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사자암 숙소를 출발하여 12:00까지 법어사에서 만덕터널로 연결된 금정산 숲속둘레길(16km)을 걸으려 했다. 그쯤이면 부산대이러니 했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롯데캐슬 아파트촌으로 내려와 구서역으로 가야 했다. 길을 헷갈린 이유? 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이 더 잘 다듬어져 있어서. 그 이유는?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많아서...
구서역에서 두 번 환승하여 중동역에서 내려 미포 쪽으로 걸어갔다. 거기가 해운대의 동쪽. 모감주꽃이 피어있다. 그게 피면 여름이고 열매익으면 가을이고...꽃질 때 황금비를 내려서 영어이름은 golden rain tree다. 천경자의 황금비꽃 그림과는 다른 꽃이다.
일부러 찾아간 식당. "아저씨대구탕" 현지인의 맛집... 가격도 착하다. 13,000원. 게다가 막걸리는 3,000원.
해운대 해변 어씽. 작년 9/4 우이도 해변에서 시작한 맨발걷기는 이번이 57번째다. 근 300일 동안 57회면 낙제생이다. 하여간 해변은 마치 맨발 걷기 대횟날 같다. 미포에서 조선호텔 앞까지 소요시간은 어슬렁 40분이다.
동백역에서 지하철로 남포역. 여기에 내가 선호하는 부산 숙소가 있다. 위치 가격 분위기 좋다. 리셉션이 10층에 있고 아침을 거기서 스스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밤엔 2200까지 열려있으니 책을 읽든지 커피를 하든지... 남포동광복동과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올수록 알수록 정이 가는 곳이다.
저녁식사... 여기도 왔던 곳이다. 현지인들이 오는.. "할머니고등어구이" 7,000원이다. 막걸리 3,000원.
부산 오면 금정산성막걸리... 광복동 하나로마트에서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대형슈퍼가격이 2,500원이니 일반 음식점에선 취급하지 않는다.
뭐야! 이거 하루 3병 막걸리라니! 스스로의 약속위반이다. 게다가 진종일 東峰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史友가 막걸리에 밀린다는 게 말이 되는가! 술이 원수가 되기 전에 뭔 수를 내야겠다. 절교할까? 그러기엔...헤어기엔 너무 애틋한... 술은 대체 어느놈이 만든거야? 효모! (이 미생물에게 복수한다면 내가 마시는 게.. 다른 묘안이 생각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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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역앞 삼진어묵빌딩2층
어묵햄버거1953원
https://youtube.com/shorts/dkNBx5Xq58A?si=pPnFQ_0H0MnPBg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