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의 해외나들이인가
이집트로 간다 ~
코로나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조심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낼 순 없지
그래도 혹 모르니 약은 준비하고 ,,,
피라미드, 파라오, 나일강,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 ..
교과서에도 나오고, 성서 출애급의 나라라
왠지 익숙한 나라같지만 실은 먼 나라 ~
이집트 신화라도 조금 알고 가야하는건가?
동영상 도움을 좀 받을까 찾아보다가
우리나라에 제대로 공부한 이집트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어쩌겠나
참고 책자 주실테니 가면서 읽어보자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긴 여정 끝에 새벽에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
이집트 여신이 우리를 반겨준다
Sekhmet 라고 적혀 있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비지니스로 갈까 했다가 넘 비싼 요금에 깜놀 ㅋ
근데 에티하드 향공 죄석이 예상 외로 편하다
잘 때도 고개 떨어지는 일이 없어 대만족 ~ ㅎ
나일 강변 소피텔 호텔서 아침을 먹는다
화장실까지 고풍스런, 연륜이 묻어나는 호텔에 조식도 맛나다
특히 다양한 생과일 쥬스 ~
아침 햇살 비치는 나일강 풍광은 훌륭한 보너스
처음 뵙지만 이미 알고 있는 ㅎ 일행들과 인사도 나누는 자리였네요
말로만 듣던 나일이다
이집트 문명의 젖줄 ~
오늘 일정은
Old Cairo 간단히 보고 기자 피라미드로 가는 것
그리고 조금 일찍 호텔로
버스 밖으로 지나가는 카이로가 너무 남루하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건물에 흙먼지 가득한 Old Cairo
이집트 인구는 1억을 돌파했다는데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우리로선 축하할 일인데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집트로선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다고
그래도 '젊은 이집트'에게 희망은 있으리라
콥틱 카이로 지역
기독교 지역안에는 콥틱 교회가 여럿 있다고 한다
모세 기념 교회, 예수 피난 교회 , 매달린 교회, 성 조지 교회 ...
모스크, 시나고그까지 ...
현재 이집트 인구 중 90%는 무슬림이고 10%는 콥트교인( 숨은 교인 포함) 이다.
다수의 무슬림과 소수의 콥트교인이 초기 교회처럼 조화롭게 살고 있다고
이슬람 국가에서 흔한 풍경은 아니다
성 조지 성당
뒤돌아 본 성 조지 성당
이 동네는 깨끗하네
여기는 콥트 정교회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기독교, 콥트교
AD 65년
예수의 제자인 마가가 알렉산드리아에 기독교를 전파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세계 기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할 만큼 번창했다.
알렉산더 이후 헬레니즘 시대에 이르러 히브리어을 모르는 유대인들을 위해 희랍어 성서 번역본이 나왔는데
알렉산드리아는 그 ' 70인역 성서' 의 현장
AD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가지되 두 본질이 분리되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는 양성론이 정통 교리로 확정됨으로
그리스도의 단성론을 믿은 이집트 기독교는 이단으로 규정되었고
이후 콥틱교회는 서방교회와는 단절된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기독교가 이단과 치열히 싸우며 교리를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희생자일까
역시 비슷한 길을 걸어온 아르메나아 정교회가 생각나는 순간 ~
The Hanging Church
성모 대성당
이집트 주교좌 성당
로마의 이집트 바벨론 성채의 두 요새 사이 통로 위에 높이 지어졌다
9세기 파괴되어 10세기 말 다시 복원
24개 계단 (12부족, 12 제자)
입구 성수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성전으로 들어오너리
마리아와 예수 그리고 요셉
이집트로 피난가시는 예수 가족
들어도 금방 잊어먹으니
가이드 설명 잘 안듣고 사진 찍고 돌아다니는 나는 이 그림을 보고
여기가 "예수 피난 교회"인 줄 ㅋ
모자이크 벽화가 아름답다
대통령도 방문했네요
역대 Pope들
이콘 앞에서 기도하신다
미사 중
저기 지성소에는 성직자만 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모두 같이 서서 미사를 드린다
성직자용 높은 제대 없이 같은 높이에서
카톨릭보다 더 성서적이긴 하다
그래서 orthodox , 정(통)교회
미사를 마치고 신자들과 빵을 떼어 나누시는 신부님
달라고하면 나도 주시겠더만 나서지 못했다 ㅜ
콥트 교인들도 성인들의 유물을 숭상한다
성인의 유해나 유물 숭상이 한 때 너무 유행해서
좀 살게 된 베네치아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마르코의 유해를 돼지고기에 싸서 속여 빼돌렸다
그리고 그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마르코 성당을 세웠다
중세시대 유해가 있는 교회로는 신자들이 구름같이 모여즐어 교회 수입도 솔솔했다고
교회 가득 이콘화가 걸려있다
성 게오르기(조지)
그 아래 성인 유물 앞에
나도 촛불을 봉헌하며 잠시 감사 기도 ~
열심히 설명하시는 가이드 이종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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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라미드로 간다
나일을 건너 서쪽 Giza로 간다
사막 한 가운데 나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길게 흐르고
그 동쪽은 산자의 땅,
서쪽은 죽은자들의 땅이다
태양이 중요했던 고대인들에게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은 생명이
해가 지는 서쪽은 죽음과 연관되었으리라
불교의 서방정토와도 일맥상통하여 흥미롭다
피라미드가 보인다
고대 이집트(Ancient Egypt) 고왕국 시대로 왔다
피라미드는 고왕국 시대에 만들어졌다
( BC 4400 선사시대 - 통일 이전 ) - 상 하 이집트로 나뉘어 있었음
초기왕조 ( 3150 - 2686 BC) : 미네스 왕의 통일 (BC 3100년 경) ~
고왕국 ( 2686 ~ 2181 BC) : 1 ~ 6왕조 --- 피라미드 제작
중왕국 ( 2055 - 1650 BC)
신왕국 ( 1550 - 1069 BC) : --- 람세스 시대
창 밖으로 보이는 피라미드
제일 작은 The Third
옆에 왕비들의 작은 피라미드가 또 셋
버스가 가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쿠푸왕의 아들 카프레의 피라미드
상부에 외벽 전체를 덮었던 석회암이 일부 남아있다
버스에서 내려
최근에 문을 연 리운지로 간다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란다
몇 년 전 이집트 오신 분들은 보지 못한 곳이고
지금도 노마드라 가능하다고 가이드님 강조 ㅎ
오른쪽부터
쿠푸왕의 대피라미드(BC 2560) - 그 아들 카프레의 피라미드 - 그 손자 멘카우레 피라미드
높이 146m - 136 m - 65m
왕들은 즉위하자마자 자신의 무덤을 짓기 시작했다
그것이 피라미드이든 왕가의 게곡의 무덤이든 장제전이든
그렇지만 노예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이 피라미드를 만든 것은 아니고
농한기에 월급을 받는 평민들에 의해 지어졌다한다
Built for Eternity ~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은 물질적인 육신과 영혼인 Ka 그리고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정수 Ba로 이루어졌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나 영원한 삶을 바랐다
나일이 해마다 범람을 하고, 어김없이 새 생명(농작물)이 돋아나고
해가 지면 또 떠오르는 것처럼
인간도 순환하여 죽은 후 언젠가 또 다시 살아난다고 믿었다
특히 이 세상에서 부와 권세를 누렸던 왕족과 귀족들은
다음 세상에서도 그런 행복을 변함없이 누리고 싶었고,
또 Ka가 육신으로 돌아올 때 자신을 잘 찾을 수 있게 미라와 자신과 꼭 닮은 조상 조각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미라와 조상 조각을 온전하게 보전하게 위해 무덤을 만들었는데
고앙국시대 피라오들은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웠다
현지 사장이시면서 직접 우리 가이드로 오신 이종희씨
갓 구운 빵은 정말 맛있다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로 왔다
쿠푸왕은 고왕국 제4왕조 2대왕이다
2589 - 2566 BC
높이는 약 147미터이며, 밑변의 길이는 약 230미터이다.
고대 이집트의 단위로는 높이 280 큐빗, 한변의 길이 440 큐빗이 된다.
굴절도도 50도 대를 달성했다
원래 꼭대기에는 금으로 만든 피라미드석이 있었는데 도난당해 지금은 마치 윗면이 작은 사다리꼴 모습을 하고 있다.
강 건너로 빛나는 피라미드는 장관이었으리라
대피라미드는 약 230만 개에 이르는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피라미드의 외벽용 석회암은 나일 강을 통해 멀리서부터 운반해 왔을 것으로 알려졌고
피라미드에서 가장 큰 바위는 왕의 방을 이루는 바위인데,약 80톤에 이르며
800km나 떨어져 있는 상이집트 아스완의 채석장에서부터 운반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바위의 가공을 금속 끌과 나무 쐐기로만 진행했다.
끌로 나무 쐐기를 바위에 박은 후, 물을 부으면 쐐기가 이를 흡수하여 팽창하게 되는데, 이 힘으로 바위를 쪼갠 것으로 생각된다.
바위를 쪼개낸 이후에는, 배를 이용해 나일 강으로 피라미드까지 운반하였을 것이다.
가장 작은 돌의 크기는 2톤이고, 평균적인 돌의 크기는 약 25톤이다.
<펌>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모서리가 각각 동서남북을 항해 있다
경사도 51.5도
쿠푸왕이 사후에 탈 배를 넣어 둔 곳
'태양의 배'
피라미드 옆에 여러 군데 이런 유적이 있다
겉면의 석회암이벗 겨지고 ..
아래에 큰 돌을 두어 하중을 견디게
대충 쌓은 것 같지만
엄청난 기하학적 천문학적 토목적 기술의 산물
저 직선을 보시라 !
또 다른 boat pit
여기서 발굴해서 14년에 걸쳐 복원한 배가
인근 Solar Boat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가
최근 다시 짓고 있는 GEM (Grand Egyptian Museum)으로 옮겨졌다
길이 42미터, 폭 5.9미터
쿠푸왕의 Solar Boat
일본이 돈을 대어 복원
이집트에서는 파라오가 죽으면 태양신 라에게 융합이 되고, 파라오의 혼은 배를 타고 천공을 항행하는 것으로 믿어 졌다.
신화적으로 태양의 배에는 주간용 배 ‘마아네제트’와 야간용 배 ‘메세케테트’의 두 종류가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목재선박이 그런 의미로 매장된 것이라면 한 척의 배가 더 매장되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였다.
그런데 약 30년이 지난 1987년 2월,
일본의 와세다 대학 조사팀은 기존의 구덩이 서쪽에서 또 하나의 구덩이를 확인을 하게 된다.
바로 제 2의 태양의 배가 보관되어 있던 구덩이였다.
<펌>
흥미진진 고고학 ~~ !
대피라미드 앞 신전 자리
보기 어려운 검은 돌이 깔려있다
검은 색은 신성을 뜻한다
오시리스의 피부도 검다
저 아래쪽 나일강에 항구가 있었고
거기까지 신도로 연결
스핑크스가 보인다
사람 얼굴에 사자의 몸
피라미드에서 1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 앞의 신전
돌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스핑크스로 올라왔다
사진으로 볼 때는 피라미드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았는데
제법 거리가 있다
이런 사진 ㅎ
<펌>
스핑크스 앞쪽으로 왔다
언젠가 와야할 곳으로 늘 마음에 있다가 정말로 와서
가슴 벅찬 시간 보내고
스핑크스를 돌아 호텔로 간다
안녕, 스핑크스 ~~
안녕, 피라미드 ~~ !
첫댓글 많은 회원님들이 기다리셨던 sooksoo님의 여행후기가 드디어 올라왔네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벌써 다음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저도 기다리느라 목이 길어 졌네요~~ㅋㅋ
못 가본 곳이라 열심히 읽고 공부해 볼게요.
수고하셔요, 숙수님!!
soksoo야 잘 읽었어. 아주 이전에 다녀왔던 곳을 추억하며 읽었네. 아직도 여행 후 사진과 글을 쓰고 있는 모습 이쁘네~~ㅎㅎ 나 향풀이다.
그대도 이 카페에 계셨나?
깜짝 놀랐네 ㅎ
반갑고
내년에 같이 여행 함 맞춰봅세
토까이랑은 종종 같이 다닌다
SOOKSOO님!
잘 읽었습니다
벌써 다음후기가 기다려집니다
여정을 쫒아가며 읽으니 다시
이집트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가이드 이종희님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설명미
sooksoo님의 여행후기를 통해 다시금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
수고 많으십니다^^
나도 여행을 정리해야하고
미약한 후기나마 기다리는 분이 계시니 용기를 내봅니다
이집트 신화는 워낙 복잡하고
참고할 뭐도 없어서 부정확한 내용도 많을 거예요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ᆢ
같이 이집트 여행 한 번 해봅시다 ~
숙수님
다시 이집트 여행길 착각하고 있어요
보지 못했던 사진까지 펌해서 자세히 설명하신 그대는 멋쟁이~~♡♡♡♡
다음편 기대합니다
외국인들이 기도하며 사진 찍길래 저도 찍었더니~~
확대해 보시면 깜놀
첫날 공중교회에서
성인의 기도가 효험이 많았을까요
얼마나 만졌으면 비닐까지 씌워 놓았는지 ㅎ
귀한 사진 공유해주시니 감사 ~