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요약정리<134편>■
小便: 오줌
33. 포비증(포痺證)
1.『내경』에 “포비(포痺)라는 것은 아랫배와 방광 부위를 누르면 속으로 아픈 것[內痛]이 끓는 물을 퍼붓는 것 같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멀건 콧물[淸涕]이 나오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2. ○ 방광은 진액(津液)이 모이는 곳인데 기화(氣化)작용이 되어야 오줌을 내보낸다. 그러나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가 방광에 들어오면 기화작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득 차게 되며 오줌길[水道]이 막힌다. 족태양경[足太陽之經]은 정수리[전]에서부터 뇌[絡腦]로 들어가는데 뇌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 코에 가서 콧물이 된다[강목].
3. ○ 포비는 한림(寒淋)의 종류인데 풍(風), 한(寒), 습(濕) 증에 속한다. 이때에는 파극환이나 온신탕을 써야 한다[입문].
4. 파극환(巴戟丸)
포비(포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파극 60g, 사마귀알집(상표초, 밀기울과 함께 복은 것[부炒]),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마(산약), 부자(싸서 구운 것), 속단,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두충(닦은 것), 석곡, 녹용, 용골, 새삼씨(토사자, 술에 축여 찐 것), 오미자, 산수유, 육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강목].
5. 온신탕(溫腎湯)
포비(포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택사,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유취].
34. 음경 속이 가렵거나 아픈 것[莖中痒痛]
1.소년이 아직 성기능이 성숙되지 못한 때에 성생활을 하였거나 늙은이가 성기능이 쇠약해졌을 때 억지로 성생활을 하면서 정액[精]을 내보내려고 하였으나 정액이 나가지 못하고 속에 머물러 있으면[內敗] 음경 속이 아프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임병(淋病)이 생긴다. 이때에는 팔미환(八味丸) 약재에 길짱구씨(차전자), 쇠무릎(우슬)을 넣어서 달여 먹여야 한다[입문].
2.○ 만일 정액이 이미 부족한데 또 소모시키면 대소변이 나오는 길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런데 아플수록 대소변을 더 누고 싶고 대소변이 나올수록 더 아픈 데는 팔미원(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부자(附子)를 곱[倍]으로 넣어서 치료해야 한다. 대체로 이때에는 오줌이 생기게 하는 근원을 불쿼[滋化]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모나 황백 같은 담삼제[淡渗之劑]는 쓰지 말아야 한다. 만일 쓰면 이미 진양(眞陽)이 소모되었는데 진음(眞陰)까지 또 상한다[입문].
3.○ 간경(肝經)에 기(氣)운이 막혀 열이 나고 음경[玉莖]에서부터 옆구리[脇]까지 켕기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데는 삼령호박탕을 써야 한다[입문].
4.○ 임병(淋病)으로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 곱돌(활석), 석위, 호박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단심].
5.○ 음경 속이 아프면서 뿌연 물[白津]이 나오거나 오줌이 막히거나 때로 가려운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산치자, 택사, 황련(닦은 것), 으름덩굴(목통), 용담초,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겸하여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6.○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면서[淋澁] 음경 속이 아픈 것은 간경(肝經)에 습열(濕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7.○ 정액이 줄어들고 음경이 아프지는 않고 가려운 데는 팔미환을 쓰고 열이 심하고 음경 속이 저리며[澁] 아픈 데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산치자와 대황을 넣어 쓴다[입문].
8.○ 음경 속이 가렵고[痒] 뿌연 물[白津]이 나가는 것은 대부분 비토(脾土)가 부족하여 금(金)과 수(水)를 잘 불쿼[滋生] 주지 못하므로 간경의 혈[肝經血]이 허해지고 화[火]가 말리기[燥]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는 보중익기탕과 청심연자음을 엇바꾸어 써야[間服] 한다. 비위(脾胃)는 간(肝)과 신(腎)의 근원이나 실지는 심(心)이 주관한다[입문].
9.○ 음경이 아픈 것은 궐음경(厥陰經)에 기운이 막히고 열이 겹쳤기[兼熱] 때문이다. 이런 데는 감초(잔뿌리)를 쓰는데 그것은 그 기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이다[정전].
10. 삼령호박탕(蔘령琥珀湯)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고련자육(川練肉), 감초(잔뿌리) 각각 4g, 현호색 2.8g, 인삼 2g, 벌건솔풍령(적복령) 1.6g, 호박, 택사, 시호, 당귀(잔뿌리), 선귤껍질(청피), 황백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1뭉치[一團]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11. 한 가지 처방
임병으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으름덩굴(목통) 각각 8g, 선귤껍질(청피), 황백, 택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35. 교장증(交腸證)
1. 부인의 오줌에 대변이 섞여 나오는 병을 교장증(交腸證)이라고 한다. 교장증에는 오령산을 쓰면 효과가 있다[득효].
2. ○ 어떤 부인이 병이 나은 뒤에 오줌길로 대변이 나왔다. 이것은 대소변이 바뀌어 나오기 때문이므로 대소장교(大小腸交)라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제(二劑)를 먹고 그 다음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회춘].
3. ○ 어떤 부인이 술 마시기를 즐겨 하였는데 늘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줌길[前竅]로 대변이 나오고 항문[後竅]으로는 오줌이 나오면서 6맥(六脈)이 다 침삽(沈澁)하였다. 그래서 사물탕에 실고사리알씨(해금사), 목향, 빈랑, 으름덩굴(목통),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는 못하여 양(陽)이 극도로 허해졌다. 그리고 주습(酒濕)이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열이 생겨 혈을 졸였기[煎熬] 때문에 음(陰)도 역시 몹시 허해졌다. 이와 같이 음양이 모두 허해져서도 잠시 동안이나마 살아 있는 것은 그의 몸이 든든하고[實] 술 속에 영양분[穀氣]이 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달이 지나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단계].
36. 소변이 많고 적은 것[小便多寡]
1. 늙은이나 젊은이나 물을 마시는 양(量)은 같은데 젊은이는 오줌이 몹시 적고 늙은이는 오줌이 대단히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젊은이는 봄이나 여름 기운 같아서 올라가는 것이 많고 내려가는 것은 적으며 늙은이는 가을이나 겨울 기운 같아서 내려가는 것이 많고 올라가는 것이 적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다[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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