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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5일 - 21일
569.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13. 빨간 암탉 폴 갈돈 그림.글 / 엄혜숙 옮김 시공주니어
부지런한 빨간 암탉이 게으른 친구들을 보기 좋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 『빨간 암탉』은 짧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주인공 빨간 암탉은 앞에 ‘작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약자임을 드러낸다. 생쥐보다는 큰 몸집이지만,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을 보아, 힘에 있어서는 여리고 약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이런 암탉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혼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추수해서, 밀가루로 빻아 완성한 케이크를 다른 친구들이 먹으려 하자 “혼자서 다 먹을 테야!” 하며 케이크를 남김없이 먹어 버린다. 드디어 암탉이 부당함에 대해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약자였던 암탉이 당당히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세 친구들이 눈치를 보는 마지막 장면(청소 도구를 손에 든 세 친구들의 표정을 보라!)은 그래서 더 유쾌하고 시원하다. 어른의 눈으로 의미를 찾아보자면, 부지런함이나 노동의 가치, 자신감을 찾은 주인공 등 한이 없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 통쾌한 반전이 주는 즐거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570. 솔거나라 10. 하늘 열리고 땅 열리다 이수자 글 / 박성완 그림 보림
천지개벽에 관한 우리 겨레의 신화로, 큼 홍수가 난 뒤 유일하게 살아 남은 오누이가 하늘의 뜻을 받아 자손을 낳으며 새롭게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이다. 인류 탄생의 경이로움을 간결한 문체와 신비로운 색체와 추상적인
화면구성으로 담아 내고 있는 개성적인 어린이 그림책.
그림이 액자를 해 걸어놓아도 좋을 만큼 멋지다
571. 회색 늑대의 눈 조나단 런던 글 / 존 반 질 그림 / 김세희 옮김 비룡소
이 책의 특이할 만한 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아메리카 지역의 늑대 보호 후원단체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 목록을 마지막 장에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책 안에 포함되어 있는 '작가 노트'와 늑대를 보호하려고 하는 후원 단체들의 목록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늑대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노력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자연 환경과 동물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시 텍스트와 더불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에게서 보여지는 극적인 장면들이 놀라운 그림들로 아름답게 연출되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존 반 질은 책표지에 회색 늑대의 모습을 확대시켜 놓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회색 늑대의 눈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놓은 덫에 짝을 잃은 회색 늑대가 다시 새로운 짝인 하얀 늑대를 만나 함께 하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회색 늑대의 두 눈은 쌍둥이 달이 된다. 바로 회색 늑대의 눈에 비춰지는 달빛의 세계를 통해서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매료되게 된다.
조나단 런던은 여유 있으면서도 명쾌하며 시적인 글로 회색 늑대의 강한 이미지가 그림과 잘 어울리도록 표현하고 있다.
조나단 런던과 존 반 질은 회색 늑대의 눈을 통해 겨울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존 반 질은 회색 늑대가 먹이를 쫓는 모습과 북극의 고요한 밤에 새로운 짝을 만나는 장면 등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림은 조나단 런던의 시적인 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572. 작은 점 하나 기아 리사리 글 / 마르크 타이저 그림 / 라은정 옮김 한솔 수북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그림책
『작은 점 하나』는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생각 하나가 자신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수학, 해부학, 지질학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어요. 다 빈치가 이렇게 놀라운 업적을 이룬 것은 다 빈치만의 독특한 생각 덕분이었지요.
이 그림책에서 작은 점도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자신을 만들어 가고 행동에 옮겨요. 작은 점 하나가 아무런 생각을 안 했다면, 점 하나 그대로 있었을 테지요. 하지만 작은 점은 다 빈치처럼 '생각' 하나로 자기가 바라는 것을 만들고, 바라는 것을 할 수 있게 했어요. 이 세상에 자신을 아주 소중한 존재로 보이게 하고 자신에게 세상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여행할 수 있고 심지어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하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자신의 '생각' 하나로 세상을 다르게 살아갈 수 있고, 다르게 볼 수 있으며, 자신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73. 토끼의 소원 기획.글 / 윤열수 . 이호백 재미마주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기왕이면 나의 말벗이 되어 주어라.
너의 세상 사는 소원을 들어 볼까?"
토끼는 속으로
'호랑이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생각했지만,
태연스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토끼의 소원
"저의 소원은 풍년이죠.
봄에 씨 뿌리고 여름내 가꾸어
가을에 추수하는 기쁨보다 큰 것은 없습죠."
"다른 동물들의 소원은 어떻더냐?"
닭의 소원
"닭의 소원은 건강.
가족 모두 잔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죠."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더 좋은 것 아니냐?"--- p.5-10
574. 꽃가마탄 호랑이 조미라 글 정민정 그림 한솔수북
《꽃가마 탄 호랑이》는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벌 내리는 호랑이 이야기다. 꿀떡을 훔치려다 호랑이한테 딱 걸린 산 도둑한테는 꿀떡 웅덩이에 빠뜨려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벌을, 효심 지극한 처녀를 속여 세 번째 장가를 가려던 최 의원한테는 꽃가마에 쳐 박히는 벌을 내린다. 못된 짓에 딱 맞는 안성맞춤 벌을 내리는 재치가 있는 호랑이의 기질이 돋보인다.
《꽃가마 탄 호랑이》를 비롯해 우리 옛이야기에는 선악을 가름하여 상벌을 주는 호랑이가 많다. 무서운 호랑이를 높이 받들면 평화가 찾아온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믿음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우리 옛이야기를 보면 호랑이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한테는 한없이 착하고 너그럽게 굴고, 자기를 미워하고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한테는 사납고 무서운 존재로 나타난다. 또한 이런 이야기를 지어 우리 조상들은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재앙이 따른다는 교훈을 주었다.
575.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 애너 피엔버그 글. 킴 갬블 그림. 이은석 옮김 문학동네
외딴 숲 속 화산에서 태어난 헥토르라는 아이가 살았대요. 그곳에는 잔소리하는 어른도 없고, 먹을 것도 많았지만 헥토르에게는 친구가 없었어요. 작은 도마뱀 민튼만이 유일한 친구였지요. 헥토르는 몸 속이 활활 타올랐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헥토르는 민튼과 함께 폭풍우에 휘말려 바다를 떠돌다가, 다행히도 탐험가 질다라는 금발 여자아이를 만났어요. 추운 나라에서 온 질다에게 헥토르의 손은 난로처럼 따뜻하기만 했어요. 헥토르는 질다를 따라 바이킹의 나라로 갔는데, 헥토르의 다른 점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헥토르를 미워했어요. 하지만 헥토르의 뜨거운 몸은 꽁꽁 언 아이의 몸을 녹이고, 찬 물을 데우기도 하고, 음식도 데울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차츰차츰 마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특징이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해요. 처음으로 친구를 만날 때,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을 갔을 때, 마음을 열고 다가서 보세요. 그리고 내 특징을 얘기해 보세요. 대화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랍니다.
576. 마술피리 그림책 21. 개골이가 옷을 입어요 조나단 런던 글 / 프랭크 렘키위츠 그림 / 허은실 옮김 웅진씽크빅
577.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 천미나 옮김 보물창고
아주 사소한 소음도 놓치지 않고 모두 귀 기울이는 사람, 찰리. 찰리는 마을 관악대 단장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모든 소리뿐 아니라 사람들이 소음이라고 여기는 소리들까지도 귀를 기울여 듣습니다. 찰리는 자기가 들은 소리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곤 하지만, 사람들은 찰리가 내놓는 음악을 그저 듣기 싫은 소음으로 여길 뿐입니다.
시간이 흘러 찰리가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작곡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한 명 두 명씩 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찰리가 일흔일곱 살이 되던 해에 그의 제2교향곡 전곡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울려 퍼지고, 그는 마침내 퓰리처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실제 인물인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에 대한 이야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의 귀는 더 이상 소음 때문에 혹사당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이 책 속의 모든 소리들은 지금까지 귀로 들어오던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소음이 아니라, 눈으로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림책 한 권이 온통 그림으로 그려진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578. 물동이 할머니와 장대 할아버지 한이창 글 / 이주록 그림 서강북스
외진 산골의 오두막에 두 노인이 살고 있다. 할머니는 물동이를 두 개씩 이고 계곡에서 물을 길어온다. 할아버지는 장대말을 타고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장난을 친다. 산골 생활의 적막함을 이기기 위해 두 사람이 고안한 놀이거리였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며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를 찍어대는 방송국 사람들이 찾아왔다. 물동이 할머니와 장대 할아버지의 묘기가 소문나자 서커스 단장이 오두막을 찾아오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소박한 삶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물동이 할머니와 장대 할아버지』는 창작 그림책으로 글과 그림 속에 지난 삶과 현재의 삶이 서로 스며들 듯 어우러져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전쟁과 평화의 상징, 인간관계와 도시생활의 어려움, 자연의 가치와 세월의 슬픔이 아련하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동양화 풍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이야기의 울림과 여운을 강조하고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문명 사회의 뒤안으로 아득하게 사라지는 것들의 해학과 슬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579. 알사탐 22. 민들레 공원의 벤치 글. 김미희 그림. 황정원 한국슈타이너
580. 애완동물 뽐내기 대회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 맹주열 옮김 비룡소
아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며 느끼는 기대와 설렘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책
어린이 책에 흑인 아이를 처음으로 등장시킨 것으로 유명한 에즈라 잭 키츠. 에즈라는 피터 같은 유색인종은 아니었지만, 태어나고 자라날 당시 미국 사회에서 차별 받는 유대인이었다. 그래서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러한 이유에서 소외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눈 오는 날』과 『피터의 안경』,『피터의 편지』에서 귀여운 흑인 소년 피터의 이야기를 많이 쓰고 그렸다. 이 책은 피터의 친구 ‘아치’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는데 아치 역시 흑인 아이다.
『애완동물 뽐내기 대회』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이야기이다. 아치는 고양이를 데리고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고 미안해하시는 할머니께 선뜻 상을 양보해 드리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또한 아치와 친구들의 애완동물 모두가 각기 다른 특징으로 ‘최고상’을 받는 장면에서도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에즈라 잭 키츠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신문, 잡지 조각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을 살펴볼 수 있다. 적절한 색감의 대비까지 어우러져 아이들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581. 할아버지의 탈 최양숙 글.그림 / 이상희 옮김 크레용하우스
탈이라는 한국 전통 문화와 할로윈이라는 외국 문화의 결합을 통해 할아버지와 서로 이어져 있다는 걸 깨닫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에 사는 기민이는 할로윈에 어떻게 꾸밀 것인지 고민하던 중 한국의 이름난 탈꾼이었던 할아버지의 유품이 든 상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살리며 ‘탈’과 ‘탈춤’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탈과 춤옷으로 할로윈 분장을 한다. 그리고 그날, 할아버지가 기민이에게 남긴 편지를 우연히 전해 받게 되고 그 편지 속에서 자신을 향한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도 느끼게 된다.
582. 알사탐 51.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글. 백해영 그림 이미정 한국슈타이너
583. 알사탐 15. 얘들아, 내일 또 놀자 글. 이상교 / 그림 정진희 / 한국슈타이너
584.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 제니 와그너 글/ 론 브룩스 그림 / 최순희 옮김 느림보
로즈 할머니와 복슬개 존 브라운은 항상 서로를 감싸주고 챙겨주는 가족입니다. 오래 전에 남편을 잃은 할머니는 존 브라운을 자식처럼 여기고 존 브라운도 할머니에게 의지하며 행복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고양이가 이 둘 앞에 등장하면서부터 둘 만의 행복이 깨어질 듯 했지요. 할머니가 보지 않는 곳에서 심술을 부리는 존 브라운과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고 싶은 할머니. 할머니의 사랑을 고양이에게 빼앗길까봐 조마조마한 존 브라운은 드러누우신 할머니를 위해 고양이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동생이 생기면 엄마 아빠의 사랑이 조금은 줄어드는 만큼 존 브라운도 고양이에게 질투를 느꼈나봅니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의 심리와 동물과 사람의 아끼는 사랑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삽화 역시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585.마술피리 그림책 38 사냥꾼을 만난 꼬마곰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 공경희 옮김 웅진씽크빅
586. 마술피리 그림책 43. 호랑이를 잡은 우리아빠 이지현 글/ 김우선 그림 웅진씽크빅
587. 구름버스 그림책 세르히오 에델 로드리게스 글.그림 / 박향주 옮김 웅진다책
588. 이야기책방 26. 코피트코의 눈물 글. 이혜경 / 그림 정지예 웅진씽크빅
589. 우리나라 전통전래 미리내 19. 넓적해진 곰 발바닥 그림 김경은 / 엮음 손혜경 키즈덤하우스
590. 우리나라 전통전래 미리내 15. 들쥐에게 혼쭐난 꿩과 비둘기 그림 강영수 엮음 신현주 키즈덤하우스
591. 우리나라 전통전래 미리내 21. 수탉이 된 나무꾼 그림 장은정 / 엮음 채영숙 키즈덤하우스
592. 세상을 구한 활 선자은 글/ 홍선주 그림 / 임재해 감수 사파리
최고의 활을 만들겠어!
우리 민족의 오랜 자랑거리인 활을 만드는 장인인 '궁장'에 대해 다루는 책입니다. 급작스럽게 나타난 검은 해를 물리치기 위해 땅, 하늘, 물, 그리고 땅과 하늘 사이에서의 재료를 찾아 세상을 구할 활을 만들어야 하는 '두봉이'와 '장이'의 이야기를 통해 활의 특징과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옛날에 '아침의 땅'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었어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세상이 깜깜해지고 말았어요. 땅과 하늘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이 죽어갔어요. 검은 해가 나타나 붉은 해를 가렸기 때문이에요. 왕은 최고의 궁장을 불러 검은 해를 떨어뜨릴 수 있는 활을 만들라고 명령했어요. 하지만 늙고 병든 궁장은 최고의 활을 만들 수 없어 제자 '두봉이'와 '장이'를 불렀는데…….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ㆍ장이' 제6권 『세상을 구한 활』. 이 시리즈는 오랫동안 온 마음을 바쳐 한 가지 일에만 매달려온 '장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우리 문화의 원동력을 만들어 온 장인의 순박하면서도 감동적인 삶을 담아냈습니다. 아이들이 꼭 지녀야 할 삶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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