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작은 상자들과 큰 상자
a. 위조의 신(2-2)
* 낭만주의: 많은 예술가가 선택한 낭만주의는 진리의 궁극적인 토대는 감각(경험론)이나 이성(합리주의)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이라고 보았다. 상상력은 자율적인 힘으로서, 궁극적인 진리를 산출한다. 상상력은 하나님만이 하시는 것으로 간주되어 온 많은 기능들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수행한다. 사무엘 콜러리지는 예술적 창조는 유한한 마음 안에서 무한한 자아(실재하는 나. I AM)가 가지고 있는 창조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창조주가 되는 것이다"(요한 고트프리드 헤르더). “예술가의 영혼은 사제의 옷을 입었고 성스러운 예배를 위해 뽑힌 자다"(윌리엄 워즈워드). "예술은 새로운 종교이자 거의 오류가 없는 시적 전통의 교회다"(윌리엄 버틀러 위츠).
* 소결론: 모든 철학은 피조물의 일부 단면을 도려낸 후 그릇된 절대적인 것, 모든 것을 정의하는 유일한 원리로 승격시킨다. 1) 퍼즐 조각 하나를 그림 전체라고 주장하고, 2)무지개 스펙트럼에 있는 하나의 색을 무지개 전체의 색으로 선언한다. 3) 코끼리의 코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가 뱀과 같다고 말하고, 상아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가 창과 같다고 말하고, 꼬리를 만진 맹인은 코끼리가 로프와 같다고 말한다. 반면에 기독교는 피조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초월적인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초월적인 관점에서 코끼리 전체를 본다.
유물론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한 물리적 우주에 대하여 많은 것을 말하고 있으며, 합리주의는 하나님이 합리적으로 인식 가능한 구조를 가진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지지하고 선한 추론은 하나님을 향한다는 점에서, 경험론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는 감각적 차원을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의 부활도 감각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는 계몽주의와 인간의 자유와 창조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모두 부분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 주의(主義, isms)는 풍부한 진리의 직물로부터 한 가닥의 실만을 뽑아내는 오류를 범한다.
~이상원, 《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 변증》, p.20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