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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무서워 꽃나무를 한 두개씩 옮겨 심다보니 화단 한개가 완성 되었다.
풀만 자라고 있을때는 그곳을 바라보며 한숨만 새어나오더니 꽃을 심고나서는 손길을 주게된다. 손길이 닿는 곳에서는 꽃이 예쁘게 웃는다.
덩달아 미소가 피어오른다.
방풍나무잎을 먹고 노랑과연두색 알록달록 옷을 입고 있는 이 유충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알지 못했을때는 내것을 파먹는 미운 존재였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작은 통증은 있었으나, 그저 제거해야 할 대상일뿐이었이었다.
귀한 손님들이 찾아와 이 존재가 누구인지 알려주었다. 곤충을 공부하는 그분들은 약을 치지 않는 우리 텃밭에서 많은 수의 곤충을 발견하고 진지하게 사진을 찍었고, 내게 죽임을 당한 곤충들을 애도했다. 미나리밭에서, 방풍나무에서 자라던 유충은 산호랑나비 유충이라고 그들이 알려주었다. 산호랑나비 유충은 향기가 나는 풀을 좋아해서 주로 산초나무나 미나리 같은 향기가 있는 풀에서 서식한다고 했다. 방풍나물도 같은 이유로 산호랑나비 유충이 터를 잡은 것 같다. 어릴때는 산호랑나비를 많이 봤던 것 같다. 계곡에서 검은 바탕에 노란 무늬가 들어간큰 날개를 펼치고 우아하게 날개진 하던 모습을 종종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나비중에서는 큰 나비에 속하는 편이어서 산호랑나비를 황홀한 눈길로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본 기억이 없다.
호랑나비유충임을 알고난 뒤 선뜻 유충을 없앨수가 없다.
산호랑나비 유충을 얼마동안 두고 볼지는 알 수 없으나 당장은 공생하련다.
매실나무 밑에는 화분을 두었다. 한두개씩 화분을 두다보니 더 가꾸고픈 욕심도 생겨서 목수국과 몆가지 꽃을 사서 놓았다. 보기 좋다. 굵게 쏟아지는 장맛비가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