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기간 : 10/30 - 11/5
저자 : 이용규
작성자 : Joseph
작성일 : 11/5
<요약>
'내려놓음'에서 최종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용규 선교사님께선 이 책을 통해 '더 내려놓는다.' 라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내려놓음의 의미는 단순한 포기, 욕망의 비움, 세운 계획의 취소 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비움만이 아니라 하나님 뜻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내려놓음'을 설명하기 위해 선교사님은 누가복음 15장 11-32절 '탕자의 비유' 말씀을 가지고 탕자,작은아들의 문제와 큰 아들의 문제로 나누어서 설명하셨다. 1부에서는 자기애(愛) 내려놓기, 2부에서는 자기의(義) 내려놓기에 대해 설명하셨다. 1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동연이와 기저귀 이야기. 우린 우리의 더러움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린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한다. 우리에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2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핵심은 성공이 아니라 순종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3부, 더 더 내려놓기에서는 사역마저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이라면 해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선 실수를 통해서도 일하시며, 고난을 통해 믿음의 순도를 보신다. 무엇이 우선인가? 하나님인가,사역인가,종교적 행위인가? 우리 속에는 끊임없이 울고있는 아이가 있다. 우린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만족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판단의 잣대도 내려놓아야하며, 신앙생활의 중심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만 한다.
<느낀점>
부끄럽고 감사하다. '내려놓음'은 이곳에서의 첫 독후감이 된 책이다. 지금도 나의 방 페이지를 넘겨보면 3월에 써놓은 나의 내려놓음 독후감이 있다. 당시엔 내려놓음을 읽고 '더 내려놓음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웬지 손이 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책을 읽는 내내 난 부끄러웠다. 난 아버지의 사랑을 의심하는, 자기의에 빠진 큰 아들의 모습이었고, 내 판단의 잣대로 내 주위의 사람들을 쟀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마다 깨져야 할 내 모습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다녀온뒤 갑자기 닥친 슬럼프와,고뇌,믿음의 흔들림에 허덕이던 나는 도무지 이유를 몰랐다. 난 이것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도를 더해야지, 찬양을 의지적으로 할까? 금식기도? 새벽기도? 뭘 해야 하지? 불순종적이고 불완전한 내 모습 때문인가? 그것 때문에 하나님앞에 갈 수없나? 왜 하나님께선 예전처럼 날 바로 고쳐주시지 않지? 찬양은 왜 예전처럼 되지않으며, 마음은 공허하고 불안하지? 나 버려진 걸까? 너무 더러워서 인가? 이 책을 보고 느낀 이유중 하나는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은 후 오던 그 행복감과 사랑의 교제가 점점 끊어지고 있었다. 목적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닌, 나의 성공, 나의 행복 나의 '의'가 되어가고 있었다. 내 눈에 보기에 좋아야 하고, 이해할 수 없으면 힘들어했다. 가장 기본인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돌아가지 못한것이다. 이 멍청한 나를 위해 하나님께선 이 책을 아껴 두셨다고 지금 보여주셨다. 난 힘이없다. 겸손히 하나님을 구해야하며 매일 악기를 조율하듯이 날 조율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어야한다. 어느샌가 이걸 잊었다. 한국에 가서 회복하고 싶었던 중심에도 내 마음 깊은 곳엔 '성령충만하여 모든 일을 잘해야지.'가 있었다. 창세기 39장 2절,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사람의 집에 있으니." 여기서 집중해야 할 대목인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가 아니라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에 집중한 것 같다.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보다, 내가 즐거워 하는것이 목적이 아니었나 싶다. 겉으론 아니라고 하지만, 부서지지 않은 자아 때문에 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가지 나에게 불리한 상황과, 마귀의 공격으로 난 흔들렸다. 이 책에서 상황과 환경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믿음의 순도를 점검하신다.'라고 했을 때 난 부끄러웠다. 고통당한다고 하나님을 헤아릴 수없다. 생각해보니 이런 고통이 오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되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할 시간이 있었나 싶다. 또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었던 부분이, 내려놓음 출간 후 선교사님께서 바빠지시고 가정에 소홀해지자, 아내분이 슬럼프를 맞아 괴로워하는 부분이 이었다. 남의 괴로움의 공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런 정신적 고난도, 영적인 피폐함 마저도 쓰신다는 것에 깨달음이 왔다. 그 시기를 통해 이용규 선교사님의 아내는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다. 작년 1월에 회심한 이후로 난 쭉 달려왔다. 달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가 바뀐 나의 모습을 보았다. 신앙생활은 나의 성공, 자아 실현도 아닌데 난 어느샌가 사람들을 의식했다. 하나님께 시간을 기꺼이 내어 나아가는게 아니라, 기도해야 하니까, '해야하니까'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가기전 주말에 시간내서 기도하는 것도 하지 않았고, 다른 것들이 우선이 될때가 많았다. 그리고 난 나를 정죄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못해? 네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면 이렇게 할수있냐? 너 많이 변했다.' 자기를 채찍질는것,자아성찰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을 하면 하나님께서 날 덜 사랑하실꺼야.'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 기억해낸 것,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슬럼프와 믿음의 고민 때문에 이미연 목사님과 상담을 할때 나무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다. 우리의 믿음은 나무의 기둥이고,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일들, 크고 작은 죄들, 실수, 성취한 일들은 잔가지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선 잔가지에 관심이 있지 않으시고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나오는 사랑과 전적인 신뢰를 보신다라는 것이다. 난 끊임없이 잔가지에 집착했다. '이건 잘라야 하는거 아닌가?' 나의 의가 끼어들자 하나님은 더욱더 보이지 않았다. 기도를 할때마다 하나님께서 날 만져주셨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신것 같았다. 말씀으로도 응답하셨으나 마음이 흔쾌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책을 읽으며 성령님께선 나를 만지셨고, 이번주 주일엔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날 위로하셨다. 많이 울었다. 지금은 한결 가뿐하다. 이런 기간 동안 나는 내가 불렀던 찬양들의 가사, 평안할땐 다 지키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건만 알수없는 연단이 오자 바로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게서 날 부르시지 않으셨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 보시게에 남들과 같고, 무지와 허물 투성이인 내가 누굴 판단하겠는가? 책을 읽으면서도 판단의 잣대가 올라와 날 치고 쳐야했다. 내가 잘난게 아니다. 난 구원에 0.000001%도 기여한적없다. 100%하나님 은혜로 나에게 거저 주어진 것이다.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일을 성실히 하면서도 아버지의 것이 다 자신의 것임을 깨닫지 못한, 사랑을 인식하지 못한 의심많은 큰아들 같았다. 또 책을 읽으며 생각한 부분이, 큰아들은 대가를 바라고 일을 했다.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 거래하려 하면 안되는데 은근히 '하나님께 잘해야 생활이 바로잡히지!' '잘못하면 안되.' 나도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죄악이 올라올때 '왜 이러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설마....' 이렇게 교만할 수가. 난 주변 사람들이 '너 신실하다.'라고 말할 때 마다 의지적으로 말한다, '제가 신실한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신실한 거죠.' 이제 조금 보인다. 난 모자라고, 모자라고, 모자라다. 내 속에서 선한것은 나올 수 없다. 천성도 아니며, 습관도 아니다. 오직 성령께서 일하심이다. 대가를 바라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눈이 먼 내 모습을 되돌아 보았다. 한 책을 보고 깊은 생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내가 은혜받고 처음 읽었던 '당신을 성공시켜라' 세상적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에서 생각을 영의 생각으로 성공시키라는 책을 보고 참 많이 깨달았고, 지금 '더 내려놓음'을 보고 깨닫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경험해 보지 않고는 하나님을 알 수없다. 하나님께선 내가 자라길 원하신다. 더이상 아이의 믿음으로 안주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완벽한 선한 뜻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아래 있음을 믿고 가야겠다. 절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광야에 있을 때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돌보신다. 박민수를 하나,하나 부숴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가장 좋은것을 주시는 3BEST의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 하실것이다. 내 의는 없다.
첫댓글 아들아,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건만 좀더 일찍부터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그릇으로 만들어 질 수는 있는 것은 참으로 만만 감사한 일인다.
지금 받는 연단은 실패의 연단이 아니라 승리로 이끄시는 연단이니까... 하나님, 선순환의 생각으로 이끌어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