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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자료실 스크랩 퍼팅라인 읽는 법
호랭이 (강영태 ) 추천 0 조회 96 08.12.26 17: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박경호의 Private Golf Lesson |퍼팅라인 읽는 법 vs 골퍼나이 읽는 법 골프

 

박경호의 Private Golf Lesson |퍼팅라인 읽는 법 vs 골퍼나이 읽는 법

나이 일흔을 넘긴 어르신을 모시고 필드레슨을 나갔습니다. 1번홀 티샷을 하기 전에 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1년 전에 허리수술을 받아서 스윙이 조금 힘들어. 그러니 스윙은 놔두고, 퍼팅라인 읽는 법 좀 가르쳐 줘. 구력이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

■1.그린은 멀리서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세컨드샷을 마치고 그린을 향해 걸어가면서, 어디가 가장 높은 곳이고, 어디가 가장 낮은 곳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린의 전체적인 지형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그냥 그린 위에 올라서면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고수들은 세컨드샷을 하기 전에 먼저 그린을 파악하고, 클럽선택을 합니다. 투어프로들이라면 티샷을 하기 전에 이미 그린의 모습과 홀컵의 위치를 생각합니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먼저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2.다른 사람의 퍼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린에 올라가면 다른 사람의 퍼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속도입니다. 다른 사람이 퍼팅을 하는 순간, 빠른지 느린지, 그래서 길 것인지 짧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이굴러가는 속도를 한눈에 느낄 수 있으면 자신의 퍼팅에 대한 속도감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둘째는 공이 휘는 모습입니다. 특히 홀컵 주위에서 공이 변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홀컵 주변에서 공이 왼쪽으로 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것을 눈으로 봤습니다. 그래도 내 차례가 되면 의외로 왼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든 휘는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을 통해서 그 정보들이 입력됩니다. 계산을 통해서 입력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신경계에 입력됩니다. 그러면 내가 실행을 함에 있어서도 계산은 필요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감’이 그냥 다시 살아납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주는 정보를 소중하게 눈으로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으란 말입니다.

■3.아래에서 본 라인을 믿는 것이 확률이 높습니다.■

가끔씩 이쪽에서 본 라인과 저쪽에서 본 라인이 서로 반대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아래쪽에서 본 라인을 믿는 것이 확률이 높습니다. 비행기에서 보면 거리가 평면으로 보이지만 길을 걸으면 어느 빌딩이 높고 낮은지 훤히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누구나 어려운 순간에 믿을 수 있는 판단의 근거가 필요합니다.약간은 과장되게 라인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홀에 들어가지 않은 공은 홀컵 위로 지나가거나 홀컵 아래로 지나가는 것,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통계자료를 보면 홀컵 아래로 가는 것이 75%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라인을 적게 보는 체계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은 퍼팅을 하면 처음에는 공이 직선으로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공이 휘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진실은 조금 다릅니다. 퍼팅을 하는 순간부터 중력은 작용하고, 공은 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공이 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공은 휘어서 그 아래쪽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라인을 읽을 때, 라인 전체를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기서 공이 휘어서 갈 거야. 그러면 저 점까지는 공이 어떻게 갈까? 그런 생각만으로도 라인 읽기의 오류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5.직접 해보셔야 합니다.■

라인 읽기는 상상력입니다. 공이 어떤 속도로 출발하여 어떻게 휘어질까? 라인 읽기는 속도와 기울기가 만드는 곡선의 예술입니다.

예술이 아름다운 이유는 상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은 상상해 본 사람만이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문제를 직접 풀어본 친구와 답을 먼저 본 후, 왜 그런지 설명하는 친구와의 차이입니다.

퍼팅라인을 정말 잘 읽고 싶으시면 지금이라도 캐디의 도움을 받지 마시고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캐디님. 지금부터 공은 내가 놓을게요.”

◇골퍼 나이 읽는 법◇

어린 제가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좋지 않은 허리를 숙여 직접 공을 놓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니야, 새로운 것을 배웠으면 당연히 실천해야지. 그래야 선생님도 가르친 보람이 나지 않겠어? 그리고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마. 나 우리 골프모임에서는 제일 막내야.”

“예…?”

어르신이 속해 있는 골프모임은 회원이 19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연장자 분이 90이 넘으셨다고 합니다. 80대가 주축이시고, 신입회원은 70대에서 받는다고 합니다. 종신제라서 어느 회원께서 돌아가시면 그때 신입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박 프로, 골프는 나이 70에 새로 시작하는 거야. 우리 모임 신입회원으로 추천할 만한 분 없으신가? 소개 좀 해주지.”

귀국하고, 골프에 열정을 가진, 70이 넘으신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아침마다 100개의 드라이버를 휘두르시며, 저와 같은 거리를 날려보내시는 어르신, 피트니스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매일 몸을 가꾸시는 어르신. 퍼팅레슨을 받으시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3퍼팅 없는 경기를 하셨다고 애들처럼 좋아하시던 어르신….

골프, 나이 70에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배우고 익혀서, 보다 나은 게임으로 가고 싶다는 열정이 있는 한 골퍼들은 청춘입니다. 골퍼들에 있어서 나이는, 살아온 세월의 숫자가 아니라 열정의 숫자로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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