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득 Farewell 후기모음 - 조명,무대편

[진가진가]

저번 후기에 이어 이번엔 적재님을 감싼 휘황찬란했던 조명과 무대연출들 중에 몇 가지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보려고 해요!
조명 무지랭이인 제 눈에 보였던 대로 말씀드리는 거라 용어와 표현에 다소 두서가 없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호


- 하우스 오픈 때 무대에는 LED 스크린에는 눈이 오고 그 뒷벽엔 객석 천장에 있던 별 조명과 비슷해 보이는 게 진짜 하늘에 박힌 별처럼 빛나고 있었어요
그거 그대로 재균님 무대 때도 썼던 거 같아요

Farewell
- 무대 다운 쪽 천장에 있던 Led 라인 조명들 작년에 [The Lights]에서 봤던 거라 굉장히 반가웠어요 히히
- Farewell 때 샤막처럼 그 라인 조명에서 흰색 빛이 내려와 무대랑 객석 사이를 갈라놓고 무대 쪽엔 은은(사실 엄청 자욱ㅋㅋ)하게 포그까지 깔렸는데 시작하자마자 센 눈보라가 연상되는 효과음을 틀어주신 덕에 엄청 신비한 겨울 나라 사진 보는 느낌 물씬..!

View
- 편곡에 맞춰 포인트가 되는 구간에 조명을 바꿔주시면서 웅장함을 더 해주는 거 보니 작년 The Lights 전국투어 ‘그대’ 무대가 생각이 났어요!
- 셋째 날에 발견한 건 하수 방향에 적재님 기준 대각선 뒤쪽 플로어 조명이 적재님을 비춘 덕에 적재님 그림자가 상수 쪽 객석 벽에 엄청 크게 만들어졌었고든요? 그거 보고 전날에 김수영님이 얘기했던 ‘백성들한테 내가 왔다’라고 알리는 그 위엄이 생각나서 굉장히 멋있는데 귀여웠어요(전혀 안 맞는 단어 조합이네요 껄껄)
- LED 스크린에는 소극장 때 나왔던 건물 창문 불빛들 영상 그대로 쓰인 듯했습니다 ‘무대연출 감독님도 같은 분이시구나’하고 괜히 또 반가웠어요

따듯해
- 따듯해는 말 그대로 정말 따듯했슴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 더 기억나는 건 적재님과 베이스 연준님의 투 탑라이트가 함께 자주 써졌다는 것!

Lullaby ✨제 최애 조명✨
- 1절 때 왼쪽 중간 막과 끝 막 타워에 있던 사이드 조명기에서 나온 파란빛들이 적재님을 지나서 상수 객석 앞에 내려앉던 게 조용한 밤에 달빛의 느낌을 받았어요
- 1절 우우우 들어갈 때 스트링이 들어오고 조명은 후광으로 비춰서 실루엣만 보이게 해주신 거 보고 적재님 곧 승천하시는 줄 알았잖아요.. (근데 첫날이랑 둘째 날은 적재님 뒤에서 후광 쏴주신 거 같았는데 셋째 날 보니 적재님 기준 뒤쪽 상하수 대각선 플로어에서 쏴지더라구용? 제가 잘 못 본 걸까요? 수정된 걸까요.. 미스테리입니다)
- 2절 시작할 때 ‘와 조명감독님 변태가 확실하다..’라고 생각했는데요
1절에 하수 사이드에서 나오던 파란 라이트들이 2절에서는 상수 사이드에서 같은 디자인인데 노란 조명으로 나오더란 말이죠?!
이게 뭔가 제 개인적인 느낌은… ‘1절엔 적재님 목소리와 기타로만 노래하는 차가운 파란 달빛 받으며 외롭게 자장가였다면 2절엔 스트링과 함께 따듯한 해가 뜨는 희망의 하루를 노래한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소름 돋았습니다 크으…!

별 보러 가자
- 객석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별들이 뿅 하고 켜지고 관객석에서 비추는 라이트들이 같이 합쳐졌을 때 ‘적재님이 보시는 광경이 얼마나 예쁠까.. 나도 앞에서 보고싶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서로
- 럴러바이 때 사이드에서 비추던 라이트 말고 다른 조명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같은 무빙 라이트로 하신 건지 까지는 모르겠는데..
상하수 전체 중간 막이랑 끝 막에 설치되어 있던 사이드 타워에서 빛 폭을 엄청 많이 줄여서 수평 하게 조명을 쏘셔서 흰 줄 여러 개가 벽처럼 만들어지게 연출하셨더라구요
‘저 친구는 뭘까.. 감독님이 뭘 생각하고 하신 걸까 너무 궁금행’하다가 적재님 보고 턱 빠졌다가 ‘오.. 분필 같다’ 생각하다 또 적재님 보다가 하느라 굉장히 바쁜 서로의 서로였습니다

사라질까봐
- Farewell에서 얘기했던 천장에 있던 LED 라인 조명!!
작년에 사라질까 봐에서 봤던 셋 그대로 하시길래 ‘조명감독님 같은 분이시구나!!!! 어쩐지 View에서부터 비슷한 결의 냄새가 났어!!!’ 했습니다 (아니면 죄송합니당 호홍)
- 이번에 메인 색이 파란색! led 라인으로 천장에서 객석까지 내려오고 무대 쪽도 파란색이었는데 그 뒤에 무대 뒷벽에 사이키 조명처럼 생긴 네모난 조명 여러 개도 뒤에서 앞으로 촤르르 파란빛을 보내고 있었어요
조명 색 덕분인지 무대 안에 있는 적재님이 끝없는 물속으로 계속해서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무거운 감정의 사라질까 봐였어요

나란놈
- 스크린에 어비스 들어오고부터의 최근 사진들이 쭈르륵 지나가고 있었는데 사실 뛰느라 집중 못 했어용 헹🙃 아 근디 너무 다 최근 사진들이길래 ‘예전 사진도 있었으면 더 재밌었겠다’라고는 생각했습니다

Runaway
❗️[속보] 러너웨이 솔로할 때는 빨간 후광 조명 반드시 써야 한다는 <돔황차 법> 제정돼…

사랑한대
- 시작할 때는 스트링부터 들어가서 다른 곳은 어둡고 위드 스트링 팀에만 조명이 가는데 그때 어렴풋이 보이는 적재님의 실루엣은 항상 위드 스트링을 한참을 보고 서있어서 괜히 찡해요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 흰색 커튼이 스크린에 계속 떠있고 소극장 공연 때 크으으으게 떠 있던 흘려 쓴 ‘2006’이 스크린 요기조기에 뜨더라구용
공연 내내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소극장 더 보기 콘서트의 연장선인 느낌이 들어 ‘2023년 한 해 동안의 성장과정을 본 것 같다’라고 나중에 생각했어요


오늘도 적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꺄항..
학부모님들도 기억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궁금해요 ><
제 글을 읽으시면서 그때의 무대를 다시 한번 복기하시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귀야움 가득

ㄱㅇㅇ…

[3남1녀중둘째적째]

오 후기보니 또 공연보는거 같아요 흐엉😭 사진은 퇴근길인가용??!!🌝

[진가진가]

녱!

[딩동댕]

와 정말 세세하게 기억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럴러바이가 최애 조명이었어요ㅜㅜ 후광으로 촥- 비추는데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이랑 도깨비 등장씬으로 유명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고,, 셋째 넷째날은 제가 사이드쪽이어서 각도때문에 달라보이나 싶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그리고 뷰 할 때 객석 벽에 비친 적재님 실루엣은 정말 멋졌어요...🫠 진가진가님 후기보며 다시 복기하니 희미해지던 기억이 살아나는 것 같아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진가진가]

아악 도깨비 등장씬ㅜㅜ 맞아용 그 성스러운 너낌ㅋ쿠ㅜㅜㅠㅋ 제 글이 행복을 드릴 수 있었다니 저도 행복해요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적적해요]

우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진가진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쫀득재]

우왕 ,, 진가진가님 덕분에 그때의 기억이 또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감사해요☺️ 후기를 우뜨케 이렇게 잘 쓰셔요 히히

[진가진가]

헤헿 감삼당🫶🏻 증발하는 기억을 이 글로 함께 잡아보자구용!! ᕦ(ò_óˇ)ᕤ 새해 복 많이 받으쎄옹 쫀득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