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장인들의 은밀한 세계로 떠난 장인 순례단!
저자 이지은은 프랑스 크리스티에서 18세기 미술사를 공부하고, 2005년 오브제 아트 감정사 자격증을 받았다. 이 가구가 진품인지, 진품을 흉내낸 가짜인지를 판정하는 것이 감정사의 기본적인 업무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오래된 진품 앤티크라고 해서 모두 예술품이 되는 건 아니다. 오브제의 진정한 가치는 오래 묵은 세월보다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 얼마나 정교한 기술로 다듬어진 것인지에 달려 있다. 유리, 은공예,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오브제 아트 분야의 감정사로 활동하려면 때론 희귀하고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기술을 이해하고 전수받아야 한다. 그 중에는 이미 지구상에서는 사라진 기술들, 이를테면 루이14세 시대의 거울 만드는 방법, 18세기의 풀 제조법 같은 기묘한 기술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장인들의 아틀리에는 그녀에겐 그야말로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웬만한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는 상품조차도 그 앞에서는 빛을 잃어버릴 만큼 오랜 전통과 빛나는 기술이 만나서 빚어내는 그들의 오브제는 그 자체가 이미 예술이 되어버린 오브제들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기묘한 기술들만큼이나 특이한 인생을 사는 장인들이 있다. 그녀가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깨우친 것은 기술은 단지 기술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기술을 일정한 수준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인간의 숨결과 손길이며, 한 장인의 인생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그녀가 장인 순례를 기획하게 된 계기이다.
저자가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순례하며, 글을 쓰겠다고 작정한 것은 3년 전이다. 그러나 ‘장인’이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에 더해, 쉽사리 외부인에게 아틀리에와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장인들을 만나 글을 쓰겠다는 것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만나고자 하는 장인은 장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장인이어야 했다.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메트르 다르’(Ma?tre d'art)라는 칭호를 받은 장인들과 레그랑아틀리에(Les grands ateliers) 소속의 장인들이 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명품 브랜드들에 기대 작품을 만들고 브랜드 소속의 아틀리에에서 일하는 장인이 아니라 자신의 손과 작품만으로 인생을 꾸려나가는 자존심 있는 독립 장인들이어야 했다. 메트르 다르는 1994년에 만들어진 제도로 우리나라의 중요 무형 문화재와 개념이 비슷하다. ‘거장’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메트르 다르는 프랑스 국가에서 인정한 장인들에게 붙는 타이틀이다. 전통성과 예술성, 기술성을 바탕으로 선정되는 메트르 다르는 장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이다. 현재 악기 제작, 패션, 전통 테크닉 분야에 걸쳐 총 74명의 장인들이 메트르 다르로 지정되어 있다. 레그랑아틀리에는 유럽의 명문가이자 예술 애호로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보호하는 장인 단체로 여러 분야에 걸쳐 가장 정선된 기술을 보유한 아틀리에와 장인들을 선정하고, 보호하는 단체다. 각 분야에서 얼마 남지 않은 희귀한 기술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인의 아틀리에를 취재하는 방법에는 빠른 길이 없었다. 프랑스 문화부의 추천장도 그다지 큰 효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찾아가서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인들은 홀로 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와 언어, 상식이 있다. 레나르 본 나젤을 시작으로 장인들을 만나 친분을 쌓기 시작한 그녀는 장인들 사이의 촘촘한 인맥의 끈을 따라 순례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진작가 이동섭과 함께 시작된 장인 순례는 1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 중에는 유달리 까탈스러운 장인들도 있었다. 『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증손인 열쇠 장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종갓집인 프레이스 성을 비롯하여 그의 아틀리에를 전 세계 어느 매체에도 공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취재하기 쉽지 않은 장인이었다. 파이프 오르간을 만드는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수도원 아틀리에는 산 속에 깊숙이 숨어 있어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뿐더러, 오베르탱은 좀처럼 아틀리에에서 나오는 법이 없었다. 몇 만 유로가 넘는 시계 부속품들이 굴러다니는 필립 프뤼트네의 아틀리에는 아예 일부 시계 관계자 외에는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이다. 가깝게는 파리 근교에서부터 멀리는 저 피레네 산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장인들을 만나기 위해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리하여 그녀가 선택한 장인은 모두 15명이다. 그보다 더 많은 장인들을 취재하고 인터뷰했지만 그 중에서도 고유의 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최고의 장인들만을 선별했다. 그녀가 만난 장인들 중 9명은 ‘메트르 다르’ 칭호를 받은 장인들(레나르 본 나젤, 베르나르 오베르탱, 뤼지 베르가모, 메종 조지 르 마낙의 디디에 모리소노, 안 오게, 프랑수아 다 로스, 피에르 메이에, 크리스티앙 보네)이며, 7명은 레그랑아틀리에 소속 장인들(레나르 본 나젤, 알랭 드 생텍쥐페리, 레미 브라제, 크리스티앙 티로, 니콜라 마리샬, 필립 프뤼트네, 미셸 제르몽)이다. 책 속에는 장인들만큼이나 다양한 오브제와 기술들이 등장한다. 행성의 움직임을 하나의 판 위에 올려놓은 텔뤼리움, 르네상스 시대의 기묘한 지도, 아무도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계인 펑듈레트 미스테리우, 사라져버린 부채의 언어, 최고의 귀갑판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이식술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형, 시계, 고지도, 고서적, 가구, 부채, 파이프 오르간, 클라브생에 이르기까지 마니아와 컬렉터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던 은밀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장인들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는 한 번의 인터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가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찾아가고 또 찾아가서 만난 장인들의 고단한 인생역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인들은 남다른 인생을 선택한 만큼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들 만큼 인생 자체도 특이한 사람들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열쇠를 고치면서 스스로 만든 헬기를 타고 다니는 생텍쥐페리나 첨단을 달리는 기계 기술자로 있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흙을 다져 손으로 종을 만드는 길을 걷고 있는 뤼지 베르가모, 활자로 인쇄하는 자신의 아틀리에가 망하자 아끼는 기계까지 팔아야 했던 프랑수아 다 로스, 세상의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르네상스 시대의 상아 돌려깎기 기법을 되살려내느라 손가락을 잃어버린 피에르 메이에, 나폴레옹의 옥좌를 비롯하여 나폴레옹 생전의 기념비적인 의자 세 개를 복원한 뒤 나폴레옹의 팬이 된 레미 브라제 등. 저자는 이러한 생생한 장인들의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여러 시각으로 글을 썼다. 특히 벨벳과 브로카텔을 짜던 메종 조지 르 마낙 공장의 1905년 당시 상황을 공장장이라 할 수 있는 메트르 앙기유의 시각으로 재현해낸 글은 공장의 땀 냄새가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또한 인형 장인 실비안 뒤가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스스로가 인형 플로랑스가 되어 인형의 세계를 놀랄 만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또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하여 안경테를 만드는 유럽의 마지막 타블르티에 크리스티앙 보네 편에서는 저자가 직접 자기 안경을 주문하여 스스로 장인의 손님이 되어본 경험을 풀어놓는다. 열쇠 장인이자 목공장인이기도 한 알랭 드 생텍쥐페리의 성에 초대되어 하룻밤을 머물며, 고성의 흥미로운 앤티크에 군침을 흘리는 장면은 생텍쥐페리 가문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 듯 흥미롭다. 여운이 남는 글들과 함께 디드로와 달랑베르의 백과사전에서 해당 부분의 일러스트를 일일이 소개한 부분도 장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시계를 소개하고 있는 일러스트는 정교한 묘사로도 이름이 높아 판화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 그림들은 저자가 가끔 디드로와 달랑베르 백과전서의 한 장면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대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사진작가 이동섭이 공들여 한 장 한 장 찍은 사진들은 부드러운 톤으로 매만져 고풍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장인들의 세계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열다섯 장인들의 이야기
★ 죽어버린 악기, 클라브생을 되살린 장인| 레나르 본 나젤 17세기와 18세기에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며, 바흐와 모차르트의 소리를 실어나르던 클라브생은 19세기 피아노의 등장과 함께 갑자기 종말을 고한다. 그 뒤로 한 세기가 넘게 만드는 법이 잊혀졌던 악기를 되살려낸 장인의 이야기다. 그는 그 예전 최고의 아티스트였던 부셰와 프라고나르가 그림을 그렸던 클라브생 대신 당대 최고의 화가 샤갈이 그림을 그린 클라브생을 만들어낸다.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 베르나르 오베르탱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하는 일은 건축을 하는 것과 같다. 전기도 들지 않는 낡은 수도원을 개조하여 파이프 오르간 아틀리에를 만든 베르나르 오베르탱. 오르간을 설치하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역까지 짐을 실어 나르는 기찻길을 손수 만든 집념의 세계가 생생하게 소개된다. 파이르 오르간의 소리를 어떻게 블렌딩하는지도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종의 장인| 뤼지 베르가모 유럽에는 마을마다 고유한 종소리가 울린다. 아무리 시골 성당이라도 3-4개의 종은 가지고 있다. 이들 종 중에도 명품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흙과 먼지, 불만으로 종을 만들어내는 종의 장인은 종소리에 숨겨진 미지의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마치 디드로와 달랑베르의 백과전서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용광로처럼 숨 막히는 베르가모의 아틀리에가 소개된다.
★나무를 조합하여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에베니스트| 미셸 제르몽 베르사유 성의 가구를 복원하는 장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가구를 복원하는 방법을 제대로 지켜온 고집 센 장인의 하루를 통해 그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그는 가구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구의 역사를 읽어낼 줄 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함을 복원하던 당시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다.
★17세기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피시에| 레미 브라제 타피시에는 가구 장인이 만든 의자와 직조공이 만든 천을 가장 아름답게 조합하는 사람이다. 타피시에를 만나기 전 의자는 의자가 아니라 의자틀에 불과하고, 천은 무엇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 직물일 뿐이다. 브라제는 의자틀만 앙상한 나폴레옹의 옥좌를 당시의 벨벳과 술 장식, 금도금으로 복원해낸 장인이다. 하지만 수공예 장인과 가구 장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타피시에라는 직업은 직업 자체의 존립이 불투명하다. 장인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브라제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직물을 짜던 공장 메종 조지 르 마낙 브로카텔과 벨벳을 짜던 조지 르 마낙 공장의 하루가 공장장 앙기유를 주인공으로 소설의 한 장면처럼 구성했다. 다마스, 브로카텔, 벨벳 시즐레 등 지금은 1미터에 몇 천 유로를 호가하는 아름다운 천을 잣던 시대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프랑스 문화재로 지정된 마낙의 공장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열쇠 장인의 은밀한 세계| 알랭 드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는 장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열쇠 복원 장인이자 오래 묵은 나무를 자르는 시아쥐 장인이며, 직접 헬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이력의 장인이다. 또한 『어린왕자』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프레이스 성의 주인이기도 하다. 전 세계 어떤 매체에도 소개된 바 없는 그의 성이 공개된다. 어린왕자가 그려진 직접 만든 헬기와 함께.
★명품 시계의 무므먼트를 통째로 만드는 장인|필립 프뤼트네 롤렉스나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토매틱 시계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작은 시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들 하나하나를 수공으로 조합할 뿐 아니라, 르소 스피럴같이 독점화된 부품을 사용하여 그 위에 고유의 시스템 기술까지 곁들이기 때문이다. 프뤼트네는 시계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무므먼트를 만드는 독립 장인이다. 시계뿐만 아니라 행성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텔뤼리움, 성좌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아스트로노미 등을 만드는 그는 이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메카시앙 오를로제이다.
★18세기 카비네 시앙티픽을 꼭 닮은 아틀리에|크리스티앙 티로 18세기 망원경 로르네트 드 앵디스크레트를 순식간에 고쳐내는 장인이다. 다 빈치의 코덱스 수첩을 빼다박은 듯 온갖 렌즈의 조합 비율과 상아를 돌리는 기계 사용법 등이 빼곡히 적힌 수상한 수첩을 소유하고 있다. 18세기 망원경의 렌즈가 어떻게 조합되는지, 루이14세의 거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텔뤼리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연구하느라 자신의 아틀리에에 처박혀 있는 통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까지 듣는 괴짜 장인의 아틀리에가 공개된다.
★인형의 삶을 이해하는 인형 장인|실비안 뒤가 에밀 주모가 만든 인형 플로랑스의 독백 형식으로 쓴 글. 19세기 초의 아름다운 오토마트 인형부터 안 미트라니가 만든 인형까지 평소 우리가 접하기 힘든 인형 장인들의 세계가 흥미롭다.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인형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
★19세기 부채 학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틀리에|안 오게 19세기에는 부채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여인은 거의 없었다. 부채의 언어를 배우는 학교까지 있었다니, 부채의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한때는 20여 종이 넘는 직업군이 부채 하나를 만드는 데 종사했지만, 지금은 안 오게 혼자서 예전에 20명이 하던 작업을 해낸다. 매혹적인 부채의 언어에 사로잡힌 저자가 펼치는 상상의 나래가 재미있다.
★활자 인쇄를 고집하는 집념의 인쇄공|프랑수아 다 로스 다 로스는 활판 인쇄가 종말을 고한 뒤에도 끝까지 활자를 놓지 않은 집념의 장인. 인쇄에 대한 남다른 고집으로 활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장인의 이야기다. 그는 활자로 남을 사내이기도 하며, 수없이 좌절하는 가운데서도 활자를 지켜온 사람이기도 하다.
★화려한 은공예 전설을 간직한 장인|니콜라 마리샬 삼대에 걸친 은공예 장인의 이야기. 스테인리스가 등장하면서 화려한 은제품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리샬 가문의 삼부자는 은공예를 포기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의 세계였던 은공예 판에서 가문의 명예를 지켜온 삼부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아의 전설을 되살린 장인|피에르 메이예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나를 잃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인. 피에르 메이에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사라진 상아 돌려갂기 기법을 되살려낸 장인이다. 수수께끼처럼 얽힌 상아탑은 보기만 해도 탄호성이 절로 나온다. 강철처럼 단단한 노년의 장인이 보여주는 열정의 이야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안경을 만드는 장인|크리스티앙 보네 재클린과 오나시스, 역대 모든 프랑스 대통령의 안경을 만들기도 했던 귀갑 전문가인 보네 가문은 날것의 등껍질을 가공해 자연산인 듯 새로운 판을 만드는 이식술이라는 기술을 대대로 간직해오고 있다. 오로지 한 사람의 눈이 될 안경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장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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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책방에서 꼭 챙겨서 볼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