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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퍼의 아침가리 여행기...
* 필자의 시선에서 본 관점이기에, 경어체가 아닙니다.
* 늘 그렇듯 스크롤 압박~!!
때는 지난 목모..
직장동료이자, 후배를 옵션으로 달고서 참석..
자유로휴게소 뒷동산에서 삼겹을 구워 먹으며 들었던 한마디..
아침가리..
솔직히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그곳이 어딘지 또 어떻게 생겼는지.. 어느 동네에 붙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각 오프클럽에 가입해 눈팅을 많이 해 온터라.. 그곳 지명만큼은 무척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다.
목모당시 들었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우선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아침가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과,
어쩐지 내가 살짝 끼어 들어도 그다지 해가 안갈것 같다는 것이였다.
94년식 9인승 롱바디, 앞뒤오픈에 31' 달랑꼽고 32'~33'에 적어도 앞이나 뒤에 rock 라도 걸려 있는 모빌들을 따라 가겠다는 무식한 생각인거다.
대충 가고싶다는 뜻을 보이니, 31' 정도면 그래도 해볼만 하다고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그래도 내 일이라고 하나 벌여 놓고 상반기를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모를정도로 바쁘게 보낸 나날들..
그밖의 개인적 사건들.. 하나 하나 모두가 63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시원찮을 일들이였기에..
어쩐지, 오랜만의 전국정모와, 2주에 한번씩 있는 목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별개의 세상에서 나만의 시간을 찾고 싶다는 작은 일탈을 꿈꿨던것 같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사건을 겪고.. 그 속에 늘 내가 함께 있다는것, 카페에 글을 남기고 반응을 살피고, 소주한잔에, 아~ 나와 같은 사람들이구나 라를 느끼고..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나의 또다른 세상.. 난 그렇게 운명적으로 아침가리행 티켓을 손에 쥐었는지도 모르겠다.
금요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을 간신히 끝내고 지친몸을 이끌고 집을 향한다. 후배를 바래다 주고 도착한 집.. 이미 자정이 훌쩍 넘었다.
여인네국장에게 문자를 보낸다. 토요일 집결장소와 시간을 알려 달라고..
애스퍼 : 토요일 아이볼장소와 시간.. 기타 준비물좀 알려주세요..
여인네 : 오!! 먹을꺼좀있음 싸오삼요!!ㅋㅋ
이게 다다.. ㅡㅡ;;
뭐 어차피 여행의 반은 먹는걸로 일정이 정해지니까.. 그래 뭐~ 먹을것 준비하면 되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무엇인가 준비를 해야 겠는데.. 너무 피곤하다. 30도의 더운 날씨에 정장을 입고 이리 저리 뛰었으니.. 몸에서 쉰내가 날 정도라..
대충 샤워를 하고, 잠시 생각을 하다.. 스르르 잠이 든다.
깨어보니 토요일 오전 그것도 10시.. 兒悲淚(내 후배넘 콜사인입니다. 앞으로 외래어나 한문으로 콜사인 쓰는 사람들 경고조치 한방 날려주고 전부 한글화 하도록 하는 카페 내규를 신설할것을 강력하게 건의합니다. ㅡㅡ;; 뭐 눈물이 슬픈 아이라나.. 엄마한테 실컷 두둘겨 맞았나... )
녀석이 11시까지 집에 오기로 한다. 여인네 국장과의 통화로.. 양평만남의 광장 오후3시 출발 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흠... 집에서 대충 2시간을 잡으면 될것 같고, 그전에 준비할것들도 있고..
마음이 바빠진다. 날씨가 덥고 또 산중이라.. 어차피 계곡으로 들어갈것이지만.. 그래 먹을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평소에 잔뜩 얼려 두었던 1,5l 피티를 꺼낸다. 아이스박스를 준비해 얼음과 물 그리고 조금의 음료수를 가득 체우고.. 마트에서 심심풀이용 과자 몇게 더 준비한다. 낚시의자도 두개 사로 장만하고... 어라.. 벌써 1시가 넘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집에서 부터 64km 정도라는 정보도 얻는다.
자 출발이다. 그런데 문제가.. 듣기로는 양평만남의광장이라고 듣고는 네비에는 양평휴게소 라고 찍는다.
역곡에서는 영등포를 지나 올림픽대로를타고 가라고 나온다. 주말의 영등포와 올림픽대로.. ㅡㅡ;; 교통지옥인데..
아니나 다를까, 올림픽대로 도착까지 꼬박 1시간이 소모된다. 남은시간은 30분 정도.. 급한 마음에 여인네 국장에게 전화를 건다.
애스퍼 : 어디까지 갔나요?
여인네 : 저 7km 정도 남았다고 나와요..
애스퍼 : 아 큰일인데요, 영등포 지나 가는데 너무 막혀요..
여인네 : 큰일이네, 주말이라 어쩔수 없나봐요.
애스퍼 : 어느길로 갔어요?
여인네 : 김포ic 나와서 민자고속도로 타고 구리에서 나왔어요. 12시 회사 끝나고 친구대리고 바로 출발했지요.
애스퍼 : 어라? 그런 길도 있엇어요?
여인네 : 네비 찍으니까 이렇게 나오던데요?
애스퍼 : 난 아주 막히는 길로만 안내하는데..
여인네 : 빙우국장님께서 제 차 수리하고 오는길인데 길이 막혀 늦을것 같다네요.
애스퍼 : 어라? 여인네 국장님 차 고장났어요?
여인네 : 네, 어제 빙우국장님께서 오셔서 제차랑 바꿔갖고 가셨어요.
애스퍼 : 그림 지금 빙우국장님 모빌 운행중이세요?
여인네 : 네. 어퍼암이랑. 도큐로드랑... 몰랐는데 어제 이상해서 보니 망가져 있더라고요..
애스퍼 : 네 알겠습니다. 혹시 도착하시면 도착지 주소 문자로 부탁드릴께요. 이거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서요.
여인네 :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현제 네미게이션 정보를 본다. 도착예정시간 4시30분!!
마음이 급해진다. 하지만 길이 뚤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후배와 대충 대화를 나누며 급한 마음 졸이며 진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 한통의 전화가 온다.. 여인네 국장이다.
여인네 : 아 도착했어요. 그리고 목적지가 그곳이 아니에요..
애스퍼 : 네??
여인네 : 양평휴게소가 아니고 양평만남의 광장이에요.
애스퍼 : 아 ~ 맞다.. 어쩐지.. (급히 네비를 다시 검색한다. 세상에나 30km나 줄어든다...)
여인네 : 나도 양평휴게소 인줄 알고 만남의 광장 지나쳐서 다시 돌아가는 중이에요. 어쩐지 이상하더라 했어..
(모양 자기가 만남의광장이라고 알려줘 놓고서는..ㅋㅋ)
애스퍼 : 일단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여인네 : 네 조심해서 오세요.
일단 도착지가 가까워지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래도 막히는 길은 여전하다.
올림픽대로를 벗어나 어느정도 길이 뚤린다싶었는데, 양평초입에 또다시 길이 막힌다. 대책이 없다.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좌측차선으로 스노클달린 무식한 이노 한대가 치고 나간다.
내가 아는 무식한 은색이노는..별로 없는데 하는 순간 어라~허뚱국장이다.
반가운 마음에 따라가 본다. 하지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CB를 켜본다. 허뚱국장을 호출.. 그러나 안테나가 달려있지 않다.
일단 따라가 보기로 한다. 그런데.. 내가 서있던 차선은 직진차선...
허뚱국장이 서 있던 차선은 좌회전차선.. 차선을 변경한것이 화근이였다.
결국 내 모빌보다 순발력이 좋은 허뚱국장 모빌이 직진신호에서 끼어들기에 성공 저멀리 사라져 버린다.
둔한 내 모빌은 그런 제주를 부릴수가 없다. 마음을 비우고 아이볼장소에서 보기로 한다.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힌다. 느낌이 이상하다.
어쩐지.. 허뚱국장과 길이 엇갈린 곳에서 조금 직진해 있는 터널 앞에서 5중추돌이 있었다.
중간에 승합차 한대는 생각보다 파손상태가 심각하다. 운전자로 보이는 여자 한명이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다리를 절고 있다.
맨 앞차로 보이는 경차에는 4명이 탑승해서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바닥에 사고차량들의 잔해가 즐비하다.
허뚱국장과 해어지고 2km 정도 전진해서 였던가, 1차로로 앰블런스가 급하게 달려와 가드레일에 바짝 붙어 길을 열어 주었는데, 사고차랑에 탑승했던 사람들이 무사하기많을 바랄 뿐이다.
사고지점을 지나가 도로가 뻥 뚤린다. 신나게 달려 양평만남의 광장에 도착..
어라 그런데 낮익은 모빌이 한대도 없다. 또다시 전화를 한다.
애스퍼 : 여기 양평만남의 광장인데 다들 어디 있나요~?
여인네 : 아~ 도착 하셨어요? 허뚱국장이 바로 장을보자고 하셔서. 지금 하나로 마트 와 있어요.
애스퍼 : 아 네~ 거기 어떻게 찾아가면 되나요?
여인네 : 아 일단 쭉 가다 좌회전 하고 다시 쭉 가다 우회전(ㅡㅡ;; 때린다.) 하다가 그리고.. ㅡㅡ;;
애스퍼 : 거기 뭐 이정표 될만한것 없나요?
여인네 : (뭐라고 한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애스퍼 : 양평 하나로 마트 찾아가면 되지요?
여인네 : 아~ 네
애스퍼 : (네비에 하나로마트 검색한다. ㅡㅡ;; 1400개이상이 검색된다, 젠장..),
(다시 양평 하나로마트 검색한다. 검색이 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나오는데.. 어쩌지요?
여인네 : 잠시만요~ 아 양평농협 검색하세요.
애스퍼 : 아 맞다. 하나로가 농협꺼지... 네 알겠습니다. 도착해서 전화 드리겠습니다.
양평농협 검색하니. 앙평농협 하나로마트 라는 상호가 뜬다. 9km정도, 가깝다. 이리 저리 찾아가 본다.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저 멀리서 짐을 잔뜩 들고 나오는 허뚱국장과 빙우국장, 여인네국장이 보인다.
후다닥 달려가 인사를 건넨다. 짐을 나눠 받고 야체등 신선을 요구하는 것들을 내 아이스박스로 옮긴다.
주류가 부족할것 같아 추가 구매를 하고 대부분의 짐을 내 모빌에 적재한다. 흠.. 9인승이 이럴때는 좋아..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일단 출발을 한다. 허뚱국장은 내 모빌을 못봤단다.. ㅋ
여튼. 목적지는 강원도 인재, 대략 2시간 예상을 하고 출발.. 길이 막힐경우 3시간도 걸린단다.
아이볼 예상시간을 훌쩍 넘긴터라, 급하게 달려간다. 그래도 4대의 모빌이 CB를 가동하면서 달리니, 혼자올때보다 덜 심심하다.
여기서 한번의 해프닝이 벌어진다.
내가 미리 준비한 1.5L 얼음물을 모빌당 한병씩 분양했다. 어느 휴게소 였던가, 빙우국장님 모빌이 경보장치 덕분에 잠겨 버렸다.
다행히 내 모빌에 철사 옷걸이가 있어 그걸로 어떻게든 문을 열었다. 다시 출발..
그런데 빙우국장님 뒷범퍼에 무엇인가 올라가 있다. 자세히 보니 내가 아까 건네준 얼음물..
빙우국장님 얼음물통 애지중지 갖고 다녔었는데..
신기한건 안떨어 진다.
무전으로 이 사실을 알려주니 급히 차를 세우신다. 금방 따라 붙겠다는 말과 함께.
잠시 후 무전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 빙우국장님이시다.
빙우 : 난 참 운전을 잘하는것 같아..
뭐라 할말이 없다. 여인네국장과, 허뚱 국장이 뭐라 했던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한참을 달려 강원도에 진입한다. 낮익은 문구가 지나간다. 횡성.. 외갓집이 있는 곳이다. 낮익은 풍경도 스쳐간다.
몇년전까지 자주 왕래를 하던 곳이였는데, 이제는 외할머니가 안계시기에,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다.
푸르른 풍경에 잠시 모든것을 잊어 본다. 지친 하루 하루. 이런 저런 신경쓸것들..그리고.. 그녀..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한 그때까지 기다려 볼 참이다. 지난 시간동안 느꼈던 또 봐왔던 그런것들을 단 한마디에 부정을 한 그녀지만..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을 알기에, 다그치지 않을 작정이다. 억지로 얻은 결과는 결국 깨지기 마련이기에..
계속되는 언덕길 주행에 온도게이지가 슬슬 올라간다. 선두에 선 허뚱국장이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언덕길을 주파해 나간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코스에 진입을 해야한다고 한다. 결국 어디선가, 우선 차를 멈춘다. 본넷을 열고 앤진의 열을 식힌다.
빙우국장은 아까 건네준 얼음물통 윗부분을 잘라 얼음을 꺼내 라지에이터 앞에 놓는다.
잠깐의 휴식시간동안에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는 여인네 국장.
또다시 출발. 드디어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이어지는 약수터간판.
허뚱국장이 잠시 차를 정차시킨다. 전화연락 할 사람 있음 빨리 하라고. 이곳 언덕을 지나면 통화권이탈이란 설명을 한다.
우선 집에 전화를 건다. 일요일 늦게 도착할것 같은데. 전화가 안되는 지역에 있을꺼라고.
일요일 성당에서 미사전례를 맞앗는데, 대타도 구해본다. 물론 친구한테 떠 넘긴다. 미안하네 친구..ㅋ
이런 저런 전화업무를 끝낸 선발대 다시 일정에 오른다.
잠시 진행중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다.
아침가리에 택시가 길을 막고 있다. 허뚱국장이 난생 처음겪는 이 상황에 어쩔줄을 모른다.
허뚱 : 감히 아침가리에서 내 차를 택시가 가로 막을 줄이야~
내가봐도 신기하다. 현제까지는 조금 험한 비포장 도로 정도.. 그래도 그곳을 승용차와 택시가 진입해서 진행을 하고 있을줄은 꿈에도 상상해 본적 없다.
답답하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날 오솔길을 승용차 두대가 끙끙대며 기어가고 있으니.. 주말 오후의 도로정체를 아침가리까지 와서 겪어야만 하는건가.. 대한민국 참 대단한 나라다.
잠시 진행하다 길이 조금 넓어진 틈을 타 허뚱국장이 앞차에 길을 비켜줄것을 부탁드린다.
이런 저런 말이 오가고 결국 선발대가 아슬아슬하게 앞 승용차를 비켜 추월한다.
신기한 것은 추월 하자 마자 군데 군데 깊이 패인 길이 등장한다. 선두 허뚱국장은 신나게 달린다. 두번째 내 모빌.. 열심히 따라가 보지만, 스팩부족으로 서행을 밥먹듯 한다.
뒤에 따르는 여인네 국장, 빙우국장 답답할것 같아. 길이 조금 넓은 부분에서 양보를 해 준다.
앞선 세 모빌 바로 렐리모드 돌입, 달려나간다. CB넘어로 허뚱국장의 텔리호우~ 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텔리오호우 : 다음. 네이버 등을 검색하시오 ㅡㅡ;;)
고세 안보인다. 내 모빌 역시 렐리에 가세하고 싶었지만, 짐칸에 깨지는 물건들을 잔뜩 싣고 있는 터라 걍 살살 전진해 나간다.
내 동행 兒悲淚 와 대화를 하며 깊은산속의 야경을 즐긴다.
어느정도 진행을 하고 있자니, 허뚱국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렐리도 좋지만, 일용할 양식을 품고 있는 모빌도 신경을 써 줘야 한다고... ㅡㅡ;;
이런 저런 인폼을 받아가며 길을 찾아 나선다. 신기한 것은 네비를 켜 놨는데, 우리가 진입하는 산골짜기 좁은 오솔길이 잡히는 거다.
잠시 야간 산길을 달려 다시 4대의 모빌이 합류를 한다. 숙영장소를 정해야 하는데 먼저 도착한 다른 팀에서 초입에 있는 자리를 전부 선점해 놨다.
우선 쉴만한 곳을 찾아 모빌을 정차시키고. 빙우 국장 혼자 정찰을 나간다. 더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
잠시후 무전이 날라온다. 좋은곳을 찾았으니 오라고..
다시 끊어진 다리가 있는 넓은 장소에 도착한다. 물도 흐르고 장소도 넓다. 여러대의 차를 주차시키기에 충분한 넓이다.
밤이 어둡기에 내 모빌 본넷에 달려있는 보조등을 사용하기로 한다. 방전되면, 다른 모빌로 점프를 하면 되기에..
여인네 국장이 갖고 있던 작업등과 내 모빌의 보조등을 이용해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
적당한 장소에 돌을 모으고 불을 집힌다. 술과 수박을 차가운 계곡물 속에 넣는다.
고기를 굽고, 이것 저것 먹을것을 준비한다. 집에서 출발전 먹었던 점심식사 이후 처음 접하는 음식.
시간은 이미 밤 10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직 후발대의 소식은 없고,
빙우, 허뚱, 여인네, 애스퍼맨 은 이미 알고 있고 내 후배 兒悲淚 와 여인네 국장 옵션을 소개한다. 이렇게 6명이 선발대.
고기도 굽고 술도 한잔씩 한다. 허뚱 국장이 모빌을 이동시켜 노래를 튼다.
흘러간 노래들이 깊어가는 산속의 낭만깊은 밤의 운치를 더해준다.
살짝 술기운이 올랐을까? 즐거운 이야기 보다는 드디어 마음속의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어라? 허뚱국장이 안보인다. 흠... 빙우 국장님도 안보인다.
兒悲淚 와 여인네 국장이 무엇인가 대화를 한다. 음.. 심각한것 같다.
나와 여인네국장 옵션분과도 대화를 한다. 역시나 술이 한잔 들어가니,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꺼넨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중. 난 오늘 그녀를 처음 만났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녀의 마음속 이야기들...
마치 고해성사를 주고 받는 사제와 신자가 된 기분이었다.
모닥불(사실은 숫에 장작얹은 고기굽기용 불) 넘어로 여인네 국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만 그 이야기들을 잊기로 한다.
아침가리에 그 이야기들과 함께한 추억을 모두 묻어 두기로 한다.
나 역시 비슷힌 일을 겪었고, 도 현제 진행중이기에,
마음을 열고 무엇하나 거스름 없이 터놓고 대화할 상대가 각각 서로에게 필요했을지 모르고, 또 그런 숙명이 우리를 아침가리로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것을..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의 치유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고 받게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잠시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드디에 후발대가 도착한다.
우선 미르솔 국장과 소심란국장, 최기장국장의 모빌이 도착한다.
미르솔 국장과 옵션.
최기장 국장과 옵션으로 참가한 쭈 국장
소심란 국장과 옵션.
이렇게 6명이다.
선발대가 만들어 놓은 자리는 6명이 간신히 앉을 정도의 범위여서 바로 뒤에 후발대를 위한 자리를 하나 더 만든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준비할 무렵, 레보국장의 모빌이 도착을 한다. 역시나 옵션동반이다.
잠시후 OLC 의 세미 국장이 도착을한다. 총 15명. 아침가리 원정대가 드디어 한자리에 모였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레보국장의 모빌을 이용해 타프를 친다.
우산도 동원한다.
어찐지 최기장 국장의 안색이 별로다. 대화내용으로는 피곤이 겹친 덕분이라는데, 어쩐이 안스럽기까지 하다.
술을 한잔 건넨다. 홀랑 마셔버린다. 이런.. 뭔가 다른일이 있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런 저런 대화속에 아침가리의 밤은 깊어만 간다.
선발대 인원들은 이미 정신없이 먹어뒀기에, 슬슬 피로감이 몰려온다.
몇명은 이미 안보인다.
나 역시도 후발대와 끝까지 버텨보려 했지만, 아까의 심도깊은 대화때 주구장창 부어 넣은 소주가 그 능력을 발휘해 오기에..
슬그머니 모빌속으로 들어가 잠을 취해본다.
새벽5시즘.. 한번 잠에서 일어난다. 날이 밝았다. 그러나 인기척은 없다.
어제 현장을 살펴보니 작은 텐트가 하나 쳐저 있고, 두명이 그곳에서 잠을 취하고 있다.
그 앞에 우레탄깔게를 깔고 미르솔 국장이 지면과 같은 모양으로 잠을 청하고 있다.
그 앞에는 세미국장이 잠을 자고 있다.
내 모빌 옆에 여인네국장의 모빌이 있다.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정막감이 흐르는 아침가리의 새벽.. 어제의 과음으로 속이 울렁 거린다.
계곡물로 잠시 정신을 차리고 입도 행궈본다. 어라 아무맛도 안난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뜻이다.
잠시동안 혼자만의 망중한늘 느껴본다.
그리고 또다시 잠자리로.. 어차피 긴 여정이 될것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체력을 보충해 두어야 할것 같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밖이 소란스럽다. 살짝 눈을 떠 본다. 7시정도.. 밖에 누군가 분주하다. 아마도 아침준비를 하는것 같다.
마음만 앞서갈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잠이 든다. 그리고.. 누군가 밖에서 차를 두드린다. 아침식사를 하라는것 같다.
兒悲淚 놈을 깨우고 밖으로 나간다.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닭볶음탕.. 원래계획은 빙우국장님께서 손수 아침을 준비해 주시기로 했던것 같은데, 결국 일어나지를 않아, 허뚱국장이 개인기를 발휘한것 같다.
맛있다. 햇반과 함께 식사를 한다.
곁에 앉은 여인네국장과 옵션.. 햇반을 반을 갈라 준다. 여인네는 나에게 옵션은 兒悲淚놈에게...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대화도 하고 세면도 하고... 이런 저런 아침일과를 지내는 중에 누군가 산에서 내려온다.
허뚱국장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누굴까?
갑자기 허뚱국장이 바빠진다. 내용인즉슨, 아침7시경에 소렌토 한대가 산을 올라갔다. 방금 그 남자는 소렌토운전자이고, 산 중턱에서 차가 낭떨어지로 굴렀다는 내용과 구난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일요일 하루 일정과, 경비정산을 서둘러 마치고는, 주변정리를 급하게 한다. 뒷 마무리를 맞기고 허뚱국장과 빙우국장이 우선 구난에 나서기로 하고 급하게 산을 올라간다.
남은 사람들이 숙영지 정리를 하고 아침가리 원정에 참가한다.
이런 저런 코스를 선두차의 인폼을 받으며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간다.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즐거운 원정을 진행한다.
한차례 계곡에서는 도보등산객이 높은곳에서 우리 모빌들을 인도해준다.
이런 저런 훈수로 보다 수월하게 코스를 빠져나가게 도와준다. 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같은 취미를 갖은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같은 느낌이다.
드디어 끊어진 다리. 후진신공 라이센스 보유자이며 창시자 여인네국장의 후진신공을 눈앞에서 직접 바라본다. 그의 발상에 경의를 표한다.
레보국장과 내 롱바디는 후진이 아니면 그 코스는 아마도, 힘들것같다는 느낌이다.
후진후 바로 이어지는 언덕타기에서 몇번의 실패끝에 겨우 성공을 한다. 역시 모빌의 한계를 느낀다.
취미는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즐겨야 남에게 피해도 안주고 또 내 자신도 마음껏 그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몇번의 코스를 거처 마침내 구난현장에 도착한다.
길 우측 낭떠러지 10미터 정도 비탈길에 거의 수직으로 소렌토 한대가 걸려 있다. 상태를 보니 한바퀴 구른뒤 다행히 정상으로 서 있는것 같았다.
운전자는 아침의 그 남자분, 큰 부상은 없는것 같아 다행이였다. 빙우 국장의 말로는 차 앞부분이 다른곳을 보고 있는것을 간신히 돌려 놓은 것이라고..
아침에 먼저 출발한 모빌2대로는 어림도 없는 상태다.
도보등산객 3명이 이미 모빌구난에 가세한 상태,
윈치를 사용하기 위해 허뚱국장의 모빌이 자세를 잡고. 그 브릿지를 견인바로 연결한 여인네 국장의 모빌이 해 준다.
원정대가 보유하고 있던 샤클과 견인바를 전부 동원해 소랜토의 앞범버 다른쪽에 결속을 한다.
남자들이 전부 달려들어 견인바를 당김과 동시에 허뚱국장의 모빌이 윈칭을 시도한다. 이때 윈칭을 하는 모빌의 자세유지를 위해 브리지 역할을 하는 모빌 역시 밀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더해준다.
조금 움직이는것 같던 소렌토.. 하지만 운전석앞바퀴에 커다란 돌이 문제다. 그것만 넘으면 어떻게든 될것 같았는데, 견인바를 직접 당기던 사람들의 체력이 급하게 소모되어 간다. 잠시동안의 휴식.
윈치와이어와 견인바의 위치를 바꿔 다시금 시도한다. 이때 허뚱국장의 윈치와이어가 끊어지고 만다.
안타까운 순간.. 잠시간의 아이디어 회의끝에 하나의 견인바에 두대의 모빌이 Y 자 결속으로 우선 당겨 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문제는 도로 진행쪽 모빌은 전진할만한 공간이 있어 상관이 없는데,
다른 각도로 자리를 잡은 모빌은 기껏 5미터 남짓 공간이 있을 뿐이다. 35인치 타이어 두바퀴 굴러가면 끝날 정도의 길이..
허뚱국장의 모빌이 짧은 구간에 여인네 국장의 모빌이 진행도로쪽에 위치를 잡고 견인바를 연결한다.
우선 한번 당겨본다. 움직임이 있다. 희망이 보인 것이다.
괭이와 삽을 동원해 소렌토가 나올 길을 다시 다져본다. 2대의 모빌로 다시한번 시도한다. 조금더 움직인다. 허뚱국장의 모빌을 다시 원위치로 돌리고, 견인바 길이를 조절한다.
다시 당겨본다. 여인네 국장의 모빌이 길에 고인 도랑물로 진입해 접지가 나오지 않는다. 헛바퀴만 돌고....
이때 허뚱국장의 모빌이 힘을 발휘한다. 갑자기 폭팔적으로 숲으로 튀어 들어간다... 그리고 들려오는 처참한 비명..
허뚱 : 악~!! 스노클 깨졌어~ ㅜㅜ
덕분에 소렌토는 또 몇미터 올라온다. 다시금 견인바 길이를 조절하고 같은 요령으로 한번 더..
여인네 국장의 모빌이 도랑물 부분을 벗어나자 힘을 발휘한다.
소렌토 역시 자신의 힘을 발휘해 그곳에서 탈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리고 곁에서 지켜보던 아까의 그 도보 산악인3명과, 아침가리 원정대... 그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일까.. 사뿐하게 도로로 올라오는 소렌토..
그리고.. 박수가 이어진다. 모두의 노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도운 것이다. 소렌토 운전자로 부터 감사의 인사와 허뚱국장의 윈치와이어 보상에 관한 훈훈한 이야기도 들려올 무렵..
저 밑에.. 야전삽이 보인다. 또 소렌토에서 쏟아졌을 물건들이 보인다.
애스퍼 : 막내야~ 삽가져와~ ㅡㅡ;;
兒悲淚 놈이 내 눈치를 보더니만.. 슬금 슬금 내려가 삽을 챙겨온다.
잠시간의 모빌구난 작전이 끝나고 다시 모빌들을 정렬한다.
소렌토는 자가운전이 가능하기에 대열에 합류시켜 혹시모를 트러블에 대비한다.
구룡덕봉을 지나는 길에 단체사진 한장 찍어 본다.
하늘은 맑고.. 날씨도 좋고.. 힘든 역경을 이겨냈기에 더 뜻깊은 시간과 일행들...
밝은 모습일꺼라 생각한다.
아침가리를 벗어나 이어지는 평지에서 4륜을 푼다. 그리고 오후일정인 레프팅을 향해 출발..
달리다 보니 배가 고프다. 시계를 보니 1시... 이미 점심을 훌쩍 넘긴터라 다들 시장하다.
가다보니 안흥찜방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오고.. 허뚱국장이 하나씩 입에 물고 가자고 한다..
9대의 모빌이 우르르 정차.. 맞은편 지나가던 경찰이 안쳐다볼리 없다.
바로 방송이 나온다. 정차한 차들 빨리 차 빼라고..
단속에 민감한 모빌들이라 허기진 배를 달래줄 찐빵을 뒤로 하고 냅따 달려 나간다.
하는수 없이 그냥 달린다. 서서히 배가 다시 고파온다.
근처 시내에 들러 잠깐의 논의를 한다. 밥을 먹고 레프팅을 할것인가를.. 어차피 많은 힘을 써야하는 레프팅이니, 밥을 먹는쪽으로 결론이 난다.
점심을 먹는다. 어쩌다 보니 내 앞에 여인네.. 兒悲淚놈 앞에 여인네 옵션이 앉아 있다.
밥그릇을 받자 마자 반을 덜어 각각 앞에 있는 나와 兒悲淚놈에게 얹어 준다. ㅡㅡ;; 토실토실하게 찌워 말복에 잡아 먹으려나 보다..
식사후 다들 밖으로 나간다. 허뚱국장이 계산을 하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낮이 무척 익다고 말씀하신다.
허뚱국장은 아침가리를 여러번 온 터라, 아마도 예전 식사했을 그 모습이 기억이 나셨을것 같다.
아주머니의 식사 맛있었냐는 말씀에, 맛있었고 그중에 물이 제일 맛있었다 라고 답을 드렸더니. 더울텐데 얼음물좀 가져 가라 하신다.
1.5L 얼음물 3개나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과 내년에 또 올께요 라는 인사를 전하고 밖으로 나온다.
쭈 국장이 얼음물을 보더니 입이 아주 귀에 걸린다. 대신 눈은 여전히 ㅡㅡ 요 모습이다..ㅋ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한게씩 얻고는 레프팅 장소로 향한다.
레프팅 업체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공간이 없어 우선 혼잡한 곳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기다린다.
점심때 받아 두었던 빠삐코가 적당히 녹았다. 쭈쭈바 계열의 아이스크림은 적당히 녹인 다음 주둥이 부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쭉 짜 먹으면 먹는 재미가 두배다.
중3때 야자(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당시 유행하던 꼭지 라는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먹은 경험이 있어 다시금 옜날 방식을 재현해 보고 싶었다. 이렇게 먹는 내공이 싸이면 30cm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하게 자신의 목젖을 맞출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그런데 왜? 이런짓을 하냐고? 그냥 재미 있으니까다. 힘없던 학창시절, 뭐 요즘도 그렇겠지만, 무엇인가 작은것 하나로 반항을 하고 싶엇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은.. 바늘이 없어 구멍을 뚫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눈앞으로 파란 핫팬츠를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 한분이 지나간다. 순간 정적이 흐른다. 안봐도 뻔하다 죄다 그분을 응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쭈 국장의 한마디? 좋으세요? ㅡㅡ;; 순간 뭐라 대꾸할 대사를 찾지 못한다.. 이런... ㅡㅡ;;
CB를통해 바늘구원요청을 날렸지만, 어디에도 없다.
갖고 있던 칼로 대충 구멍을 뚫어 예전모습을 회상하며 시도해본다. ㅡㅡ;;; 실패다.
덕분에 입고 있던 면티에 아주 멋진 초콜릿 그림이 생겨 버렸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잇을 무렵, 레프팅 장소에 나가있던 허뚱국장으로 부터 인폼이 들어온다.
주차공간확보.. 나머지 기다리던 모빌들이 우르르 달려나간다.
레프팅장소보다 윗쪽에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주차를 하고 소지품을 몽땅 꺼내고.. 옷도 갈아입고 레프팅 장소로 가서 순서를 기다린다.
소지품을 걷어 소지품 보관함에 넣고 또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니 우리 순서다. 우리는 15명 다른 일행 5명과 함께 핼멧과 구명조끼, 보틀(노) 를 받아 이동한다. 25인승 버스.. 어린이들이 타는 버스라 어른들이 타니 참 요염한 자세가 나온다.
불편한 몸을 유지한체 상류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각 조교와 함께 팀을 나눈다.
각 보트는 조교포함 11명이 정원.. 할수 없이 5명이 분리된다.
허뚱, 애스퍼, 兒悲淚, 최기장, 미르솔옵션 이렇게 5명이 다른 5명과 한팀이 된다.
각 조교의 설명으로 간단한 연습과 훈련을 끝내고 내림천 레프팅을 시작한다.
긴장감이 몰려온다..
조교의 지휘아래 이런 저런 코스를 해쳐 나간다.
전진, 후진, 회전, 롤링 등의 기술을 한번씩 맛보며 급류타기를 즐긴다.
그리고 첫번재 휴식처.. 유속이 느리지만 깊이가 깊은 곳에서 물에 빠진다.
수영.. 구명조끼의 도움으로 물에 잘 뜬다. 마음놓고 물을 휘젖고 다닌다.
저 앞에 여인네 국장이 얼어붙은 얼굴을 하고 울상이다. 장난끼가 발동한 애스퍼 사방에서 물장구를 처 댄다.. 소리지르는 여인네.. 왜 나만갖고 그래~ 라는 단말마를 끝으로 물속으로 가라 앉는다.
배 위에 타고 있던 조교가 여인네의 머리를 꾹 눌러 버린 것이다. 그렇게 하기를 두세번.. 결국 울음을 터트린 여인네... 어쩐다냐~
저 멀리 최기장이 쭈를 괴롭힌다. 솔직히 나도 괴롭히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쭈국장 서경방에서 나갈것 같아서 꾹 참았다.
미르솔 국장은 소심란 국장을 도와주고 있다. 다른 분들은 뭐 난장판이다. 난리도 아니다.
잠시간의 수영타임을 끝내고 다시 레프팅.. 각종 급류가 재미를 더해준다. 힘겹게 급류를 해치고 나자 또다시 한번 휴식시간..
이번에는 다이빙이다. 높은 곳에서 멋지게 뛰어 내려본다.
아이러니 한 것은 바위 뒷쪽 나무에 사망사고 지점 이라는 현수막이... ㅡㅡ;;
우리를 인도하던 조교는 멋진 뒷 공중회전으로 뛰어든다. 막상 내 차례가 되니 조금 긴장이 되기는 한다.
내 앞에 뛰어내린 최기장.. 아주 깊숙히 들어 가던데...
에라 모르겠다 점프.. 잠시간의 정적을 뒤로하고 깊은 물속이다.. 서서히 떠 올라 보니 생각보다 멀리 뛰어내렸다.
정신줄 놓고 있는데 兒悲淚녀석이 안녕히 가시란다. 번뜩 정신을 차려보니.. 다이빙 후 재빨리 모래사장으로 해엄을 치지 않으면 급류에 휩쓸린다는 주의를 들었는데..
열심히 수영을 해본다. 처음에 몇번은 효과가 없는듯하다 서서히 속도가 붙는다 다행이 급류로 떠내려 가는 것은 모면했다.
긴장을 했는지 왼쪽 무릎이 모래에 닿는것도 잊고 있었다. 올라와 보니 무릎에 상처가..
마지막 급류 두어번을 더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장비를 반납하고 샤워를 한 후 이제는 집으로 향해 출발할 시간..
일단 저녁을 먹기로 한다.
5천원에 한식부패를 즐길수 있다는 곳으로 출발..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그곳.. 그러나 지금 이순간 그곳의 이름은 아련하기만 하고... 일단 잘 먹었다는 기억만 남앗을 뿐이다.
반찬도 다양하고 매뉴도 많다. 맛있는 매유도 있고. 자주 접하지 못하던 매뉴도 있다.
결론은 배가 부르다 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인네 옵션분께서 우르사 를 지급하셔서 도핑의 힘으로 무사히 집까지 달려갈수 있게 되었다.
허뚱 국장이 남은 여비로 커피를 구입하고 잔돈을 남겨온다. 참 에매한 금액..
로또를 시작하기로 한다. 방법은 가위 바위 보 현제 그곳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하기로 하고 시작한다.
서너번의 위기끝에 2차전에 진출한다. 현제 6명생존..
다시 가위 바위 보... 그러나 3차는 없었다. 레보국장 옵션분께서 가뿐하게 단독승리... 남은 잔돈을 획득하셨다.
이제 드디어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 할 단계에 와 있다.
다들 체비를 갖추고 출발 준비를 한다.
미르솔 국장의 옵션분은 집이 부천이라 내 모빌에 동승한다.
그리고 출발..
갈림길에서의 아쉬운 작별들..
부천 역곡까지 OLC의 세미국장과 동행을 한다.
간단한 커피타임. 서로간의 인사를 뒤로하고 또다시 작별...
兒悲淚 넘을 집에 바래다 주고 도착한 시간이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
그렇게 꽉 채운 1박2일의 아참가리 원정은 막을 내린다.
2010 어쩌면 마지막 휴가가 될 또 마지막 추억이 될 내 여행은 끝을 내린다.
긴 시간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신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못할 야밤의 산속의 대화...
그리고 한분 한분의 콜사인들..
그 표정 그 느낌.. 그 모습...
이렇게 나의 2010년 여름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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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읽었삼.. 이런.. ㅠㅠ 아놔.. ㅡㅡ; 눈 팅팅 부은 저 사진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뭘보고 저리 좋아 웃고 있나 ㅠㅠ
글쎄~ 진실은 저 웃음 너머에... ㅡㅡ;;
거참.. 몇미터 뒤에서 똑딱이로 이렇게 선명하게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삼...
얼굴이 너무 부었삼..ㅋㅋㅋ
ㅋㅋㅋㅋㅋ 읽으면서 왜 난 자꾸 오타를 고쳐주고 싶은건지........
제 사진은 정리되면 한방에 올릴께요^^ ㅋㅋ
네이놈... 어제 연락 죽도록 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여튼.. 이제 어케 연락 하지..ㅡㅡ;;
죽도록 그대를 죽도록(mc몽) 이젠 잠수임. 싸이에 글 남겨주세요 아님 여기에 www.cyworld.com/xorksdl아시죠
배고프다.. 밥이나 먹으러 가야 긋다.
갑자기... 저도 배가 고파지네요
ㅋㅋㅋ꼼꼼하게 정독하였습니다ㅋㅋ매번 멋진후기들 덕분에 스쳐지나갈만한일들도 다시금 떠올릴수있게 ~ 기억에남게해주셔서 감사감사ㅋㅋ 좋은추억하나 더해갑니다 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ㅋㅋ
그럼 JJU★님 후기도 올라오시는 건가요??^^* 기대 할께요!~~
ㅎㅎㅎ말도 잘못해서여ㅋㅋ글쓰는건 더더욱ㅋㅋ악
어버버버버버... 그러는거 아니야.. 그럴나이 아니야!! ㅋㅋㅋ
독후감 써와~
아익후~~~ 항상 스압이~~ 애스퍼님 소설가 하셔유~~~ ㅎㅎㅎㅎ
사진 잘보구 갑니다~!! ㅋㅋ
소싯적에 19금 소설을 잠시... ㅡㅡ;;
후기 잘보았습니다~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부러우면 지는거야~
읽다 포기...ㅋㅋㅋㅋㅋㅋ
ㅡㅡ;; 안돼 안돼 다 외워~ 확인할꺼야
다 읽는것도 아니고 외우라고 하시면...ㅠㅠ
대단하시네요~ㅋㅋ 늦은밤 피곤하실텐데 걱정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ㅜ.ㅜ 다음에 술한잔 하러 인천 넘어가겠습니다~ㅋㅋ
그러다 뒤로 넘어간다~~ㅋ
같이 넘어가자...
옵션도 챙겨가삼!!!
후후 넌 옵션이 아니라 잉여야..ㅋㅋ
반만읽고... 내일 다시... 정독할게여~ ㅋ 위에 사진갖고 재래식뒷간을 만들수도... ㅎㅎ ^--^
장문이네요~~;;; 여인님 얼굴은 전형적인 알타이어족의 후예라는~~
알타이어족은.. 뭐죠..;;ㅋ
전형적인~ 아시아의 얼굴이란 뜻이죠^^
알타이어족: 투르크어·몽고어·만주-퉁구스어가 서로 친근관계가 있다고 보고 이들 세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모두를 포함하여 부르는 명칭.
모임후기글 대단합니당
경화.....응가하냐~~
ㅠㅠ 오빠~ 흑흑.. 난 씻고와서 이야기 할뿐이고..ㅠㅠ
여인네국장님 치카치카 사진 올라가야져~!!
스크롤 압박... 힘들 었음... 다음분들을 위해 요약분 " 자 출발이다. 그런데 문제가.. 그렇게 꽉 채운 1박2일의 아참가리 원정은 막을 내린다. " ㅋ
음....고생들 많이 하셧네요~아쉽게 됫습니다~
클릭하고.....흠...... ㅡ,.ㅡ....쭈욱.... 헉!!!! 00;; 욕받으요...캬캬캬캬캬캬캬
제사진보고 깜놀하셨군요,,ㅋㅋ
빙고!!!!!
생생히 잘 읽었습니다. 아침가리행 티켓 저도 언제 한번 받아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