈태터(샬케), 바실리 베레주스키(CSKA 모스크바), 알렉세이 베레주스키(CSKA 모스크바), 이그나셰비치(CSKA 모스크바), 셰니코프(CSKA 모스크바), 스몰니코프(제니트), 시시킨(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미드필더: 데니소프(디나모 모스크바), 샤토프(제니트), 마마에프(크라스노다르),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시로코프(CSKA 모스크바), 사로토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이바노프(테렉), 골로빈(CSKA 모스크바), 토르빈스키(크라스노다르)
공격수: 지우바(제니트), 코코린(제니트),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
<유로 예선 결과>
6승 2무 2패(G조 2위)
1위: 오스트리아, 2위: 러시아, 3위: 스웨덴, 4위: 몬테네그로, 5위: 리히텐슈타인, 6위: 몰도바
→ 10경기 21골 5도움
<러시아 예상 베스트 11>
유로 대회에서 러시아를 떠올려보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4강까지 올라갔던 유로 2008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에 히딩크의 지도력과 더불어 아르샤빈의 맹활약으로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4강까지 올라갔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 약해졌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지만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같은 클럽 소속 팀의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CSKA 모스크바, 제니트)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는 평을 받는다.
<강점>
러시아는 특출난 장점은 없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게다가 현재 대표 팀의 감독인 슬루츠키가 CSKA 모스크바의 감독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한 선수들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CSKA 선수 8명). 또한 중앙의 시로코프, 데니소프 등 중앙에 볼을 잘 돌리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하는데도 능하다.
러시아 대표팀과 CSKA 모스크바의 감독직을 겸임하고 있는 슬루츠키 감독, 사진출처-구글
<단점>
러시아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은 반면에 단점은 뚜렷한 편이다. 바로 주전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30대 중반인 만큼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단점이 특히 러시아가 속한 B조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을 수 있는 이유는 상대편인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바디, 베일 등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조직력으로써 이 부분을 커버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과제가 될 듯하다.
<키 플레이어>- 지우바
사진출처-구글
지우바는 키가 196cm이기 때문에 공중볼과 몸싸움에서는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고 헤딩으로 떨궈주어 다른 선수에게 볼을 연결해주는 능력도 우수한 선수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번 유로 예선에서 러시아를 본선으로 진출시킨 수훈갑이었다. 예선에서 8경기에 출전하여 8골을 넣으며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어주었다. 소속팀인 제니트에서 훌륭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뽑힌 케이스인데 대표팀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만약 이러한 활약을 유로에서도 이어간다면 분명히 빅클럽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다.
*지우바(제니트) 이번 시즌 기록: 44경기 23골 12도움
<지우바 활약상>
웨일즈
23인 명단
골키퍼: 헤네시(크리스탈팰리스), 워드(리버풀), O. 윌리엄스(인버네스)
수비수: A.윌리엄스(스완지), 체스터(웨스트브롬), 콜린스(웨스트햄), 데이비스(토트넘), 테일러(스완지), 건터(레딩), 리차즈(풀럼)
미드필더: 본(노팅엄), 램지(아스날), 앨런(리버풀), 레들리(크리스탈팰리스), 킹(레스터), 에드워즈(울브스), J.윌리엄스(크리스탈팰리스), G. 윌리엄스(풀럼), 코터릴(버밍엄)
공격수: 롭슨-카누(레딩), 베일(레알 마드리드), 보크스(번리), 처치(밀턴 케인즈)
<유로 예선 결과>
6승 3무 1패(B조 2위)
1위: 벨기에, 2위: 웨일즈, 3위: 보스니아, 4위: 이스라엘, 5위: 키프러스, 6위: 안도라
→ 10경기 11골 4실점
<웨일즈 예상 베스트 11>
웨일즈의 전설 긱스는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 나서보지 못했으나 베일은 성공했다(5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진출). 하지만 현재의 웨일즈는 절대 가레스 베일에만 의존하는 원 맨 팀이 아니다. 베일의 뒤를 받쳐주는 미드필드 진영에도 램지, 앨런 등 큰 무대에서 활약해본 선수들이 있고 스리백도 피지컬적으로 매우 우수하여 상대에게 쉽게 뚫리지 않는다. 처음 출전했다고 해서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강점>
웨일즈의 강점은 유로 예선 10경기에서 4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수비진이다.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주된 전술로 사용하는 팀이 많지는 않은데 웨일즈가 그 팀 중에 한 팀이다. 게다가 웨일즈는 양쪽 윙백 역시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거의 5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어 골을 넣기란 쉽지 않다.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역시 웨일즈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 했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는 라인을 더 내리기 때문에 만약에 웨일즈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강팀들을 상대로 '늪축구'를 시전할 수도 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유로 2004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 웨일즈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웨일즈 팀의 중심 가레스 베일, 사진출처-구글
<단점>
역시나 단점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가레스 베일에게 의존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베일은 예선에서 웨일즈가 기록한 11골 중에 7골을 책임졌고 이는 거의 팀 골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움도 2개를 기록하며 거의 팀 공격 작업의 90%를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팀도 한 선수에게 이 정도로 골과 어시스트가 편중되어 있지는 않다. 만약 가레스 베일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웨일즈의 메이저 대회 도전은 허망하게 끝날 수도 있다.
<키 플레이어>- 애슐리 윌리엄스
사진출처-구글
다양한 공격 옵션이 없는 웨일즈는 결국 수비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따라서 수비 라인을 컨트롤하는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의 책임은 막중하다. 소속 팀인 스완지에서도 주장을 맡으며 수비진을 이끌며 팀을 리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가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스완지 역시 극악의 공격력을 보였지만 윌리엄스의 '캐리'하에 수비력으로 강등을 피했기 때문에 윌리엄스로서도 비슷한 상황의 웨일즈 대표팀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왜 이런거야>-윌리엄스의 데자뷰
스완지(소속팀)
38경기 42골, 경기당 평균 득점- 1.10골
웨일즈(대표팀)
10경기 11골, 경기당 평균 득점-1.10골
슬로바키아
23인 명단
골키퍼: 코자칙(빅토리아 플젠), 노보타(라피드 비엔나), 무차(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수비수: 스크르텔(리버풀), 후보찬(디나모 모스크바), 기욤베르(AS로마), 스크리니아(삼프도리아), 살라타(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두리차(로코모티브 모스크바)), 페카릭(헤르타 BSC)
미드필더: 페코프스키(질리나), 함식(나폴리), 쿠츠카(AC밀란), 흐로쇼프스키(빅토리아 플젠), 그레구시(야블로넥), 두다(레기아), 막(PAOK), 스벤토(쾰른)
공격수: 스토흐(부르사스포르), 바이스(알-가라파), 두리스(빅토리아 플젠), 세스탁(페렌치바로스), 네멕(빌렘)
<유로 예선 결과>
7승 1무 2패(C조 2위)
1위: 스페인, 2위: 슬로바키아, 3위: 우크라이나, 4위: 벨로루시, 5위: 룩셈부르크, 6위: 마케도니아
→ 10경기 17득점 8실점
<슬로바키아 예상 베스트 11>
월드컵에 나서 본 적은 있지만 유로에는 처음 나서는 슬로바키아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2010년 월드컵에서도 전력 상 조별 예선 탈락을 예상했지만 이탈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홈에서 강호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게다가 이번 유로를 압두고 실시한 평가전에서 독일을 잡으며(독일이 실험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긴 했지만) 결코 자신들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강점>
슬로바키아는 딱히 '이것이 강점이다'라고 할만한 부분은 없다. 슬로바키아는 예선 10경기에서 17 득점 8실점을 했는데 이 수치로만 보면 공격력이 강력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수비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함식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공격진에 존재하고 같이 오랜 기간 대표 팀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팀이라는 느낌을 준다(이번 23인 명단 중에 2010년 월드컵 멤버가 10명).
<이번 유로 명단에 있는 2010년 월드컵 멤버들>
슬로바키아: 10명
독일: 9명
스페인: 8명
스위스: 6명
프랑스: 5명
이탈리아: 5명
포르투갈: 5명
잉글랜드: 3명
슬로바키아의 주장 스크르텔, 사진출처-구글
<약점>
슬로바키아는 주장 스크르텔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스크르텔은 이번 시즌 말미에 소속 팀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거의 나오지 못 했다. 하지만 딱히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폼이 떨어진 스크르텔을 믿고 기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로 예선에서 허용한 8골 중에 절반 이상인 5골을 후반 60분 이후에 실점하며 경기 후반부에 집중력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다.
<키 플레이어>- 함식
사진출처-구글
결국 슬로바키아는 함식이 뭔가 해주어야 한다. 함식은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지만 때때로 더 밑으로 내려와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하며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풀어나간다. 그는 2007년 19살의 나이로 슬로바키아 대표팀에 데뷔해 아직 28살이지만 A매치를 86경기나 소화한 슬로바키아의 기둥이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립한 후 메이저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함식이 등장한 이후 2010년 월드컵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유로 대회에 나선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팀의 중심으로서 슬로바키아를 16강으로 이끌었던 함식이 이번 유로에서도 팀을 토너먼트로 이끌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왠지 웨일즈가 이번에 일을 낼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온다. 강력한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베일이 홀로 드리블 돌파를 하며 골을 넣는 장면이 계속 어른거린다. 잉글랜드는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호지슨이 루니 투입을 고집하다 웨일즈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한편 B조의 승점 자판기는 러시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온다(예상은 예상일뿐).
<B조 예상 순위>
1위: 웨일즈
2위: 잉글랜드
3위: 슬로바키아
4위: 러시아
첫댓글 이번 글도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계속 연재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