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민비
지금의 구복동이...
지난 5 월에도 난 체육대회에 참석하여
구포를 또 밟아보았다
그 땅은 그대로 이건만 모든것은 변해 있었고.
글로리아 모텔의 숙소가 마침맞게도
내가 살던 구복동에 위치하여 더욱 반가웠고
더 가까이에서 내 흔적을 더듬을수도 있었다
지금의 미미식당 건너의 자그마한 글씨로
갈비집 이란 상호가 붙어있는 우리집은 영업을
하지 않는것 같았고 그 인근의 주위는
재개발 때문인지 볼품이 안났다
재종한약방 자리도 음식점인지
하여간 우리들이 뛰고놀았던
그 장소는 있는데 그때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없었다
머물었던 숙소 곁이 구포극장이 있던부근인듯 하였고
남선곡산의 창고도 이쯤이라면 우리친구
노수찬이 집은 어디인지 ?
천원자의 집과 배혜영의 집은 고종간 이었던걸로
기억이 드는데 그 친구들의 두 언니가 희얀하게도
"꼼보'였었다
천원자네는 구시장터에서 어름장사를 하였었지
배헤영이네는 오빠가 기지[천]장사를 하였고...
우리집 바로 밑의 마당이 아주 넓은집은 "술집'
이었는데 그냥 술집이 아닌 제법 그럴싸한
지금의 요정 같은 분위기의 기생집 이었다
마당엔 빙들러 온갖꽃들이 피어났고
드나드는 대문도 나무로 된것이 거창하게
삐걱 소리를 내었다
몰래 놀러 나갔다가 우리집 문이 잠기면
이집의 대문을 통해서 뒷뜰로 우리집을 통과해
살째기 들어간 적도 많았고 옆집 아지매가
무서운 아버지 눈을 피해 공작원 노릇을 해주시기도....
언니랑 훔쳐먹던 손두부집의 애환은 또 어쩌구요!!
채 김이 가시지도 않은 모판의 두부를 째비다가
간장도 필요없이 먹어댔던 그 시절들이 고스란히
구복동엔 서렸는데 아는이들은 다 어데로 갔소!
코멩멩이 소리로 이야기 하던 내친구"똥할베"
허성도와 허연옥의 많은 식구들이 이웃했던 허씨네집
가수 문주란과 중학교 동창이라던 콩나물집언니
집에서 동동주를 만들어 파시던 허씨네의 태숙이언니등등...
다행히도 구복동의 터줏들을 더러는 만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가 ?
미술가로서의 쟁점인 '화백님'으로 우뚝서신 선배님이
내 곁이 아닌 우리까페의 커다란 일환으로 버티시고
깨물고 싶도록 이쁘기만한 우리의 "다크호스' 영순이도.
그외의 구복동의 언저리를 메워주던 친구들이
수두룩하게 만남을 연결해주고 또 만나고있다
수찬 ,병찬,영걸이, 문홍이,..
가시나들은 없고 머서마들 뿐이네
얼마의 세월이 더 흐르면 이 희미해지는 기억마저도
저 멀리 낙동강 시마의 물흐름처럼 흩어져 버릴테지
더 많이 생각하고 간직 하고픈 내 살던 내동네의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보고싶고 가고싶은 동네
마구 뛰놀던 구복동의
향수 속으로 ~~~
첫댓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던 산골은 아니지만....
언냐는 일찍 결혼을 해서 구포의 기억들이 많이 그립군요.저는 주로 성당에서의 기억들로 가득 내머리를 꽈아악 채우고 있네요.지금도 친구들 모이면 성당에서의 스마스 이야기등등으로 하고 또하고,모일적마다 하는걸요.
성당 얘기라면 또 따를자가 별로없을걸....우리 '은방울크럽'을 신부님이 지어주셨고 아예 사제관에서 학교의숙제를 했을지경이니깐...신부님이 사냥을 가실때도 함께 하였고 동래산성의 공소에 가실때도 노상 따라붙었거든.... 언제 틈나면 줄기차게 한번 적어볼까해 ...성당의 기거가 한 5 년정도 되는데 우리 그때 정말 대단했어.. 우리쯤이 제대할시기에 영순이가 성당을 주름 잡았구먼.....
우리네 놀던 짓꺼리와는 쨉도 안되는일들인데 솔직히 우리 은방울은 엄청나게 짓굳었다는 표현이 맞을꺼야! 사제관 드나드는일은 보통이었고 식사를 식복사아주머니 댁에서 자주먹었지...히지노 신부님은 그때 당시에더 연세가 지긋하셔서 우리들을 전혀 개의치않고 친교가 깊었었지...식복사 아주머니도 신부님과의 인척관계 였으므로 우리들 하고도 아주 자연스레 가까워진 관례가되고....
춘경이 언니 어머님요 히지노 신부님뵈면 항상 우리 아버님 뵙는기분입니다.아버님과 바둑을 잘 두셨거든요.
그래 잘 아시누만...정춘경이지...깍쟁이처럼 생겼는데 반면에 어머님은 다정하시고 우리들 밥 많이먹이셨지....
신부님이 지금은 연세가 깊을텐데 아마도 우리를 기억 못하실꺼야....우리는 기억하는데... 일심이 국희 쌀집 정숙이 영화원 옆의 박집 정애 여기에 간장집 순희....참 우리의 전성시대였는데~~~~
ㅋ 기억하실거에요..한데 뭉쳐 나타나시면 영화원옆 박집이면 박대용 오빠 누님이신가봐요.ㅎ 다른분은 다들 알겠고--- ㅎ 그런디 언냐만 몰랐네요.하긴 박집언냐는 본적은 없고,대충 52회 박대용 오빠 누님이신것 같은 예감..
맞습니다 맞고요!!!박양기라고 작은동생도 있걸랑....얌전한 친군데 결혼해서 대청동 부근에서 한참 살았지...잘 나타나지를 않고 거의 은둔에 가까운 .........,우리 오빠가 보수동에 살때 내가 부산가면 대청동에가서 만나기도 하고 우리오빠가 한정식가게 할적에 부르기도 했었지...
아하 맞어 맞어 그 언니 기억납니다.얌전한 친구라는 말에 아마 어머님과 비슷하게 생겼던것 같아요..어머님 보다 조금더 야위고 그러고 보니 무슨 수수께끼나 스무고개 하는것 같아요.아님 호구조사 등등 기억력 테스트
우리 여동생도 "58년 개띠'가 하나 있거든 이름은 민선희 라고....그 동생 어렸을때는 딸 다섯중에 제일 이쁘서 이쁜이라고도 했지! 그 정도이면 우리집의 가보정도는 꿰뚫어야 되는것 아닌가? 영순이랑은 비슷한 나이이니....우리동생도 모른단 말인가? 또 숙제를 주누만.....
그러게 말이에요..언냐집 위에 까정은 알고 나이스 미장원까정 그아래는 거의 안지나간것 같아요..그리고,우리동생은 어릴적 밖으로 돌아다녀서 외무사원이라했고,밥때만 되면 애 찾으러 다녀야 했고,저는 거의 집지키기 수준 좀 나 다녀라 했시유그러던 어느날 5학년 부터 성당다니면서 거의 성당에서 살다시피집하고 성당/
성당에서 우린 왜 만나지 못했을까 ? 한 대여섯살 차이인데 말이야.....아무래도 우리가 엇갈린 만남처럼 지내다보니 지금이 더 애텃한게 아닐까 ?
하긴 저는 중딩때 황금궁전이란 레지오마리에 단원이었어요.거의 미사참례/레지오 그러다 보니 그랬던가봐요..언냐가 일찍 결혼안했으면 당연 만났을거에요.
우리의 은방울크럽은 사실 내가 친구들 대여섯명을 데리고 처음 성당을갔지! 그 이유도 어버지 잘아시는분이 그당시 "윤비오' 시라고 성당안에 사시면서 종치기의 역활도 하시면서 성당의 여러가지일을 보셨어...그분과의 인연으로 처음성당을갔고 우린 하도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니까 아예 영세받기전부터 레지오에 입단을 시켜주었어....그래서 박명규가 단장이고 김일심이가 부단장 내가 서기고 제노베파가 회계를 하기도....참 옛날 이야기를 하는구나... 난 지금도 레지오를 하고있지만 한번 서기는 영원한서기라고....한참을 하다가 이번에 근방으로 이사를 하는바람에 서기직은 그만두고 평단원으로....
신 났군요! 구포 성당에서 교리 공부 좀하고 예쁜 수녀님 자주 볼려고 꽤나 쫒아 다녔던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어쩜 그리도 기억들이 대단하신지? 나는 치매인지 옛 기억이 그리 생생하지 못해 조금은 바보 스럽기도 합니다. 여자분들의 기억력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며 더욱더 회이팅 하세요!!!!
내 살던 동네인데 기억이 안날리가 없지요... 우린 아예 성당패거리라고 할만큼의 지존들 이었지요!!! 세븐오딜의 시든카드 라고 여길정도의 .....
본인도 그날 아침 옛날 구포극장앞 골목이 그대로 있길래 골목안으로 들어가보니 골목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앞에 보이는 대문이 옛날 살던집이였는디... 아~~ 대문과 집이 그대로.... 20세 전후에 살던 집이니... 지금부터 40년전...살던집... 무어라고 얘기해야될지... 옆집 앞집 뒷집들이 그대로... 온통 모텔촌으로 바뀌었는데 그 부근만...그대로... 철뚝쪽으로 골목끝에 있는 나의 동기인 '임영택'의 국수집도 그대로.../ 거기를 지나 철뚝밑에오니 '나일규'후배의 모친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의 모친과 갑장에다...약방에 자주 놀다가 가신 모습들이... 아~~ 그 옛날이 너무 생각나게하는 민비의 글솜씨 이네요.
잊을수없는 내 잔뼈가 굵어진 동네라오 ...구복동은.. 그 당시엔 어려운 환경이어서인지 "국수" 공장이 흔했어요 대양병원을 막지나도 국수공장이 있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구포국수가 유명세를 타고 있나봐요!!!.국시라고 불렀죠!!!식구가 많은 우리집은 커다란 국수다발을 몽땅 삶아야만 먹었으니깐요....
아침에도 국수를 먹은 기억이...^^ 그래도 나는 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니까...^^
저도 국수를 지금도 좋아합니다...밥하고 국수중에 국수를 택할정도니까요!!
어쩌나 나는 아닌데 일년에 국수 몇번정도.빵은 좋아하지만 치즈들어간것이나 생크림류,케잌이나 치즈크러스트 피자 무지 무지 좋아하는디..안그럼 밥하고 된장..청국장은 X
몇살차이가 아닌데도 세대간을 느끼겠끔 따로 노네... 비오는날 국수삶고 풋고추 송송 썰어놓고 정구지 찌짐이면 만사오케이 인데... 참 동동주가 제격인가 ?맥주면 안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