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물을 받아도 될지 송구스러울 뿐이에요...흑....ㅠㅠ
난데 없이 뜬금없이 예고도 없이 선물을 받고 아침부터 울뻔했어요....약간 찔끔 울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저는....수의사 하면서 행복한 것도 많았지만.
슬픈것도 되게 많았어요.
수의사라는 이유로 배척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왜일까.....
수의사란....아픈애들 치료하면서 돈버는 사람들.....
아픈애들 치료하는거 까지는 좋은데 뒤에 돈.....결국은 돈버는 사람들....돈밖에 모르는
사람들....
실력도 없는데 거짓말 하고 잘 모르는데 아는척하고 안해도 되는 수술 하라고 하고.
실수 했는데 아닌척하고 뭐 이런 사람들로 수의사를 분류해놓는건가.....
싶을 정도로 쌀쌀맞았던 사람들.....의 시선들이 사실은 30대 초반의 수의사였던 저한테는 무서웠지요.
반대로 뭐든지 다 알거라고 생각하는 시선도 힘들었구요.....
수의사도 모르는거 많거든요. 맨날 오는 진료야 척보면 척이지만 생명이 기계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진료는
긴가민가 .... 어떤때는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질병도 있어요.....책에서만 본 질병도
있고.....
그래서 제가 블로그를 열심히 했던 가장 큰 이유가 사람들이 나를 수의사라는 이유로 배척을 하니
나도 당신들처럼 동물 좋아하고 동물 아프면 마음아프고 고작 30대에 월급받아 생활하는 여자수의사에요. 그러니
미워하지 말고 모르는거는 공부해서 알려드릴게요....날좀 믿어주세요. 뭐 이런 의도였어요.
그래서 블로그 하면서 많이 행복했던거 같아요. 병원을 오픈하기 전에는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직접 누군가를 만나거나 하진 않았는데 오픈하고 나니까 우리병원 보호자님들이 블로그를 보시고 좋아해주시고요 또
반대로 블로그를 보고 멀리서도 오시는 분들도 있고....항상 따뜻하게 믿어 주셨던거 같아요.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았어요....복막염도 있었고....범백도 있었고.....
그러면 또....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해주셨지요.....
이렇게 병원 운영하는게 쉽지는 않아요....
노련한 의사일수록 환자는 환자고 내 생활은 내 생활이어야 하는데....
저는 환자가 내 생활인 경우가 많았어요....
앞에서는 아픈 환자 진료보고 집에가서는 또 자기 생활 해야 하는데 저는 집에가서도 자꾸
생각나고....
힘들어할 보호자가 생각나고....결과가 좋은 애가 있으면 막 들떴다가.....
결과가 안좋은 아이가 있으면 퇴근해서 집에가도 우울하고 가족을 만나도 친구를 만나도 그생각
뿐이고.....
또 내 실력으로 안되는 심각한 환자가 있으면 병원일 제쳐놓고 내차 태워서 전북대학교를 간적도
있어요....
부모님 생신에도 병원 쉰적이 없는데......그때 주변 원장님들이 다 그냥 큰병원 보내라고
했었는데.....
이런 집착하는 성격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편이에요....
2013년을 보내며 그리고 2014년을 맞으며 바라는게 있다면....
더욱 신뢰를 받는 수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에요.
실력은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최고는 못되더라도 노력하는 젊은 수의사" 정도의 평가는 받을 수 있고요....
또 저는 다른 수의사와 다르거나 상식에서 벗어나는 상담은 안해요.
"사상충약 독하니까 먹이지 마라. "
" 접종도 독하니까 하지마라"
" 항체가 검사는 돈낭비다. 하지마라" 이런말은 한적이 없어요. 보편적인 수준에서 상담하고 진료봅니다.
다른 수의사와 다른 특별한 내용이나 주장은 없습니다.
다만 과한 시술이나 수술은 설원장도 저도 안합니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요.....
진료보다보면 경험이 부족한거도 많은데 그런거는 저보다 경험 많으신 분께 자문을 구하거나
연결해드리고요.
잘모르는거 무리해서 하는거 싫어합니다....저희보다 더 잘하시는분들 주변에 많습니다......
진료비는 높거나 낮지 않습니다. 너무 높은 진료비를 받으면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우리가 청담동에 월세 몇천만원
하는 곳도 아니고 성북구 정릉동 뒷골목 돼지고기집 옆에 있어서 보호자님들이 찾아오시려면 간호사가 마중나가야만 겨우 오십니다. 길가에서는 보이지도
않고요, 개원하고 단한번도 이벤트나 광고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철저하게 진료받고 가신 보호자님들의 입소문에 의해서만 성장한 병원입니다.
실력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수술을 하고 비용을 더 많이 받을 정도는 못되서....진료비는 항상
평균정도를 지향합니다.
아주 싸게 받으면 환자도 더 많고 착한 수의사라고 칭송 받는거 알지만 그것도 지향하는 바가 아닙니다.
수술실이 보호자님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수술재료가 수술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최고급을
지향하며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수컷 중성화 빼고는 중성화 수술도 기본적으로 마취의까지 3명이상 들어갑니다.그래서 너무 싼
진료비는 불가능합니다.
2013년이를 보내며 선물을 받고 감동해서 그런지 너무 글이 길었습니다....ㅠㅠ
제가 그동안 우리병원 직원 한명을 지목한 고의적 악성 평가글에 시달리다 보니....맘고생을 했었나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그렇게 악플이 달리면 기운이 빠집니다. 악플은 오늘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인신공격성 악플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병원에 불만이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하시면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해드리겟습니다.
그리고.....응원해 주시면 저희는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는일....보호자님들께서 구조하신 아이 어쩔 줄 몰랐을때 도움을 손길을 뻗어주셨다고
고맙다고 하시는분들 많습니다. 우리도 생명을 살렸을때 진심으로 보람있고 뿌듯합니다.
유기된 생명을 돌보는일은 쉽지 않습니다....대부분 아픈아이들이라 치료해 주어야 하구요....개들은 짖거나
아무데나 똥싸고 오줌싸고 해서 냄새나고요...고양이들도 잘 돌보지 않으면 냄새 많이 납니다....엄지처럼 나이많은애는 입양도 잘
안되고요....그래도 계속 하는 이유는 힘든거를 상쇄시킬만큼 녀석들이 사랑스럽고 환자를 치료하거나 수술해서
생명을 살릴수도 있지만 버려진 아이의 재입양을 도와서 살리는 것도 그 이상 보람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한테 더 열심히 재입양하고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귀한 선물 받고...어떡하지...나도 선물을 해드려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제생각에는 우리 직원들과 진료 더 열심히 보고....불쌍한 아이들 왔을때....도와주라고....응원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도 힘내는 북악동물병원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북악동물병원 여러분.
해피뉴이어 하세요~~~~ <인터넷에서>
흑....저는 연애할때도 이런거를 받아본적이 없어요....ㅠㅠㅠㅠㅠ
제가 원래 요시노이발관, 카모메 식당 이런 일본영화를 좋아하는데
제 스타일로 선별해서....그것도 못본 영화들로만.....
언어의 정원.
메종드 히미코
하와이언 레시피.....
제목만 듣고 언젠가 봐야지....했던 것들인데.....보고 후기 올려드릴게요^^
흑....손편지.....ㅠㅠ 울컥울컥 하면서 봤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이걸로 파티를 하고 있으시다네요.....^^
그리고 귀여운 손편지....ㅋㅋㅋㅋ 글씨도 어첨 귀여워요.....^^
그리고 이건 매니저가 보낸 사진....ㅋㅋㅋㅋ
울동네 깡패 길냥이들이에요. 잘 먹어서 등치도 좋지요.
양순이 언니가 양순이 찾으러 방문했어요.
야, 양순아, 배고프다 문좀열어봐. 양순!!!
그시간....양순이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음.....
병원안에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놨더니 노곤노곤한지....쿨쿨 자네요.
요즘에는 밀리터리 룩을 선보이고 있어요.
자는 모습을 보니 왠지 한대 때리고 싶게 얄밉게 생겼네요.....
어? 야, 양순이 자나본데??
(삼색냥이가 양순이 언니에요. 둘이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한번씩 인사하고 그래요. )
얼른 식사 챙겨드리지 않으면 유리문을 뚫고 들어올 기세라서 식사 챙겨드렸어요.
길냥이들한테도 소문났나봐요. 이집가면 뜨슨밥 먹을 수 있다고.....
아픈애들 있으면 치료해서 내보내고....배고픈애들 있으면 따슨밥 멕여서 보내니까......
소문 많이 내거라 얘들아~~~~
[출처]
사랑하는 북악동물병원 보호자님 여러분~~ 2014년 더욱 열심히 하는 북악이가 되겠습니다...ㅠㅠ
|작성자
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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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동물병원을 소개합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1동 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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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아리랑고개 넘어가서 정릉입구 버스정류장 오른편 골목으루 30미터정도 들어가면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자그마한 동물병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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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문병원으로 소문나 있구 원장님 두분(남자+여자)과 여러명의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기로 유명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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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중 한 분이 양준호 선생님입니다!^^ 충남대 수의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루 졸업하구 작년 6월부터 이 곳에 취직해서 아직
일을
배우고 있는 초보선생님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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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분위기가 넘 좋아서 이전에 다니던 동물병원을 3개월만에 그만두구 지원했다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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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센티의 훤출한 키에 장동건을 닮은 미남형의 총각 선생님입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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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이는 29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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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형은 지금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레지던트로 신경외과를 전공하구있고 내년초에 전문의 시험을 거쳐 군에 입대할 예정입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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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아버지(양남철)는 홍익고 18기 졸업생(안유국 1년선배)이구 농구선수 생활을 홍익고 명지대 산업은행을 거쳐 은퇴해서 지금은 강원도
양양에서 펜션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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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어머니는 안유국의 여동생입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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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한 여식이 있어서 연락 주시면 소개팅을 주선하겠습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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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악동물병원은 인터넷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친절하구 가격적정하구 고양이 개 특수동물(새 애완동물) 등 전문치료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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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동문 여러분들! 동물가족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이용해 주세요! 기대 저버리지 않는 병원입니다! ^^ <안유국>
첫댓글 동물을 진정 사랑하시는 분이시네요... 그런데 사진이 많이 안뜨는군요... 아마 블로그가 네이버쪽이 아니신가 싶네요. 네이버와 다음은 사진 공유가 쉽지가 않아설... 블로그 사진을 저장하셔서 사진추가로 올리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그리고 선배님 동물병원은 이 자유게시판보다 홍익동문 사업장 게시판에 있어야 좋을듯하여 그쪽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 ㅎ ㅎ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