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의 禪·線…뉴욕이 넋잃다 ‘임이조 선무용단’
▶...통용되는 언어만도 80여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꿈을 갖고 모여드는 용광로 같은 도시 뉴욕에서 한복을 입은 임이조씨가 포즈를 취했다
★...한복의 고운 선을 살린 한국적 춤사위가 뉴욕 한복판에 섰다. 통용되는 언어만도 80여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꿈을 갖고 모여드는 용광로 같은 도시 뉴욕에서 한복을 입은 임이조씨가 포즈를 취했다. 지난달 28일 뉴욕시티센터 공연장은 ‘한국적 미(美)’를 관심있게 지켜보기 위해 모인 2,700여명의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미디어 관계자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무용 관계자와 벽안의 서양인들이 주류를 이뤘다. 무대 중앙에 백제 금동향로를 놓고 제를 올리는 무용단의 춤사위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뉴욕의 ‘가을 무용축제(Fall For Dance Festival)’에 참가한 한국의 ‘임이조 선(禪) 무용단’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29일까지 이어진 이틀간의 공연은 개막 전에 이미 표가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무용축제에는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마사그레이엄 무용단, 파슨스 무용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무용단 13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임이조 선무용단’이 세계 유수의 무용단을 제치고 개막 공연으로 선정된 것이다.
매번 한인들로 가득 찼던 이름뿐인 해외공연과는 사뭇 달랐다. 재미 한인 무용가들조차 티켓을 구하지 못해 주최측에 하소연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