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고추에 신경을 쓰다보니 어느새 참깨도 씨앗을 자꾸 땅으로 떨어트리고 있다.
내년에는 좀더 관리를 잘해서 수확할때 애를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
저녁은 지리산 성자님이 주신 메로 매운탕으로 맛나게~
낮에는 이런저런일로 바쁘게 보내다가 저녁 식사후에 설봉은 컴퓨터를,콩이맘은 들깻잎을 가지런히 골라줬다.
8/19
한달전에 감자 수확을 마치고 로터리 작업을 하여 이렇게 깔끔했던 갑자밭이
저 푸른 초원 위에~가 되었다.
잡초는 위대 하다. 잡초의 근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결국 살아 남을수 있을것이다.
지난번에 예초기로 베어버렸던 참나물밭을 이번에는 수확을 하게되었다.
풀반,참나물반.
생산자는 비록 가격은 얼마 받지 못하고, 식당 종업원은 다듬느라 고생 하겠지만 저 참나물을 드시는분은 복 받으신거다.
풀밭에서 한박스 ,두박스 수확을 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농사에도 농부와 궁합이 맞는 작물이 있는데 참나물은 설봉하고 궁합이 맞지 않는 품목중에 하나인것 같다.
치악산에 있을때 취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랐다가 더덕을 만나면 차분히 뽑지 못하고 대충 뽑다가 끊어 트리는 경우가 많은데
취나물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한잎 한잎 뜯을때 마다 희열감에 가슴이 짜릿짜릿 하였다.
더덕만 그런줄 알았는데 장뇌삼을 캘때도 대충 흙을 파내다가 그냥 휙 뽑아 버렸다.
그래도 산삼을 만나면 온 정성을 다해서 캐지 싶은게 영락없는 속물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ㅎ~
취나물 향이 아주 좋다.
콩이맘은 열심히 일하라고 하고서
구레군 농업경영인 전진대회에 참석 하였다가 그들만의 리그에 맴돌기가 뭐해서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고 바로 복귀 하였다.
의지의 한국인 콩이맘은 계속 참나물과 씨름중이다.
2시반경에 참나물 37박스를 공판장으로 보내놓고 옥수수를 수확 하는중.
지리산은 종일 가랑비가 대지를 적셨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막 삶은 옥수수가 맛있었다.
저녁은 곡성까지 달려가서
탕수육에
짬봉을 곁들여 빼갈 한잔으로 마무리.
설봉은 맛있는곳을 찾아서 일부러 어디든지 달려가서 먹는 스타일은 아니니 오늘은 얻어 먹은 날이다^^
첫댓글 나도 홀애빈디 같이 좀 델꼬 가지?
그렇잖아도 전샘을 바래다 주고 귀가하시는 형님을 냉천 삼거리에서 봤는데.......종일 비맞고 산행 하셨으니 얼른 집에 가서 씻고 쉬시는게 도와주는거라고 해서 전화 드리지 않았습니다. 홀애빈줄 알았으면 전화 할껄~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참 대단도 하십니다. 1년차에 이런 수확을 하다니요.ㅎ
돈은 안돼요^^
예전에 주셨던 참나물이 생각납니다.너무 많이 주셔서 이웃집과 나누어 먹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두 분의 농사지으시는 마음이 농산물에 그대로 담겨 받으시는 분들이 아주 좋아할겁니다.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오랫만 입니다. 준비하신 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는지요?
이젠 참나물을 모두 베어내서 내년에나 참나물 구경을 하지 싶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1.08.22 13:47
앗~ 참깨는 모두 수확해도 10키로도 안됩니다.
땅콩도 콩이가 겨우 먹을만큼밖에 안되니 다른곳에서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비밀댓글에는 답글을 쓸수가 없어서 여기에 댓글을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