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쓰려고 했는데 일이 자꾸 겹쳐서 늦어졌네요ㅠ
꼭 가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 문화알리미 덕분에 다녀왔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후기 시작할게요.
처음 시작을 마룬5의 <Moves Like A Jager>로 시작.
사실 신승훈이 엄청나게 활약하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라,
살아오면서 신승훈을 느낀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발라드를 참 좋아했었다.
그래서 오프닝을 뭘 할지 기대했는데 이런 무대로 등장할 줄은 몰랐다.
신승훈의 유명한 발라드 곡들 <I Believe>로 시작해서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으로 이어지는..
특히 좋았던 것은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서 몇몇 팝송을 불러주셨는데,
오즈의 마법사 OST인 <Over The Rainbow>를 부를 때는 내가 그 시절을 정말 겪었던 듯 했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인 빈티지, 복고 컨셉으로 가시는 듯..
고 유재하, 김현식씨의 노래를 부르고, 영상 편지를 띄우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응답하라 1997을 패러디한 응답하라 1993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DJ가 등장하여 나이트 컨셉으로 춤 추는 것도 정말 좋았다.
공연 중간 멘트를 통해서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그리고 요즘 얼마나 고독에 빠져있으셨는지, 지난 23년 간 수많은 팬들을 만나며 수많은 곡들을 부르면서도 내면은 얼마나 고독하셨을지.. 코 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특히, 현빈의 <그 남자>를 부를 때는 정말 진심을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같아 더 슬펐다.
마지막 앵콜은 기차시간에 쫓겨서 듣고 나오지 못했다. 나오는 길에 왜 명곡인 <보이지 않는 사랑>,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은 부르시지 않으셨지? 했는데.. 아뿔싸 앵콜 때 그 노래들을 부르셨다고 하니 심하게 안타까웠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너무 편곡이 감동을 인위적으로 주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극적인 편곡을 많이 사용해서 오히려 나같은 어린 팬들에겐 뭔가 조금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반감이 들었다. 반면에 나이가 조금 있는 팬들은 오히려 이를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 취향의 차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안내원이 사진 촬영 하는 관객을 그때그때 돌아다니며 제지했는데, 이 때문에 공연에 완벽히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신승훈님이 중간에 하셨던 말씀처럼 앞으로 자신이 60살이 될 때까지 계속 음악을 할거고, 이제 음악 스타일을 바꾸어서 사랑 이야기보다 청중들과 대화를 하는 듯한 다독여주고싶은 노래를 쓰고싶다 하셨는데, 앞으로의 신승훈이 무척 더 기대된다.
여기까지구요.문화알리미 항상 감사합니다.덕분에 좋은 공연 잘 봤어요^^
첫댓글 박채희님 자세하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댓글 많이 남겨주시고 문화알리미도 홍보 많이 많이 부탁해욤^^ㅎㅎ
부러워요 ㅠ ㅋㅋ 저도 후기 님처럼 잘남길수 있는데.... ㅠ ㅋ 여튼 좋은 공연 되셨다니 저두 기분이 좋아지네요 ^^ㅋ
와.. 신승훈콘이 당첨되시다니 정말 부럽네요ㅠㅎ 후기 인상깊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