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아침 출근시간에 자동차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애를 먹는
수가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 배터리가 주범이다.겨울철엔 배터리가 조금만
방전돼도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영하의 날씨에서는 배터리의 전기 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반면 차량의
엔진 부하는 몇 배 상승하기 때문이다.
외부온도가 섭씨 27°일 경우 배터리의 전기용량을 100%라고한다면 0°에서는
85%,영하 18°에서는 65%정도의 용량밖에 내지 못한다.이는 납축전지가 납,
황산간의 반응에 의해서 전기출력,즉 방전을 하는 전기화학적 장치이기 때문에
외기온도에 따라 전기화학반응이 좌우받게 된다.그래서 외기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전기출력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엔진은 27°에서 소요부하가 100%라고 하면 0°에서는 165%,영하 18°
에서는 250%에 달한다.이것은 엔진 윤활유의 점도가 저온에서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0°에서는 하절기 27°에 비해 약 2배정도의 부하가 배터리에 걸리며
영하 18°에서는 약 4배 정도의 부하가 배터리에 걸리는 셈이다.
<표>엔진 시동시 온도에 따른 배터리 부하
온 도(°C) 배터리 출력(%) 엔진 부하(%) 배터리 부하(%)
27 100 100 100
0 85 165 194
-18 65 250 385
-29 45 350 778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야간에 주차할 때 미등이나 라디오의 스위치를 시동과
함께 꺼야 한다.특히 야간에는 조명등이나 히터를 사용하므로 배터리에 전기
부하가 많이 걸려 배터리의 전기용량이 떨어짐을 유의해야 한다.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다른 차의 배터리와 연결하여 점프시동을
걸거나 차를 밀어서 거는 등의 비상수단을 강구하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시동을 걸고 40-50km 정도 주행하거나 1시간 정도 시동을 켜 놓으면
배터리는 충전이 되어 원래 용량을 회복하게 된다.
2.배터리의 저온시동 능력
겨울철 차량의 시동 불량에 대비해 배터리에는 제품의 저온시동 능력을 확인
할 수 있는 표시가 있다.
배터리를 유심히 살펴 보면 CCA(Cold Cranking Ampere)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다.
이것은 한국공업표준(KS)에서 규정하는 영하 18°에서의 배터리의 저온시동능력을
표시한 것이다.영하 18°에서 배터리가 30초 동안 낼 수 있는 최대 전류 크기
(Ampere단위)를 말한다.
당연히 높은 숫자로 표시된 것이 높은 저온시동능력을 나타내게 마련인데
일반적으로 승용차 배터리의 경우 크기에 따라 275A에서 650A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자동차 운전자가 배터리 교환시 제품을 선택할 때 차종에 따라 결정되는 같은
크기,같은 용량의 배터리에도 제품마다 저온시동성능이 높고 낮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높은 CCA의 배터리를 구입하는 것이 겨울철 시동 불량에 대비
하는 현명한 수단이 된다.
3.야간 운행시 과도한 전기부하 조심
겨울철 아침에 자동차 시동을 걸면 몇 번 "끼륵 끼륵" 하다가 그냥 꺼지게 되는
경우를 가끔 겪게 된다. 밤새 전기장치를 켜놓은 것도 아닌데 이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면 배터리외의 다른 부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아 엉뚱한
부속을 갈아 끼우는 수도 있다.
이 때에는 배터리의 이상 및 고장 여부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배터리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배터리가 정상 주행시보다 지나치게 방전이
되는 경우다.
방전이란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가 사용시 전기부하에 의하여 외부로 방출
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방전된 배터리에 전기를 보충해주는 것을 충전
이라고 하는데 차의 경우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제너레이터,올터네이터)에
의해서 충전된다.
정상적인 주행을 할 때에는 방전과 충전의 밸런스가 유지되도록 자동차
설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전날 야간 주행을 장시간 했을 경우,교통 체증 때문에 저속으로
장시간 주행했을 때나,눈,비가 오는 날 각종 전조등,윈도우 와이퍼,히터등을
장시간 켰을 때는 배터리에 충전되는 전기보다 방전량이 많으므로 배터리가
정상 이하로 방전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설계용량의 85% 이하로 방전되면 정상 이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 용량이 85% 이하 즉 과방전된 상태에서 장기간 주행하게 되면
배터리의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50%까지는
시동이 가능하다.
보통 야간에는 주간에 비하여 30% 정도 전기부하가 상승하게 되며,우천시에는
약 10% 정도 전기부하가 더 올라가게 된다.
야간이나 비오는 날 주차후 다시 시동을 걸게 되면 시동에 애를 먹거나,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때 조급한 마음으로 무리하게 계속 시동키를 넣게 되면 배터리만 계속
방전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잠시 키를 빼고 15분 내지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시동을 걸게 되면 대체로 시동이 걸리게 된다.이것은 배터리 내부의
화학적인 작용에 의해서 충전상태가 약간 회복되기 때문이다.
주차시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해서 전기계통의 스위치를 완전히 꺼지 않게 되면
배터리가 방전되는데, 승용차의 경우 2시간 이상 전조등을 켜놓게 되면 시동이
곤란하게 된다.
4.배터리 방전 원인 제거해야
배터리의 윗부분 커버가 물기로 젖어 있거나 단자 사이에 더러운 물질이 덮여
있으면 자연 방전이 되는 수가 있다.
이는 배터리 내부 구조와 함께 단자 사이에 전기회로가 구성돼 자연적으로
전기가 방전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배터리를 점검해보고 단자 사이에 수분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깨끗이 ?아줘야 한다. 또 배터리 단자와 케이블 간의
접속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자동차 시동에 곤란을 겪는 수가 있다.
단자 고정볼트가 느슨해져 접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때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단자 고정볼트는 아무리 잘 조여져 있어도 운행을 하다보면 차체의
진동으로 느슨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배터리를 점검할 때마다 살펴보고
느슨해져 있으면 죄어줘야 한다.
5.단자 부위 부식 방지
배터리의 단자나 크램프가 심하게 부식되어 접촉불량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전기저항이 커져 자동차의 시동이 곤란해지게 된다. 배터리 점검시
단자 부식상태를 살펴보고 부식이 되어 있으면 철제 브러시로 녹이나 부식
앙금을 깨끗이 닦아내고 방청 그리스를 발라두면 좋다.
단자 보호캡도반드시 씌워둬야 한다.
특히 배터리의 (+)단자는 전기화학적으로 산화성이 있어 (-)단자보다 쉽게
부식이 되므로 부식은 주로 (+)단자에서 일어나게 된다.
배터리 교환시 단자나 크램프가 심하게 부식되어 있을 경우 단자 부위를
망치로 쳐서 억지로 배터리를 빼내거나 장착을 하게 되면 배터리 전조를
손상시키거나 또는 배터리 내부의 연결부위를 손상시켜 내부접속에 이상이
생기게 되므로 망치로 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런 때는 다른 공구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빼내고 단자나 크램프의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거나 크램프를 신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6.배터리액 부족에 대하여
배터리액이 부족하게 되면 배터리의 출력이 떨어지게 되어 자동차의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의 경우 전조등 점등에 필요한
전류는 10암페어(A) 수준이지만 엔진 시동시에는 배기량에 따라 250 - 300 A
정도의 대전류가 필요하다.
배터리액이 부족하게 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배터리 종류별로 고유한 제품특성으로 인한 자연적인 손실과 그외
사고적인 손실등을 들 수 있다.
사고적인 손실에는 과충전으로 인한 증발 손실,접촉사고나 부주의한 취급으로
인한 외부충격에 의해서 배터리 케이스가 손상되어 일어나는 누액 손실,배터리
제조결함에 의한 누액 손실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연비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자동차의 공기저항을 줄일
목적으로 차체를 유선형으로 설계하므로서 엔진실 내부에 유입되는 냉각 공기의
양이 줄어들어 엔진실 내부의 온도가 많이 상승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진실 온도가 섭씨 80도 이상 고온으로 올라가며 이러한 경향은
하절기나 주야로 계속 운행하는 택시,전기부하가 높은 대형 승용차의 경우 더
심하게 되어 고온으로 인한 배터리액의 증발손실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되고 있다.
종래 사용하던 주액구가 있는 배터리의 경우 사용중 자연적으로 손실되는
배터리액을 보충하기 위하여 매 6개월 내지 1년마다 증류수를 보충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근래 주기적인 액 보충이 필요없는 무보수형(MF) 배터리의 출현으로
이러한 불편이 이제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납-안티모니 합금을 사용하여 제조되는 주액구가 있는 배터리의 경우 충전시
충전이 다 되어가면 충전전기의 일부가 전해액중의 물을 전기분해시켜 수소와
산소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전해액이 감소되며 이 때문에
주기적인 액보충을 위하여 전조 외부에 액주입을 위한 상한선과 하한선이 표시
되어 있다. 따라서 액이 하한선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반드시 액보충을 해야
한다.
과충전이나 배터리 손상에 의한 액손실은 간이 정비업소에서 레귤레이터를
조정하거나 배터리를 교환하면 된다.
제조결함의 경우 배터리 단자,주액구,커버 접합부위등에서 누액이 되는 경우와
내부단락에 의한 배터리액 손실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럴 때는 해당 제품의 A/S
센터를 찾아 수리해야 한다.
7.충전상태 점검
배터리의 충전상태가 좋지 않으면 차량 시동이 곤란해질 수가 있으므로 운전자
들이 수시로 충전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종전의 드라이 차지식 배터리에서는 상부의 배터리액 주입구 마개를
열고 유리 또는 투명 프라스틱으로 된 비중계를 이용하여 배터리액의 비중을 측정
하거나 또는 전압계를 이용하여 단자간 전압을 측정해야 했다.
보통 소형승용차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른 액비중 및 단자간 전압은
다음 표에 보인 바와 같다. 액비중은 상온 25°C 기준이다.
그러나 요즘의 MF형 배터리에서는 언제든지 쉽사리 배터리 충전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배터리 자체에 투시창식 충전지시계를 장착하여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
하고 있다. 충전지시계는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액비중이 변하는 점을 이용하여
비중이 일정하게 고정된 두 가지색의 color ball을 내부에 조립하여 액비중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ball이 부표처럼 뜨게 하므로서 반사된 색갈에 따라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으면 초록색(색갈은 배터리 메이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 보이게 되고,만약 시동이 곤란해질 정도의 충전상태가 되면 까맣게 보이게
되므로 이런 때는 즉시 시동을 걸어 엔진을 공회전 상태로 하여 초록색이 다시 보일때까지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공회전 상태에서 장시간 충전을 하여도 초록색이 나타나지 않으면 A/S센터나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색갈이 투명하게 되어 있으면 내부 배터리액이 상당량 없어진 것을 의미
하므로 이때에도 즉시 A/S센터나 정비업소의 점검을 받아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적당한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8.배터리의 자기방전
전지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어도 저절로 방전이 된다.몇 달간
전혀 운행을 하지 않고 주차해 두었다가 시동을 걸어보면 시동이 쉽사리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엔진 오일의 점도가 높아져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엔진부하가 증가하는 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다.
그외 주요한 원인은 배터리는 장기간 방치해두면 외부 전기부하가 걸리지
않아도 저절로 방전이 되는데 이것을 "자기방전"이라고 한다.
이것은 배터리 내부의 납으로된 극판속에 다른 성분의 금속이 들어있게 되면
전위차 때문에 국부회로를 형성하여 전기를 방전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여행등으로 차를 장기간 주차해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배터리를
만충전상태로 하여 두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자기방전율은 외부온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자기방전율이 높다. 온도가 10°C 상승하게 되면 자기방전율은 배로 늘어나게
된다.
또 배터리 상부의 단자 사이에 물기가 젖어 있거나 다른 오물로 덮여 있을
때에도 방전이 되기 쉬우므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외에도 자동차
에는 내장시계,엔진부하 조절용 컴퓨터 메모리장치,누설전류등이 항상 소량의
배터리 전기를 소모시키고 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기생방전(parasitic
drain)"이라고 한다. 전기계통이 잘 설계되어 있는 자동차에서는 보통 5mA
이하이다.
요즘의 무보수형 칼슘 MF축전지는 종래의 드라이차지식에 비해서 자기방전율이
상당히 낮다.이것은 배터리 기판 제조에 필요한 납을 납-안티모니 합금 대신에
납-칼슘 합금으로 대체하여 제조하기 때문이다.
MF형 배터리는 6개월 내지 10개월동안 충전을 하지 않고 방치해 두어도 시동에
지장이 없지만 납-안티모니 합금을 사용하는 드라이차지식 배터리는 3개월마다
충전을 해야 하므로 유지관리가 번거롭다고 할 수 있다.
9.점프 시동 방법
주말에 산이나 바다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을 걸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아 점프시동을 걸면 된다.
이때 필수적인 것이 점프시동용 케이블이다.
미국등 선진국의 운전자들은 이 케이블을 반드시 휴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그리 보편화되어 있지 못하다.
점프시동을 걸때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제2의 정상 배터리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다른 차량의 배터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방법은 거의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1.제2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
-먼저 자동차의 전기스위치를 모두 끈다.
-다음 두 배터리의 (+)단자끼리 점프케이블을 이용하여 연결한다.
이때 (+)단자는 단자 상부나 주위에 (+)단자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극성표시가 없을 때는 굵은 단자가 (+)단자이다.
-다음 제2 배터리의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케이블의 다른 한 쪽은
차체의 엔진블록에 연결한다.
-다음 차량의 시동을 걸고 시동이 걸리면 케이블은 상기의 역순으로 빼낸다.
2.다른 차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
-먼저 양쪽 차를 밀착시켜 케이블 연결을 용이하게 한다.
-다음 양쪽 차의 전기스위치를 모두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운 다음 기어는
중립 위치로 한다. 오토 차량의 경우는 "P"위치에 놓는다.
-다음 (+)단자를 확인하고 케이블로 양쪽 차량의 (+)단자끼리 먼저 연결한다.
-다음 케이블로 양쪽 차량의 (-)단자끼리 먼저 연결한다.
-배터리 이상이 없는 차량의 시동을 먼저 건다.
-다음 방전된 배터리쪽 차량의 시동을 걸고 시동이 걸리면 상기의 역순으로
케이블을 빼낸다.
*주의
점프 시동시 항상 배터리 파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보안경이나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에 가깝게 지켜보는
것은 위험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10.얼어붙은 배터리의 처치 방법
겨울철 배터리가 과도하게 방전된 상태에서 외기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배터리의 전해액이 얼어버리는 수가 있다. 일반승용차 배터리의 경우
충전상태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영하28도에서 전해액이 얼게 된다.
이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으므로 얼은 배터리를 떼내고 얼지않은 온전한
배터리를 장착하여 시동을 걸고 운행해야 한다.
만약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아 무리하게 점프시동을 시도하거나 배터리가 얼어
있는 상태에서 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가 터질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배터리의 전해액이 얼게 되면, 물이 얼어 얼음이 될 때처럼 부피가 늘어나
배터리의 전조가 심하게 압력을 받게 되어 외부에서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배터리가 파열되는 수가 있다.
전해액이 얼은 배터리는 자동차에서 떼어내 액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기다
렸다가 다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가 얼게 되면 내부의 극판이 손상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원래의 제 성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년전 러시아 카잔 지방에 출장여행을 갔을 때 그곳 사람들 말에 의하면
대체로 혹한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자동차 운행을 중지하고 이듬해 봄까지
주차를 해두는데 이때 배터리는 차에서 떼어내 만충전상태로 하여 겨울내내
실내에 보관하였다가 다음해 봄이 되면 다시 차에 장착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모든 물자가 귀한 추운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의 지혜라고 하겠다.
11.배터리 파열에 대하여
연축전지를 충전하게 되면 충전 말기에 가까워질수록 가스 발생이 활발하게
일어난다.이것은 충전전기의 일부가 전해액중의 물성분을 전기분해하므로서
발생하는 수소와 산소 때문이다. 이때 산소의 일부는 음극판에서 환원하여
물로 다시 변하게 될 수가 있다.
따라서 배터리가 만충전이 되면 배터리 내부에는 인화폭발성이 있는 수소
가스로 충만되기 때문에 배터리는 잠재적인 폭발물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래서 배터리를 충전시에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하며 배터리
근처에 담뱃불,라이터불,전기 스파크등을 갖다 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요즘의 배터리는 배기구 내에 flame arrester라고 하는 화염침입 방지장치가
되어 있지만 충전 말기에는 워낙 가스 발생이 활발하므로 화기의 접근은
절대로 금해야 하며 작업자는 보안경과 고무장갑등을 착용하므로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내부 납 연결부위에 조립 결함이 있거나,또는 부식이 심하게
생길 경우에는 접촉이 불량하게 되어 내부전기저항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 이때 시동시와 같이 고전류 부하를 걸게 되면 접촉부위가 녹아내려
단락이 되거나 아니면 스파크가 발생하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전해액이 줄어들어 스파크 발생 부위가 전해액 수면 위로 들어나 건조상태로
되면 고열이나 스파크가 내부 수소를 점화시켜 폭발을 유발시킬 가능성
이 높아진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 처럼 요즘의 자동차는 엔진실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에 있어, 하절기에는 택시같이 운행량이 많은 차량은 고온에 의한
배터리액 증발손실이 심각하게 되며 아울러 납연결 부위의 부식도 심해진다.
따라서 택시같은 영업용 차량은 배터리액이 부족하게 되면 파열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첫댓글 내가 차에다 담요 가꾸 다니는이유가 이거 자나요...차에서 내려서 주차할때 베터리 담요로 싸줄려고....
담요로 싸줘야 하는건가요? 정말?
나무시꾸님 유용한정보감사해요..이히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