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에서 잘 나가는 거 같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지금 안타와 홈런 포함 공격 거의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이거나 손가락 안에 든다. 도루까지 많은 편이다.
가히 역대급 시즌을 치루고 있는데.. 투수를 안하고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는 정말 대단하다.
지금 페이스라면 다시 한번 리그 MVP를 노릴 만 한데.. 정말 무서운 선수다.
내년에 다저스에서 피처를 같이(이도류) 하면 얼마나 잘할까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기대 만빵.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본궤도에 올라서는 듯 하다.
투수 최고액을 받고 가서 첫게임(한국 고척돔 경기)부터 죽을 쒔으니 비판을 받았었는데..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유의 제구력에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으로, 점점 예전 일본에서의 완벽한 투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마 상대적으로 미끄럽고 반발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 미국 야구볼에 적응이 덜 되었던 듯 하다.
일본 프로리그는 생각보다 볼의 반발력이 낮던데.. 그래서인 지 투수 성적이 잘 나오는 거 같다.
눈에 확 띄는 선수는 시카고의 이마나가 쇼타다.
물론 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대단한 성적을 내던 투수이기는 했으나 메이저에서 통할까 의문이 되던 선수였는데..
낮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제구와 변화구로 거의 언터쳐블에 가까운 피칭을 하고 있다.
싸이영 컨텐더 도전을 할 정도이니.. 신인왕은 야마모토가 아닌 이 친구가 먹게 될 판이다.
반면 한국 선수들이 좀 걱정이다. 잘했으면 좋겠는데..
일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부터 좋지 않다.
타격이 문제인데.. 예전처럼 다시 2할 간당간당이다.
유격수로 풀타임을 뛰는 건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수비에서 믿음을 준다는 의미이기는 한데..
마이애미에서 2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까지 끌어오는 거 보면 아마도 내치려는 거 같다.
아라에스가 전문 2루수임을 생각해볼 때.. 파드레스는 내야수 특히 유격수 출신이 너무 많은(최소 5명) 팀인지라..
내가 단장이라면 당연히 고액연봉 장기계약자인 젠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되돌리고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거 같다.
현재 3루수로 장기계약한 매니 마차도는 더그아웃 리더로 붙박이고..
1루수로 뛰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수비 쓸만한 유틸리티에 연봉도 아주 높진 않다.
이건 뭐 작년부터 이미 그랬던 건데.. 아라에스까지 왔으니 타격이 특별히 강하지 않다면 김하성을 쓰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도 그게 더 나을 거고.
어차피 재계약시 연봉 엄청 올려줘야 할 선수라.. 계속 쓰는 거 보면 쇼케이스인 거로 보인다. 이미 계산이 선 듯. 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도 메이저가 만만치는 않다.
팀에서야 제법 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겨우 타율 2할5푼대에서 끽해야 6푼..
컨택이 좋고 배럴타구가 꽤 나오긴 하나 발사각이 안좋으니 계속 땅볼이다.
외야수 치고 기본적인 타율이 낮은 편인데다.. 볼을 띄우지 못하니 장타율이 엄청 낮아서 OPS(출루율+장타율)가 엉망이다.
세이버매트릭스 수치는 아니지만, 현대 야구 선수평가에서 야수는 무조건 OPS가 높아야 하는데.. 여기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아시다시피 OPS란 타자가 얼마나 많은 루(베이스)를 차지하느냐하는 타자의 생산성을 보는 공격지표인데.. 이거 안되면 끝이지.
그나마 자이언츠의 다른 야수들이 타격이 더 엉망이고.. 이미 장기계약으로 고액연봉자라.. 감독으로선 쓸 수 밖에 없긴 하다.
아마도 스윙메커니즘을 교정하려 할 것이고.. 이정후라면 언젠가(곧?^^) 해낼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리가 보장된 자의 특권이라고나 할까.. ㅎㅎ
마미애미의 고우석은 더 상황이 안좋지만..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으니 일단은 지켜보기로.
올 한 해 버티면 내년엔 메이저 콜업이니, 아마도 어떻게든 버티다가 메이저 마운드에 한번은 서 보고 돌아와도 오리라 생각한다.
볼 구질 자체가 국내 시절보다 좋지 않은 걸 보니, 역시나 야마모토처럼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해 적응이 안되는 거 같기도 하다.
회전수가 너무 떨어졌고 스피드도 안나오고 있다. 응원하는 선수지만, 많이 아쉽다.
그래도 어쩌겠어.. 최선을 다해보다가 그래도 안되면 LG 돌아와야지 뭐. 네 자리는 언제든지 있다. ㅎㅎ
첫댓글 오타니야 뭐 워낙에 탑급선수라 다들 잘할거라 예상했던거고.. 이마나가는 예상외로 너무나도 잘던지네요.. 야마모토도 이정도면 첫해치곤 돈값한다 생각들고요..
문제는 우리나라 선수들인데요.. 하성이야 워낙에 슬로우스타터라 이번달 지켜봐야 할듯하네요
정후는 첫시즌치고 타구질은 괜찮으니 좀더 시즌치루다보면 좋아질 확률이 클거같고요.. 고우석이 젤 문제네요 ㅎㅎ
일본선수들 정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