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의 노동학교 ③ |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일주일씩 열리는 노동학교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오전 6시에 기상과 더불어 30분간의 묵상기도 시간을 가진 후 심신 수련이나 공동체 체조시간을 가진다. 2) 아침 식사 후 8:30부터 오전 노동에 투입된다. 3) 12시에 오전 노동 종료 후 점심시간에 이어 2시까지 자유 시간을 가진다. 4) 2시부터 5시까지 오후 노동에 투입된다. 5) 5시에 오후 노동을 마친 후 저녁 식사가 있고 7시부터 저녁 강의가 시작된다. 6) 저녁 강의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적 가치관 확립에 대한 강의와 공동체 정신에 대한 실습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기간 중 필독서 7~8권이 교재로 주어진다. 7) 밤 10시에 의무적으로 취침하게 된다. 어떤 분들은 이런 일정표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노동이 무슨 교육이나 훈련이 되겠느냐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동은 교육 중에서도 효과가 대단히 높은 교육이다. 그리고 노동은 치료의 효과가 높다. worktherapy(노동 치료)란 말이 있듯이 노동은 산만하여진 정서나 우울증에 빠진 정신이나 자폐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다. 오늘날의 교육에 노작교육(勞作敎育)이 빠져 있음으로 인하여 오는 손실과 부작용이 막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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