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agora.media.daum.net%2Fpcp_download.php%3Ffhandle%3DN2ROQURAZmlsZS5hZ29yYS5tZWRpYS5kYXVtLm5ldDovSzE1MC8xNy8xNzQ5LmpwZw%3D%3D%26filename%3D%EC%88%A0%EC%A7%91.jpg"></P>
<P> </P>
<P>퍼왔습니다~~!!</P>
<P>"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우리 동네에 있는 특이한 술집 이름들<BR>①. Sul.Zip.<BR>②. 조용한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BR>③.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특히 이중 세번째,</P>
<P>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실제로 이모티콘도 간판에 그려져 있음-_-)<BR>이 술집은 동네 후배 녀석이 차린 술집이었다<BR>진짜 나도 수 차례 가봤지만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어설픈<BR>머 그런 가게 같지 않은 술집이였다.</P>
<P>테이블이 총 3개-_-<BR>달랑<BR>또한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 한대 없는..<BR>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BR>아,실수..선풍기는 있었음<BR>목 뿌러진거;;</P>
<P>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후배녀석(가게 주인)과 내친구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술을 한잔 먹고있었다.</P>
<P>새벽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가게 문 닫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려는데 5명의 민간인과 술이 곤죽이된 군바리 한 마리가 겨 들어왔다..</P>
<P>그들 6명이 2테이블을 점령하고 우리가 1테이블....가게는 발 딛을수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_-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P>
<P>근데 한참 술을 잘 마시다 저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술이 개 곤죽이된 군바리와 그 친구인듯한 놈하고 시비가 붙어 치고 박고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P>
<P>엎어지고 자빠지고....테이블 다 엎고, 술병 깨지고 거기다...안그래도 경추 디스크로 온종일 까질러 묵념만 하고 계시는 맛간 선풍기;; 마저 몸과 목이 분리되고;;</P>
<P>네미..우린 말리다 말리다 도저히 안돼서 112에 신고했다.</P>
<P>곧바로 경찰차가 도착했고 술이 떡된 군바리와 썅늠에 인간들 전부 순찰차에 태워갔다..</P>
<P>가게 주인인 후배 녀석은 그들의 술값도 못 받았을 뿐더러 목아지가 출가한 선풍기 손해배상을 위해 그들이 가고 나서 바로 뒷따라 파출소로 향했다.</P>
<P>경찰: 자넨 무슨일로 왔지?</P>
<P>후배: 네..저기있는 저 사람들이 저희 술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가게에 피해가 좀 있어서 왔습니다.</P>
<P>경찰: 아..그래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리지...(계속 반말질이더랜다)</P>
<P>파출소 입장에서 보면...술먹고 젊은것들 싸우는거 뭐 한두번 봤겠는가..</P>
<P>대충 현장에서 합의하고 간단히 조서만 꾸미고 가게 피해보상 약속받고 훈방 조치한 다음에 후배 녀석을 불렀다한다.</P>
<P>경찰: 피해본 금액이 대충 얼마나 되나?</P>
<P>후배: 네 술값 5만원이랑 선풍기 부러진거 10만원...대략 15만원 정도됩니다.</P>
<P>경찰: 어디...몸 같은데 다친데는 없고?</P>
<P>후배: 네..없습니다</P>
<P>경찰:그럼 간단히 조서 한장 꾸밀테니...묻는것만 대답하게..</P>
<P>그렇게 대략 반말과 존대를 9:1로 까시며 경찰은 후배 녀석에게 몇 가지 물어봤고 그 후배는 착실히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P>
<P>근데 문제가 생긴건 이때 부터였다.</P>
<P>경찰: 아참! 근데...이름이 뭔가?</P>
<P>후배: 김 학근입니다.</P>
<P>경찰: 아니...자네 말고 그 술집 이름..</P>
<P>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경찰: -_-ㅋ</P>
<P>경찰: 괜찮아...말해봐..술집 이름이?</P>
<P>후배: 네..그니깐...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경찰: 어이..지금 장난하시나? 술집이라고 하기엔..뭐?</P>
<P>챙피 하다는거야? 아니면...규모가 작다는거야..뭐야? 그런거 알아 보려고 하는거 아니니깐...그냥 이름 대봐..자...술집 이름이 뭐지?</P>
<P>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썅-_-+</P>
<P>이때부터 그 경찰은 이성을 심하게 잃어-_-버리셨고 후배는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P>
<P>후배놈이 처음부터 그냥 술집 이름이 저겁니다.</P>
<P>첨부터 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테데.. 처음부터 반말 지껄이는 그 경찰이 얄미워서 끝까지 저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_-b</P>
<P>사실 가게 이름이 저런데 머 어쩌란 말인가-_-</P>
<P>경찰: 이봐~! 당신 아까 걔들한테 피해보상 받기 싫어?</P>
<P>후배: 네? 무슨말씀을...당근 꼭 받아야죠..</P>
<P>경찰: 근데 지금 머하자는 플레이야! 협조를 해야 보상이고 나발이고 받을거아냐...자....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어...거기 술집 이름이?</P>
<P>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ㅡ"ㅡ (☜━진짜 저 표정이었다고 함;;)</P>
<P>경찰: 이런 썅! 지금 공무원을 놀려? 어이 김순경~ 일루와바..</P>
<P>그 경찰분은 "어우~ 혈압이야"를 5번 넘게 토하시고 참다 참다 못해 결국 김순경을 불렀고 그 김순경에게 후배 녀석의 술집 주소를 건네주고 그곳 이름을 알아오라고 지시했다..</P>
<P>그때 난 그 술집에 남아서 뒷 정리와 목이 날라간 선풍기를 봉합-_-하고 있었는데...김순경이 가게로 들어왔다.</P>
<P>김순경: 어? 머야...진짜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이네..ㅋㅋㅋㅋ</P>
<P>나: 왜...무슨 문제 생겼습니까?</P>
<P>김순경: 아니...머-_-그냥...</P>
<P>난 혹시 무슨 일이 잘못되나 싶어 김순경과 함께 파출소로 같이 왔다..</P>
<P>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그 경찰은 가그린을 원샷 때리신듯 개 거품을 심하게 물고 계셨고;;</P>
<P>아!..이건 나중에 들은 얘긴데..김순경이 나간 후에도 그 후배와 그 경찰</P>
<P>"그니깐 니 술집 이름이 뭐냐고 씨방새야!"</P>
<P>"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저 지루한 대화를 무려 10번이 넘게 했다고 한다-_-</P>
<P>김순경: 이 경장님..다녀왔습니다</P>
<P>경찰: 어 그래 수고했어...거기 이름이 대체 뭐야?</P>
<P>김순경: 사실 그게 말입니다......술집이라고 하기엔 좀..^^;</P>
<P>썅! ㅡ"ㅡ (☜━ 이표정...이건 진짜 내가 목격했음;;)</P>
<P>김순경의 쐐기를 박아버린 저 한 마디에 그 경찰은 뒷덜미를 한 웅큼 움켜쥐며-_-혈압의 압박에 못이겨 뛰쳐 나갔고...</P>
<P>잠시후 가게 이름을 직접 지 눈깔로 확인하고 돌아온 후..스티? 유 미국으로 토끼듯이..;; 슬며시 잠적해 버렸다;;(아마도 그 경찰 상당히 민망 했으리라 사료됨;;)</P>
<P>우리도 그 후 대충 마무리 짓고 파출소에서 나왔다..</P>
<P>나오면서 보니 저기..소나무 뒤에서 누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BR>가까이 가서 보니 아까 그 경찰-_-이었다..</P>
<P>후배 녀석은 나에게 "형! 우리 저놈 빡좀 더 돌게 해줄까?" 하는걸 "더 이상 하면 저 색히 혈압 터져 뒤진다-_-"라고 간신히 말려.. 돌아오는데...</P>
<P>그 경찰...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P>
<P>(-_-)y-~</P>
<P>"가게 이름 한번 X깐네..."</P>
<P>"진짜...가게 이름 X깐네.."</P>
<P>만 연발 읊조리더라..-_-</P>
<P><BR> </P>
<P> </P>
<!-- -->
첫댓글 ㅎㅎ. 왜 내가 말 잘못했슈~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
이거 읽고 혼자서 미친놈같이 한참을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이거 충청도 버전 아닌감유~?
글읽고 한참 웃다 갑니다.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사라님 답글이 더 웃깁니다.ㅋㅋㅋㅋㅋ
읽으면서 계속 낄낄대고 웃고 지금 댓글 쓰면서 웃고 있습니다. 술집이름 참 재미있군요. 덕분에 땡큐...
ㅎㅎㅎㅎ....대구에갔더니 "아무리추워봐라,옷사입나 술사먹지"라는 술집도 있었어요 ㅎㅎㅎ....
졸리던 참인데 한참을 웃었더니 잠이 어디로 내빼고 없네요~ㅎㅎ 감사혀요~~~^^
점심 많이 먹구 후회하구 있었는데 이거 보구 웃었더니 좀 괜찮네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