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김신부]

20231218 대림 12월 18일 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최강 한파.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좋은 이웃 착한 친구들이 함께 하니, 신나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이여!

수녀원 고백실에 좋아하는 대봉감 홍시가 접시에 담겨있습니다. 맛있는 홍시가 사람을 무척 감동시킵니다. 환대(hospitality)를 받고 기분이 좋을때, 지루한 수도자 고백성사가 전혀 힘들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세상과 사람들이 달리 보여집니다. 마음이 넓어지고 자비로워집니다. 사람이 달라집니다.

기쁘고 즐겁게 살며 재미있게 일을 할 때는 신이 나서 허리 다리 아픈 것도 잊어버립니다. 바로 이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삶인 수도생활 공동체에서는 환대(hospitality)를 강조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형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와 나눔, 배려가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강도를 맞아 길에 쓰러져 죽어가는 형제를 살리는 착한 이웃이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1.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놀라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요셉과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함께 계십니다.
2.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비록 의로운 요셉이지만 그 역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꿈에 천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3.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잠에서 천사의 계시로 요셉은 인간의 이성과 지혜를 넘어 하느님의 신비를 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요셉은 깨달았습니다.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이성과 지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약성경 욥기가 이 물음을 제기한다.) 인간이 알 수 없는 하느님만의 영역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이 신비를 인간에게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계시다. 구약성경 집회서와 지혜서가 이 영역을 다룬다.) 하느님의 말씀, 곧 성경은 계시의 원천입니다. 계시의 절정이 바로 마리아와 요셉에게서 태어나신 구세주 예수님이십니다. 
4.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메시아, 임마누엘은 계시의 완성입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느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당신이 누구신지를 온전히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나그네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외아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를 통하여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5. 
이 계시의 신비를 깨달은 사람들은 말씀과 성체성사, 곧 미사를 드리며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외아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삽니다.

의로운 요셉의 환대(hospitality)로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희망의 노래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 기쁨과 희망의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면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이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 여러분들을 우리 속초 밥집 성탄과 새해 미사와 잔치에 초대합니다.

밥집 성탄 감사미사와 잔치

12/24 일요일 17시 
성탄 밤미사와 
만찬, 
미역국과 떡갈비 정식, 군고구마와 붕어빵, 제주 감귤과 바나나,

12/25 월요일 10시 
성탄 잔치,
(재가복지 포함)
미역국, 가마솥 완두콩 찰밥,
돈까스, 코다리조림,
선물: 우리밀 인절미과자, 백설기, 제주 감귤과 바나나, 붕어빵, 삶은 고구마,

밥집 새해 감사미사와 잔치

12/31 일요일 17시 
천주의 모친 대축일 전야미사와 
만찬, 
잔치국수와 돈까스 정식, 군고구마와 붕어빵, 제주 감귤과 바나나,

01/01 월요일 10시 
새해잔치,
가마솥 닭개장, 가마솥 완두콩 찰밥,
떡갈비와 똥그랑땡, 코다리조림,
선물: 바다뷰 빵, 절편, 제주 감귤과 바나나, 붕어빵, 삶은 고구마와 계란,

[신선]

메뉴가 울집보다 훨씬 좋습니다.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