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무예십팔기는 오천년 민족사에 전승되어 온 무예를 조선시대 선조에서부터 영조, 정조에 이르는 2백 여 년에 걸쳐서 정리· 체계화하여 국방무예로 정립시킨 것으로서 [무예도보통지]를 그 이론적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은 건국초기부터 계속된 평화시대로 인해 문(文)에 치우친 정책을 펴나가며 무(武)의 중요성을 실감치 못하다가 왜란을 겪으면서 국방무예의 중요성을 통감하게 되어, 선조께서는 한교로 하여금 6기(곤봉,등패,낭선,장창,당파,쌍수도)를 연구, 정리하여 [무예제보]를 편찬하게 했습니다.
또한 영조명에 의해 현륭원(사도세자)께서 [무예제보]의 6기에 고유의 무예와 더불어 각종 무예 관련 서적을 참고하여 12기(본국검.예도.기창.월도.권법.쌍검.제독검.편곤.협도.죽장창.왜검.검교전)를 더하고 [무예신보]를 만들어 이 기예를 무예십팔기라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십팔기라는 명칭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정조께서는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에게 명하여 국방무술에 관한 모든 것(실기,이론과 그 연원)을 집성하여 이를 더욱 체계화시키고 다시 마상 6기를 더하여 무예 전반에 관한 완성된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하였습니다.
전 4권 4책에 언해 1권으로 구성된 이 책 [무예도보통지]는 한,중,일 3국의 서적 225종을 참고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따라서 동양 3국의 수많은 무술을 총망라 하여 집약된 '동양 무예의 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